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Just a Watch
그냥 단순한 시계가 아니다. 그 사람이 착용하는 시계에는 그(그녀)의 성격, 특징, 개성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시계를 사랑하는 애호가들이 나를 닮아 더욱 끌리는 시계,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울려 꼭 추천해주고 싶은 시계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민규, 브리즈컴 이사
자기소개를 해달라 브리즈컴에서 독일 프리미엄 가전 밀레를 비롯해 풀무원다논 등 외국계 기업 홍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평소 사람들과의 만남과 소통을 좋아하는 내 성격과 잘 맞는다.
소장하고 있는 시계 스마트폰과 전자 시스템이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직접 손으로 태엽을 감아야 작동하는 아날로그 시계에 매력을 느껴 수집을 시작했다. 빈티지 시계를 포함해 30피스 정도 소장하고 있다. 주로 오메가 시계인데, 그중에서도 ‘문워치’라는 별명을 지닌 스피드마스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앞으로도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시리즈는 계속 수집할 계획이다). 스피드마스터는 NASA의 달 착륙 미션을 위해 우주인이 차는 시계로 선정된 역사가 있고, 그만큼 혹독한 테스트를 거쳐 간택된(!) 시계로 정확하고 견고하다는 점에 끌렸다. 스피드마스터 이외에 오메가의 빈티지 피스, 브라이틀링, 태그호이어, 그랜드 세이코가 처음 만든 오토매틱 시계를 비롯해 회중시계 등을 소유하고 있다.
가장 애착을 느끼는 시계 아버지의 예물 시계였던 40년 된 라도의 빈티지 시계. 시계 수집을 시작한 출발점이기도 하고, 훗날 부모님의 유품이 될 수도 있는 물건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처음 망가진 상태로 아버지에게 받은 시계를 유명한 시계 장인을 수소문해 다시 복원한 만큼 각별한 애착이 느껴지고, 지금도 특별한 날에 착용하고 있다.

가장 자주 손이 가는 시계 하루에도 몇 번씩 시계를 바꿔 차곤 하는데, 그중 가장 손길이 자주 가는 시계는 오메가 씨마스터 300이다. 브레이슬릿의 착용감도 편하고 가독성이 좋으며, 300m 방수 기능 덕분에 물에 신경 안 쓰고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다. 또한 오메가 씨마스터 300은 영화 <007>에서 제임스 본드가 차고 나온 모델이기도 해 <007> 영화 마니아로서 개인적으로 정이 간다.
당신을 가장 닮은 시계 개인적으로 예민하고 민첩한 편이라 그런지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선호한다. 그중에서도 브라이틀링의 내비타이머가 나와 가장 닮았다고 생각한다. 항공시계로 유명한 내비타이머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비롯해 전투기나 항공기를 조종하는 파일럿이 활용할 수 있는 복잡한 계측 기능까지 갖췄다. 그러한 복잡한 기능과 정확함을 추구하는 내 성격이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
추천하고 싶은 시계 아내에게는 로즈 골드 소재 까르띠에 탱크. 사각 형태는 아무래도 라운드형보다 인기가 덜한데, 까르띠에 탱크는 많은 셀레브러티의 사랑을 받은 시계인 만큼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부모님에게는 롤렉스 데이트저스트. 타임리스한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존재감을 지닌 시계라 부모님도 마음에 들어하실 것 같다.
최근 마음을 사로잡은 시계 오메가 시계를 특히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다이버 시계인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단,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모델보다는 희소가치가 있는 모델로 고려하고 있다.

김지영, 컴플리트케이 대표
자기소개를 해달라 브랜드 & 트렌드 미디어 에이전시 컴플리트케이 대표로 패션, 주얼리, 뷰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한국 런칭과 광고, 홍보, 마케팅, 이벤트 업무를 수행한다. 급변하는 최신 트렌드를 섭렵하기 쉬운 나이는 아니지만 호기심 충만하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성격 덕분에 늘 도전을 즐긴다. 매일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매력적인 자극이 된다.
소장하고 있는 시계 바쉐론 콘스탄틴, 피아제, 롤렉스, 쇼파드, 까르띠에, 예거 르쿨트르, IWC 등 20대부터 선물 받거나 구입해 차근차근(!) 꽤 다채로운 컬렉션을 완성했다.
가장 애착을 느끼는 시계 20년의 세월을 함께한 나의 첫 까르띠에 시계. 1991년 대학 입학 기념으로 부모님에게 선물 받은 탱크 루이 까르띠에로 부모님의 사랑과 나의 20대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간소하지만 절도 있고 현대적인 디자인 덕분에 타임리스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아르데코 디자인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모델은 개인적으로 영원한 클래식의 아이콘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자주 손이 가는 시계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까르띠에 디반 라지로 가로 방향으로 늘인 듯 독특한 다이얼, 이와 조화를 이루는 길게 늘어난 로마숫자 등 세월이 흘러도 세련미를 잃지 않는 시계라 생각한다.
당신을 가장 닮은 시계 역시 까르띠에 디반. 중성적이지만 여성미를 잃지 않은 다이아몬드의 화려함, 심플해 보이지만 섬세한 디테일이 조화를 이룬 이 시계는 내가 추구하는 일, 인생의 많은 부분과 닮았다. 사적인 관계에서는 유머러스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반면 공적으로는 까칠해 보이는 나 같은 시계라고 할까. 기본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나의 가치관을 닮은 시계다. 화려해 보이는 직업 이면에 내가 절대 놓지 못하는 아주 작은 것에 대한 치밀함과 까다로움이 존재한다. 보이지 않는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고 믿는 나는 일과 생활에서 사소하고 기본적인 디테일을 매우 중시한다.
추천하고 싶은 시계 사랑하는 딸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3년 봄, 나의 첫 까르띠에 시계를 선물할 생각이다. 1991년 대학 입학 기념으로 부모님께 선물 받은 32년 역사를 품은 탱크 루이 까르띠에가 딸아이의 손목에서 빛날 날이 기대된다.
최근 마음을 사로잡은 시계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에메랄드그린 컬러 다이얼과 스트랩, 골드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롤렉스 데이데이트 36.

고인준, 런드레스 코리아 대표
자기소개를 해달라 뉴욕의 친환경 패브릭 코스메틱 브랜드 런드레스 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으며, 본다이워시, 머치슨 흄, 고든 맥킨타이어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도 전개하고 있다. 그 전에는 15년 동안 하이엔드 주얼리 & 시계 브랜드에서 일했고, 그 시절 <5번가의 주얼리 뮤지엄>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소장하고 있는 시계 어린 시절부터 시계를 좋아하기도 했고, 여러 브랜드를 거치며 자연스럽게 하나둘 리스트가 늘어갔다. 예거 르쿨트르의 리베르소를 비롯해 롤렉스 서브마리너, 까르띠에 탱크, 몇몇 패션 워치, 그리고 스마트 워치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애착을 느끼는 시계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예거 르쿨트르 탁상시계. 시계를 좋아하신 아버지가 젊은 시절 출장길에 구매해 아끼던 시계를 내게 첫아들이 생겼을 때 시간을 좀 더 아껴 쓰라는 의미에서 선물해주셨다. 지금 내 사무실 책장에 고이 모셔두었는데, 매일 이 시계의 태엽을 감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가장 자주 손이 가는 시계 10년째 소장하고 있는 예거 르쿨트르의 리베르소 트리뷰트 워치. 해외 출장 중 한 시계 브랜드 수석 디자이너가 사적인 자리에서 본인이 몸담은 브랜드의 시계가 아닌 리베르소를 차고 있는 모습을 보고 뭔가 새롭게 와 닿았다. 예전에 해외의 한 피자 광고에서 직원이 지붕에 올라가 다른 브랜드 피자를 시켜 맛있게 먹던 장면이 연상되면서 말이다.
당신을 가장 닮은 시계 역시 예거 르쿨트르의 리베르소. 나를 닮았다기보다 내가 닮고 싶은 시계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슈트를 좋아하는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시계이기도 하다. 이처럼 시계는 특히 본인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추천하고 싶은 시계 첫아들이 초등학교 저학년이라 아직 어리긴 하지만 조금 더 크면 스와치의 다양한 시계 중 하나를 선물해주고 싶다. 20여 년 전 유학 시절에 스와치 스킨 컬렉션이 처음 런칭했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 구매한 후 밴드 컬러가 바래 같은 디자인을 두 번 산 경험이 있다. 유학 시절 한국에서는 태그호이어가 엄청나게 유행해 나도 하나 가지고 있었지만 오히려 스와치의 스킨 컬렉션을 더 자주 착용했을 정도다. 아들에게도 그 매력을 고스란히 알려주고 싶다.
최근 마음을 사로잡은 시계 백화점에 시장조사를 가면 가끔 시계 브랜드 매장도 둘러본다. 얼마 전 파텍필립의 노틸러스 컬렉션이 마음에 들어 물어보니 예약도 안 받을뿐더러 받더라도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마디로 예약이 의미 없는 시계라는 점에 더 끌리는 것 같다.

박선희, 도버 더 플라워 부티크 실장
자기소개를 해달라 플로리스트, 꽃을 다루는 일을 한다. 남들은 아름답고 청순한 일을 한다 생각하지만 실상은 험하고 힘든 일이다. 꽃 자체의 아름다움과 함께 자연의 컬러를 조합해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데 매력을 느낀다. 미술을 전공한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소장하고 있는 시계 까르띠에 탱크 솔로, 파텍필립 칼라트라바 5116,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추얼 데이트저스트.
가장 애착을 느끼는 시계 까르띠에의 탱크 솔로. 결혼할 때 예물 시계를 하지 않았는데, 남편이 결혼 후 처음 맞은 생일에 선물한 것으로 각별한 의미가 있다. 직사각형 케이스, 고풍스러운 로마숫자 인덱스 등 우아하고 매력적인 요소를 담은 시계다. 한 세기를 사랑받은 모델 아닌가. 그리고 지나치게 캐주얼한 룩을 지양하는 내 스타일에도 제격이다.
당신을 가장 닮은 시계 파텍필립의 칼라트라바 모델. 단순하지만 가장 완성도 높은 디자인의 시계라고 생각한다. 화려함보다는 단순함을 추구하고, 어딘지 모르게 우아한 것을 좋아하는 내 취향에 부합하는 시계다. 어릴 때부터 튀는 행동을 싫어하고, 남들 앞에 나서는 것도 꺼렸는데 다행히(!) 내 주위에서 이 시계를 알아보는 이가 많지 않아 좋다. 좋은 평가를 받는 모델이라는 점도 맘에 든다.
추천하고 싶은 시계 어머니에게 베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핑크 골드 소재의 까르띠에 산토스-뒤몽 워치를 선물하고 싶다. 함께 그 시계를 본 적이 있는데 무척 맘에 들어하셨다. 손에 물 묻히는 집안일을 그만하셨으면 하는 바람, 그리고 아름답고 질리지 않는 주얼리 워치에 대한 여자들의 로망을 반영해 골랐다. 게다가 까르띠에의 다이아몬드는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대상 아닌가.
최근 마음을 사로잡은 시계 예거 르쿨트르의 랑데부 나잇 앤 데이 스틸 모델. 낮과 밤을 가리키는 서정적인 디스플레이가 여성스러운 동시에 우아함 또한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브랜드의 인하우스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한 것도 가치를 더하는 부분. 지금 소장한 모델이 모두 골드 소재라 실용적인 스틸 소재가 갖고 싶다.

성범수, B&W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대표
자기소개를 해달라 온·오프라인 매체의 콘텐츠 기획, 제작 및 디렉팅을 하는 회사를 운영하며, 한 남성 매체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 또한 맡고 있다. 10년 넘게 에디터로 일해온 소중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직업으로 내 성격과 잘 맞는다.
소장하고 있는 시계 브라이틀링 내비타이머 월드, 태그호이어 포뮬러원, 론진 헤리티지 같은 유서 깊은 시계 브랜드의 모델을 비롯해 엠포리오 아르마니 스위스 메이드, 에포스, 지샥 등 여러 브랜드의 시계를 소유하고 있다.
가장 애착을 느끼는 시계 아무래도 가장 오랫동안 내 손목에서 함께한 브라이틀링 모델이 아닐까 싶다. 가장 자주 손이 가는 시계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손목에 얹는 시계도 달라진다. 가죽 스트랩에 골드 소재 케이스를 매치한 론진 시계는 슈트를 입을 때, 스틸 브레이슬릿과 도드라진 베젤이 멋스러운 태그호이어 모델은 캐주얼 차림에 즐긴다. 하지만 가장 자주 손이 가는 건 전방위적 활용도가 높은 브라이틀링의 내비타이머 월드다.
당신을 가장 닮은 시계 나 자신을 스스로 판단해보면, 고정적 이미지를 지니고 있진 않다고 생각한다. 상황에 맞게 적응하는 나름의 능력이 있고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 내비타이머 월드의 변화무쌍함이 나와 가장 닮았다고 생각한다. 캐주얼에도, 슈트에도, 심지어 트레이닝복을 입었을 때도 이 시계는 곧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추천하고 싶은 시계 아내에게는 부쉐론의 리플레 컬렉션을 추천하고 싶다. 1950년대 디자인을 반영한 이 시계는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다. 더구나 부쉐론은 그 가치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는 아직 낮은 편이다. 훌륭하지만 너무 흔한 다른 하이엔드 브랜드보다 매력적인 이유다. 부쉐론의 시계는 몇 년 뒤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다. 아들에게는 올해 출시한 롤렉스의 오이스터 퍼페추얼 씨-드웰러 50주년 모델을 선물하고 싶은데, 아들이 나를 닮아 손목이 두껍다. 적어도 케이스 지름이 43mm 이상인 시계를 차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서브마리너나 데이토나만큼은 아니지만 씨-드웰러를 주목하는 이가 증가하는 추세다. 아직 열한 살인 어린 아들이 훗날 반길 만한 시계를 선물하고 싶다.
최근 마음을 사로잡은 시계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씨-드웰러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두고 있는 시계다. 우선 내가 구입해 착용하다 아들이 성인이 됐을 때 물려주고 싶다. 갖고 싶은 내 욕망이 크게 작용했다는 건 비밀 아닌 비밀이다.

이병호, 반스 제너럴 매니저
자기소개를 해달라 캐나다구스, 비브람, 브룩스러닝, 피쉬스에디, 케이홀스튜디오 등 다양한 브랜드를 국내에 유치하는 일을 하다 얼마 전 ㈜VF코리아의 브랜드 중 하나인 반스(Vans)의 제너럴 매니저로 적을 옮겼다. 라이프스타일과 일의 교집합을 중요시하는 나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소장하고 있는 시계 한때 시계 브랜드 매니저로 일하면서 시계의 세계에 빠진 적이 있다. 동전만 한 크기의 케이스 안에 엄청난 기술력과 예술적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것을 보고 매료되지 않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직업 때문이기도 했지만 당시 여러 점의 시계를 구입했는데 슈트와 캐주얼 룩 모두와 잘 어울리는 보메 메르시에의 케이프랜드, ‘부엉이’ 페이스로 잘 알려진 IWC의 포르투기저 그리고 출장 시 유용한 예거 르쿨트르의 마스터 지오그래픽이 그 주인공이다. 그중 예거 르쿨트르 시계는 슈트를 입을 때 무조건 선택하는 모델이다.
가장 자주 손이 가는 시계 IWC 포르투기저 세븐데이즈. 아내의 선물이라는 이유가 가장 크지만, 편하기도 하고 큼직한 다이얼 덕에 쉽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게다가 여간해선 시계가 멈추지 않는 7일간 파워리저브도 매력적이다.
당신을 가장 닮은 시계 역시 IWC의 포르투기저. 클래식, 스포티, 댄디한 면을 모두 갖춘 시계라고 생각한다. 나를 닮았다기보다는 내가 지향하는 바를 오롯이 품은 시계라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착용할 때마다 남자다운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도 좋다.
추천하고 싶은 시계 동생에게는 파네라이의 모델을 추천하고 싶다(어떤 모델이든 좋다). 이건 사실 나의 위시 리스트이기도 하다. 파네라이는 우리 형제의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잘 표현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평소 시계를 잘 착용하지 않는 아내를 위해서는 예거 르쿨트르의 리베르소 컬렉션을 염두에 두고 있다. 케이스 뒷면에 사랑의 메시지를 담아 선물하면 그 마음에 감동해 매일 착용하지 않을까. 최근 마음을 사로잡은 시계 상큼한 그린 컬러의 롤렉스 서브마리너 모델. 골프를 즐기게 된 후 필드 컬러에 매료되어 그런 듯하다. 손목과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이 스포츠의 특성상 혹시 가해질지 모를 충격 때문에 기계식 시계를 착용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박만현, 피알라인 코리아 대표
자기소개를 해달라 한 단어로 설명하자면 비주얼 디렉터. 다양한 사람과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 톱스타의 스타일을 책임지는 스타일리스트이며 패션 홍보 대행사 피알라인 코리아(PR Line Korea)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또 피알라인 코리아 산하 ‘박만현 쇼룸’에서 셀레브러티 스타일링부터 광고 촬영, 매거진 화보 촬영 등 패션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한다.
소장하고 있는 시계 쿠션 모양 케이스가 매력적인 드라이브 드 까르띠에. 이름에서부터 진한 남성미가 느껴지는 이 모델은 작년에 까르띠에가 선보인 신제품으로 골드 케이스와 조화를 이루는 간결한 실버 다이얼이 드레시한 느낌을 준다. 라도의 하이퍼크롬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시리즈 중 베스트 모델로 꼽히는, 타키미터 눈금을 더한 시계도 갖고 있다. 속도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 특유의 스포티한 감성을 잘 담아낸 것 같다. 플라스마 하이테크 세라믹 특유의 은은한 광택이 멋스러운 것은 물론이고. 아시아를 기반으로 런칭한 워치 브랜드 ‘영스티나’의 오토매틱 워치 GT1500은 6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 무브먼트를 드러낸 스켈레톤 디자인, 선명한 컬러가 마음에 든다.
가장 애착을 느끼는 시계 라도의 하이퍼크롬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 미래에 아끼는 누군가에게 물려줄 수 있을 만큼 견고하고 아름답다는 점에서 마음이 간다. 나의 좋은 기운이 그대로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기 좋을 것 같다. 더불어 업계에서 오래도록 일하며 늘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해온 내 모습을 닮은 시계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이테크 세라믹’이라는 특별한 소재를 사용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으니까.
가장 자주 손이 가는 시계 까르띠에의 드라이브 드 까르띠에. 남성미와 드레시함을 두루 갖춘 시계라 어떤 스타일에도 잘 어울리며 내 손목에 가장 잘 맞는 지름 40mm 사이즈로 오랜 시간 착용해도 편안하다.
추천하고 싶은 시계 패션업계에 몸담고 있다 보니 유행에 빠르게 반응하는 젊은 친구들과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금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 직원들이 그렇다. 수고하는 그들을 위해 러버 소재 스트랩을 장착한 컬러풀한 영스티나 시계를 선물하고 싶다. 가볍고 활동적인 데다 디자인도 감각적이라 데일리 워치로 제격이며, 패셔너블한 젊은 층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
최근 마음을 사로잡은 시계 라도의 신제품 하이퍼크롬 캡틴 쿡. 우연히 방문한 매장에서 한눈에 들어온 모델이다. 1960년대 빈티지 피스를 복각했다는데, 레트로 무드가 각광받는 최근 트렌드와도 잘 맞는 것 같다. 지름 37mm 사이즈라 남녀 모두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미아, YG푸드 글로벌 마케팅 이사
자기소개를 해달라 YG푸드에서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고, 개인 SNS 계정을 통해 파워 인스타그래머로도 활동 중이다. 20만 명에 이르는 팔로워와 최근의 트렌드, 문화, 라이프스타일 등에 관해 소통하며 이를 통해 마케팅 업무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낸다.
소장하고 있는 시계 롤렉스 데이트저스트, 샤넬 J12, 디올 라 디 드 디올, 프랭크 뮬러 마스터 스퀘어, 오데마 피게 레이디 로열 오크,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마이클 코어스 액세스(스마트 워치) 등. 가장 애착을 느끼는 시계 소장한 모든 시계에 소중한 추억이 깃들어 있다. 그래도 꼭 하나만 꼽으라면 회사에서 남편이 한국 대표로 승진했을 때 이를 기념해 나에게 선물한 프랭크 뮬러의 시계. 가슴 벅찬 순간에 배우자를 먼저 챙긴 남편의 따뜻한 마음이 떠올라 이 시계를 착용할 때마다 고맙다.
가장 자주 손이 가는 시계 일상에서 레이디라이크 룩을 즐겨 입기 때문에 이와 잘 어울리는 샤넬의 J12 워치를 가장 자주 착용한다. 여름에는 화이트 세라믹 모델, 겨울에는 블랙 세라믹 모델을 주로 차는 편. 다이아몬드 브레이슬릿이나 동일한 세라믹 소재의 주얼리를 레이어링하면 멋스럽다.
당신을 가장 닮은 시계 디올의 라 디 드 디올. 은은한 빛이 감도는 다이얼, 다이아몬드 세팅 베젤, 블랙 스트랩이 어우러져 클래식한 동시에 페미닌한 분위기를 전하는 이 시계는 내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일맥상통한다.
추천하고 싶은 시계 몇 해 전 남편에게 프랭크 뮬러의 올 블랙 워치를 선물했다. 시크하고 모던한 그의 이미지와 잘 어울릴 것 같아 선택했는데 예상이 적중했다. 다음에 또 좋은 일이 생기면 위블로의 빅뱅 올 블랙 워치를 선물하고 싶다. 그리고 나를 친딸처럼 아껴주시는 시어머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피아제의 라임라이트 갈라 워치를 선물해드리려 한다. 젊은 시절 여배우 공리를 닮았던 시어머님의 세련된 분위기에 잘 어울릴 것 같다. 최근 마음을 사로잡은 시계 SNS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스마트 시계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졌다. 전통을 지닌 워치메이커가 합리적인 가격대의 스마트 워치를 출시하길 기대한다.

노휘성, 볼보자동차 코리아 마케팅 매니저
자기소개를 해달라 어릴 적 멋진 자동차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내가 마케팅을 전공하고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것, 다양한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을 선호하는 내 성향과 잘 맞는 것 같다.
소장하고 있는 시계 보메 메르시에 클립튼 크로노그래프 컴플리트 캘린더,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크로노그래프, 애플 워치 나이키 플러스 등.
가장 애착을 느끼는 시계 볼보에 오기 전 리치몬트 코리아에서 보메 메르시에 브랜드 매니저로 근무했다. 보메 메르시에는 1830년에 설립한 유서 깊은 스위스 시계 브랜드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것이 안타까워 당시에도 열정적으로 일한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단순한 시계가 아니라 내 인생의 한 부분을 대변하는 것 같아 보메 메르시에 크로노그래프 컴플리트 캘린더에 유난히 애착이 간다. 물론 내 손목 위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시계이기도 하다.
당신을 가장 닮은 시계 휴대폰으로 정확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요즘 굳이 시계를 차는 데에는 특별한 목적이 있다. 바로 나 자신을 투영하고 표현하는 것이다. 창의성과 역동성을 요구하는 마케팅 업무를 하는 나는 오히려 역설적이게도 클래식하게 보이려 노력한다.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대변하는 만큼 신뢰감 넘치는 이미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슈트도 좋은 소재와 기본 컬러 위주로 선택하며 시계도 항상 착용한다(출근길에 잊고 시계를 챙기지 못한 날 굳이 집으로 돌아가 차고 나올 정도). 시계를 통해 간접적으로 나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나에게 클래식한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악어가죽 스트랩을 갖춘 보메 메르시에의 클립튼 크로노그래프 컴플리트 캘린더는 일종의 ‘든든한’ 파트너다. 다양한 캘린더 기능에 문페이즈, 그리고 자동차를 좋아하는 나에게 걸맞은 크로노그래프 기능까지 갖추지 않았는가.
추천하고 싶은 시계 얼마 전 아내에게 결혼기념일 깜짝 선물로 까르띠에의 발롱 블루를 선물했다. 아내의 여성스러움을 돋보이게 하면서 유니크한 화이트 악어가죽 스트랩이 경쾌한 이미지를 더해주어 마음에 든다. 어찌 되었든 아내가 본인과 잘 어울리는 이 시계를 착용할 때마다 마음이 설레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최근 마음을 사로잡은 시계 IWC 포르투기저 요트클럽 크로노그래프 오션 레이서 리미티드 에디션. 볼보자동차는 1973년 시작된 위트브레드 요트 레이스를 계승해 2001년부터 볼보 오션 레이스라는 이름으로 국제 대회를 주최하고 있다. 바다 위 F1 레이스에 비할 수 있는 볼보 오션 레이스는 장장 9개월에 걸쳐 4대양, 6대륙, 12개 도시를 항해하는 세계적 익스트림 요트 경기로 IWC는 2011년부터 공식 파트너 & 타임키퍼로 함께하고 있다. 볼보 오션 레이스가 보여주는 모험·개척·도전정신을 기리기 위해 볼보자동차는 SUV와 크로스컨트리 모델에서 오션 레이스 에디션을 출시했고, 공식 파트너사인 IWC 역시 자사의 대표 컬렉션 포르투기저에서 오션 레이서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아시아에서 요트 레이싱 팀이 잠시 정박하는 도시가 홍콩과 광저우뿐인데, 개인적으로 머지않아 우리나라 동해안에서도 이 세계적 볼보 오션 레이스를 유치해 인간과 자연에 대한 볼보의 가치를 공유하고 국내 요트 문화 &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날을 위해 IWC 포르투기저 요트클럽 크로노그래프 오션 레이서를 꼭 소장하고 싶다.
에디터 이서연(janicelee@noblesse.com), 이현상(ryan.lee@noblesse.com), 이혜미(hmle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