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Brassus Minute Repeater Carrousel
블랑팡의 하이엔드 워치메이킹 기술력으로 완성한 르 브라쉬스 미니트리피터 까루셀!
소수의 브랜드만이 구현하는 미니트리피터와 이들의 대표 기술력이자 중력을 상쇄하는 장치인 까루셀을 함께 아우른 블랑팡의 역작이다. 극도로 복잡하고 정교하며 아름답기까지 한 이 시계에서 눈을 떼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로마숫자 인덱스 부분만 남긴 오픈 워크 다이얼을 통해 셀프와인딩 칼리버 235의 모습을 과감히 드러냈다. 작은 부품 하나하나까지 수작업으로 완성한 모습에서 블랑팡의 하이엔드적 면모를 느낄 수 있다.
블랑팡의 르 브라쉬스 미니트리피터 까루셀은 워치 메이킹 역사상 처음으로 까루셀과 미니트리피터의 기능을 더한 그랑 컴플리케이션이다. 해머가 공을 치며 소리로 시간을 알리는 미니트리피터가 소수의 워치메이커만이 제작할 수 있는 어려운 기능이라는 건 시계에 관심 있는 독자에겐 친숙한 이야기. 참고로 블랑팡은 1986년 바젤월드를 통해 미니트리피터를 선보여 주목받았고, 당시 무브먼트의 크기는 지름 23.56mm, 두께는 3.3mm에 불과했다. 8시 방향에 자리한 레버를 올리는 즉시 시계는 청명하고 우아한 소리를 내며 현지의 시간을 알린다. 블랑팡의 워치메이커는 무브먼트의 둘레보다 1.5배 긴 공(커디드럴 공(cathedral gong))을 케이스에 고정했는데, 이는 더욱 풍성한 소리를 내기 위함이다. 더욱이 이차임 메커니즘은 리피터가 작동하는 동안 자동으로 시간을 알리는 부품과 분리되어 시계가 멈추거나 오작동하는 것을 막는다.
한편, 이 시계가 가진 또 다른 핵심 기술인 까루셀은 2008년 칼리버 225를 통해 선보였다. 까루셀은 19세기 말 덴마크의 워치메이커 바네 본닉센(Bahne Bonniksen)이 중력을 상쇄하는 투르비용을 대체 하도록 고안한 장치지만 1시간에 1회전을 하는 터라 무용지물에 가까운 수준. 이를 보완해 완성한 것이 현재의 까루셀이다. 블랑팡만이 구현할 수 있는 장치로, 투르비용과 기능은 비슷하지만 작동 원리에 차이가 있다(본 책 5페이지 기사 참조).
기술만으로 이 시계를 평가하기엔 부족하다. 그에 필적하는 아름다운 외관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무브먼트를 과감히 드러낸 오픈워크 다이얼은 이 시계의 백미! 시간을 알리는 로마숫자 인덱스와 분 트랙을 제외한 다이얼의 나머지 부분을 시원하게 뚫어 기계 자체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살렸다. 무브먼트를 드러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부품 하나하나를 수작업으로 다듬었기 때문. 페를라주 장식으로 빈틈없이 채운 플레이트, 브러싱과 폴리싱 처리하거나 모서리 부분까지 광을 낸 부품을 통해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다. 6시 부분에선 앞서 말한 블랑팡 기술력의 총아, 까루셀이 1분에 1회전하며 요동친다. 다이얼은 제작하기 어려운 그랑푀 에나멜링으로 완성해 순백의 미를 드러낸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사용한 백케이스에서도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다. 18K 레드 골드를 사용한 로터는 다양한 패턴으로 수공 인그레이빙 과정을 거쳤고, 그 밖의 다른 부품에도 정교한 세공 장식을 더했다. 입체적인 더블 베젤이 눈길을 끄는 라운드 형태의 레드 골드 케이스는 브라운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과 어우러져 클래식한 느낌을 선사한다.
복잡한 기술과 이에 필적하는 아름다움을 갖춘 블랑팡 르 브라쉬스 미니트리피터 까루셀은 기계식 시계를 향한 블랑팡의 열정을 확인하기에 차고 넘치는 모델임이 틀림없다.
BLANCPAIN LE BRASSUS COLLECTION
르 브라쉬스 컬렉션은 블랑팡의 하이 컴플리케이션을 담은 라인이다. 1735년 블랑팡 워치메이킹의 역사가 시작된 주 계곡(Vall ee de Joux)의 작은 마을 이름이기도 한 르 브라쉬스를 브랜드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컬렉션 이름으로 선택한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1980년대에 선보인 6개의 컴플리케이션 워치와 그 기능을 한 시계에 모은 1735 모델에 대한 오마주를 담은 르 브라쉬스 컬렉션에는 그랑 컴플리케이션 모델이 대거 포진해 있으며, 진귀한 소재와 극도로 섬세하고 정교한 수공 장식을 특징으로 한다. 까루셀을 탑재한 모델을 중심으로 까루셀과 미니트리피터, 스플릿 세컨드, 투르비용을 함께 탑재한 모델도 선보이며, 퍼페추얼 캘린더와 스플릿 세컨드를 더한 모델도 이 컬렉션에 속한다.


총 444개의 부품을 고스란히 드러낸 백케이스

수작업으로 정성스레 다듬은 부품 하나하나에서 280여 년의 시계 제작 공력을 느낄 수 있다.
LE BRASS US MINUTE REPEATER CARROUSEL
Ref. 00235-3631-55B 기능 시·분, 1 미니트 까루셀, 미니트리피터
무브먼트 셀프와인딩 칼리버 235, 부품 444개, 65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18K 레드 골드, 오픈워크 화이트 그랑푀 다이얼, 30m 방수,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케이스
사이즈 지름 45mm, 두께 15.35mm
스트랩 브라운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 폴딩 버클
에디터 | 이현상 (ryan.le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