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It!
남들이 미처 알지 못하는 것을 혼자만 알 때의 기분은 생각보다 짜릿하다. 지금, 해외에서 가장 핫한 5개의 패션 브랜드를 소개한다.
간결한 실루엣과 프린트의 조화가 눈에 띄는 Arther Arbesser의 2014년 S/S 컬렉션
Arther Arbesser
북유럽 감성으로 무장한 브랜드가 인테리어는 물론 패션계에서도 대세인 요즘, 그 트렌드에 발맞추고 싶다면 아르터 아르베서를 기억할 것. 오스트리아 출신인 그는 런던 세인트 마틴에서 패션을 전공한 후 밀라노에서 7년간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2012년 자신의 이름으로 컬렉션을 시작했다. 유럽의 여러 도시를 거치며 쌓은 색다른 감각으로 매 시즌 재미있는 컨셉의 룩을 소개하는데, 화려하진 않지만 두고 볼수록 감각적이며 실용적인 면이 북유럽의 감성을 느끼게 한다. 이번 시즌에는 재킷, 팬츠, 스웨트 셔츠 등 남성적 아이템에 여성성을 부여해 중성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스트라이프 패턴 톱과 미디 레깅스 위에 시스루 티셔츠와 도트 프린트 스커트를 레이어링한 스타일은 상상하기엔 난해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여성스러우면서 세련된 매력을 뽐낸다.
여러 개의 액세서리를 레이어링 할 수 있어 더욱 탐나는 Joomi Lim의 컬렉션
Joomi Lim
한국인 디자이너 임주미가 이끄는 커스텀 주얼리 브랜드. 뉴욕과 LA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하던 그녀는 촬영장에서 자주 접한 주얼리에 관심을 갖게 되어 프랑스인 남편과 함께 브랜드를 런칭했다. 그녀의 액세서리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장식은 스파이크로, 누군가는 이 삐죽삐죽한 장식물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그러나 여기에 진주, 크리스털, 꼬임 장식이 어우러져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이채롭다. 무엇보다 다른 제품과 돌려가며 함께 착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는데, 이는 소재나 컬러만 달리한 아이템을 시리즈로 출시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 뉴욕 오프닝 세리머니에 입점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분더샵, 10꼬르소 꼬모, 톰 그레이하운드 등의 편집숍에서 만날 수 있다.
1 독특하지만 절제된 디테일이 눈길을 사로잡는 Eddie Borgo의 컬렉션
2 한정된 소재만을 사용해 컬렉션을 완성하는 Ivano Triolo의 2013년 F/W 컬렉션
Eddie Borgo
뉴요커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교차로, 터널, 철도 등 도시의 기반 시설과 미국 하위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에디 보르고가 선보이는 액세서리 브랜드. 국내에서는 지 드래곤이, 할리우드에서는 다이앤 크루거 등의 셀레브러티가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불필요한 군더더기 없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컨셉을 정확히 담은 것이 특징. 대표 아이템으로 뭉툭한 스파이크를 일렬로 연결한 콘 브레이슬릿이 있으며 시즌마다 변형된 디테일로 선보인다.
Ivano Triolo
요즘 패션의 본고장 밀라노에서 가장 주목하는 신예 이바노 트리올로. 시칠리아 출신인 그는 대학에서 광고 그래픽을 전공한 후 5년간 실무 경험을 쌓고 메종 루치아노(Massion Luciano), 알레산드로 투르시(Alessandro Turci) 등의 디자이너와 컬래버레이션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그의 컬렉션은 블랙과 화이트 두 컬러만 사용해 아방가르드하면서 기하학적인 무드를 완성하는 것이 특징. 파이손, 양가죽, 소가죽 등 ‘가죽’을 기본 소재로 한다는 점 역시 흥미롭다. 추천 아이템은 디테일은 최소화하고 가죽의 질감을 살려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한 바이커 재킷, 슬림한 실루엣이 눈에 띄는 블랙 컬러 레더 팬츠를 꼽을 수 있다.
회화적 프린트와 부드러운 색감이 조화로운 2013년 F/W Sergei Grinko의 컬렉션
Sergei Grinko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세르게이 그링코와 이탈리아의 사업가 필리포 코크체티(Filipo Cocchetti)가 함께 이끄는 브랜드. 여성의 우아한 실루엣을 강조하며 다채로운 색감과 프린트를 사용해 눈길을 끈다. 이번 F/W 시즌 캣워크를 보면 크라운의 길이를 늘린 해트와 피날레를 장식한 커다란 리본 장식 드레스 등 컨셉추얼한 요소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화이트, 캐멀, 버건디, 그레이를 기본 컬러로 간결한 실루엣에 퍼나 메탈 디테일을 더한 의상은 오히려 모던하면서 트렌디한 느낌이라 웨어러블하다.
에디터 윤보배 (프리랜서)
취재 협조 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