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Picks!
한 해의 절반이 지났음을 알려주는 달, 6월입니다. <노블레스> 에디터가 2019년의 남은 날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아이템을 엄선해 소개합니다.
Salvatore Ferragamo 투스칸 크리에이션 홈 컬렉션 콘비비오 캔들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지중해가 연상되는 향기로 달래는 중이다. 페라가모가 선보이는 홈 컬렉션 제품이 그것으로, 기존 향수보다 한층 고급스러운 감성으로 완성했다. 향기가 어렵진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잠시, 맡는 순간 기분 좋은 향기가 온몸의 감각을 일깨운다. 특히 콘비비오는 행복으로 삶을 채울 줄 아는 이탤리언 특유의 에너지를 주제로 한 만큼 시트러스에서 이어지는 캐시미어 우드 향이 매력이다.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만날 수 있다. _이혜진
Cartier 베누아 워치
오랜만에 파리에 다녀왔다. 어릴 때 방문한 기억 속 파리는 찬 공기와 사람들의 무심한 애티튜드로 가득했는데, 이번에 이런 고정관념이 바뀌었다. 고풍스러운 건물, 이를 둘러싼 자연경관과 스산한 날씨까지! 모든 것이 낭만적으로 다가왔다. 이제야 파리의 매력에 빠진 나는 방돔 광장을 거닐다 들른 까르띠에 메종에서 또 하나의 위시 리스트를 발견했다. 1912년 탄생한 오리지널 모델을 재현한 독창적인 타원형 셰이프의, 베누아 워치는 화이트 티셔츠와 청바지에 매치하면 우아한 파리지엔처럼 보일 것 같다. _정순영
Hay 소프트 아이스 플레이트
최근 건강을 위해 시작한 일이 있다. 일주일에 두 번 운동하기, 그리고 하루 한 끼는 샐러드로 챙겨 먹기! 욕심부려 사둔 각종 샐러드 볼과 접시가 빛을 발하는 요즘이다. 정신없이 바쁜 아침에 유독 손이 가는 건 가볍고 튼튼한 에나멜 접시다. 과하지도 밋밋하지도 않은 마블 패턴은 샐러드 하나도 잘 차려먹고 싶은 마음을 헤아려주는 듯하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대충 담아도 멋스럽고 먹음직하게 플레이팅된다는 것. 과식한 날에 식욕을 떨어뜨린다는 파란색 접시를 선택해봐도 식욕 부진 효과는 보지 못하더라. _최별
Loro Piana 플레인 아이셰이드
수면 장애의 고통을 실감하는 요즘.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것은 물론 렘수면 상태로 긴 밤을 지새우고 이른 새벽부터 눈이 떠진다. 며칠 전부터 숙면을 위해 귀마개를 사용하는데, 소리를 차단하니 창문으로 새어 들어오는 빛이 문제. 가볍고 편안한 수면 안대를 찾다 로로피아나의 플레인 아이셰이드를 발견했다. 어린 염소의 털에서 추출한 희귀하고 부드러운 캐시미어로 만들어 착용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이 수면 안대는 40만 원을 호가하는 금액이 문제지만, 꿀잠의 세계로 인도할 구세주처럼 느껴진다. _문지영
Valentino Garavani 스트랩 샌들
여름이 오긴 오려나 보다. 벌써부터 내리쬐는 뜨거운 햇빛에 발끝마다 열기가 느껴지고, 집 안으로 들어서기만 하면 갑갑한 양말을 가장 먼저 벗어 던지니 말이다. 시원하게 발을 드러내는 샌들에 절로 눈이 가는 것 역시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는 증거일 테다. 아이코닉한 골드 스터드 디테일과 은은한 카키 컬러가 매력적인 발렌티노 가라바니의 앵클 스트랩 샌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이번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치 신화 속 그리스 여신이라도 된 듯, 산뜻한 마음가짐으로 새 계절을 맞이할 수 있을 듯하다. _박소현
Byredo 이지 백
도산공원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등장했다. 스톡홀름, 뉴욕, 런던과 파리에 이어 전 세계 다섯 번째로 문을 연 바이레도 플래그십 스토어가 바로 그것. 프리 오픈 기간임에도 한달음에 달려가 그간 국내에선 볼 수 없던 가죽 라인을 샅샅이 훑던 중 가방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이지 백! 부드러운 블랙 카프스킨 소재에 한 땀 한 땀 수놓은 스티치 포인트는 그 간결한 멋이 과연 바이레도답고, 수납공간까지 넉넉해 만족스럽다. 이름처럼 캐주얼하게 들 수 있는 쉬운 스타일이다. 이러니 바이레도를 사랑할 수밖에. _박은아
Togu 점퍼 오리지널
살까 말까, 또 고민이 시작됐다. 빨간색 고무 재질의 반원형 밸런스 운동기구는 독일 토구의 ‘점퍼 오리지널’이다. 나잇살로 치부하긴 하지만 자꾸 배가 나오고 저녁만 되면 허리 통증이 스멀스멀 치고 올라와 코어 운동을 늘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노블레스몰에서 세일을 한다. 헬스장 가기 싫을 때 유산소운동을 할 수 있고, 스쿼트와 크런치는 물론 뒤집으면 플랭크 자세도 가능하다. 운동 방법은 이미 다 알고 있다. “그래, 운동은 장비발이지.” 자꾸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 아무래도 조만간 집에 들이지 않을까. _이재연
TF Est.1968 로터 클래식 커프링크스
수년 전 슈트 매장에서 새하얀 셔츠를 맞췄다. 소매에 새길 이니셜을 쓸 때까지는 아무 문제 없었다. 커프링크스 홀을 바란다고 했을 땐 테일러가 고개를 저었다. 스카프도 가방도 취향껏 사고 보면 남성용인데, 커프링크스는 어쩔 수 없어 같이 사는 남자에게 사준다. 대리 만족, 아니 ‘대리 쇼핑’의 기쁨은 또 다른 사랑 표현이니까. 지금 눈에 든 건 티에프의 로터 클래식 커프링크스. 기계식 워치 무브먼트를 카본 파이버 위에 고스란히 살렸다. 내가 끌리는 심플한 형태에 기계적 느낌. 팔에 찰 수 없으니 바라볼밖에. _김미한
Chloe 타이다이 티셔츠
요즘처럼 따뜻한 햇빛이 내리쬐기 시작하면 LA로 갔던 첫 해외 촬영이 생각난다. 처음 밟은 미국 땅에서 이런저런 일로 고군분투하기도 했지만, 캘리포니아의 아름다운 햇살과 공기는 오랫동안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았다. 특히 올해는 그때 생각이 많이 난다. 이번 봄, 여름 시즌 캘리포니아에서 모티브를 얻은 디자인이 유난히 많았기 때문이다. LA의 주홍빛 노을이 그대로 담긴 끌로에의 타이다이 티셔츠도 그중 하나. 올여름, 이 티셔츠를 입고 베니스 비치를 거니는 내 모습을 상상해본다. _김유진
LG 울트라 HD 모니터
마감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때마다 대답은 한결같다. “저스트 댄스 나우.” 간단히 말하면 리듬 게임인데, 음악에 맞춰 댄서의 동작을 따라 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아이패드를 화면 삼아 플레이했지만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고, 아이패드 화면이 점점 작게 느껴졌다. 그러던 중 LG 울트라 HD 모니터가 눈에 들어왔다. 비싼 몸값(?)에 걸맞게 4K 화소와 와이드한 화면을 갖춰 엔터테인먼트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이제 화면 속 댄서의 몸짓이 더 선명히 보일 테니, 고득점은 문제없다. _이효정
Prada 파인 주얼리 골드 기타
주로 귀금속(!) 제품을 취재하는 터라 주얼리 명가가 선보이는 제품의 영롱함에 감탄할 일이 많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제품의 모습이 대체로 비슷하거나(데일리 주얼리는 더더욱), 자연 모티브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프라다가 야심 차게 선보인 파인 주얼리 컬렉션은 개성 넘치는 제품을 찾는 이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듯하다. 앙증맞은 기타를 포함해 로봇, 바나나, 원숭이, 토끼 등 매력적인 모티브를 바탕으로 골드와 다이아몬드를 이용해 만들었다. 꽃과 나비만 골드로 치장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_이현상
Viceversa 틱스 착즙기
10년 넘게 같이 살며 아이를 봐주신 친정엄마에게 사정이 생겨 더 이상 우리와 함께 하실 수 없게 됐다. 그 말은 곧 가끔 아침에 삼계탕으로 배를 채울 수 있는 더 이상의 호사는 사라졌다는 걸 의미한다. 남겨진 가족은 나만 바라보는 상황. 밥과 국 대신 빵과 주스를 먹어야 한다고 선포한 뒤 그래도 영양 생각에 착즙기를 서치하던 중 레트로 감성의 비체베르사 주서가 눈에 띄었다. 저속 회전으로 비타민, 미네랄 등을 손실 없이 착즙할 뿐 아니라 내구성까지 뛰어나다니, 우리 가족과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을 듯하다. _김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