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Name of Beauty
9월에 만난 겔랑 임페리얼 우먼 안지현 원장. 안티에이징과 관련한 전문적 식견을 내세우기보다 조곤조곤 인생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녀에게서 오키드를 닮은 우아한 빛이 흘러나왔다.
성공을 맛본 사람 중에는 스스로 만든 성공의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겉으로 보이는 성공에 집착하지 않고 행복을 위한 본인만의 기준을 찾아가는 사람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가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진정한 성공을 이룬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문 강연과 방송을 통해 만난 AnG클리닉의 대표 원장이자 이달의 겔랑 임페리얼 우먼 안지현 원장에게 소위 사회적 성공 스토리만 들었다면 사실 그리 매력을 느끼진 못했을 것이다. 의사라는 타이틀 때문인지 몰라도 처음엔 다소 까다롭고 차가운 인상이었지만 실제 마주한 그녀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고, 내려놓음의 가치를 아는 여인이었다. 그녀는 50대가 되기 전 지금까지의 삶을 조금 다른 방향으로 틀고 싶다고 했다. 병원의 문턱을 낮춰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싶고, 자신보다 가족을 챙기며 살고 싶다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 의사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인생의 고달픔도 맛봤기에 내려놓음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는 그녀. 사회적 명성을 드높이기 위한 계획보다 소탈하고 간결한 라이프스타일로 돌아가고자 하는 꿈은 그녀를 더욱 빛나게 했다. 그 안에 담긴 생명력과 가치는 변하지 않기에 굳이 화려한 수식을 붙이지 않아도 되는 오키드처럼, 안지현 원장 또한 아무리 내려놓더라도 열심히 살아온 지난 시간의 열정은 결코 퇴색하지 않을 것이다.
이비 재킷과 팬츠 , 레이스 디테일 소매의 톱 Kuho
겔랑 임페리얼 우먼으로 선정됐을 때의 소감은 어땠나요? 병원을 운영하고, 에스테틱과 관련한 일을 하는 제게도 겔랑은 상당한 하이엔드 코스메틱이었어요. 전 라인을 사용해보기 힘든 브랜드였고, 제 자신에게 선물한다는 생각으로 구입하는 제품이었죠. 그런 브랜드에서 다른 멋진 명사들 사이에 제 이름을 올려주었으니 정말 감사하고, 영광이었죠.
스킨케어 전문가로서 화장품을 선택하는 데도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 것 같아요. 브랜드보다는 본인의 피부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해요. 힐링 효과가 있는 아로마도, 미백에 좋은 비타민 C도 모두에게 맞는 것은 아니거든요. 겔랑 오키드 라인은 제 피부에 잘 맞아요. 골드 오키드 에너지 로션과 골드 오키드 임페리얼 크림을 사용하면 특별한 트리트먼트를 받은 기분이 들거든요. 오키드 라인을 사용한 후 피부가 활기 넘치고 환해졌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어요.
본인에게 맞는 제품 선택과 더불어 좋은 피부를 위해 무엇을 지켜야 할까요? 꾸준한 관리죠. 저 자신도 그렇고 환자를 포함해 주변 사람들을 오래 지켜보며 꾸준한 관리의 중요성을 실감해요. 무엇보다 본인의 피부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정기적인 각질 제거, 꼼꼼한 스킨케어, 식습관 점검, 수분 섭취 같은 거요. 그런 관심이 꾸준히 지속되면 정말 좋지 않은 피부도 빛이 흐르는 피부로 변화할 수 있어요.
꾸준한 관리 중 피부 트러블 등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는 점이 힘든 부분인 것 같아요. 어떤 화장품 성분이 본인의 피부에 맞지 않는지 아는 것만큼, 본인에게 맞지 않는 식품에 대해서도 알아야 해요. 저 역시 몇 년 전 피부에 좁쌀 여드름이 나고, 울긋불긋 트러블이 올라와 그저 갱년기 탓인가 생각했어요. 열심히 관리해도 잘 호전되지 않아 푸드 알레르기 테스트를 해봤는데 1년 내내 열심히 갈아 마신 바나나와 키위에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이후 1년 동안 그 식품을 끊었더니 피부도 좋아지고 불면증 같은 각종 건강 문제도 괜찮아졌죠. 흔히 알레르기는 피부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만성피로나 불면증 같은 증상으로도 반응할 수 있어요.
아쉬운 것이 없을 듯 보이는데 불면증이 있었다고요? 나름 열심히 살았고, 아무 문제 없는데 불면증이 심하게 찾아왔어요. 안 되겠다 싶어서 검사를 해보니 호르몬 수치가 제 나이보다 훨씬 높은 레벨로 나왔죠. 호르몬이 고갈될 만큼 너무 치열하게 살아왔구나 싶어 덜컥했어요. 그때부터 조금씩 내려놓은 것 같아요. 새로운 시술이 나오면 빨리 공부해야 한다는 조바심, 병원 운영을 위한 구상 등 그때까지 붙들고 있던 것에서 힘을 빼려 했죠. 당시 전 여행을 갈 때에도 그동안 읽지 못한 논문을 챙겨갈 정도였어요. 하나둘 내려놓기 시작하면서 잠시 병원을 쉬기도 했고, 사실 방송도 병원 안에 갇혀 새로운 프로그램을 짜느라 스트레스 받는 절 놓아주기 위한 방법으로 시작한 거예요. 돌이켜보면 열심히 살기는 했는데, 좀 편협했던 것 같아요.
심적인 편안함을 추구하게 된 것과 더불어 일상에서 지키는 뷰티 철칙은 뭔가요? 아침과 점심은 꼭 밥을 먹고, 저녁에는 탄수화물을 먹지 않아요. 탄수화물로 인한 인슐린 분비가 지방 분해가 잘되지 않는 몸을 만들고, 체내에 당분이 많으면 그만큼 노화도 빨리 오거든요. 폐경이 오면 체중이 급격히 늘 수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더욱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할 것 같아요. 운동도 일주일에 두 번은 꼭 해요. 트레드밀보다는 근육운동 위주로요. 근육운동을 하면 안티에이징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이 나와요. 온갖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보다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죠. 운동은 축적 효과가 있으니 일부러 시간을 내지 못한다면 하루에 10분씩이라도 스쿼트, 런지 같은 동작을 꾸준히 해보세요.
그런 관리가 더해져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죠. 여러 사람을 만나다 보면 객관적으로 정말 예쁜데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있어요. 민낯으로는 제 앞에서조차 선글라스를 벗지 않는 경우도 있죠. 그런 사람을 보며 가장 안타까운 점은 참 많은 것을 갖췄음에도 결코 행복하지 않다는 거예요. 반면, 첫 눈에 그리 예쁘지 않아도 늘 자신 있고 당당한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사람은 그냥 보고 있는 것만으로 저까지 에너지가 생겨요. 자신감과 당당함은 결국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데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사랑해야 타인에게도 사랑을 줄 수 있을 테니까요.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하여
요즘 안지현 원장이 사용하는 겔랑 골드 오키드 임페리얼 크림. 피부에 활기를 더하고, 전문 관리를 받은 듯한 컨디션으로 가꾸어준다는 소감을 전했다.
에디터 | 이혜진 (hjlee@noblesse.com)
사진 | 이영학(인물) 헤어 & 메이크업 | 이희 헤어 & 메이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