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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Name of Beauty

BEAUTY

겔랑을 대표하는 라인으로 프레스티지 스킨케어의 전설이 된 오키드 임페리얼. 올해 탄생 10주년을 맞아 아름다움이라는 이름으로 10인의 임페리얼 우먼을 선정했다. 그 첫 주인공으로 임페리얼 우먼의 정의를 그대로 보여주는 국립발레단 강수진 예술감독을 만나 그 아름다움을 감상했다.

재킷, 블라우스, 팬츠 모두 Escada

많은 이들을 만나봤지만 강수진 단장을 만나는 날만큼은 조금 긴장이 되었다.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미디어를 통해 보고 들은 스토리만으로 이미 그 오라에 압도되었다고 할까. 알려진 대로 그녀는 지난 11월 <오네긴>으로 은퇴 공연을 마쳤고, 올해 독일에서 열릴 공식적 은퇴 공연을 앞두고 있다. 조용한 긴장감 속에 그녀가 스튜디오에 들어섰고, 서둘러 그녀의 24시간 중 일부를 공유했다. 직접 마주한 그녀는 예상대로 외모는 물론 내면도 아름다웠고, 매일매일이 망설임과 미련의 연속인 우리가 보기에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 또한 지니고 있었다. 공식적 은퇴 공연을 앞둔 상황에서도 대단한 드라마를 그리고 있지 않았으며, 그저 지금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 작은 것에 어린 소녀처럼 기뻐할 줄 아는, 겔랑이 정의하는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 그대로였다.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오키드는 분자부터 평범하지 않아 희귀한 생리 활성을 보인다. 애초에 특별하게 타고났지만 겔랑의 혁신적인 정글 재배와 끊임없는 연구를 거쳐 더강해지고 진화해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는 진귀함을 더했다. 경쟁이 치열한 예술계에서 그녀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타고난 것 이상의 노력과 자기 수련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렇게 자신을 이겨내고, 아쉬운 은퇴 또한 인생을 채우는 한 부분일 뿐이라며 초연하게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지닌 그녀의 모습은 꼭 강인한 오키드를 닮았다.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하여

지치고 건조한 피부 개선에 도움이 되어 강수진 단장이 즐겨 사용하는 겔랑 골드 오키드 임페리얼 크림. 오키드에서 피부 활력을 살리는 성분을 추출해 감각적인 포뮬러에 녹여냈다.

고귀한 아름다움과 특유의 에너지를 지닌 임페리얼 우먼으로 선정됐어요. 소감이 어땠나요?
아름다운 여인으로 봐주셔서 감사했어요. 어린 시절 모나코에 살 때부터 겔랑에 대해서는 워낙 많이 들었고, 역사와 가치가 있는 브랜드라고 알고 있었죠. 그때는 나이가 어려서 겔랑을 바로 사용할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사실 그때는 완숙한 여인이 사용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알아온 정통성있는 브랜드에서 인정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임페리얼 우먼으로 선정되고 나서 더 애정을 갖고 제품을 사용해봤을 것 같아요. 제품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은 어땠나요?
솔직히 좋다고 하는 어떤 제품도 모든 사람에게 맞을 순 없다고 생각했는데, 겔랑 오키드 임페리얼은 제 피부에 잘 맞아요. 평소 피부가 건조한 편인데 오키드 임페리얼 크림이 피부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사실 피부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은 아니에요. 그 흔한 CC 크림도 바르지 않으니까요. 그런 제 피부가 제품의 영양분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임페리얼 우먼으로 선정되고, 제품도 매일 사용하면서 겔랑에 대한 느낌이 달라졌나요?
겔랑에 대해 알게 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지난번 오키드 임페리얼 탄생 10주년 기념 파티를 통해 브랜드 철학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어요. 톈즈 자연보호구역에서 야생 오키드를 보호하는 밍구오 디렉터의 스토리도 흥미로웠고요. 그 후 매일 사용하고 있는데, 얼마나 긴 시간의 정성 속에 하나의 제품이 탄생하는지 알기 때문인지 그 가치가 더 깊이 있게 느껴져요.

자신감과 배려심, 열정, 우아함 등 임페리얼 우먼을 정의하는 모든 요소를 지니고 있어요.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겠죠? 콤플렉스도 있었나요?
콤플렉스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예요. 전 남들처럼 발레를 일찍 시작하지 못했고, 타고난 재능이 넘치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할 수 있는 것은 노력뿐이었고, 콤플렉스도 끊임없는 연습으로 극복할 수밖에 없었어요. 워낙 다른 사람 따라 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오히려 연습에 몰두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다행스럽게도 제가 옳다고 믿은 것이 틀리지 않고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고요.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 없이 남과 비교하며 불안해하는 성향이 우리나라 여성에게 좀 많은 편이죠?
맞아요. 남의 눈을 의식하고, 다른 사람이 만든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 하는 것에서 불행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그 자체로 아름다운데 그걸 모르는 거죠. 그대로 둔다면 그 모습 그대로 빛이 나는데 누구‘처럼’ 되길 원하죠. 어떻게 보면 개인보다는 사회가 만든 문제인 것 같기도 해요. 어릴 때부터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선택하지 못하게 길들여진 거죠. 그렇게 성인이 된 후에는 혼자서 결단을 내리려 할 때마다 가로막히고, 남이 만든 기준을 기웃거리게 되고요. 그제라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하면 다행인데, 그러지 못하는 경우를 보면 안타깝죠. 저는 워낙 고집이 센 편이라 어릴 때 만약 부모님이 어떤 기준을 강요했다면 그 반대로 해버리고 말았을 거예요. 언제나 제 의견을 존중해주신 점을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래도 다행인 점은 사회가 만든 기존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점점 달라지고 있다는 거예요. 외적인 것이 아닌 내면적인 아름다움으로 말이죠.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건 원래부터 있던 개념이에요. 다만 소수의 사람이 만든 미의 기준이 어느 순간 사회 전반의 기준인 양 왜곡되면서 아름다움을 해친 사람들이 많죠. 식상할 만큼 자주 듣는 ‘아름다움은 내면에서 나온다’는 말은 정말로 사실이에요. 겉모습을 가꾸는 관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에 비할 바가 아니죠. 그것이 바로 오라예요.

오라가 있는 여성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인간성이 좋아야 해요. 물론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죠.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그것을 보여주니까요. 욕심과 시기, 질투에 휩싸인 사람은 아무리 겉모습을 가꿔도 아름답지 않아요.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 몸담아 그런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어요. 무조건 남의 기준에 맞춰 따라가지 않는 저는 그 안에서도 굳이 경쟁하려 하지 않았고, 지금 생각해도 다행인 것 같아요. 옆에서 아무리 뭐라 해도 신경 쓰지 않았죠. 그런 그들이 불행해 보였거든요.

일상에서 어떤 순간에 가장 즐겁나요?
진부한 말이지만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행복한 순간도 그때그때 다르죠. 아침에 마시는 커피가 맛있을 때에도 행복하고, 오늘처럼 메이크업을 하고 문득 거울을 봤을 때 스스로 예뻐 보이면 그 순간이 또 행복이죠. 너무 많은 걸 바라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작은 것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하고, 많은 걸 바라는 사람이 제일 불행하다고 생각해요.

인간다운 털털함이 느껴지는 카리스마라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이 시대의 여성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남들이 하는 일과 내가 하는 일을 비교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신경 쓰는 건 그만큼 시간이 많다는 거죠. 어떤 기준에 갇히지 말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담대히 흘려보내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에디터 이혜진 (hjlee@noblesse.com)
사진 정태호  헤어 이희(이희 헤어 & 메이크업)  메이크업 이미영(이희 헤어 & 메이크업)  어시스턴트 윤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