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il, Now!
말 그대로 ‘손톱만 한’ 캔버스는 이제 트렌드를 보여주는 하나의 매체가 되었다. 사소해서 더 즐거운 놀이가 되고, 일상의 예술을 즐기는 장이 되는 이 시대의 네일을 점검한다.
Metallic Fever
최근 네일 디자인의 가장 큰 트렌드를 꼽아본다면 단연 메탈릭이다. 특히 무광으로 연출할 때 새틴같이 매끈한 질감을 배가할 수 있는데, 유광의 골드 컬러 네일을 바른 후 무광 효과를 주는 매트 피니시를 바르는 것이 방법이다. 메탈릭한 컬러만으로도 손끝에 카리스마를 입힐 수 있지만 좀 더 강력한 포인트를 원한다면 컬러를 다이아몬드 커팅의 네일 팁 위에 바르거나 같은 질감의 미니 체인 혹은 스터드 장식을 얹어도 좋다.
Stone Effect
네일 위에 크리스털 스톤을 붙이는 것은 이제 네일 아트의 고전이 되었다. 최근에는 좀 더 과감한 스톤 장식을 선호하는데, 반짝반짝 빛나는 소재보다 무광이나 메탈 소재 스톤이 그것이다. 과감한 스타일인 만큼 네일 컬러도 블랙이나 퍼플처럼 진한 컬러가 잘 어울리며, 네일 전용 글루를 활용해야 스톤이 쉽게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Pattern Play
통통 튀는 패턴은 네일 아트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최근 유행하는 패턴은 모던하고 아트적인 느낌이라기보다 마지막 고대 문명인 아즈텍이나 아프리칸, 페이즐리 등을 주요 테마로 해 다소 에스닉한 것이 특징이다. 단, 패턴이 복잡한 만큼 한두 개의 네일에만 포인트처럼 그려야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패턴과 솔리드 컬러를 교차해 발라도 감각적인 손끝을 연출할 수 있으며, 가느다란 메탈 스트링을 붙인 네일과 매치해도 감각적으로 어우러진다.
레이어링한 골드 링 Swarovski.
Make Space
채우지 않고 오히려 비워내는 네거티브 스페이스 네일이 최근 전 세계적 메가트렌드다. 네일 끝에만 컬러를 입히는 프렌치 네일과 거기서 변형된 딥 프렌치에 이어 이제 취향대로 컬러를 입히되 여백의 미를 강조한 네거티브 스페이스 네일이 대세가 된 것. 처음 등장했을 때에는 다소 심심해 보였지만 특유의 미니멀한 매력으로 그 인기가 점점 올라가는 추세. 베이스 코트로 네일 본연의 컬러 위에 매끈한 광택을 입힌 후 크고 작은 선과 면을 활용해 의도적인 여백을 즐겨보자.
블랙 컬러 브레이슬릿 APM Monaco.
Nail in the City
서울과 뉴욕, 런던 세 도시를 대표하는 네일 아티스트 3인에게 직접 들어본 그들의 스토리 그리고 각 도시에서 가볼 만한 시크한 네일 바를 소개한다.
Seoul / Eunkyung Park
네일 아티스트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돌이켜보면 학창 시절에 막연하게 뷰티업계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본격적으로 네일 디자인을 시작했는데, 더 큰 세상에 나와보니 많은 뷰티 카테고리 중에서 네일은 아직 자리 잡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안 되면 말고’ 하는 심정으로 네일을 노출시킬 수 있는 촬영 현장에 무작정 연락했어요. 네일이라는 카테고리가 제대로 자리 잡지 않았다면 내가 만들자 하는 마음이었죠. 네일 아티스트로서 가장 보람된 순간을 꼽는다면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일은 뉴욕과 서울의 패션 위크예요. 제가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가 패션쇼였거든요. 예전에 네일 아카데미를 운영할 때 디자이너 요니 실장님께 무작정 연락했는데, 감사하게도 서로 스타일이 잘 맞았어요. 그때부터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스티브J & 요니P 쇼 네일을 담당하고 있죠. 유리 조각을 연상시키는 글라스 네일이 유행하면서 세계적 패션 사이트에서 글라스 네일 창시자로 저를 언급하기도 했어요. 그 기사를 처음 봤을 때는 애국심이 샘솟으면서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뉴욕 패션 위크에 대해서도 많이들 물어보세요. 지난 시즌 뉴욕 패션 위크에 참여할 수 있었던 건 저에게도 정말 행운이었어요. 앞으로 계속 참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뉴욕 패션 위크가 네일 인생 15년 중 가장 보람된 시간이었던 건 확실해요. 한국 여성은 뷰티에 대한 취향이 남다르죠. 네일에서도 우리나라 여성의 취향이 도드라지나요? 정말로 유행에 민감하고, 빠르게 반응해요. 트렌드를 반영하는 속도가 놀라울 정도예요. 그렇다면 지금 눈에 띄는 한국의 네일 트렌드는 뭔가요? 컬러감이 좀 더 화려해지고, 히피 스타일을 응용한 디자인이 많이 보여요. 남미 아즈텍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도 눈에 띄고요. 물론 네일에서는 그런 패턴을 미니멀하게 연출하는 것이 세련돼 보이죠. 박은경이라는 이름은 ‘유니스텔라’라는 브랜드와 동의어가 됐어요. 브랜드에 대해 소개한다면요? 유니스텔라는 네일 제품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무엇보다 네일 트렌드를 만드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싶어요. 저는 팬톤 회사를 정말 존경해요. 세상에서 가장 과학적인 컬러를 제시하니까요. 유니스텔라 또한 네일 트렌드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선보이며 네일계의 팬톤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요.
Four Seasons Hotel Seoul Spa Nail Bar
포시즌스 호텔 홍콩 네일 바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도 네일 바를 오픈했다. 바쁜 여성을 위해 별도 금액 지불 시 샌드위치와 음료 등을 제공하며 네일 바 전체를 대관해 프라이빗 파티를 즐기는 패키지도 선보인다. 베이식 케어부터 스페셜 케어까지 네일 페디와 관련된 모든 프로그램을 갖추었다. Inquiry 02-6388-5250 Add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97
A. by Bom Nail Bar
우연히 에이바이봄 네일 바를 방문했다가 이곳을 책임지는 진경 실장의 실력에 반해 단골이 된 이들이 수없이 많다. 진경 실장이 추구하는 심플하면서 포인트가 돋보이는 네일 디자인은 한예슬, 김사랑, 이연희 등 여배우들에게도 인기다. 에이바이봄 2호점인 슈퍼센스A에는 네일 바가 없지만 출장 서비스를 신청하면 1호점의 네일 케어 프로그램을 2호점에서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Inquiry 02-516-8765 Add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52길 30
London /Charotte Knight
네일 아티스트가 되기까지 스토리가 궁금해요. 제 나이 스물한 살 때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이사했어요. 그 당시 저는 이미 네일과 뷰티에 홀릭한 상태였는데, 더블린 어느 곳에서도 네일 케어를 받을 수 없었죠. 없으면 제가 만들 수밖에요. 두 달에 걸친 준비 끝에 더블린에 첫 번째 네일 숍을 열었어요. 그리고 그 숍은 세계적인 패션 위크나 매거진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죠. 네일 아티스트로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포토그래퍼, 셀레브러티, 에디터 등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들과 함께 일한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 유니크한 재료, 셀레브러티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유명한 브랜드 시아떼의 창립자이기도 하죠. 시아떼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시아떼는 재미와 패션을 주도하는 스타일리시한 브랜드예요. 독특한 텍스처와 컬러, 고객의 자유로운 감성을 모두 현실화할 수 있는 응용 테크닉을 보유하고 있죠. 그래도 역시 샬럿 나이트 하면 네일 아트예요. 네일 아트만의 매력은 뭔가요? 작은 손톱 위에 펼치는 네일 아트는 특히 개인의 감각을 표현하기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해요. 규칙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각자의 스타일을 완벽하게 완성해주죠. 네일에도 트렌드가 존재하는데, 현재의 트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올 상반기에는 네일 트렌드가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났어요. 런웨이 곳곳에서 기하학적 디자인과 그래픽적인 패턴을 볼 수 있었고, 네일 디자인의 클래식이라 할 수 있는 프렌치 네일에서도 컬러 대비나 독특한 텍스처를 이용한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이어졌어요. 현재 런더너들이 선호하는 네일 스타일은 무엇인가요? 매트한 마무리감은 이제 유행이 지난 듯해요. 다시 글로시한 질감을 많이 찾죠. 올여름에는 글로시하면서 볼륨감을 더한 텍스처가 거리를 지배하지 않을까 합니다. 하이 샤인의 시대라고 말하고 싶네요. 네일 아티스트인 당신은 정작 어떤 네일 케어를 하고 있나요? 손톱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손톱은 늘 짧고 깨끗하게 유지하고, 네일 아트보다는 네일 케어에 집중해요. 네일이 튼튼하게 자라는 데 이보다 중요한 관리는 없으니까요. 지난 4월, 시아떼 런칭 행사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한국 여성의 네일 스타일에 대한 인상은 어땠나요? 한국 여성은 매우 세련되고, 에지 있는 스타일을 잘 소화한다고 생각해요. 그들의 스타일을 유심히 보면서 영감도 많이 받았죠. 네일에서는 특히 다양한 톤의 핑크 컬러가 인상적이었어요. 그 위에 귀여운 디테일을 더해 각자의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흥미로웠어요.
Cowshed Spas
1998년 오픈 이래 자연주의 브랜드 철학과 노하우를 선보이고 있는 카우셰드 스파. 머리부터 발끝까지 책임지는 이곳에서 네일 케어와 페디 케어 역시 받을 수 있다. 자매 브랜드 치키(Cheeky)를 이용한 네일 컬러링을 제공하며, 네일 손상을 유발하는 젤이나 셸락(shellac)은 사용하지 않는다. 특유의 아늑하고 친근한 분위기에서 휴식 같은 네일 케어를 받고 싶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Inquiry +44 020 7078 1944 Add 119 Portland Road, London, W11 4LN
Dry · By
리젠트 스트리트에 위치한 블로 드라이 & 네일 아트 스튜디오. 보통 뷰티 숍이 헤어와 메이크업 카테고리를 아우른다면, 이곳은 헤어와 네일 카테고리를 내세운다. 그만큼 폭넓은 네일 케어를 받을 수 있는 것이 강점. 바쁜 런더너들을 위한 익스프레스 매니큐어부터 헝가리안 마사지를 응용해 핸드 마사지를 병행하는 럭셔리 스파 매니큐어까지 니즈별로 선택 가능하다.
Inquiry +44 0207 637 9477 Add 74 Mortimer Street, London, W1W 7RZ
New York / Deborah Lippmann
네일 아티스트가 된 스토리를 들려주세요. 알려진 대로 전 재즈 싱어로 커리어를 시작했죠. 노래를 부르기 위해(지금도 하는 일이지만) 뉴욕에 왔지만, 현실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뷰티 스쿨에 들어갔어요. 그곳에서 네일 쪽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그렇게 낮에는 네일 공부를, 밤에는 노래를 하며 지냈어요. 버그도프 굿맨 프레데릭 페카이(Frederic Fekkai) 살롱에서 일하면서 뷰티 마켓 전반에 대해 눈을 떴고, 당시 럭셔리 고객들이 네일 제품에 대해서만큼은 니즈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간파했죠. 그렇게 네일 사업을 구상하게 됐어요. 잊히지 않는 최고의 순간이 있다면? 셰어는 오래된 셀레브러티 고객 중 한 명이에요. 브랜드 초반, 제가 진행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면 그녀는 누구보다 좋아했고, 같이 침대에 누워 2시간 동안 제품의 패키지며 뚜껑, 브러시까지 모든 것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 나날이 언제나 기억에 남아요. 데보라립만 제품은 고급스러운 패키지와 동물실험을 거부하는 철학, 그리고 혁신적인 포뮬러가 먼저 떠오릅니다. 직접 이야기하고 싶은 데보라립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네일업계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때 부유한 여성을 많이 접했죠. 당시 그들은 헤어나 피부와 관련한 지식은 풍부했음에도 네일 제품 성분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했어요. 점차 네일 제품이 함유한 포름알데히드나 톨루엔 같은 화학물질의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그들이 이런 성분을 배제한 제품을 원하기 시작했어요. 제 브랜드를 만들면서 네일을 건강하게 케어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은 것은 당연했죠. 현재 데보라립만 제품은 7가지 화학물질을 배제하고, 건강한 네일을 유지하는 비타민 복합체와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성분으로 만들고 있어요. 네일 아트의 계속된 진보 속에서도 데보라립만의 변치 않는 철학은 무엇인가요? A Less is More! 네일 아티스트가 캐치한 이번 시즌 네일 트렌드는 뭔가요? 어둡고 스모키하며 조금 지저분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에요. 뉴욕 여성이 가장 선호하는 네일 스타일은 무엇인가요? 단정하고 말쑥한 네일이에요. 누드 컬러든 어두운 컬러든 완벽하게 컬러를 채운 네일은 1년 내내 가장 시크한 스타일이죠. 네일 아티스트로서 네일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전 가능하면 자주, 보통 일주일에 한 번은 네일 손질을 해요. 가장 중요한 건 언제나 손과 큐티클을 촉촉하게 지켜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야 네일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고, 원하는 네일 아트도 성공적으로 완성할 수 있으니까요.
Hortus Nailworks
벽돌과 나무 테이블, 화초와 넓은 채광창이 어우러진 인테리어는 언뜻 편안한 카페를 연상시키지만 이곳은 호터스 네일웍스라는 네일 바다. 그 분위기가 말해주듯 네일 제품 또한 친환경 제품만 사용한다. 유해 성분이 염려되는 리무버 역시 소이 성분 제품으로 네일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 이제 네일 케어도 오거닉 성분이 최우선이라 생각한다면 이곳만 한 네일 바는 없을 듯.
Inquiry +1 917 475 1558 Add 210 Forsyth Street, New York, NY, 10002
Cornelia Spa at the Surrey
뉴욕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데이 스파로 손꼽히는 코르넬리아 스파. 이곳에서는 페이스 & 보디 마사지와 더불어 왁싱과 몸매 관리를 위한 셰이핑 관리 그리고 매니큐어와 페디큐어까지 받을 수 있다. 스파에서 제공하는 만큼 디자인이 화려한 네일보다는 손과 발의 각질 제거와 스킨 톤업을 통해 고급스러운 손과 발을 만들어주는 것이 특징. 부드러운 핸드 & 풋 케어 후 프렌치 네일이나 컬러링으로 마지막 터치를 받을 수 있다.
Inquiry +1 646 358 3600 Add 20 East 76th Street, New York, NY, 10021
8 Nail Trends!
네일 케어와 스타일링 시 꼭 참고해야 할 키워드 8.
Desigual
90’s Graphics
이번 시즌에는 다채로운 컬러와 스타일을 넘나드는 믹스 매치가 화두였던 1990년대에서 영감을 얻은 그래픽 네일 아트가 단연 돋보인다. 화살표나 도트 등 심플한 심벌을 사용한 디자인부터 형태를 규정할 수 없는 지오메트릭 패턴, 물감 흩뿌리기 방법을 활용한 스타일링까지 그 한계를 가늠할 수 없다. 물감 흩뿌리기 패턴은 스트로를 사용한 블로(blow) 기법으로 생각보다 쉽게 연출할 수 있지만 다소 복잡한 그래픽 네일 아트는 상당한 그림 솜씨가 필요하므로 전문가의 힘을 빌리거나 네일 팁의 도움을 받는 것이 빠를 수 있다. 블랙과 화이트가 어우러진 패턴은 도시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고 원색 패턴은 역동성을 강조할 수 있다.
Barielle 논-아세톤 네일 폴리시 리무버 / Allpresan 네일 미스트
For Healthier Nails
손톱이 자주 갈라지거나 부러지고 손톱 표면이 거칠다면 유전자를 탓하기 전에 사용하는 네일 제품을 돌아볼 것. 우선 손톱 영양제는 주기적으로 잘 바르는지 점검하자. 독일 네일 풋 케어 전문 브랜드 알프레산의 스프레이 타입 ‘네일 미스트’는 사용이 간편하고 효과가 강력해 귀차니스트에게 제격이다. 화학 약품 냄새가 코를 찌르는 리무버는 휴지통에 던져버릴 것. 식물성 오일 성분이 매니큐어를 말끔하게 제거하는 아세톤-프리 리무버가 출시된 지 이미 오래다. 젤 네일까지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 네일 폴리시를 고를 때도 프탈레이트와 톨루엔 등 유해 성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손톱 보호 성분을 강화한 제품만 쏙쏙 고르는 혜안이 필수다.
Kayrouz
Jelly Nail
내 속이 보여요?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것처럼 에로틱하면서 애태우는 것이 또 있을까. 투명하고 말랑말랑한 젤리 네일 이야기다. 샤넬은 가을 메이크업 컬렉션에서 메인 네일 컬러로 광택과 투명감을 모두 갖춘 젤리 형태 매니큐어 ‘르 베르니 글로스 530 루쥬 라디칼’을 선보였다. 데싱디바의 김나윤 실장도 “투명한 질감과 비비드한 컬러가 매력적인 젤리 네일 컬렉션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젤리 매니큐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니 올가을에는 꼭 시도해보도록. 단독으로 사용하면 액체처럼 투명하게 반짝이는 컬러를, 비슷한 톤의 모노컬러 매니큐어를 베이스로 바른 후 젤리 네일을 덧칠하면 하이글로시 컬러를 완성할 수 있다.
Gareth Pugh / Tanya Taylor
Negative Space
우리나라에서 시작해 전 세계를 강타한 글라스 네일, 하프컷 네일을 잇는 ‘네거티브 스페이스 네일’, 즉 일정한 여백을 남기는 ‘공간 네일’의 인기가 여전히 강세다. 네거티브 스페이스 네일의 장점이자 단점은 그 표현 범위가 무한대라는 것. 여백의 크기도, 컬러링의 정도도 어느 만큼이 적당하다고 규정할 수 없다. 심플한 공간 네일을 연출하고 싶다면 손톱에 가로나 세로로 선 하나를 긋거나 도트 하나를 찍은 후 여백을 남기면 되고, 다소 섬세한 스타일로 연출하고 싶다면 손톱 위아래를 각각 다른 디자인으로 채운 후 가운데를 비워두거나 반대로 다양한 컬러와 굵기의 스트라이프로 중간 부분을 장식한 후 양 끝에 공간을 남길 수도 있다.
Dior
Nude on Nude
파운데이션을 고를 때 자신의 피부 톤에 최대한 가까운 것을 고르라는 팁은 수없이 들었을 터. 그렇다면 손톱에는? “누드 컬러 발라주세요”라고 쉽게 말하지만 우리 모두의 손 색깔은 전혀 다르지 않은가. 이제 데싱디바 김나윤 실장이 제안하는 솔루션에 귀 기울일 것. “파운데이션처럼 각각의 손 피부에 가장 잘 어울리는 누드 톤을 엄선한 맞춤형 누드 컬러 네일 폴리시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자신의 피부색에 가장 잘 맞는 누드 톤 제품을 바르면 그 어떤 컬러보다 고급스럽고 매력적인 스타일링이 가능합니다.”
Nailsinc by La Perva
Easier Self-styling
네일 아트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지목한 트렌드는 바로 셀프 케어 & 스타일링이다. 살롱에서 전문가에게 시술받은 듯한 케어를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다는 것. 우선 ‘레브론 샤인 애딕트 네일 버퍼’의 도움을 받자. 전동으로 돌아가는 그린 버핑 롤러로 손톱 표면을 정리한 후 샤이닝 롤러로 손톱을 문지르면 단 몇 초 만에 손톱에서 광이 나고, 그 효과는 무려 2주간 지속된다. 스프레이 타입 매니큐어 ‘네일잉크 페인트 캔’을 분사하면 20초 만에 원하는 컬러로 손톱을 코팅할 수 있고, 올여름 100만 개 판매를 돌파한 젤 네일 팁 ‘데싱디바 매직프레스’나 젤 네일 스티커 ‘반디 젤리커’를 손톱마다 꾹꾹 눌러 붙이면 네일 아트까지 바로 완성이다.
Franchi
Crisp Line
“라인 테이프만 있으면 네일 아티스트 뺨칠 수 있다”는 한 뷰티 블로거의 예찬론은 과장이 아니다. 섬세한 라인을 그릴 수 없는 네일 케어 초보자에게 두께부터 컬러까지 선택 옵션이 무한대인 네일 라인 테이프만큼 사용하기 쉬우면서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소품도 없을 것. 서머 시즌 대세였던 손톱 끝에만 가느다랗게 컬러링하는 크리스피 프렌치 네일은 물론 공간감을 살리는 네거티브 네일과 기하학적 패턴까지 라인 테이프로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은 무궁무진하다. 이번 F/W 컬렉션에서는 라인 테이프를 가로로 붙인 디자인과 함께 세로로 분할한 디자인도 등장했다. 라인 테이프를 세로로 부착하면 손톱 보디가 더 길어 보이는 효과도 볼 수 있다.
Konad 클래식 진스 터키 블루 진스
Textured Nails
텍스처는 본래 직물의 질감과 촉감을 의미한다. 이 뜻을 고스란히 손톱에 표현한 네일 아트를 다양한 스타일로 선보인다. 코나드의 ‘클래식 진스 컬렉션’에는 워싱 진, 오리지널 진, 블랙 진의 컬러와 질감을 그대로 담은 네일 컬러가 가득하고 컬렉션 백스테이지 모델의 손톱 위에는 실타래와 스팽글, 각종 비즈가 자리 잡았다. 특히 컬러풀한 마이크로 비즈를 가득 담은 ‘캐비아 매니큐어’로 화제가 된 ‘시아떼’가 올해 국내에 런칭하면서 볼드한 디자인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코나드의 마케팅 담당 김나영 대리는 “네일 스타일링이 이미 패션의 일부로 자리 잡은 만큼 더 다양한 패턴과 텍스처를 담은 네일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귀띔한다.
에디터 이혜진 (hjlee@noblesse.com) 최정연(프리랜서)
사진 정원영, 이수강 스타일링 | 이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