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Picks!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위로해줄 기특한 쇼핑 아이템을 모았다. 취향과 안목이 다양한 12명의 에디터가 전하는 ‘꼭 갖고 싶은 7월의 쇼핑 리스트’를 공개한다.

01 Louis Vuitton 마스터 LV × 제프 쿤스
처음 봤을 때 제프 쿤스는 나쁘고, 루이 비통은 너무하다고 생각했다. 시공을 초월한 대가들의 만남이라고는 하지만 좋다는 것을 모조리 모은 ‘몰빵’ 같았으니까. 그런데 촬영 중 이 컬렉션을 찬찬히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다. 한데 이걸 어쩌나. 참 잘 만들었더라. 폭신함이 느껴지는 유연한 가죽의 촉감에 메탈릭 모노그램의 반짝임이 근사했다. 특히 내부가 압권이다. 겉면을 장식한 작품 설명과 제프 쿤스의 사인 그리고 대가의 초상화를 담았다. 마치 갤러리에서 작품을 사고 받는 매매 계약서 같다. 근사하단 말이다. _서재희
02 Ixxi 월 데커레이션
소파 뒤 텅 빈 벽에 시원한 풍경을 더해줄 그림 한 점이 필요했다. 그림 쇼핑을 하던 중 네덜란드의 월 아트 브랜드 익시의 월 데커레이션 제품이 눈에 들어왔다. 벽지처럼 보이지만 작은 카드를 퍼즐처럼 연결해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제품. 가볍고 얇은 카드는 공간에 따라 3가지 크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설치 또한 간편하다. 명화와 사진 등 다양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어 취향에 맞는 그림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무더운 여름날 집 안의 온도를 낮춰줄 야자수 잎이 넘실대는 그래픽 아트를 설치할 예정이다. _김윤영
03 Dolce & Gabbana 카프리 레이스업 스니커즈
자료 서칭차 돌체 앤 가바나의 온라인 스토어를 훑다가 찾은 보물! 청량한 블루와 화이트, 고풍스러운 시칠리안 마졸리카(majolica) 패턴에 마음을 빼앗겼고, 덤으로 지중해의 강한 햇살과 눈부신 바다가 뇌리를 스쳤다. 같은 패턴으로 마무리한 레이스는 디테일에 강한 이탈리아 브랜드다운 면모! 만약 내가 이 신발을 손에 넣게 된다면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했다. 무릎 위로 살짝 올라오는 쇼츠 차림에도, 세미 슈트 룩에도 잘 어울릴 것 같다. 문제는 내가 이 슈즈에 그럴싸하게 어울리는 남자가 아니라는 것 정도다. _이현상
04 Glenfiddich 스코틀랜드 위스키 투어 프로그램
호주로 이른 휴가를 다녀왔다. 멜버른 와이너리 투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외곽으로 나가 그 도시의 와이너리를 방문한 시간은 시티 투어보다 훨씬 즐거웠다. 쉬지 않고 마신 와인 때문인지 몰라도. 그 강렬한 기억을 품고 있는 내 눈에 위스키 투어 프로그램이 들어왔다. 위스키 종주국인 스코틀랜드에서 글렌피딕, 발베니 증류소를 방문해 전통 수제 방식으로 양조하는 위스키를 체험한다. 7월 26일과 8월 2일 단 2회 출발 일정으로 7박9일간 진행한다. 망설일 시간이 없다. 이번엔 위스키다. _문지영
05 Chanel Watch 마드모아젤 J12
파리 출장 중 콜레트에서 샤넬의 새 시계 ‘마드모아젤 J12’의 다이얼을 재현한 윈도 디스플레이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 파란 차양 아래 의기양양하게 팔을 휘저으며 움직이는 코코 샤넬의 앙증맞은 일러스트란! 아이코닉 모델에 변화를 꾀하고자 택한 위트 넘치는 발상은 지극히 샤넬스럽다. 블랙 또는 화이트 세라믹 케이스에 맞춰 각기 다른 컬러의 트위드 슈트를 입은 코코 샤넬의 양팔이 각각 시침·분침 역할을 한다. 이 시계와 함께라면 시간이 흐르는 것만 봐도 슬며시 미소가 배어나는 여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_이혜미
06 Fitbit 알타 HR
원래 늦게 잠자리에 드는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자고 일어나도 늘 피곤하다. ‘어떻게 하면 여름에도 꿀잠을 잘 수 있을까’ 고민하다 핏비트의 피트니스 밴드 알타 HR을 떠올렸다. 알타 HR은 얕은 잠과 깊은 잠, 렘수면 단계를 측정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조언까지 해주는 것이 장점. 물론 밴드 하나로 내 생활 패턴이 갑자기 달라지길 기대하는 건 힘들겠지만 이 녀석만 있다면 왠지 지금보다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차오른다. 하루 7시간 수면, 30분 걷기, 내일부터 당장 시작이다! _최윤정

07 최수봉 한지 부채
이 부채는 1910년부터 부채로 이름을 날린 전남 남원에서 왔다. 최수봉·김복남 부부의 ‘남원최수봉부채공예’에서 만든 한지 부채다. 사실 1980년 이전에만 해도 한지 부채는 여름이면 꼭 필요한 어떤 ‘본능’ 같은 것이었다. 공기가 제법 달라졌구나 느낄 만큼 목덜미를 기쁘게 해줬으니 말이다. 한데 이런 경험은 지금도 유효하다. ‘휘몰아 부는 들판의 바람’으로 감기에 걸렸을 때, 은은한 바람으로 치유받을 수 있다. 더위를 느끼면서부터 가장 오랜 세월 인류와 함께해온 생활 도구를 직접 경험하는 방법, 어렵지 않다. _이영균
08 Tory Burch 수영복
아름다운 계절, 여름이 두려워진 건 출산과 육아를 겪은 후다. 바캉스는 기다려지는데, 내 보디를 훑어보니 아직은 자신이 없다. 예전의 몸무게로 돌아가기 위해 운동을 지속하고 있지만 아직은 먼 훗날 얘기. 하지만 휴식을 위한 시간을 절대 지나칠 수 없다. 비록 먼 곳으로 떠나진 못하더라도 휴양지 느낌이 물씬 나는 수영복을 입어야 기분이 풀릴 것 같았는데, 오리엔탈 패턴의 토리 버치 수영복이 딱이었다. 게다가 아직 남아 있는 군살을 가려주기엔 원피스 수영복이 제격인데, 여러모로 이 수영복은 흡족하다. _정순영
09 Lancome 미라클 CC 쿠션
케이스의 컬러감 덕분일까,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 때문일까? 7월 신제품 뉴스를 클릭하다 잽싸게 랑콤 홍보팀 번호를 눌렀다. “테스트해보고 싶어요!”라는 외침과 함께 손에 들어온 핑크 피치 쿠션은 원래 내 피부인 듯 자연스럽지만 매끄럽고 촉촉한 얼굴로 변신시켰다. 쿠션에 담은 컬러 코렉팅 베이스에 따라 그린·옐로·퍼플 컬러로 구성해 피부에 맞춰 선택할 수 있고, 귀여운 사이즈의 퍼프 덕분에 콧방울이나 입술의 경계, 미간 등의 부위도 섬세하게 터치할 수 있다. 올여름 쿠션은 너로 정했다! _김애림
10 Paper Africa 밤바다 작약 세트
얼마 전 가까운 지인이 미술 아틀리에를 열었다. 이름에서 한 글자를 딴 ‘쥬’와 쁘띠의 ‘쁘’를 합친 공간 ‘쁘쥬’에 어울릴만한 선물을 고르느라 내심 고민했다. 꽃 선물이 제격일 텐데 전문 플로리스트 못지않은 그녀에게 꽃다발을 내밀 자신이 없다. 고민 끝에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을 선물하기로 했다. 매혹적인 진보랏빛을 띤 ‘밤바다 작약 세트’. 이름도 예뻐라! 생화도 이런 색은 없을 거다. 페이퍼 아프리카의 아티스트가 하나하나 손으로 만든 꽃 스물여섯 송이가 그녀의 공간에 오래도록 자리하기를! _백아영
11 L’Occitane 버베나 프라페 바디 젤 크림
초여름 날씨에 망상해수욕장에서 화보 촬영을 했다. 종일 쬔 햇빛 탓인지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나니 보디 피부가 태닝한 직후처럼 건조함을 호소했다. 이럴 때는 신선한 ‘여름 특화 제형’으로 피부를 달래야 한다. 록시땅의 신제품 보디 크림은 그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 시원한 셔벗 제형을 자랑한다. 아무 생각 없이 덜어냈다가 피부가 아닌 입으로 가져갈지도 모를 정도. 슬러시 같은 제형이 전해주는 쿨링 효과와 기분 좋은 시트러스 향에 상쾌함까지 느낄 수 있다. 물론 그 덕분에 보디 피부 상태는 금방 회복되었다. _이혜진
12 Mario Luca Giusti 테이블웨어 컬렉션
피렌체에서 탄생한 마리오 루카 주스티. 원색적 컬러감과 영롱한 자태를 자랑하는 이 제품은 보기와는 다른 반전 매력이 숨어 있다. 플라스틱(인공 크리스털) 소재로 만들어 과장을 조금 보태면 깃털처럼 가볍다는 것. 런빠뉴를 통해 국내에 첫선을 보인 자리에서 한눈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전 세계 유명 백화점과 디자인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는 이 제품을 곧 우리 집 주방에 들여놓을 예정. 워터 보틀, 텀블러, 와인잔, 여기에 램프까지 더한다면 완벽한 여름 테이블 세팅을 완성할 수 있겠지. _이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