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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pendent Women

BEAUTY

에르메스의 새로운 향수, ‘갈로 데르메스’는 과거를 사랑하고 현재를 숭배하며 미래로 도약하는 여성을 위해 존재한다.

하우스의 주요 모티브 중 하나인 등자에서 영감을 얻은 보틀

지금은 이분법적 경계가 허물어지는 때. 뷰티업계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남성과 여성의 구분 또한 모호하다. 이제 남자 향수와 여자 향수를 구분 짓는 것은 무의미할 정도. 에디터 역시 파우더리한 플로럴이나 시트러스 계열보다는 우디하면서 묵직한 향을 선호하는 편이다.
에르메스 퍼퓸이 새롭게 출시한 ‘갈로 데르메스(Galop d’Hermes)’. 대담하면서도 격식에 어긋나지 않고 관능적이기까지 한 이 향수는 여성 향수의 전형에서 벗어나 장미와 가죽 향이 어우러지며 묵직한 반전을 선사한다. 첫 향은 거친 듯 하지만 잔향은 부드러운 향수로 여성과 남성을 구분하지 않는 에르메스 퍼퓸의 아이덴티티를 구현했다.
에르메스의 전속 조향사 크리스틴 나이젤이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위해 선보이는 향수 갈로 데르메스는 그녀가 에르메스 피혁 보관소에 가득한 가죽 중 가장 관능적이며 고급스러운 도블리스(Doblis) 송아지 가죽을 선택하며 시작됐다. 까르띠에와 디올 등 패션 하우스를 대표하는 향수를 만들어온 그녀는 2014년 에르메스에 합류했다. 크리스틴 나이젤은 한마디로 ‘경계를 허무는 조향사’다. 그녀는 자연 원료와 하이테크 원료를 한데 아울러 전혀 새로운 향기를 창조하고, 동물과 식물, 남성과 여성 등 상반된 두 요소의 조화를 이루는 데 집중한다.
무엇보다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심플한 보틀 디자인. 얇은 가죽끈에 의지하며 춤추듯 흔들리는 등자(말을 탈 때 발을 딛는 받침대) 모양의 보틀은 1930년 8월 1일 에르메스에서 처음으로 뉴욕 부티크를 개장할 때 손님에게 특별히 증정한 향수에서 영감을 받았다. 하우스가 써온 역사와 정체성의 정수를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침 정원에 가득한 루바브와 흙의 향기를 표현한 향수 ‘오 드 루바브 에칼라트’에 이어 크리스틴 나이젤은 또 한 번 자연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는 향수를 만들었다. 갈로 데르메스는 생명력이 가득한 가죽의 향과 함께 모과의 일종인 마르멜로 열매의 향이 진하게 밀려오며 끝에 더해지는 사프란 향이 인상적이다. 과하지도, 결코 가볍지도 않으며 유연하게 향기가 온몸을 감싼다. 정말이지 여러모로 여자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태어난 향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의 051-745-2299 (에르메스 퍼퓸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

갈로 데르메스를 상징하는 대담하고 독립적인 여성상

크리스틴 나이젤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갈로 데르메스

에디터 | 신숙미(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