How to Be A Gentleman
올가을, 휴고 보스가 우아한 신사가 되는 방법을 제안한다.
휴고 보스의 2015년 F/W 프레젠테이션 현장

슬림한 실루엣의 슈트는 보스 맨 컬렉션

굵은 체크 패턴과 섬세한 재단이 돋보이는 보스 맨 컬렉션
BOSS MEN: HIGHEND RESORT LOOK
이번 시즌, 보스 맨은 미국 콜로라도주의 아스펜과 스위스의 생모리츠 등 겨울 스포츠를 만끽할 수 있고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도시에서 영감을 받은 옷을 선보인다. 퀼트 장식을 더한 스포츠 코트와 깃털만큼 가벼운 아우터, 방수 기능과 통기성이 우수한 순모 소재 팬츠 등 겨울 스포츠에 적합한 아이템으로 컬렉션을 가득 채웠다. 흔히 스포티한 디자인이라고 하면 테일러링과 소재가 지나치게 캐주얼하지 않을까 우려할 수 있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섬세한 재단을 적용한 아우터와 팬츠는 맞춤 슈트를 입은 것처럼 깔끔하고 정제된 실루엣을 자랑하며, 두툼한 니트 역시 흐르는 듯 유연한 자태를 뽐낸다. 게다가 최고급 메리노 울과 모헤어, 캐시미어 같은 소재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클래식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굵은 체크 패턴의 슬림한 슈트와 은은한 캐멀컬러 터틀넥, 더블 스트랩 몽크 슈즈에 토트백을 든 모습은 마치 생모 츠에 썰매를 타러 온 고상한 음악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을 연상시킨다고 할까. 이 번 시즌 보스 맨 컬렉션은 우아한 리조트 룩의 기준을 제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휴고 맨의 F/W 액세서리
HUGO MEN: ECLECTIC VISION
이번 시즌 휴고 맨은 재킷의 라펠 부분에 스터드를, 부츠엔 지퍼 디테일을 더하고, 셔츠의 깃 부분에 독특한 장식을 수놓는 등 평범함을 거부하는 요소를 통해 19세기의 댄디즘을 담아냈다. 더욱이 슈트와 아우터, 데님 팬츠에 타탄체크나 페이즐리 등의 고전적 패턴을 더해 반항적인 그런지 무드를 표현했다. 휴고 특유의 테일러링으로 만들어낸 날렵한 실루엣은 이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데, 특히 극도로 슬림한 포 버튼 싱글브레스트 슈트는 펑크록 그룹 섹스 피스톨스의 매니저로 시작해 펑크 록 스타일의 대부로 자리 잡은 맬컴 맥라렌을 떠올리게 한다. 한편 서로 다른 요소의 믹스 매치를 통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데, 테일러드 재킷과 느슨한 트레이 닝팬츠를 매치하거나 슬림한 데님 팬츠에 풍성한 아우터를 더해 이질적인 것의 조합에서 오는 의외의 조화를 보여주었다. 휴고 맨의 2015년 F/W 컬렉션은 그야말로 잘 차려입은 근사한 스트리트 웨어로 가득하다.
문의 2210-5152
에디터 김지수 (kjs@noblesse.com)
참고 문헌 <신사용품>(이헌 지음, 미디어윌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