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Complex
영역 간 경계를 무너뜨리며 확장 중인, 삶의 중심에 선 최신 복합 문화 공간.

1 비트라와 아르텍, 바카라까지 만날 수 있는 알레아 플레이그라운드. 2 렉서스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도쿄의 인터섹트 바이 렉서스.
최근 라이프스타일의 영역을 확장하는 새로운 복합 문화 공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편집숍과 카페, 갤러리와 레스토랑의 결합은 이제 대중적으로 느껴질 정도. 판매 목적 공간으로만 여기던 가구 매장이나 자동차 브랜드의 쇼룸 등도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굳이 공연을 보러 가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가 가득한 공연장 등이 소비자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파는 편집숍을 넘어 브랜드 간 협업을 통해 탄생한 셰어 스토어부터 살펴보자. 남산 자락에 자리한 더 멘션은 플로리스트와 가구 디자이너, 패션 디자이너가 모여 한 공간에 저마다 다른 쇼핑 콘텐츠를 채워 넣었다. 섹션마다 실제 집처럼 꾸며놓았는데 이름처럼 집에 필요한 모든 것을 채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가이드를 자처한다. 경희궁길에 위치한 알레아 플레이그라운드는 한국 최대 규모의 비트라와 아르텍 매장, 프랑스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의 팝업 스토어와 타셴의 아트 북 라이브러리까지 한곳에 자리한다. 이곳의 모든 책은 도서관처럼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으며 예술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전시가 무료로 열린다. 4층 카페는 비트라의 가구로 채워 야외 테라스에 놓인 디자인 마스터피스에 앉아 종로 시내를 바라보며 운치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3 책과 현대미술 전시를 감상하는 복합 문화 공간, 블루스퀘어. 4 문화와 패션을 통해 캐딜락의 헤리티지를 공유하는 서울의 캐딜락 하우스.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신한 자동차 전시장의 예는 도쿄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장소로 꼽히는 아오야마에 위치한 인터섹트 바이 렉서스가 대표적. 인터섹트 바이 렉서스는 자동차를 보여주는 대신 예술, 패션, 문화,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문화 장르를 통해 렉서스 자동차를 타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했다. 두바이에 이어 올가을에는 뉴욕 미트패킹 지구에 세 번째 문을 열 예정이다. 총 3층 규모의 공간으로 카페, 칵테일 라운지와 레스토랑 등 수준 높은 다이닝 시설과 갤러리가 들어선다. 캐딜락은 뉴욕 소호에 이어 두 번째 캐딜락 하우스를 서울 학동로에 한시적으로 오픈했다. 조(Joe)의 커피를 마시며 리테일 랩에서 신진 패션 디자이너의 의상을 구매할 수 있는 캐딜락 하우스 뉴욕은 뉴요커가 사랑하는 소셜 플레이스. 캐딜락 하우스 서울 역시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스텀프타운을 운영하며 캐딜락 헤리티지를 경험할 수 있는 갤러리 타입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패션 스타일링 강좌와 작가 김영하의 인문학 강연 등 풍성한 즐길 거리를 마련해 관심을 모았다.
공연을 관람하지 않아도 찾아갈 만큼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녹아든 공연장도 눈길을 끈다. 센강 변의 세갱섬에 위치한 센 뮤지컬은 대규모의 오디토리엄과 대공연장 등의 음악 관련 시설은 물론 쇼핑센터와 레스토랑, 정원이 한데 모여 있다. 센강 변을 거니는 누구에게나 열린 이곳은 예술의 도시 파리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간다. 국내 공연계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기존 시설을 리뉴얼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공연장을 제안한다. 뮤지컬을 보러 가던 한강진 블루스퀘어는 책과 현대미술 전시를 감상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10만여 권의 책을 구비한 북파크 오픈을 시작으로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을 상시 볼 수 있는 갤러리아트파크, 레스토랑 스테이지B와 솔로스키친 등 공연장 내 여러 공간을 단장하며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에디터 김윤영(snob@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