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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 FANTASY

FASHION

놀라운 자연 세계의 교감과 신비로운 공생 관계가 깃든 로저비비에의 2024 F/W 오트 쿠튀르 컬렉션.

피스 유니크 컬렉션 프레젠테이션 전경.

2024 F/W 오트 쿠튀르 위크 기간 동안 파리 포부르 생토노레에 위치한 로저 비비에 매장에서 ‘피스 유니크(Pie‵ce Unique)’의 세 번째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메종의 연구와 기술적 노하우를 통해 장인이 공들여 제작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예술 작품 같은 컬렉션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게라르도 펠로니의 영감으로 가득한 프레젠테이션 공간은 자연 체험관을 방불케 했다. 이곳에서 마주한 새로운 컬렉션 ‘쁘띠 메르베이(Les Petites Merveilles)’는 자연에 대한 열정을 담아 곤충과 식물의 미묘한 아름다움이 깃든 15종의 핸드백과 4종의 실크 베스트로 구성되었다. 나비, 벌, 전갈, 거미, 딱정벌레, 반딧불이 등 다양한 곤충을 생생한 컬러와 입체적 형태로 재해석한 작품을 통해 메종의 뛰어난 장인정신과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Adèle 40시간의 제작 과정을 거친 아델 백은 딱정벌레를 모티브로 곤충의 해부학적 구조를 형상화했다.

Icarus 36시간의 제작 과정을 거친 이카루스 백은 수작업한 스톤 비즈 장식으로 나비의 날개를 표현했다.

La Chanceuse 40시간의 제작 과정을 거친 라 샹쇠즈 백은 페더 워크 장식으로 행운의 상징 무당벌레를 구현했다.

 Interview  with Gherardo Felloni
이번 컬렉션의 시작점이 궁금하다. 마음의 평화를 찾고 싶을 때는 야외 활동과 가드닝을 즐기면서 컬렉션의 영감을 얻는다. 곤충의 정확하고 부지런한 생활 패턴을 보면서 나와 함께 일하는 장인과의 공통점을 찾곤 한다. 곤충이라는 작은 존재가 주변의 모든 것을 순수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경이로운 모습을 보면서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얻었고, 이를 디자인팀과 함께 연구한 끝에 ‘쁘띠 메르베이’라는 콘셉트로 발전시켰다.
작업 과정이 가장 까다로웠던 작품은 무엇인가. 아폴로(Apollo) 백. 작업하는 데만 약 40시간 걸렸을 뿐 아니라 디자인을 위해 깨끗한 깃털을 구하기 어려워 제작이 무산될 뻔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끊임없는 기술적 실험을 거쳐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가장 애착이 가는 단 하나의 피스를 꼽는다면? 이카루스(Icarus) 백. 짙은 하늘색 패딩 자수 날개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나비가 아름답게 변화하는 본질을 포착해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디자인이라 가장 애착이 간다.
피스 유니크 컬렉션 작업에서 계속 지키고 싶은 철학은? 쿠튀르 장인정신을 고스란히 보존하면서 브랜드의 유산을 기리는 것이다. 장인의 창의적 독창성과 세심한 기술력을 유지하면서 미래 세대가 메종의 예술성,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을 계속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에디터 한지혜(hjh@noblesse.com)
디자인 로저 비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