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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mal Face

WATCH & JEWELRY

때로는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내고 필수불가결한 부분만 남겨둘 때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한다. 그것이 시계라면 더욱 그렇다. 시계의 필수 기능인 시간 표시 기능만 강조한 미니멀하고 간결한 다이얼은 그 자체로 충분히 임팩트 있다. 심플해서 더욱 고급스러운 미니멀 페이스의 향연.

Less is more
단순한 얼굴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시계

왼쪽부터_ Jaeger-LeCoultre, Master Ultra Thin 1907 Jaeger-LeCoultre, Master Ultra Thin Grand Feu

Jaeger-LeCoultre, Master Ultra Thin 1907 & Master Ultra Thin Grand Feu
지름 39mm에 4.05mm 두께. 이 놀라운 수치에서도 엿볼 수 있듯 마스터 울트라 씬 1907은 마치 칼날처럼 얇은 두께를 자랑하는 시계다. 핸드와인딩 시계 중 가장 얇은 모델로 꼽힐 정도. 얇은 두께에 어울리는 단정한(!) 얼굴 역시 빼놓을 수 없다. 18K 핑크 골드 케이스에 19세기 포켓 워치에서 영감을 받은 아름다운 라인이 돋보이며, 그레인 처리한 다이얼 위에 슬림한 바(bar) 형태 아워 마커와 완벽한 유선형을 그리는 2개의 도핀(dauphine) 스타일 바늘을 장착했다. 간결함 그 자체. 마스터 울트라 씬 그랑푀는 2014년 SIHH에서 선보인 제품으로 마스터 울트라 씬 1907의 모습과 흡사하지만, 18K 화이트 골드로 더욱 순수한 모습을 강조하고 다이얼을 그랑푀 에나멜로 완성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언뜻 보면 보통의 화이트 다이얼 같지만 그랑푀 에나멜링 다이얼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특유의 빛나는 광택이 매력적이다. 특히 에나멜링으로 완벽하게 편평한 다이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인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에나멜 사이 화이트 골드 소재의 아플리케 인덱스를 함께 구워내는 고난도 기술로 매끈한 표면을 자랑한다. 에나멜을 도포해 어쩔 수 없이 0.99mm 정도 두께가 두꺼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칼 같은 옆모습을 보여준다. 또 미니멀한 매력을 강조하기 위해 그 어떤 장식도 배제하고 다이얼 위에 브랜드명과 ‘Email Grand Feu’라는 문구만 각인했다.

Piaget, Altiplano Date
울트라 신 부문에서 더블 레코드를 기록한 피아제의 알티플라노 모델이 날짜 디스플레이 기능을 추가해 현대적으로 재탄생했다. 셀프와인딩 무브먼트 1205P의 두께는 3mm, 케이스 두께는 6.36mm. 극도의 절제미를 자랑하는 기존 알티플라노에 날짜 표시 창을 추가해 더욱 우아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사파이어 글라스 백케이스를 통해 하나하나 수공으로 제작한, 221개의 부품으로 완성한 무브먼트도 감상할 수 있다.

A. Lange & Sohne, 1815 Collection
독일 특유의 정제된 느낌에 고유의 기품까지 갖춘 랑에 운트 죄네의 1815 컬렉션. 창립자 페르디난드 A. 랑에의 출생 연도에서 이름을 따온 컬렉션답게 그가 추구한 워치메이킹 철학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델포이 신전 앞에 새긴 ‘메단 아간(medan agan, 무슨 일이든 도를 넘지 말라)’을 삶의 모토로 삼은 그는 과하지 않게 중도를 지키자는 자신의 신념을 포켓 워치 스타일에 반영했다. ‘모든 시계는 가능한 한 단순하게 만들어야 하며 항상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고수해왔다. 그 정신이 랑에 운트 죄네의 1815 컬렉션에도 그대로 녹아들었다. 절제미를 보여주는 이 컬렉션은 지름 38.5mm 케이스로 역시 중도를 벗어나지 않는 적당한 사이즈로 선보인다(원할 경우 지름 40mm 케이스로도 제작 가능하다). 이중 다이얼 디자인과 6시 방향의 스몰 세컨드, 솔리드 실버 컬러 다이얼이 과거 랑에 운트 죄네의 포켓 워치를 연상시킨다. 우아한 라인의 베젤과 날렵한 러그에서 다시 한 번 절제의 미학을 강조했다. 기차 선로 형태의 미니트 트랙, 블랙 컬러 아라비아숫자, 블루 스틸 핸드 등 전통적 클래식 워치의 특징도 그대로 담아냈다. 백케이스에서는 랑에 운트 죄네 특유의 스리쿼터(3/4) 플레이트, 핸드 인그레이빙한 밸런스 콕, 스크루 밸런스, 선명한 블루 스크루 등을 통해 하이엔드 시계의 황홀한 피니싱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55시간 파워 리저브 가능한 핸드와인딩 칼리버 L051.1을 장착한 1815 컬렉션은 옐로 골드, 핑크 골드, 화이트 골드 3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는데 각각 특유의 유니크한 매력을 뽐낸다.

Bulgari, Bulgari Roma
1975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한 불가리 로마에서 영감을 얻은 불가리 불가리 워치. 불가리의 브랜드 로고를 골드 베젤 라인을 따라 두 번 새긴 독특한 감성의 시계로 큰 사랑을 받았다. 불가리 창립 130주년을 기념하며 스위스의 불가리 워치 제조 공방 장인들은 찬란한 과거를 되새기는 의미에서 불가리 로마 워치 리미티드 에디션을 완성했다. 39mm의 원형 케이스에 베젤 라인을 따라 상징적 BVLGARI ROMA를 새겨 오리지널 모델의 혈통을 이어받았음을 강조하는 동시에 클래식한 감성을 건축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블랙 세라믹 크라운은 모던함을 더욱 부각시키는 요소. 18K 화이트 골드에 블루 래커 다이얼, 18K 핑크 골드에 각각 화이트 혹은 블랙 래커 다이얼을 매치한 3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며 모두 시침, 분침, 초침만 간결하게 담아냈다. 각각 130피스씩 한정 생산.

Breguet, Classique 5157
엑스트라 신 칼리버 507DR을 탑재한 38mm 사이즈 시계로 18K 옐로 골드 케이스와 브라운 앨리게이터 레더 스트랩이 클래식한 멋을 더한다. 다이얼에 핸드 인그레이빙한 기요셰 장식에선 미니멀함 속 장인정신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사파이어 백케이스에서 앞모습과는 대조적인 섬세하고 디테일한 무브먼트도 감상할 수 있다.

Vacheron Constantin, Patrimony Contemporaine Ultra Thin Calibre 1731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얇기까지 하다. 심지어 미니트리피터 기능까지 탑재했다. 바로 바쉐론 콘스탄틴의 패트리모니 컨템퍼러리 울트라 씬 칼리버 1731 얘기다. 3.9mm 두께의 미니트리피터 칼리버를 장착했고, 시계 두께는 단 8.09mm에 불과하다. 극도로 슬림하면서 우아한 울트라 신 시계에 미니트리피터라는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탑재하겠다는 오랜 도전이 드디어 빛을 본 것. 전통적 거버너와 달리 이 시계를 위해 새롭게 개발한 거버너는 조용한 데다(기존 거버너는 ‘찌르르’ 하는 소음을 냈다), 배럴 스프링에서 나오는 힘이 일정하도록 조절해준다.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 시계 다이얼의 단순한 디자인 덕분에 이 시계가 내는 아름다운 소리에 더욱 주의 깊게 집중할 수 있다.

Girard Perregaux, Girard Perregaux 1966
제라드 페리고의 시그너처로 타임리스한 매력을 담은 제라드 페리고 1966 시리즈는 섬세하면서 클래식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지름 38mm의 18K 핑크 골드 케이스, 단정한 화이트 다이얼, 골드 소재 인덱스와 시침, 분침, 블루 초침이 어우러져 품격 있는 자태를 완성한다. 시, 분, 초, 날짜 표시 등 군더더기를 뺀 핵심 기능만 담아 심플한 디자인이 더욱 빛을 발한다. 악어가죽 스트랩은 스티치가 보이지 않도록 처리해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Harry Winston, Midnight Automatic
해리 윈스턴의 가장 클래식한 컬렉션을 꼽으라면? 단연 미드나잇을 떠올릴 것이다. 가장 심플한 버전인 미드나잇 오토매틱은 2개의 비스듬히 깎은 바늘과 6시 방향의 날짜 창만 눈에 띈다. 그리고 12시 방향의 깔끔한 브랜드 로고와 간결한 막대 형태 인덱스가 정제된 세련미를 부각시킨다. 선레이 새틴 브러싱 처리한 다이얼이 방향에 따라 오묘한 빛을 발하는 모습도 매력적이다. 3시 방향의 크라운 옆 베젤에는 뉴욕 부티크의 파사드를 상징하는 2개의 기둥을 표현했다. 샴페인 컬러 다이얼과 블루 컬러 다이얼이 각각 고유의 매력을 발산한다.

Blancpain, Villeret Ultra Slim
블랑팡의 시그너처 컬렉션 빌레레. 올해는 그랑푀 에나멜링 다이얼에 3개의 바늘과 날짜 표시 창만 탑재해 우아함의 절정을 보여주는 새로운 빌레레를 선보였다. 클래식한 빌레레와 고온의 오븐에서 굽는 그랑푀 에나멜링의 조우가 매력적이다. 더블 스텝 베젤 디자인의 레드 골드 케이스에 커팅한 나뭇잎 모양 바늘, 그리고 초침과 3시 방향의 날짜 창이 어우러져 생동감을 더한다. 간결한 모습의 다이얼을 뒤로 돌리면 백케이스에서 무브먼트 브리지의 코트 드 제네브 패턴과 로터의 벌집 패턴 등 반전의 매력도 느낄 수 있다.

Montblanc, Meisterstuck Heritage Date Automatic
올해 SIHH에서 몽블랑이 야심차게 선보인 새로운 컬렉션 마이스터스튁.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매력을 강조한 이 컬렉션에서는 심플한 버전부터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탑재한 모델까지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보여준다. 그중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데이트 오토매틱은 절제미를 보여주는 다이얼에 시, 분, 초, 날짜 표시 4가지 기능만 담았다. 날렵한 인덱스와 로마숫자 XII, 폴리싱 처리한 프레임의 날짜 창, 다이얼의 순수미를 배가시키는 선버스트 패턴, 선명하고 날렵한 형태의 초침도 이 시계에 우아함을 더하는 요소다.

Chopard, L.U.C Qualite Fleurier
올해 SIHH에서 몽블랑이 야심차게 선보인 새로운 컬렉션 마이스터스튁.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매력을 강조한 이 컬렉션에서는 심플한 버전부터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탑재한 모델까지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보여준다. 그중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데이트 오토매틱은 절제미를 보여주는 다이얼에 시, 분, 초, 날짜 표시 4가지 기능만 담았다. 날렵한 인덱스와 로마숫자 XII, 폴리싱 처리한 프레임의 날짜 창, 다이얼의 순수미를 배가시키는 선버스트 패턴, 선명하고 날렵한 형태의 초침도 이 시계에 우아함을 더하는 요소다.

Bulgari, Octo Finissimo
특유의 간결한 구조로 시간의 가독성을 높은 불가리의 옥토 라인. 올해 바젤월드에서는 인하우스에서 자체 제작한 옥토 피니시모를 선보였다. 얇다는 뜻의 피니시모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울트라 신 칼리버(2.23mm)를 장착했다. 시와 분 표시 그리고 7시 30분 방향에 스몰 세컨드를 장착해 간결함을 살렸다. 40mm의 플래티넘 케이스와 완벽하게 폴리싱한 블랙 래커 다이얼이 심플하면서도 중후한 매력을 발산한다.

Laurent Ferrier, Galet Micro-Rotor
로랑 페리에의 전형적 마이크로 로터 모델을 골드 아플리케를 접목한 새로운 모델로 선보였다. 시와 분, 그리고 6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가 어우러진 정제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블랙 다이얼과 오팔린 실버 톤 다이얼, 화이트 혹은 레드 골드 소재 케이스의 매력적인 커브는 세련미를 극대화한다. 메인 플레이트와 마이크로 로터 브리지 사이에 고정한 오토매틱 와인딩 시스템과 실리콘 이스케이프먼트 등 이 미니멀한 시계 내부에는 첨단 기술도 숨어 있다.

Omega, De Ville Tresor
얇고 클래식한 골드 케이스가 특징인 트레저 라인이 처음 탄생한 것은 1949년. 전설의 30mm 칼리버를 탑재해 선보였다. 반세기 넘게 흐른 2014년, 드 빌 트레저가 다시 세상의 빛을 봤다. 겉모습은 시침, 분침, 날짜 창만 갖춘 예전의 모습 그대로지만 코-액시얼 무브먼트를 심장에 품고서 말이다(심지어 1만5000가우스 이상의 자기장을 버틸 수 있는 마스터 코-액시얼 칼리버 8511). 박스 형태의 스크래치 방지 사파이어 크리스털 아래에는 빈티지 클루 드 파리 패턴의 은빛 오팔린 돔 형태 다이얼이 자리 잡았다. 18K 골드 소재 아워 인덱스도 돔 형태, 분침과 초침 역시 곡선을 이뤄 우아함을 강조한다. 40mm 사이즈로 18K 세드나TM 골드, 옐로 골드 혹은 화이트 골드로 만날 수 있다.

Breitling, Transocean Day & Date
크로노그래프의 대가로 알려진 브라이틀링이 우아함을 강조한 미니멀한 디자인의 트랜스오션을 선보였다. 바늘 3개에 요일 창과 날짜 창을 갖춘 트랜스오션 데이 & 데이트로 아마 브라이틀링 시계 중 가장 심플한 시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한층 얇아진 베젤과 가느다란 러그가 모던한 실루엣을 완성하고, 간결한 인덱스와 바 형태 바늘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매력을 선사한다.

Van Cleef & Arpels, Pierre Arpels Heure d’Ici & Heure d’Ailleurs
듀얼 타임 기능을 갖춘 컴플리케이션 시계다. 심지어 듀얼 타임을 점핑 아워와 레트로그레이드 미니트 기능을 갖춘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통해 구현해낸다. 그럼에도 미니멀하면서 클래식하다. 그것이 이 시계의 진정한 매력이다. 시계를 시적으로 디자인하는 데 능한(!) 반클리프 아펠은 듀얼 타임도 로맨틱하게 표현한다. 5시와 11시 방향의 시간 창에서 각각 홈 타임과 로컬 타임을 점핑 아워 방식으로 보여주고, 분은 그 옆의 레트로그레이드 트랙에서 표시한다. 레트로그레이드 바늘이 점프하는 순간 시간 창에서 숫자가 함께 점프하는 모습이 참으로 시적이다.

Chronoswiss, Sirius Automatic
크로노스위스의 창립자이자 마스터 워치메이커 Mr. 랑은 밝고 고귀한 시리우스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시리우스 컬렉션을 런칭했다. 런칭 후 2년 만에 날짜 창을 더한 클래식한 시리우스 오토매틱을 선보였는데, 화려한 장식을 배제하고 시간을 나타내는 필수 요소만 표시해 가독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숫자 인덱스 대신 바 인덱스를 사용해 깔끔하면서 모던한 이미지를 자아낸다. 또 하나, 수작업으로 마무리한 우아한 자태의 나뭇잎 모양 바늘 디테일도 놓치지 말아야 할 요소.

Longines, Elegant Collection
‘Elegance is an Attitude’라는 브랜드 모토에서도 엿볼 수 있듯 론진은 엘레강스를 강조해왔다. 따라서 올해 바젤월드에서 엘레강트 컬렉션을 선보인 것은 사실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엘레강트 컬렉션은 25.5mm, 34.5mm, 37mm로 선보이며 시, 분, 초, 날짜 창을 담았다. 로마숫자 인덱스, 다이아몬드 인덱스를 세팅한 머더오브펄 다이얼의 밝은 컬러 버전뿐 아니라 블랙 래커의 다이아몬드 인덱스 다이얼과 그레이 컬러의 다이아몬드 인덱스 다이얼 등 어두운 컬러 버전도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Zenith, Captain Port Royal
1920년대부터 인기를 끈 포트 로얄 컬렉션은 지금까지 제니스 고유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으며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름 38mm의 로즈 골드 케이스 위 실버 톤 다이얼에 자리한 3개의 바늘과 3시 방향의 날짜 창이 미니멀함의 진수를 보여준다.

Parmigiani, Tonda Qualite Fleurier
플러리에 퀄리티 파운데이션의 인증을 받은 시계로 100% 스위스에서 제작하고, 무브먼트는 COSC 인증을 받아야 하며, 크로노파이어블(자성, 충격 흡수, 방수) 테스트와 플러리테스트(24시간 손목에 착용한 듯한 시뮬레이션)를 통과해야 한다. 클래식과 엘레강스라는 철학을 토대로 만든 제품으로 완벽하게 매끈한 화이트 래커 다이얼 위에 인덱스를 페인팅해 품격 있는 시계를 완성했다. 또 초침 끝 부분에 초승달 모양 디테일을 가미해 위트를 더했다. 기본에 충실한 간결한 시계지만, 시계가 갖춰야 할 필수 기능을 모두 담아냈다.

Rolex, Oyster Perpetual
롤렉스의 대표 모델 오이스터 퍼페추얼은 ‘정확한 시간 표시’라는 오이스터의 컨셉과 기능을 완벽하게 구현한 모델이다. 시침·분침·초침만으로 그 역할을 해낸다. 또 그 유명한 오이스터 방수 케이스와 정밀한 롤렉스 셀프와인딩 퍼페추얼 무브먼트를 장착했다. 올해 바젤월드에서는 새로운 다이얼을 선보였다. 각각 레드 그레이프 컬러, 화이트 그레이프 컬러, 스틸 컬러에 선레이 피니싱한 다이얼이 그것. 심플한 디자인과 아름다운 색감이 자아내는 조화가 매력적이다.

Zenith, Captain Central Second
캡틴 라인 중 가장 심플함이 돋보이는 캡틴 센트럴 세컨드로 시·분·초를 표시하고, 여기에 더해 날짜도 보여준다. 지름 40mm의 18K 로즈 골드 케이스에 골드 도금한 입체적 숫자 인덱스가 특징이다. 대부분의 제니스 시계가 실버 다이얼인 데 반해 이 제품은 매트한 화이트 다이얼이 어우러진 것도 눈길을 끈다. 눈부심 방지 기능의 사파이어 글라스로 가독성도 높였다.

Jaquet Droz, Grande Seconde Quantieme Ivory Enamel
그랑 스공은 ‘큰 초’라는 의미로 시간과 분을 표시하는 창보다 초 표시 창이 더 큰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다이얼에 2개의 창이 있음에도 전혀 복잡하지 않은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보리 에나멜링 다이얼 덕분에 순수한 이미지가 더욱 극대화된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이 극도의 클래식함을 표현한 이 시계 안에 담긴 첨단 소재 부품이다. 그랑 스공 퀀티엠 최초로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탑재한 것. 즉 우아한 얼굴은 그대로지만 자성이나 충격에는 더욱 강해졌다는 의미다.

Hublot, Classic Fusion Classico Ultra-Thin 45mm
위블로에서 이렇게 심플한 시계를 소개하다니, 처음에는 적잖이 놀랐다. 빅뱅 출시 이후 위블로는 클래식한 매력을 강조한 클래식 퓨전 라인을 소개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도 더욱 정제된 스타일을 담은 클래식 퓨전 클라시코 울트라 씬을 선보였다. 위블로 특유의 굵은 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좀 더 부드럽게 다듬어 위블로의 클래식 스타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 지름 45mm에 2.9mm 두께의 무브먼트를 탑재해 슬림한 두께를 자랑하고, 다이얼 위 7시 방향의 스몰 세컨드 바늘은 초창기 위블로 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Rolex, Cellini Time
전통적 시계의 우아한 아름다움에 경의를 표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첼리니. 심플하고 세련된 라인과 고귀한 소재, 고급스러운 마감 등 클래식한 워치메이킹 코드를 반영했다. 지름 39mm의 클래식한 라운드 형태는 지극히 전통적이지만 세련된 러그와 폴리싱 마감, 더블 베젤(하나는 돔형, 다른 하나는 플루팅 처리)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12개 모델을 선보이는 첼리니 컬렉션에서 특히 첼리니 타임은 클래식한 시계의 정수를 보여주는 모델로 시, 분, 초만 표시한다. 18K 화이트 골드와 에버로즈 골드 케이스로 만날 수 있으며, 모든 첼리니 모델은 롤렉스에서 제작하고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한다.

Tag Heuer, Carrera Calibre 5 39mm
올해 바젤월드에서 브랜드의 시그너처 컬렉션 까레라에 현대적 매력을 더한 클래식한 디자인의 까레라 시계를 선보였다. 간결한 인덱스와 바늘 등 세련된 디테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고, 3시 방향의 날짜 창과 스크래치·반사 방지 처리한 사파이어 글라스, 100m 방수 기능, 여기에 뛰어난 착용감을 자랑하는 새로운 디자인의 브레이슬릿까지 실용적인 면을 세심하게 배려했다. 무광과 유광이 어우러진 H라인 브레이슬릿 혹은 클래식한 레더 스트랩 중 고를 수 있다.

Parmigiani, Tonda Metropolitane
올해 SIHH에서 파르미지아니는 대도시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간결하게 담아낸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바로 톤다 메트로폴리탄. 스몰 세컨드 창과 날짜 창에서 모던함이 느껴지는 시계로 레더 스트랩과 스틸 브레이슬릿 버전을 만날 수 있다. 정면에서 보면 직선적인 러그, 그리고 이와 대조적으로 물결치는 듯한 플린케 기법의 다이얼로 직선과 곡선의 대비를 그려냈다. 숫자와 바 인덱스의 조화 역시 우아한 느낌을 고조시킨다.

Van Cleef & Arpels, Pierre Arpels Platine
1949년 출시한 피에르 아펠 워치는 매우 얇은 케이스에 T자형 러그를 장착한 심플한 시계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12년 피에르 아펠의 삶을 반영한 이 모델을 재런칭한 반클리프 아펠은 2014년 SIHH에서 플래틴 버전을 선보였다. 피에르 아펠 워치 특유의 간결함은 그대로 유지하되, 고귀한 플래티넘 소재를 사용한 것이다. 38mm와 42mm 2가지 사이즈로 선보이며, 피케 모티브의 블랙 래커가 플래티넘과 대조를 이루며 반짝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Panerai, Radiomir 1940
파네라이 매뉴팩처에서 제작한 칼리버 중 가장 얇은 무브먼트인 P.999 핸드와인딩 무브먼트를 장착한 지름 42mm의 라디오미르 1940. 시·분 표시와 스몰 세컨드를 갖추었으며, 18K 폴리시드 레드 골드 소재에 브라운 컬러 다이얼을 매치해 클래식한 감성에 빈티지한 느낌까지 더했다. 백케이스의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통해 60시간 파워 리저브 가능한 P.999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Baume & Mercier, Clipton Two-Tone
보메 메르시에의 역사를 기리는 동시에 시계 산업의 황금기인 1950년대에 가장 유행한 스타일을 기념하며 소개한 클립튼 투톤 컬렉션.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정교한 폴리싱과 선 새틴 피니싱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그중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장착한 41mm 사이즈 모델은 시침과 분침 외에 6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 3시 방향에 날짜 창을 갖추었다. 41mm 버전은 레더 스트랩과 투톤 브레이슬릿을 매치한 모델을 만날 수 있고, 투톤 브레이슬릿의 30mm 버전을 함께 선보여 커플 워치로도 착용할 수 있다.

Breguet, Classique 5140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 정갈한 로마숫자 인덱스, 정통 브레게 핸즈, 그리고 5시 30분 방향의 스몰 세컨드가 간결하고 절제된 디자인을 보여준다. 브랜드의 상징인 기요셰 마감 실버드 골드 다이얼이 섬세함을 더한다.

Hermes, Dressage Simple Calendar
스포티한 듯하면서 우아함이 깃든 에르메스의 드레사지. 그중 6시 방향에 날짜를 표시하는 드레사지 심플 캘린더는 보셰 매뉴팩처 플러리에에서 제작한 H1837 무브먼트를 장착했다. 블랙 혹은 오팔린 실버 다이얼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스틸 브레이슬릿 혹은 매트 블랙, 아바나 앨리게이터 레더 스트랩을 매치해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Cartier, Tank Louis Cartier
유연하면서도 절제된 직사각형 프레임과 블루 사파이어 카보숑이 멋스러움을 더하는 탱크 루이 까르띠에. 그중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하는 5.1mm의 초박형 XL 버전은 점잖은 세련미를 더욱 부각시킨다. 18K 핑크 골드 소재 케이스에 실버 그레인 다이얼, 브라운 세미-매트 앨리게이터 레더 스트랩을 매치했고, 까르띠에 매뉴팩처 매뉴얼 와인딩 메커니컬 무브먼트 430 MC 칼리버를 장착했다.

Unique Minimalist
미니멀하지 않은 듯 미니멀한 반전 매력의 얼굴

Piaget, Piaget Altiplano 38mm 900P
2014년은 피아제가 울트라 씬 부문 최강자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해다. 다양한 부문에서 가장 얇은 시계로 기록된 피아제가 새로운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이번에 얻은 타이틀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핸드와인딩 시계’. 탄생 140주년을 기념하기에 손색없는 울트라 씬 모델이다. 우선 시계에 탑재한 칼리버의 이름으로 시계 이름에도 들어간 900P는 1957년 피아제에서 제작한 최초의 울트라 씬 핸드와인딩 무브먼트 칼리버 9P에서 착안했다. 보통 피아제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무브먼트와 시계 2개 부문에서 더블 레코드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칼리버에서는 아니고 단지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시계라는 수식어가 붙은 점이 의아했다. 그 이유는 이 제품이 무브먼트와 케이스의 경계가 모호한 시계이기 때문. 시계 케이스가 메인 플레이트의 역할을 하도록 디자인한 후 여기에 시계 부품을 장착하는 스마트한 아이디어를 적용한 것이다. 브리지를 오히려 다이얼 쪽으로 노출시켜 미학적으로 드러냈고, 바늘은 브리지 위쪽이 아닌 아래쪽에 장착해 캐넌 피니언과 글라스 사이의 여유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울트라 씬 시계의 성능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참고로 울트라 씬 시계의 경우 시계가 압력을 받으면 글라스가 변형되며 시곗바늘을 압박해 손상될 수 있는데, 그런 점을 개선한 것이다. 케이스와 무브먼트를 하나로 통합한 유일무이한 시계로 3.65mm라는 믿기 힘들 정도로 얇은 두께를 선보이며 날렵한, 그리고 미니멀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에디터 | 이서연 (janicele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