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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Passion

FASHION

휴 잭맨을 만났다. 짧은 만남이지만 기품이 있었고, 자신에 대한 신뢰와 열정으로 가득한 사람이었다. 그와 몽블랑, 서로가 서로를 택한 이유를 자연스레 깨닫게 됐다.

휴 잭맨은 지난 4년간 몽블랑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브랜드의 다이내믹한 행보에 힘을 실어왔다. 훤칠한 키와 시원한 마스크에서 풍기는 신사적 이미지, 영화와 연극 등 무대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하는 엄청난 에너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법한 친근한 성격 덕에 몽블랑의 구애를 받게 됐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커리어를 대하는 진지한 태도와 연기에 대한 열정이야말로 110년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 몽블랑의 마음을 빼앗은 진짜 이유다. 이는 물론 몽블랑과의 공통점이기도 하고. 이번 인터뷰는 휴 잭맨이 제네바에서 열린 제27회 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를 방문하며 성사됐다. 여담이지만 ‘울버린’의 방문 계획에 독일의 몽블랑 본사는 총 다섯 나라의 인터뷰를 계획했는데, 한국이 일본과 중국을 제치고 선정됐다는 것. 그리고 당연하게 <노블레스>가 한국을 대표하는 매체로 선정돼 그를 만났다.

SIHH의 몽블랑 부스를 찾은 CEO 제롬 랑베르와 휴 잭맨

2014년부터 몽블랑의 홍보대사로 활약 중이다. 그 역할을 제안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무척 기뻤다. 그리고 몽블랑과 함께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나를 선택한 이유가 분명 존재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몽블랑은 지속적으로 진화하며 역사를 만들어왔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것, 변화를 멈추지 않으면서도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몽블랑이더라. 그 점이 나를 매료시켰고, 이들과 함께하며 나도 성장할 거라고 믿었다.

구체적으로 당신이 생각하는 몽블랑의 이미지는 어떤가? 최고의 순간은 어느 정도의 긴장과 부담 속에서 탄생한다. 내 직업은 분명 많은 부담이 따른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때는 물론이거니와 작품에 대한 평가를 기다리는 순간,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오르는 순간까지 늘 긴장의 연속이다. 몽블랑은 그런 순간에 냉정을 잃지 않고 디테일에 더욱 집중한다. 결국 긴장감 속에서 만들어지지만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것이 몽블랑의 이미지다. 이런 점이 나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준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새 시계를 보고 왔나? 물론이다. 방문 전 새 제품에 대한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었다. 내가 홍보대사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번 제품은 정말 너무 맘에 든다. 특히 타임워커 컬렉션은 카 레이싱에서 영감을 받은 퍼포먼스와 그에 필적하는 정밀함을 갖췄다. 게다가 다이얼의 균형미도 완벽했다.

요즘 몽블랑이 워치메이킹에 엄청난 공력을 쏟아붓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4년을 함께했으니, 당신 역시 시계 전문가가 다 됐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럴 리가.(웃음)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몽블랑의 행사를 통해 많은 시계를 접했다. 그런데 볼 때마다 새로운 기술이 가득하다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엔지니어들과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워치 메이커에게 경외감마저 느낀다.

원래 시계에 관심이 있었나? 관심은 있었지만 좋은 시계를 살 형편은 아니었다.(웃음) 배우가 되어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시계를 샀다. 그 첫 시계가 스와치였다. 나는 사실 전형적인 타입의 남자다. 주얼리 같은 액세서리를 착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남자에게 시계는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이 자신에게 중요한지 보여주는 의미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시계를 착용하게 됐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시계는 언제나 나와 함께하면서 나의 역사를 기록하는 아이템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자동차와 집을 소유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당신 같은 스타 중에도 유명한 시계 컬렉터가 많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실베스터 스탤론, 존 메이어, 에릭 클랩턴은 정말 유명하다. 당신은 어떤가. 시계가 아니라면 다른 무언가를 수집하는 취미가 있는지. 몇 년 동안 몽블랑과 함께하며 시계의 수가 늘었지만 컬렉터라 할 수는 없다. 수집에는 큰 관심이 없다. 내가 실제 사용하는 것만 소유하면 그것으로 족하기 때문이다. 만약 서랍을 봤는데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이 있다면 필요한 사람에게 건넨다.

관대한 성격이 엿보인다. 선물하는 것을 좋아한다기보다는 나보다 잘 쓸 수 있는 사람에게 주는 것이 맞다.(웃음)

현재 어떤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지 알려달라. <더 그레이티스트 쇼맨 온 어스(The Greatest Showman on Earth)>라는 뮤지컬 영화를 촬영하고 있다. 150여 년 전 세계 최초로 서커스를 시작한 P. T. 바넘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노래와 춤이 가득한 재미있는 가족 영화다. 그리고 7주 후(인터뷰한 시점에서) 나의 마지막 울버린 영화 <로건>이 개봉한다.

한국을 다시 찾을 수도 있겠다. 당신은 한국인에게 이상적인 남편이자 형 또는 오빠, 친구다. 한국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나라고 자주 방문하기도 했다. 내가 서울시 홍보대사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난 늘 그걸 자랑하고 다닌다.(웃음) 나에게 한국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이자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혁신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따뜻한 사람도 많고 맛있는 음식도 많다. 난 또한 한국식 바비큐의 마니아다. 곧 만날 수 있길 바란다.

휴 잭맨이 선택한 타임워커 랠리 타이머 워치로 몽블랑을 대표하는 올해의 타임피스다.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사진 제공 몽블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