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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IC WARDROBE

FASHION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의 시간 속에서 존재론적 가치를 고고히 증명하는 옷에 대한 이야기.

30 몽테뉴 바 재킷 DIOR

바 재킷의 탄생은 여성복 역사에서 혁명과도 같다. 1947년 전후의 음울함이 도시를 감싸던 시절, 경직된 도시 분위기를 충격과 환희로 물들인 뉴룩의 대표적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여성의 부드러운 어깨 라인, 잘록한 허리, 그리고 골반을 강조한 실루엣의 재킷은 디올 하우스의 정신을 상징한다.

실키한 스트라이프 셔츠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르 스모킹 룩으로 패션 역사에 혁신을 일으킨 생 로랑이 선보이는 베이식 셔츠는 섹시하면서도 당당한 여성을 떠올리게 한다. 날렵한 칼라와 고급스러운 소재의 조합으로 완성한 우아하고 세련된 아웃핏이 그 본질이다. 단정한 화이트 셔츠부터 몸에 자연스럽게 흐르는 실크 셔츠까지, 각각의 디자인에는 깊은 역사가 깃들어 있다.

트위드 플랩 백 CHANEL

코코 샤넬은 18세기 스코틀랜드에서 야외 작업자나 농부들이 입던 트위드 소재를 패션의 상징으로 격상시켰다. 내구성과 보온성이 뛰어난 이 소재를 의상에 접목해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한 것이다. 투박하고 거친 직물을 세련되게 변형한 샤넬의 혁신은 1920년대부터 현재까지 많은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레오퍼드 패턴 프레임의 리가드 아이웨어 MIU MIU

실용성을 중시하는 패션 필드에서 이상과 현실 사이를 영민하게 조율하는 미우미우는 매 시즌 트렌디하면서도 과감한 스타일링으로 패션계를 선도한다. 너드 룩을 재해석하며 아이웨어 트렌드를 새롭게 정의한 2023 F/W 컬렉션은 미우미우가 트렌드 메이커로 자리 잡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나일론 타이 PRADA

미우치아 프라다의 첫 도전은 나일론 소재를 활용한 것이었다. 가죽 가방만 럭셔리로 여기던 시기, 나일론으로 제작한 가방은 미니멀리즘 트렌드와 맞물려 큰 인기를 끌었다. 이는 파산 직전이던 프라다가 지금의 명성을 얻은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리버서블 체크 캐시미어 울 스카프 BURBERRY

버버리의 체크 패턴은 1924년에 처음 등장했다. 스코틀랜드 전통 문양인 타탄에서 영감받은 이 패턴을 레인코트 안감으로 사용한 것이 그 시작이다. 이후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디자인에 적용되며 버버리의 상징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캐시미어 발두기아 터틀넥과 엉겅퀴 모티브의 핀 모두 LORO PIANA

고급 소재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 로로피아나의 캐시미어다. 1924년 직물 상점으로 시작한 이 브랜드는 오랜 시간 쌓아온 전통과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섬세한 제작 공정을 철저히 지키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명성을 이어간다.

위쪽 트리니티 컬렉션 스몰 링 CARTIER아래쪽 트리옹프 패턴의 립스틱 케이스와 루주 트리옹프, 로고 모티브 핀 모두 CELINE BY HEDI SLIMANE

위쪽 1924년 첫선을 보인 후 어느덧 100년의 시간이 흘렀다. 스톤 장식 주얼리 디자인이 주를 이루던 시기에 두 가지 컬러 골드와 플래티넘만을 활용한 밴드 3개가 얽힌 트리니티 컬렉션은 가히 파격적이었다. 이후 다양한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심플하면서 절제된 디자인은 까르띠에의 정체성으로 자리매김했다.
아래쪽메종의 첫 코스메틱 라인인 셀린느 보떼의 역사가 시작을 알렸다. 2019년에 론칭한 오트 퍼퓨머리 컬렉션의 확장으로, 15가지 색조로 구성된 립스틱의 출시는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암시한다.

달리는 치타의 모습이 인상적인 실크 스카프, 승마 모티브 링 모두 HERMÈS

스카프는 쉽게 유행을 타지 않는 타임리스 아이템이지만, 에르메스는 매 시즌 스카프 디자인에 개성을 불어넣고 있다. 단조로운 스카프 디자인이 만연하던 1937년, 다양한 패턴과 색상을 적용하며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우수한 품질의 실크 소재를 활용해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고집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플랫폼 스타일 홀스빗 로퍼 GUCCI

1953년 첫 번째 뉴욕 부티크 오픈을 기념하며 선보인 구찌 홀스빗 로퍼의 인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가죽을 바탕으로 플랫폼과 실루엣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더한 과감한 도전의 결과물이다. 이는 전 세대의 취향을 아우를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애너그램 로고 포인트 데님 LOEWE

가죽 명가에서 선보이는 데님은 확실히 특별하다. 담백한 디자인에 공예 기술의 위트를 가미한 덕분이다. 레이저 컷으로 각인한 애너그램 로고는 로에베의 자유분방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 세계를 잘 보여준다.

인트레차토 기법을 적용한 더플백, 백 참 모두 BOTTEGA VENETA

여타의 로고나 장식을 대신하는 상징적 디자인을 확보했다는 것은 브랜드의 과거·현재·미래 가치를 아우르는 중요한 자산이자 비전이다. 부드러운 가죽끈을 교차해 엮은 보테가 베네타의 인트레차토 기법이 대표적 예다. 굵기와 색상 변화만으로도 다양한 변신이 가능하다.

 

에디터 최원희(wh@noblesse.com)
사진 황병문
어시스턴트 이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