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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use

FASHION

뮤즈, 입을 오므렸다 펴는 발음만으로도 매력이 넘치는 단어다. 그렇다면 전 세계 여성의 관심을 모으는 브랜드의 뮤즈는 어떨까? 브랜드가 추구하는 상상 속 이미지를 현실에서 대변할 뿐 아니라 광고 캠페인과 행사장을 누비며 활약하는, 동경의 대상이 되는 그들을 만났다.

PARMIGIANI

“샤넬은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아요.”
– 아스트리드 베흐제 프리스베

2012년부터 샤넬 앰배서더로 활동해온 아스트리드 베흐제 프리스베. 그녀와 샤넬의 인연은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머니가 20년 동안 파리의 샤넬 매장에서 일하셨죠. 어릴 때지만 집 안 곳곳에 샤넬 재킷과 슈즈 박스, 코스메틱 제품이 있던 기억이 생생해요.” 덕분에 그녀는 샤넬이 지닌 우아함을 자연스럽게 터득했다. 사실 베흐제 프리스베가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2011년 개봉한 <캐리비언의 해적: 낯선 조류>에 신비로운 인어 역으로 출연하면서부터다. 샤넬과의 관계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11년 S/S 시즌 샤넬 패션쇼에 처음 참석했고, 곧바로 샤넬의 정교한 오트 쿠튀르 레이스 드레스를 입고 영화 시사회를 누볐다. 당시 무명이던 베흐제 프리스베는 샤넬의 협조에 놀라움을 표했지만, 사실 그녀의 오묘하고 무심한 얼굴은 샤넬과 완벽하게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녀의 독특한 마스크는 스페인 국적의 아버지와 프랑스·미국 혼혈인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것! 뾰로통한 표정과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미소는 물론, 부스스한 머리와 힘을 뺀 듯한 자연스러운 분위기도 샤넬이 공들여 완성한 우아한 의상에 신비롭고 젊은 숨결을 불어넣는다. 샤넬 앰버서더로서 칼 라거펠트의 뛰어난 감각과 마드모아젤 샤넬의 정신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는 사실이 영광스럽다는 그녀. “제가 행운아라는 사실을 늘 잊지 않으려 해요. 샤넬 홍보대사에 걸맞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고 있답니다”라고 말하는 그녀를 통해 재현될 샤넬의 우아한 매력이 기대된다.

Louis Vuitton : Doona Bae

“다른 어떤 패션 하우스보다도 루이 비통의 뮤즈라는 것, 그 어느 디자이너가 아닌 니콜라 제스키에르와 취향, 감성이 통한다는 사실이 신나요.”
– 배두나

마크 제이콥스와 소피아 코폴라가 그랬듯, 2013년 11월 루이 비통 여성 컬렉션의 새로운 수장이 된 니콜라 제스키에르에게도 영감을 주는 뮤즈가 있다. 그 주인공은 사랑스러운 외모와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겸비한 배우 배두나. 그녀와 루이 비통이 처음 만난 건 작년 5월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루이 비통 2015년 크루즈 컬렉션 쇼에서다. 2014년 F/W 시즌의 레더 스커트 룩을 완벽하게 소화한 그녀는 자유분방하고 자신감 넘치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여성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줬다. 영화 <도희야>로 제67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대되었을 때는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그녀만을 위해 제작한 커스텀메이드 드레스를 입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연한 블루 컬러 새틴 위로 블랙 레이스를 장식한 아름다운 브이넥 드레스를 입고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발산한 그녀의 자태는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왜 세계 유명 셀레브러티가 아닌 배두나를 뮤즈로 낙점했는지 그 이유를 짐작케 했다.

Special Interview with Doona
– 배두나

루이 비통의 뮤즈로 발탁된 계기는?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루이 비통에 합류한 이후 패션쇼를 비롯한 공식 행사에 초청받기 시작했어요. 니콜라가 저를 어떻게 알고 계속 초청하는지 이유는 잘 몰랐지만, 개인적으로 그가 발렌시아가에 있을 때부터 팬이었기 때문에 니콜라가 이끄는 새로운 루이 비통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으로 쇼에 가기 시작했죠. 2015년 크루즈 컬렉션 쇼 백스테이지에서 처음 니콜라를 만났을 때 절 보자마자 반가워하며 건넨 첫마디가 “오, 마이 갓! 나 <괴물> 다섯 번 봤어!”였어요.
남다른 패션 감각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평소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무언가 하나 빠져 있는 듯한 구멍(?) 있는 스타일을 좋아해요. 빈틈은 사람을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죠. 옷을 입은 사람보다 가방이나 옷이 부각되는 스타일링은 별로예요. 가까이에서 접한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인상은 어땠나요? 무엇보다 패밀리십이 강해 보여서 좋아요. 니콜라는 천재 아티스트지만 인간적으로도 굉장히 좋은 사람이에요. 사람, 건축, 공연, 영화 등에서 영감을 얻는 것 같은데 특히 영화광이더라고요. 무척 바쁠 텐데 영화 볼 시간은 어디서 나는지 궁금할 정도로요. 루이 비통은 니콜라 이전과 이후가 확연히 다르고, 그의 루이 비통을 보면 모던아트 작품이 떠올라요. 뮤즈로 활동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나요?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린 ‘모노그램을 기념하며’ 행사에서 아이콘 재해석자 중 한 명인 신디 셔먼을 만났을 때요. 제가 10여 년 전 사진과 카메라에 푹 빠져 있을 때 그녀의 책을 많이 봤고, 또 팬이었거든요. 놀랍게도 제게 “<괴물>이 근래 5년간 본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그 순간 <살인의 추억>을 찍을 때 봉준호 감독님이 신디 셔먼의 사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 말이 떠올랐어요. 그리고 그의 영화를 사랑하는 니콜라나 신디 셔먼을 보면서, 아티스트끼리 이렇게 서로 영감을 주고받으며 통하는구나 느꼈죠. 루이 비통의 뮤즈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서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워쇼스키 감독님들과 함께한 <센스 8>이 곧 미국에서 방영될 예정이에요. 물론 루이 비통과의 특별한 관계도 계속 유지해나갈 거고요. 오는 3월 11일 파리에서 있을 여성 컬렉션의 F/W 패션쇼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Gucci : Charlotte Casiraghi

“저는 구찌의 제품을 홍보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정신(spirit)을 보여주죠.”
– 샤를로트 카시라기

모나코의 공주이자 그레이스 켈리의 손녀, 거기에 뛰어난 미모로 유명한 샤를로트 카시라기. 아주 어릴 때부터 패션계의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해온 그녀는 2010년부터 구찌의 공식 뮤즈로 활동 중이다. 그녀가 구찌를 택한 이유는 하우스가 써온 승마의 역사 때문이다. 구찌의 창립자 구치오 구찌는 말안장을 만드는 이였으며, 하우스의 아이콘은 말재갈(호스빗)과 고삐(그린과 레드 컬러 스트라이프) 등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현재 아마추어 승마 선수로 활약 중인 샤를로트 카시라기는 그야말로 완벽한 구찌의 아이콘인 셈. “제 삶에 언제나 편안함과 우아함이 깃들길 바랍니다. 승마 의상은 나이나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그 정신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제 스타일과 아주 잘 어울리죠.” 샤를로트는 구찌가 그녀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승마복과 장비를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하는가 하면, 2009년부터 진행한 파리 호스 쇼의 ‘구찌 파리 마스터스’ 프로그램 중 그녀의 어머니 카롤린 공주가 설립한 어린이 후원 재단인 AMADE(Association Mondiale des Amis de l’Enfance) 행사를 직접 주최하고 있다. 이때 다른 선수와 함께 아프로 가발을 쓰거나 인디언 전통 의상처럼 매년 재미난 코스튬을 입고 등장하는데, 이는 그녀의 위트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기도 하다. 또 샤를로트는 특정 제품 대신 구찌에 깃든 정신을 알리는 데 힘쓰는 뮤즈다.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한 그녀는 <에버 매니페스토>라는 비정기 신문을 발행하며, 대나무 줄기가 아닌 계속 자라는 뿌리 부분을 사용하는 구찌의 친환경적 ‘뱀부’ 아이콘에 대한 내용을 알리기도 했다. 어느덧 창립 90주년을 훌쩍 넘긴 구찌는 승마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하우스 고유의 헤리티지를 기념하기 위해 꾸준히 승마 세계와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고 있는데, 샤를로트 카시라기와 그녀의 승마에 대한 열정이야말로 이를 가장 우아하게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겠는가!

구찌 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리다 지아니니와 샤를로트 카시라기

Dior : Jennifer Lawrence

“그녀의 독보적인 아름다움과 고전적인 젊음이 제 마음을 흔들어놓았습니다.”
– 라프 시몬스

2012년 10월,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라프 시몬스는 스물두 살이던 제니퍼 로런스를 공식 뮤즈로 선언했다. “모두가 그랬듯 저 역시 그녀를 액션 영화에서 처음 보았습니다. 멋있게 등장하는 모습도 근사했지만, 특히 그녀가 영화를 해석하는 방식과 호소력은 저를 완전히 사로잡았지요.” <윈터스 본>으로 스무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세간의 이목을 끈 후 2011년 <엑스맨> 시리즈, 2012년 <헝거게임>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에 출연했으며, 2013년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으로 마침내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수상을 위해 시상식 계단을 오르다 디올 오트 쿠튀르 페일 핑크 드레스 자락에 걸려 넘어진 순간은 지금도 회자되는 드라마틱한 사건!

디올 CEO 시드니 톨레다노 옆에 앉아 쇼를 관람하는 제니퍼 로런스

제니퍼 로런스는 디올 하우스에 젊고 모던한 기운을 불어넣는 특별한 뮤즈다. “라프 시몬스의 디올 의상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즐거워요. 그의 컬렉션은 진정한 모던 패션의 세계를 열었지요”라는 말처럼 그녀가 디올을 대하는 방식도 이와 비슷하다.
뛰어난 재능과 늘씬한 몸매, 보석 같은 눈과 시원한 미소도 매력적이지만 제니퍼 로런스는 무엇보다 털털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2013년 그녀는 자신이 처음 등장한 S/S 디올 캠페인을 보고 “저는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포토샵이 좋아요. 사람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없거든요”라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한 시상식에서 “제가 오늘 입은 의상은 디올 오트 쿠튀르예요. 아직까지 오트(haute)의 정확한 의미는 모르지만요”라며 웃기도 했다. 이 얼마나 대담하고 자신감(?) 넘치는 행동인가!
이렇듯 솔직한 매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는 그녀는 2014년 구글 검색 순위 1위 인물로 꼽히기도 했다. 그녀는 그저 라프 시몬스가 시키는 대로 입어서 패셔니스타가 되었을 뿐이라고 하지만, 현재 디올 최고의 파트너는 제니퍼 로런스임이 틀림없다.

Burberry : Cara Delevingne

버버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CEO 크리스토퍼 베일리와 카라 델레빈

“옷장에 있는 물건 중 가장 소중한 물건? 당연히 버버리 가죽 재킷!”
-카라 델레빈

짙은 눈썹과 금발 머리가 매력 포인트이며, 런던에서 태어나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진정한 런더너 카라 델레빈. 수많은 브랜드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어느덧 셀레브러티로 등극한 그녀가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처음 이목을 끈 건 바로 2011년 S/S 시즌 버버리 광고 캠페인에 등장했을 때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버버리 뷰티와 보디 제품을 포함한 하우스의 다른 라인 모델까지 섭렵하는가 하면, 컬렉션의 오프닝과 클로징 모델을 도맡으며 버버리를 대표하는 얼굴로 자리매김한 그녀는 2012년 브리티시 패션 어워드에서 올해의 모델상을 수상하고 다른 패션 하우스의 러브콜을 쉼 없이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카라 델레빈은 그 어느 브랜드보다 버버리와의 인연을 꾸준히, 오래, 돈독하게 유지하고 있다. 매년 광고 캠페인 모델로 활동하는 것은 물론, 현재는 버버리의 또 다른 뮤즈 케이트 모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새롭게 출시한 향수 ‘마이 버버리’를 홍보하고 있다. “마이 버버리는 비행기가 막 히드로 공항에 착륙해 문이 열렸을 때 느껴지는 런던만의 공기 같아요.” 런던을 사랑하는 그녀의 말을 듣고 있으니 버버리와 카라의 만남이 마치 운명처럼 잘 어울리는 짝꿍처럼 느껴진다. 또 버버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CEO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그녀는 타고난 우아함을 갖춘 여성입니다. 또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진정한 영국의 아이콘이기도 하죠”라는 말로 특별한 애정을 표할 정도니 그녀와 버버리의 인연은 오랫동안 지속될 듯하다. 한편 2015년 S/S 시즌 버버리 프로섬 컬렉션 현장에 어김없이 등장한 카라는 늘 오르던 런웨이 대신 프런트 로에 앉아 있었다. 버버리 테일러드 슈트 차림에 그녀의 이니셜을 새긴 가방을 들고 이제 막 출시한 스니커즈를 신은 모습으로 쇼를 관람한 것. 한데 그 모습이 클래식한 버버리 하우스의 분위기와 동시대적이고 세련된 감성을 지닌 현대의 뮤즈 그 자체였다.

Roger Vivier : Inés de la Fressange

“로저 비비에는 큰 기둥과도 같습니다. 패션계의 기념비적인 브랜드죠. 우리가 절대 잊을 수 없는 이름입니다.”
-이네스 드 라 프레상주

굳이 이유를 따져 물으며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두 대상의 만남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파리지엔의 신발장에서 빠질 수 없는 로저 비비에와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 이네스 드 라 프레상주의 만남이 그러하다. 2001년 토즈 그룹은 침체되어 있던 로저 비비에를 인수해 브랜드를 재런칭하는데, 이때 디에고 델라 발레 회장이 40여 년간 하이패션의 중심에서 모델이자 디자이너로 활약한 이네스 드 라 프레상주에게 브랜드를 함께 이끌어나갈 것을 제안하며 이들의 인연은 시작됐다. 사실 그녀는 로저 비비에와 실제 친분이 있었고, 그의 슈즈를 너무나 사랑하는 이다. 그 때문에 2003년에는 로저 비비에의 이사회 의장으로 일했고, 2005년부터 현재까지 브랜드의 홍보대사이자 뮤즈로 활약하며 제품 디자인을 제외한 회사의 모든 대소사에 관여, 브랜드에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까지 책임지고 있다. 특히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브루노 프리소니는 “이네스 드 라 프레상주의 스타일, 말, 행동을 포함한 모든 것이 영감을 줘요. 진정한 파리지엔으로 삶과 패션을 유쾌하게 즐기는 그녀만큼 로저 비비에와 잘 어울리는 인물은 없죠!”라며 찬사를 표한다. 실제 그는 그녀의 이름을 딴 ‘이네스 백’을 출시했는데,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게 표현한 디자인이 그녀의 모습과 무척 닮았다.

이네스 드 라 프레상주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브루노 프리소니

Bulgari : Carla Bruni Sarkozy

카를라 브루니 사르코지와 불가리의 CEO 장 크리스토프 바벵

“불가리는 열정의 상징이자 로마인 특유의 유쾌함을 의미합니다.”
– 카를라 브루니 사르코지

‘대통령의 여인’이자 세계적 패션지의 커버를 장식한 모델, 데뷔와 동시에 200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린 가수이자 작곡자. 이토록 완벽해 보이는 수식어의 주인공 카를라 브루니 사르코지는 삶의 매 순간을 기쁘게 즐기는 매력적인 여성이다.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유엔에이즈와 유니세프의 국제 홍보대사로 활동했고, 2009년에는 카를라 브루니 사르코지 재단을 설립해 빈곤층 아이들의 교육과 예술 활동 지원에 힘쓰고 있다. 내면과 외면 모두 아름다운 그녀는 불가리와 많이 닮았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이탤리언의 감성을 간직한 것, 세계적 아이콘이라는 것, 대담하고 독창적인 아름다움 등이 그러하다. 우아함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그녀는 2013년 불가리의 브랜드 홍보대사로 선정된 이래 캠페인과 공식 석상을 통해 불가리 주얼리를 완벽하게 소화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디바(Diva) 컬렉션의 뮤즈로 브랜드에 끊임없는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 그녀의 시원한 미소에서 불가리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Special Interview with Carla
당신에게 주얼리는 어떤 의미인가요? 다른 패션 아이템보다 더욱 친밀한 느낌이에요. 물리적으로는 피부에 밀착하기 때문이고 감성적으로는 열정, 사랑, 추억 등을 의미하니까요. 그렇기에 주얼리는 믿음과 약속의 증표이자 명예에 대한 보상, 불운을 막아주는 도구가 아닐까요? 저는 다양한 스토리를 지닌 주얼리를 사랑하고, 주얼리로 인해 행복합니다.
그렇다면 불가리는요? 불가리는 열정의 상징이자 로마인 특유의 유쾌함을 떠올리게 하죠. 어릴 때 이모가 착용한 1970년대의 불가리 스톤 브레이슬릿을 보고 처음 느낀 감정이 그랬어요. 그때부터 언젠가 나만의 불가리를 갖겠다 생각했고, 시간이 흘러 내가 가장 아끼는 것 또한 불가리의 주얼리가 되었죠. 그 인연이 지금의 홍보대사로 이어져 감회가 새롭고 기쁩니다.
불가리 주얼리만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모델로 일하면서 최고의 패션 하우스와 그들의 작품을 접할 기회가 많았어요. 그 경험을 통해 기술의 차이가 무엇인지 깨달았고, 오트 쿠튀르에서 ‘작은 손(petites mains)’이라 일컫는 장인과 그들의 제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불가리의 장인은 기술에 대한 자부심과 완벽주의에 대한 동경, 그리고 겸손을 바탕으로 최상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때문에 불가리 주얼리의 섬세함은 보는 이에게 기술이 곧 예술의 한 형태임을 일깨워주죠.
아름다움의 절정에 자리한 불가리 하이 주얼리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기분은 어떤가요? 정말 기쁘고 자랑스러워요. 이전부터 불가리는 저와 무척 닮았다고 생각했죠. 낭만적인 역사와 삶의 즐거움을 관통하는 이탈리아 특유의 감성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말예요. 그래서 불가리와 함께하면 저와 브랜드가 하나 되는 것을 느끼고, 그 점을 깊이 존중합니다.

Jaeger LeCoultre : Diane Kruger

“예거 르쿨트르와 저는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요. 제2의 가족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 다이앤 크루거

미학적 아름다움과 기술적 견고함을 모두 충족하는 여성 시계를 만들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예거 르쿨트르. 2007년부터 지금까지 8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브랜드의 여성상을 대변해온 뮤즈는 특유의 우아함과 기품을 지닌 다이앤 크루거다. 발레리나, 모델, 배우로 누구보다 열정적인 삶을 살아온 그녀는 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여성을 위해 만든 예거 르쿨트르의 시계와 완벽하게 어울린다. 다이앤 크루거는 브랜드의 뮤즈가 되기 전부터 예거 르쿨트르의 모델을 다양하게 소장했을 만큼 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컸다. 데일리 아이템으로는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랑데부 나잇 & 데이, 디너 타임에는 101 주얼리 워치를 주로 착용하며 캠페인이나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때에도 늘 예거 르쿨트르와 함께하고 있다.

Special Interview with Diane
예거 르쿨트르와 함께한 지 벌써 8년째입니다. 브랜드의 얼굴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고 매년 새로운 컬렉션을 보는 건 정말 기쁜 일이에요. 해를 거듭할수록 예거 르쿨트르 특유의 아름다움, 이를테면 세련되면서 절제된 우아함과 우수한 품질에 매번 놀랍니다.
일상에서도 랑데부 컬렉션을 늘 착용한다고 들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저는 보통 라운드형 워치를 착용하지 않는데, 랑데부만은 예외예요. 여성스러우면서 특별함이 느껴지는 디자인 때문이죠. 평소 옷을 입을 때 특별한 룰을 따르지는 않지만 다양하면서도 절제미를 잃지 않는 스타일을 선호해요. 클래식한 것을 좋아하고, 상황이나 무드에 따라 적절하게 연출하려고 하죠. 로즈 골드 소재의 랑데부 시계를 갖고 있는데 어떤 옷에도 잘 어울려요.
삶에서 시계 같은 고가의 명품은 어떤 의미를 갖나요? 제가 일반인에 비해 특별한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어떻게 지금의 위치에 올 수 있었는지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시계를 포함해 제 삶에 주어진 아름다운 것들을 보며 제가 얼마나 행운아인지 깨닫죠.
앞으로 예거 르쿨트르와 함께 해보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만의 시계를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그 시계는 리베르소 중 하나가 될 듯하고요.

에디터 | 서재희 (jay@noblesse.com) 이혜미 (hmlee@noblesse.com) 한상은 (hans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