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il Extreme
이번 시즌에는 컬러도, 텍스처도 무엇 하나 기세를 꺾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화려함과 화려함이 만난 이번 시즌 뷰티 룩에서는 네일 역시 익스트림을 외친다.

1 강렬한 블랙 네일 위에 체인 주얼을 장식한 필립 플레인.
2 길고 넓적한 팁 위에 홀로그램 비즈를 가득 얹은 구찌 쇼의 네일 디자인.
계절의 변화는 손끝에서부터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손끝 디자인은 시즌 뷰티 룩과도 절묘하게 연결된다. 한동안 여백의 미를 살린 네거티브 네일이나 심플하고 모던한 딥 프렌치가 인기를 끈 네일 디자인도 좀 더 과감하게 변모했다.
‘익스트림’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닌 이번 시즌 네일 디자인의 대표적 요소로 메탈릭을 빼놓을 수 없다. 마크 제이콥스 쇼에서 프로 네일 아티스트 진순 최는 진한 적갈색 위에 메탈릭 골드로 브랜드 네이밍을 새겨 넣었고, 나임 칸이나 알렉시스 마빌 컬렉션에서는 얇은 금박을 입힌 듯 컬러와 질감이 동시에 살아 있는 골드 컬러가 빛을 발했다. “이번 시즌 네일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메탈릭 컬러를 주목하세요. 홀로그램이나 메탈릭 포일 소재를 얹은 디자인이 인기로, 화려하면서도 미래적 스타일을 엿볼 수 있습니다.” 데싱디바 정은영 네일 스페셜리스트의 설명이다. 미래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차갑고 사이버틱한 이미지만 연상한다면 좀 더 공부가 필요할 듯하다. 이번 시즌 익스트림 네일은 퓨처리스틱한 느낌과 함께 1970~1980년대의 화려한 스타일이 믹스 매치를 이루어 레트로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번 시즌 인기를 예고하는 네일 역시 메이크업 트렌드와 마찬가지로 과거의 화려한 스타일과 미래적 트렌드를 결합한 스타일이 눈에 띕니다. 컬러와 소재를 자유롭게 변주해 장식적이고 파격적이죠. 패션 컬렉션에서는 포일이나 자개 같은 소재를 활용한 네일 아트도 여럿 등장했는데, 소재 자체는 다소 거칠지만 컬러 선택에 따라 맥시멀리즘 스타일에 여성스러움을 가미할 수 있어 당분간 인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디 홍보팀 김현지의 설명처럼 이번 시즌 메탈릭 질감과 결합한 화려한 네일 디자인은 복고적이면서도 여성스러운 무드를 풍긴다. 데이지 쉴리 컬렉션에서는 어린 시절 손톱을 물들이던 봉숭아꽃을 연상시키는 다홍색 네일을 메탈릭한 질감으로 연출해 레트로 감성과 미래적 무드를 결합했고, 미국적 글래머러스 룩을 선보이는 더 블론즈 백스테이지에는 자개와 거친 스톤 등을 소재로 한 고스 네일 팁이 대거 등장했다. 이번 시즌 익스트림 네일 디자인의 변주는 그야말로 극한을 오간다. 다양한 컬러와 텍스처, 패턴의 결합뿐 아니라 네일 끝에 액세서리를 장식해 과감함을 극대화한 것. 필립 플레인 쇼에서는 네일 끝에 체인 장식을 달아 움직이는 모델들의 손끝에서 ‘촤르륵’ 하는 메탈 소리가 번지기도 했다. 구찌에서는 길고 넓적한 네일 팁 위에 홀로그램 비즈를 가득 얹어 네일에서도 구찌다운 투 머치 룩을 감상할 수 있었다.
트렌드를 반영하되 웨어러블한 네일을 시도하고 싶다면 다음의 노하우를 기억하자. 가장 쉬운 방법은 메탈릭 질감으로 출시한 네이비와 버건디, 블랙 등의 딥한 컬러를 선택하는 것. 여기에 베리에이션을 주고 싶다면, 바탕 컬러를 바른 후 그 위에 얇은 포일을 짓이기듯 올리는 것도 방법이다. 반디 등 네일 전문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홀로그램 글리터를 사용하면 빛의 각도에 따라 반짝임이 극대화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실제 체인 주얼을 주렁주렁 매다는 대신 네일 위에 체인 모양을 그리는 것만으로 손끝에 힘이 들어간 기분을 낼 수 있을 것이다.

3Dashing Diva 매직프레스 MDR 068 진한 네이비 컬러에 홀로그램으로 포인트를 더한 네일 팁.
4Chanel 르 베르니 #538 네이비에서 블랙으로 흐르는 깊은 컬러감과 세련된 광택이 어우러진 네일 폴리시.
5Deborah Lippmann 룰라바이 오브 브로드웨이 무광 메탈릭 텍스처가 세련된 네일 컬러를 완성한다.
6Bandi 로얄 홀로그램 GP819 빛의 각도에 따라 입체적인 반짝임을 연출한다.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박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