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Era of Accessories
봄과 함께 도래한 새 액세서리의 시대. 더욱 다채로워진 액세서리 트렌드를 주목할 것.
Nina Ricci
Louis Vuitton
Mismatched Earrings
디자이너들은 짝을 맞춰 착용하는 귀고리에 질린 모양이다. 지난 시즌에는 싱글 이어링으로 마치 나머지 한쪽을 잃어버린듯한 모양새를 연출하더니, 이번엔 크기와 모양이 서로 다른 것을 함께 착용하는 색다른 방법을 제안한다. 루이 비통은 감자칩을 닮은 ‘팝칩 스(Popchips)’ 이어링을 서로 다른 사이즈로 매치해 비대칭의 미학을 선보였고, 니나 리치는 디자인이 판이하게 다른 귀고리를 한 쌍으로 멋스럽게 연출했다. 길거리에서 짝이 다른 귀고리를 한 여성을 보더라도 흠칫 놀라지 말 것. 그녀는 이번 시즌 트렌드를 누구보다 빠르게 체화했을 뿐이니.
Loewe
Artistic Metal
로에베 컬렉션에 커다란 M자형 귀고리가 등장했을 때 적잖이 놀랐다. 대장간에서나 볼법한 거대한 사이즈의 금속 덩어리가 모델의 귀에 걸린 것. 여기에 더해 물결치는 곡선을 형상화한 듯한 디자인은 평소 착용하는 귀고리와는 거리가 먼 독특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이번 시즌에는 메탈을 예술적으로 가공한 액세서리가 유행할 전망이다. 뫼비우스의 띠를 연상시키는 원형 고리 2개가 매끈한 곡선을 그리며 이어지는 디올의 커프, 비틀리고 일그러진 듯한 모양이 감각적인 루이 비통의 뱅글, 메탈을 유연한 띠처럼 자유자재로 가공한 토즈의 네크리스까지. 메탈의 아티스틱한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Dior
Louis Vuitton
Tod’s
Tod’s
Givenchy by Riccardo Tisci
Balmain
Ralph Lauren Collection
Shorten Your Necklaces
초커는 왠지 두 눈을 짙게 칠하고 로큰롤을 즐기는 펑크족에게나 어울리는 액세서리라는 촌스러운 편견이 있었다. 한데 이번 시즌 런웨이 곳곳에서 모델의 목에 채운 초커는 그러한 생각이 민망하리만큼 세련되고 모던한 모습이다. 볼드한 주얼 장식이 극도로 화려한 지방시와 랄프 로렌, 앙증맞은 보타이 모양의 생 로랑, 투명한 밴드 디자 인의 발망까지. 이번 시즌에는 네크라인을 좀 더 타이트하게 연출 할 필요가 있다.
Giorgio Armani
Salvafteorrrea fgearmraogamo
Saint Laurent by Hedi Slimane
Marni
Celine
Fendi
Unusual Materials
퍼, 돌, 나무 등 반짝이는 주얼리와는 다소 거리가 먼 재료가 이번 시즌 액세서리 트렌드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다양한 소재의 질감이 주는 고유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전반적 룩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 이를테면 정제된 실루엣의 슬리브리스 튜닉과 와이드 팬츠로 군더더기 없는 룩을 선보인 셀린느는 가공하지 않은 천연석을 툭 떼어 걸어놓은 듯한 펜던트 네크리스를 매치해 무심한 듯 시크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그런가 하면 펜디는 사랑스러운 파스텔 컬러의 스커트 룩에 보송보송한 퍼 장식 뱅글을 더해 로맨틱함을 배가시켰고, 마르니는 아프리카 어느 부족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트라이벌 무드 의상에 투박한 나무 뱅글, 네크리스 등을 더해 시선을 끈다.
Marni
Etro
Chanel
Lanvin
Giambattista Valli
Big, Big Pendant
올 봄과 여름에는 아름다움을 위해 목과 어깨의 결림쯤은 감수해야 한다. 말 그대로 슈퍼 매시브 (super massive)한 펜던트 네크리스가 여기저기서 위압적인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랑방의 런웨이엔 모델의 얼굴만한 커다란 원숭이 모티브의 펜던트가, 샤넬의 무대엔 조립식 장난감을 연상시키는 재미있는 디자인의 펜던트가 등장 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지암바티스타 발리는 커다란 원형 펜던트가 묵직하게 달려 있는 목걸이를 선보였는데, 마치 ‘나 여기 있어요’ 라고 외치는 듯한 존재감이 대단하다.
Emporio Armani
에디터 이혜미 (hmle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