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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S NEW VISION IN SEOUL

FASHION

서울에서 이어가는 루이 비통의 끊임없는 창조 여정.

루이 비통과 서울이 직조한 영감의 공명

루이 비통의 끝나지 않는 여정이 다시 서울로 향했다. 지난 11월 29일 하우스의 유구한 헤리티지를 집약한 ‘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 LV 더 플레이스 서울, 신세계 더 리저브(Louis Vuitton Visionary Journeys LV The Place Seoul, Shinsegae The Reserve)’가 문을 열었다. 1854년 창립 때부터 이어온 창의성과 장인정신의 역사를 확장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패션·뷰티·홈 컬렉션을 경험할 수 있는 스토어, 풍부한 문화 콘텐츠, 그리고 새로운 미식 세계를 제시하는 레스토랑까지 아우르며 하우스가 구축해온 여정을 동시대적 시선으로 응축했다. 오랜 역사와 유산, 눈부신 혁신이 공존하는 서울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예술·패션·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루이 비통과 서울의 인연은 오랜 세월 서로의 에너지와 문화에서 비롯된 깊은 영감을 주고받으며 견고하게 이어져왔다. 1984년 서울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2017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전 시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Volez, Voguez, Voyagez)>, 2019년 프랭크 게리가 재해석한 루이 비통 메종 서울, 그리고 2023년 한강 잠수교에서 펼쳐진 여성 프리폴 컬렉션까지 서울은 하우스의 중요한 순간을 빛낸 상징적 무대였다. 이토록 특별한 관계는 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의 탄생으로 더욱 깊고 확장된 서사로 이어진다.

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 6개의 서사

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은 각기 다른 챕터를 품은 6개 층에 200여 점의 아카이브를 전시해 루이비통의 창조적 유산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트렁크와 모노그램 패턴 등 하우스의 창조적 기원을 시작으로 문화적 탐구 여정, ‘르 카페 루이 비통(Le Cafe′ Louis Vuitton)’과 레스토랑 ‘제이피 앳 루이비통(JP at Louis Vuitton)’으로 이어진다. 특히 2026년 모노그램 탄생 130주년을 기념해 시대를 초월한 아이콘의 본질과 가치를 재조명하는 공간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전통 색동에서 영감받은 스트라이프 컬러와 세련된 텍스처로 재해석한 매장에 들어서면 1층은 여성 레더 굿즈와 뷰티, 액세서리, 워치 & 주얼리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2층은 여성 레더 굿즈를 비롯해 레디투웨어와 슈즈 컬렉션을 갖췄다. 무엇보다 이번 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캡슐 컬렉션은 이번 프로젝트의 매력을 배가한다. 아이코닉한 카퓌신, 스피디 소프트, 올 인 BB백을 재해석한 에디션부터 아트라프 레브와 이마지나시옹 퍼퓸을 하우스 애니메이션과 함께 선보이는 특별한 프레젠테이션까지. 오직 서울을 위해 탄생한 특별한 순간이 하우스의 여정에 새로운 깊이를 더한다. 이어지는 3층에서는 남성 레더 굿즈와 액세서리, 레디투웨어, 트래블 컬렉션을 폭넓게 선보인다. 4층 기프트 숍에서는 위트와 장인정신을 녹여낸 ‘아트 오브 기빙(Art of Giving)’의 의미를 담아 서울 스타일로 탈바꿈한 비비엔 모티브와 펜슬 파우치 등 익스클루시브 컬렉터블 아이템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가구와 데코 오브제를 셀렉한 홈 공간에서는 다양한 디자이너와 협업한 루이 비통 오브제 노마드 작품을 소개해 일상 속 특별한 아이템을 선보여온 하우스의 헤리티지를 엿볼 수 있다.

삶의 예술로 확장되는 루이 비통의 세계관

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은 여행, 장인정신, 혁신이라는 하우스의 유산을 몰입형 서사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특히 5층은 이 기획 의도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공간으로, 트렁크 메이커에서 글로벌 컬처 하우스로 성장한 루이 비통의 여정을 연결하며 방문객을 브랜드의 세계관으로 이끈다. 먼저 ‘기원’ 룸은 루이 비통의 패턴과 소재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프롤로그 역할을 한다. 캔버스에서 시작해 상징적인 가죽까지 이어지는 소재 혁신의 계보가 펼쳐지고, 알마와 스피디, 키폴 등 아이코닉 디자인이 시대를 넘어 여행의 실용성과 미학을 동시에 담아온 서사를 조명한다. ‘라이프스타일’ 존에서는 여행에서 출발한 감각이 ‘삶의 예술(Art of Living)’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다 넓은 스펙트럼으로 보여준다. ‘워치’ 룸은 시간의 정밀한 미학을, ‘피크닉’ 룸은 여행의 정신이 일상 속 문화로 스며든 순간을 포착한다. ‘공방’, ‘테스트’ 룸에서는 제품이 탄생하는 과정을 하나의 퍼포먼스처럼 전개한다. 제품이 탄생하는 과정을 실제 작업실처럼 구성해 가죽과 캔버스, 금속 소재가 장인의 손끝에서 어떻게 완성되는지, ‘루이즈’ 기계를 통해 내구성을 검증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이 공간을 지나며 방문객은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루이 비통이 축적해온 장구한 시간 속으로 여행하듯 이입하게 된다. 층마다 이어지는 각각의 내러티브가 루이 비통의 정신을 하나의 경험으로 응축하며 관람객을 그 세계에 자연스럽게 안내하는 것이다.

한국적 코드를 녹인 시노그래피

건축가 시게마츠 쇼헤이는 서울의 다층적이고 풍부한 문화적 요소를 시노그래피 전반에 녹여냈다. 판매·문화 공간을 긴밀하게 연결해 루이 비통과 고객, 나아가 문화가 생성되고 교류되는 장을 만들고자 했다. 건물은 1935년 건립 당시의 골조를 유지하되, 낮은 층고를 보완하기 위해 거울을 활용해 개방감을 확보했다. 전통 목재 격자에서 착안한 구조물, 그리고 4층과 5층을 잇는 중앙 계단의 거대한 트렁크 기둥이 펼쳐지는 아트리움은 시노그래피의 정점을 이루며, 한지 소재 조명에 루이 비통의 로고와 상징적 문양을 더해 한국적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특히 4층의 ‘음악’ 룸은 변화 속도가 빠른 한국의 문화적 특성에 맞춰 선보이는 섹션으로, 서울만의 다이내믹한 에너지를 반영한다. 악기 케이스와 휴대용 스피커, DJ 박스 등 협업 제품을 배치해 전통과 현대를 오가는 음악적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이어지는 ‘협업’과 ‘패션’ 룸에서는 마크 제이콥스, 킴 존스, 버질 아블로부터 니콜라 제스키에르, 퍼렐 윌리엄스에 이르는 아티스틱 리더들의 협업 역사를 한국과의 인연을 중심으로 폭넓게 소개한다. 특히 박서보 작가와 협업한 아티카퓌신 백은 회전 장치와 반사 스크린을 통해 입체적으로 연출, 서울이라는 도시와 루이 비통의 창조적 관계를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4층의 끝은 오감을 자극하는 휴식 공간, 르 카페 루이 비통으로 이어지며 전시의 경험을 확장한다.

미각 여행으로 확장되는 하우스의 미학

문화 체험형 공간 여정의 마무리는 미식 영역에서 이뤄진다. 4층에 들어선 르 카페 루이 비통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오감을 깨워주는 섬세한 휴식을 통해 루이 비통의 세계관을 미각 차원으로 확장하는 스폿이다. 2025년 세계 최고 페이스트리 셰프로 선정된 막심 프레데릭(Maxime Fre′de′ric)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팅 아래 프랑스 제과의 정수를 한국적 감성으로 다듬은 페이스트리와 바리스타 메뉴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루이 비통의 클래식한 리추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차원의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 특히 오브제 노마드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익스클루시브 스탠드에 담겨 나오는 정제된 구성의 ‘미니어처 시그너처 앙트르메(Miniature Signature Entremets)’를 주목해보자. 초콜릿 모노그램, 티라미슈 몬테나폴레오레, 바닐라 드림, 헤이즐넛 플라워, 스트로베리 샬롯 그리고 고구마 페튤라 등 각각의 디저트가 하우스의 감각을 한 입 경험으로 압축해준다. 나아가 두 가지 익스클루시브 한국 스타일 메뉴 중 하나인 고구마 페튤라는 구운 베니하루카 고구마와 피칸 크런치가 어우러진 창의적 레시피로, 프랑스식 제과와 한국 고유의 풍미가 조형적으로 결합된 순간을 보여준다. 이 앙트르메는 체스트넛 카라멜 아이스 라떼와 함께할 때 더욱 깊은 조화를 이루며 계절적 풍미를 완성한다. 또 하나 주목할 곳은 ‘르 쇼콜라 막심 프레데릭 앳 루이 비통(Le Chocolat Maxime Fre′de′ric at Louis Vuitton)’. 파리의 오리지널 카운터에서 이어져온 쇼콜라테리 전통을 기념해 ‘함께 나누는 초콜릿’이라는 프레데릭의 철학을 정교한 형태로 구현한 장인 컬렉션을 선보인다.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루이 비통의 상징적 모티브와 프레데릭 특유의 조형 감각이 결합된 미식 오브제로 완성된 것이 특징이다. 각 초콜릿은 산지에서 선별한 카카오의 향미를 세밀하게 표현하며, 텍스처와 풍미의 매력적인 대비를 보여준다.

미식의 정점에서 완성되는 루이 비통의 여정

뉴욕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아토믹스(Atomix)’로 세계적 평가를 받은 박정현 셰프가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제이피 앳 루이 비통은 그야말로 미식의 방점을 찍는 레스토랑이다. 루이 비통은 6층에 자리한 이곳을 통해 현지 요리의 창의적 융합과 새로운 미식 커뮤니티의 형성을 은유적으로 지향한다. 따뜻한 사프란 톤 컨스텔레이션 테이블웨어에 담아 제공하는 테이스팅 메뉴는 하우스의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섬세하게 확장하며, 공간의 마지막 장면을 맛의 서사로 기억되도록 만든다. 5코스 헤리티지 테이스팅 메뉴는 한국적 재료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구성으로 연결된다. 부드러운 계란찜과 간장게장을 조합한 요리는 깨끗한 해안의 풍미를 응축한 듯 감칠맛을 더하고, 한국식 겨자와 고추장을 더한 랍스터는 대담함과 균형감이 공존하는 깊이감을 느낄 수 있다. 이어 비트와 갈비 소스를 곁들인 한우 안심은 한식 특유의 농도와 우아함을 동시에 드러내며 코스의 중심을 이룬다. 마지막으로 쌀 아이스크림과 감귤 소르베, 은은한 막걸리 폼으로 구성된 디저트는 간결하고 세련된 마무리를 선사해 정성스럽게 구축된 미식의 리듬을 완결한다. 제이피 앳 루이 비통은 레스토랑을 넘어 루이 비통이 축적해온 문화적 여정이 미각 세계로 확장되는 순간을 구현한다. 브랜드의 미학과 한국적 감수성이 교차하는 이곳에서 방문객은 보다 섬세한 감각으로 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을 통해 하우스가 전하는 비전과 헤리티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에디터 Lee Hojun(hojun@noblesse.com),Kim Youjeong(yjkim@noblesse.com),Kim Dabin(dabin@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