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Because!
현재 뷰티 시장의 전 세계적 트렌드는 바로 ‘선물’이다.
Jo Malone London 브랜드의 글로벌 캠페인 ‘저스트 비코즈’ 패턴으로 장식한 조 말론 런던의 크림색 기프트 박스와 신제품 블랙 시더우드 앤 주니퍼 코롱.
Fresh 따뜻한 블루 컬러 박스와 브랜드의 베스트 아이템인 블랙티 퍼밍 오버나이트 마스크 & 로즈 페이스 마스크.
Diptyque 파리지엔 감성의 로고를 새긴 박스와 선물용으로 인기 높은 베이 캔들
Sulwhasoo 선물의 품격을 더하는 포장 박스와 브랜드 베스트 아이템 윤조에센스.
Darphin 선물 아이템으로 가장 인기 있는 인트랄 세럼과 수딩 크림 & 아로마틱 에센셜 오일 엘릭시르를 그린 박스에 담아 백합 문양의 인장으로 봉한 카드와 함께 제공한다
Aerin 모던한 그레이 박스 포장으로 제품에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에어린. 제품은 지중해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 매디터래니언 허니써클.
지난 4월 초, 조 말론 런던에서 특별한 초대장을 보냈다. 초대의 목적은 ‘저스트 비코즈(Just Because)’라는 글로벌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기 위한 것. 하지만 그보다 큰 이유는 파티의 이름 그대로 ‘그냥’이라는 브랜드 담당자의 농담 같은 말이 전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조 말론 런던의 브랜드 DNA에는 ‘선물’이 존재한다. 이날 행사에서 조 말론 런던 라이프스타일 디렉터 데비 와일드는 제품을 고르고 포장하고 선물 받을 사람의 기분을 미리 느끼는 일까지 선사하고 싶은 것이 브랜드의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조 말론 런던의 크림색 쇼핑백만 봐도 마음이 설레는 ‘기프트 기빙(gift-giving)’ 브랜드로서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아주 사소한 이유로도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의 촉매가 되고 싶다는 그녀의 말을 듣고 ‘저스트 비코즈’에 담긴 의미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조 말론 런던을 필두로 최근 기프트 기빙 브랜드의 인기는 뷰티 브랜드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지난달 뉴욕에서 만난 에어린 로더는 기프트 기빙은 현재 세계적 빅 트렌드라고 말했다. 에스티 로더의 스타일 & 이미지 디렉터이면서 동시에 본인의 이름을 딴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전개하는 그녀는 고급스러운 선물로 손색없는 브랜드 에어린을 올여름 또 다른 기프트 기빙 브랜드로 한국 시장에 소개할 예정. 그렇다면 최근 기프트 기빙 브랜드의 약진은 어떤 이유에서 비롯된 걸까? “다소 느리고 더디지만 일상의 여유와 가치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로 변화가 일어나면서 ‘기프트 기빙’이 전 세계적 트렌드가 됐다고 생각해요. 자신과 주변의 삶을 여유 있게 돌아보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그 마음을 직접 ‘표현’하는 삶을 향유하게 된 거죠.” 기프트 기빙 브랜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프레쉬 홍보 담당자의 의견이다. 프레쉬의 창립자인 레브와 알리나도 실용적 측면만 중요시하던 시절, 감각적인 코튼 페이퍼와 원석을 이용해 수작업으로 완성한 솝 세트를 소개하며 브랜드의 시작을 알렸다. 뷰티 제품에 감각과 정성을 더할 때 일상에 따스한 순간을 함께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목도한 후 그들은 선물 받고 싶고 선물하고 싶은 브랜드의 역할을 수행해왔고, 그 결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기분 좋은 영향을 끼치는 브랜드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뷰티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전개하는 것과 더불어 기프트 기빙 브랜드의 특징은 그만의 특화된 포장 서비스에서 찾을 수 있다. 프레쉬의 경우 쇼핑백과 박스는 물론 부자재도 전 세계 단 한 곳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본사가 그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선물 포장 시 러브 태그를 준비해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달팡 역시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그린 박스와 함께 은박으로 장식한 카드를 백합꽃 모양 인장으로 마무리해 제공하며, 지난달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설화수는 포장만을 위한 기프트 존을 따로 마련해 고급스러운 기프트 박스와 보자기를 이용한 전통 포장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니 이제 그 서비스를 누릴 차례. 때 아닌 6월에 무슨 이유로 선물을 하겠느냐고? 그럴 땐 조 말론 런던의 메시지를 기억하자. “Just Because!” 이유는 그것으로 충분하다.
에디터 | 이혜진 (hjlee@noblesse.com)
사진 | 박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