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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y of the Time

미분류

로얄 살루트가 탄생하기까지 가장 중요한 가치는 시간이다. 로얄 살루트 한 병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21년. 과거에 빚은 원액이 현재에 이르러 새 생명을 얻는다. 이른바 시간의 영속성이다. 시간이 빚어낸 향기는 어떤 맛일까? 2박3일간 ‘로얄 살루트’의 시간을 탐구했다. 스코틀랜드의 예술과 문화, 귀족적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며.

가을 정원을 모티브로 시간의 영속성을 표현한 이퀴녹스 런치 테이블

“바르나베, 당신은 원래 조향사예요. 이제 로얄 살루트는 여왕의 술이라는 애칭이나 마스터 블렌더의 영향력이 아닌 조향사의 섬세한 감성으로 유혹할 셈이군요.” “향기의 힘을 아나요? 눈에 보이는 세상은 눈을 감으면 사라져버리죠. 하지만 향기로 기억한 것은 쉽게 잊히지 않아요. 우리가 맡는 향기는 시간을 초월하는 기억의 중요한 열쇠가 되기도 하고,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혹은 무언가)와 공유한 순간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기도 하죠. 저에게 위스키는 후각으로 발견한 선물과도 같아요. 제가 느끼는 위스키는 향수처럼 풍부한 향을 풍기면서 복합적인 아름다움을 창조해내는 시간과 여러 요소로 이뤄진 연금술의 결정체입니다. 특히 로얄 살루트는 최소 21년 이상 숙성한 원액으로 만들어 시간의 의미가 더욱 각별하죠. 시간은 곧 기억입니다. 최상의 블렌딩으로 완성한 로얄 살루트의 풍부한 향은 잠들어 있는 과거에 대한 소중한 기억의 조각을 되살려줄 겁니다. 바로 당신이 이 여행을 추억하는 방식으로.”

스코틀랜드 시인 로버트 번스 기념비

트리니스 앱스에서 선보인 해너 툴리키의 퍼포먼스

로얄 살루트 38년 스톤 오브 데스티니 테이스팅

첫 번째 기억, 에든버러 시티와 로얄 살루트 38년
“에든버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옛 스코틀랜드 왕국의 행정과 문화 그리고 예술의 중심지였죠. 스코틀랜드의 심장과도 같은 곳입니다. 우리가 서 있는 바로 여기, 이곳은 칼턴힐(Calton Hill)입니다.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죠. 어때요? ‘근대의 아테네’라 불리는 이 아름다운 도시의 풍경이 마음에 드나요?” 오늘의 가이드인 소차 캐리(Sorcha Carey)가 강한 스코티시 억양으로 상투적인 인사말을 늘어놓았다. 단발머리에 검은색 치마 정장, 목에는 짧은 스카프를 단단히 묶고 포인트로 붉은색 스타킹을 신은 범상치 않은 여인. 외양에서 짐작할 수 있듯 그녀는 단순한 투어 가이드가 아니다. 에든버러 아트 페스티벌의 디렉터로 활동하는 이 지역의 소문난 예술계 인사다. 사실 투어의 시작은 평범했다. 높은 지대에 올라 전망을 보고 역사를 듣는 것이었다. 전설 속 아서 왕이 말을 몰던 산이 저쪽에 있고, 프린세스 거리를 사이에 두고 남쪽은 구시가지, 북쪽은 18세기 중반 이후 형성된 신시가지라는 것. 신시가지라 부르긴 하지만 조지언 시대의 건축을 만날 수 있는 만큼 그곳 역시 역사가 살아 숨 쉰다는 이야기. 그리고 에든버러의 상징인 에든버러 성. 하지만 성을 둘러보는 뻔한 관광 코스 대신 그녀가 우리를 안내한 곳은 번스 기념비(Burns Monument)였다. 스코틀랜드의 국민 시인으로 존경받는 로버트 번스를 기리는 탑이다. 그리스 신전같이 지은 건물에 그의 동상을 모셨는데, 지역내 가스 누출 사고가 있어 행여 동상이 손상될까 봐 현재 런던의 국립 초상화 박물관으로 옮겨둔 상태다. 텅 빈 실내를 보고 아쉬워하며 발걸음을 옮기는데 소차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들렸다 “내년 에든버러 아트 페스티벌 때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리버풀 출신 조각가 조너선 오언이 곱게 모셔둔 동상을 꺼내와 현대적 감각의 작품 쇼케이스를 만들 예정이죠.” 두 번째 행선지는 뉴 칼턴 추모 공원(New Calton Burial Ground)이었다. 그런데 소차는 이곳에 묻힌 이 땅의 위인 묘지를 찾는 대신 허름한 망루 쪽으로 우리를 이끌었다. 1800년대 초에 세운 건물로 해부용 시체를 훔쳐가는 의대생을 감시하기 위한 건물이었단다. 1950년대에 마지막 묘지 관리인이 떠난 후 그대로 방치되었는데, 2013년 에든버러 아트 페스티벌 기간에 이곳이 새로운 예술의 장으로 변모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안전하게 재보수하고 ‘부패한 상인의 딸’이라는 이름의 설치 작품을 전시했다고. 축제는 끝났고 다시 빈집이 되었지만, 예술의 혼이 머물다 간 덕분인지 다시 올려다본 망루는 전과 같지 않았다. 과거의 존재를 기억하고 과거의 흔적과 시간을 현대적 예술로 승화시키는 이곳 사람들의 감성. 소차는 직접적인 말로 이를 표현하진 않았지만 ‘이것이 스코틀랜드 문화의 힘’이라는 것을 알려주려는 듯했다. 짧은 시티 투어를 마무리한 곳은 구시가지 거리의 끝에 위치한 불탄 성당, 트리니티 앱스(Trinity Apse)였다. 고딕 양식으로 지은 이 건물은 재해 복구를 끝내고 탁본 센터로 쓰이다 2010년 갤러리로 탈바꿈했다. 이곳에서 작곡가 겸 행위예술가 해너 툴리키(Hanna Tuulikki)의 특별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파트너인 남자 보컬과 함께 듀엣으로 ‘대지의 소리’를 들려주었다. 길고 짧은 막대를 프린트한 세로로 긴 스카프를 두르고 나왔는데, 알고 보니 1765년 에든버러의 도심 지도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것이라 했다. 도심을 관통하는 로열 마일(Royal Mile, 귀족의 길)을 사이에 두고 양옆에 서 있는 건물을 막대로 도식화해 표현한 것. 그들이 서로 부르고 응답하는 형태로 만들어낸 새의 울음 같은 묘한 소리가 막대그래프의 흐름과 일맥상통했다. 스코틀랜드 국회의사당, 도서관과 에든버러 대학교, 세인트 자일스 대성당 등 로열 마일에 일렬로 늘어선 에든버러의 명소를 직접 눈으로 보는 대신 소리로 들으며 상상 여행을 했다. 수화를 이용한 안무를 더해 마치 성스러운 의식을 보는 듯 가슴이 살짝 벅차오를 때 저 멀리서 은은한 위스키 향기가 번져왔다. 진한 오크목과 삼나무, 부드러운 아몬드 느낌. 달콤하면서 스파이시한 향신료의 맛으로 입안을 단단하게 채워주는 로얄 살루트 38년 스톤 오브 데스티니. 스코틀랜드 왕의 대관식에서 왕좌를 받치던 운명의 돌. 700년 전 잉글랜드 왕에게 빼앗겼다 1996년에 돌려받은 전설 속 돌에 얽힌 이야기를 이름에 품은 위스키. 풍성한 꽃향기를 머금은 위스키의 부드러운 맛을 되새기며 스코틀랜드의 과거를 떠올렸다. 그때보다 찬란한 현재를 앞에 두고.

주피터 아틀랜드 정원에 설치한 앤서니 곰리의 작품, ‘Firmament’

이퀴녹스(추분)를 주제로 제작한 컨셉 북. 메뉴와 이퀴녹스 블렌드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다.

로얄 살루트 브랜드 디렉터 바딤 그레고리안(왼쪽)과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 바르나베 피용

꽃과 식물, 천연 벌꿀집을 곁들인 바닷가재 요리

백색 자기로 만든 보틀에 담긴 이퀴녹스 블렌드

두 번째 기억, 시간의 정원과 로얄 살루트
이퀴녹스 블렌드

내가 기억하는 첫 번째 정원은 사실적 정원이다. 스코틀랜드의 유일한 조각 공원 주피터 아틀랜드(Jupiter Artland). 에든버러 중심가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약 12만 평 규모의 녹지로 로버트와 니키 윌슨(Robert & Nicky Wilson) 부부의 개인 미술품 컬렉션을 전시하고 있다. 1999년 땅을 매입한 부부가 조각 공원을 만들겠다는 포부와 함께 공원에 전시할 조각품을 5년에 걸쳐 수집해 2009년에 개장했다. 개장과 동시에 권위 있는 미술상 ‘Spirit of Scotland’를 수상한 만큼 작품의 예술성이 상당하다. 로버트가 친히 개별 투어를 시켜주었는데 네이선 콜리, 이언 해밀턴 핀레이, 앤서니 곰리 등 현대 조각가의 작품을 광활한 자연 속에서 만나는 경험은 ‘시’적이면서(작품마다 철학적 스토리가 담겨 있기에)도 상당히 역동적이었다(규모가 상당했으므로).
두 번째 정원은 의외로 집 안에 있었다. 부부의 생활공간인 보닝턴 하우스의 연회장에 차린 점심 테이블에 난생처음 보는, 그러나 그림처럼 아름다운 가을 정원(여행 시점이 9월 말)이 펼쳐졌다. 로얄 살루트의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 바르나베 피용(Barnabe´ Fillion)의 작품이다. 정확하게는 그가 이 신(scene)을 창안했고, 노르망디 출신 플로리스트 티에리 부트미(Theirry Boutemy)가 친구의 뜻을 받들어 그 자체로 하나의 자연이자 예술품과 같은 테이블 데커레이션을 완성했다. 주제가 있었다. 이퀴녹스(equinox). 이퀴녹스란 낮과 밤의 시간이 같다는 의미고, 때는 가을이니 ‘추분’이 될 것이다. 무한 반복되는 시간과 계절의 순환 동선의 중간 점. 이는 또한 앞으로 무한한 역사로 반복될 로얄 살루트 시간의 한 중심축에 ‘현재’가 있음을 의미한다.
꽃과 식물이 함께하고 (벌)꿀과 젖(스코틀랜드산 치즈도 별미)이 흐르는 식사도 훌륭했지만, 런치의 백미는 이날을 위해 준비한 세상에 단 두 병뿐인 이퀴녹스 블렌드 시음이었다. 아벨라워 26년산, 더 글렌리벳 21년산과 23년산, 아일레이 21년산, 스트래시슬라 21년산 이렇게 5가지 몰트위스키를 조합한 것. 그리고 이 이퀴녹스 블렌드 위스키를 통해 세 번째 정원을 경험했다. 바르나베 피용은 로얄 살루트의 유산과 가을 정원의 결합이라고 설명했다. 꿀의 달콤함을 매력적으로 부각시켰으며 스모키한 맛으로 가을의 낙엽을 표현했다고. 이를 위해 셰리 오크통에 담긴 원액을 고르는 데 더욱 신중을 기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우아하면서 풍부한 느낌을 주기 위해 드라이플라워를 닮은 은은한 향과 향신료의 독특한 향도 더했단다. 그리고 과일 향. 서양배의 싱그러움, 스트래시슬라에서 유래한 진득하고 진한 과일의 단맛. 누군가 9월의 상쾌한 바람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는데 이에 동의했다. 아주 격하게.

프랑스 앤티크 스타일로 꾸민 메인 다이닝룸에서의 만찬

세 번째 기억, 공작의 집과 로얄 살루트 이터널 리저브
13대 아가일 공작 토크힐 이언 캠벨(Torquhil Ian Campbell)은 로얄 살루트 행사에 빠지지 않는 얼굴이다. 캠벨가는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스코틀랜드 가문으로 수세기 동안 스코틀랜드를 강하게, 또 풍요롭게 가꾸는 데 앞장서왔다. 그는 현재 아가일과 캠벨의 이름을 이용해 여행, 스포츠, 농업, 산림,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영역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계급과 신분 체계가 사라진 이 시대에는 귀족도(비록 어느 정도 자산이 있다 해도) 지속적 경제활동에 참여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테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거다. 그렇지만 스카치위스키 분야만큼은 애정이 남다른 터라 누가 시키거나 억지로 등 떠밀지 않아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그다. 세계적 스카치위스키협회 카퍼스 오브 퀘이크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으며 로얄 살루트와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여왕의 술인 로얄 살루트의 가치와 귀족성을 전하기 위해 애쓴다. 그가 우리를 위해 자신의 성문을 열어주었다. 은밀한 초대 같지만 사실 그의 집인 인버러리 성(Inveraray Castle)은 1953년부터 캐슬 투어를 도입, 6개의 방을 게스트 룸으로 활용해 투숙객을 받고 있다(이 또한 로얄 살루트의 탄생과 시작을 같이하니 흥미롭다). 최근 영국 드라마 <다운튼 애비>의 한 에피소드에 배경으로 등장해 연간 10만 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급성장했다.

토크힐 이언 캠벨 13대 아가일 공작

캐슬 투어는 꽤 볼만했다. 공작은 이 지역에 12세기 초에 지은 성이 많은데 여긴 18세기 중반에 지은 것이라며 비교적 현대적인 성이라 투박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딕과 바로크를 접목한 건축양식은 여전히 성의 위엄을 보여주고 있으며, 실내장식은 프랑스풍으로 우아하게 꾸몄다. 난간을 따라 가지런히 늘어선 선대 공작과 공작부인의 초상화, 건물 1층에 전시한 무기, 수공예의 멋을 한껏 살린 태피스트리, 아시아와 유럽 명품 브랜드를 넘나드는 본차이나 컬렉션 등에서 ‘이곳은 누가 뭐래도 귀족의 성’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고 범접하지 못할 위압감은 아니다. 해맑은 아이들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면 평범한 우리네 가족사진과 다를 바 없으니까. 그는 늘 잘 차려입은 양복이나 스코틀랜드 전통 복장인 킬트 차림이었는데, 이번엔 타이도 매지 않은 편안한 셔츠 차림으로 우리를 맞았다. 심지어 본인이 주최한 저녁 만찬장에도 그 모습 그대로 나타났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현대적 성에 사는 현대적인 귀족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만찬을 책임진 미슐랭 스타 셰프 마틴 위셔트(Martin Wishart)의 요리도 스코틀랜드산 최고급 식자재를 사용했지만 화려한 플레이팅 기술을 선보이기보다 음식의 맛 자체에 집중한 느낌이었다. 우리는 이날 로얄 살루트 이터널 리저브(The Eternal Reserve)를 잔에 따라 이 밤을 기리는 축배를 들었다. 엄선한 위스키 원액을 블렌딩해(이 또한 최소 21년) 88개의 캐스크에 나눠 담고 6개월 숙성시킨 후 같은 방법으로 양조한 다른 88개의 캐스크와 블렌딩해 만든 위스키다. 더 재미있는 건 최초의 블렌딩 원액 일부를 별도로 보관해 다음 블렌딩에 다시 사용하기 때문에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아주 소량이라도 최종적으로 완성한 위스키에 함유된다는 것. 그야말로 끝이 없는 영생을 누리는 셈이다. 시대가 변해도 절대 사라지지 않는 귀족의 DNA처럼. 꿀과 오렌지, 감초의 향이 터질 듯 풍부하게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여운은 쉽사리 가실 줄 몰랐다. 식사를 마치고 영국 왕실 천문학자 존 브라운과 함께 스코틀랜드의 밤하늘을 감상하는 동안에도 영생의 묘약 같은 이터널 리저브를 계속 홀짝였다. 공작의 집에서 보내는 이 시간이 영원했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

인버러리성의 야경. 하늘의 별을 감상하는 시간이 있었다.

시라 강변에서 즐긴 영국식 피크닉

피크닉 타임을 위한 로얄 살루트 21년

네 번째 기억, 브리티시 피크닉과 로얄 살루트 21년
인버러리 성의 영지에는 계곡에 우리네 정자와 같은 컨셉의 티 하우스가 하나 있다. 9대 아가일 공작이 빅토리아 여왕의 딸인 루이즈 공주와 결혼한 후 아내를 찾아온 장모를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이름하여 ‘빅토리아 티하우스’. 여왕이 머물던 곳에서 2010년 엘리자베스 2세의 생일에 62발의 예포 소리와 함께 깜짝 등장한 로얄 살루트 62 건 살루트를 마셨다. 로얄 살루트를 책임져온 4명의 마스터 블렌더가 최고의 위스키를 만든 원액을 보관해 후대 마스터 블렌더에게 전해왔으며, 그렇게 고급스러운 원액만 모아 만든 위스키다. 잘 익은 과일 향과 셰리의 달콤함, 다크 초콜릿과 계피의 뉘앙스. 맛도 맛이지만 향기만 맡아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이제는 떠날 시간. 시라 강변에서 브리티시 피크닉을 즐기며 가볍게 점심을 해결했다. 피크닉은 영국인에게 언제 어디서나 쉽게 즐기는 일상이자 사교 문화다. 그 속에는 영국 특유의 여유로움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잠시 여행의 추억을 정리할 마음으로 로얄 살루트 21년을 손에 들고 피크닉 의자에 기대앉았다. 그렇게 한참 앉아 있다 3일 내내 쾌청한 날씨로 보살펴준 하늘과 인사를 나눴다. 로얄 살루트 21년의 향기가 친숙하다. 균형 잡힌 편안한 향. 행복하고 즐거웠지만 타이트한 여정에 지친 여행자의 피로를 씻어주는 그런 향.

에디터 이재연 (jyeon@noblesse.com)
사진 제공 페르노리카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