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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AIR’ IN THE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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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 피트 상공을 나는 기내에서도, 역시 인생은 생방송!

1 고해상도로 즐길 수 있는 생방송 서비스 라이브 TV 온 보드.
2, 3 스포츠와 뉴스를 4개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전한다.
4, 5 라이브 TV를 더욱 편안히 즐길 수 있는 A350의 로얄 실크 클래스.

2018년 6월 14일. 러시아 월드컵 개막에 온 대지가 춤을 추던 날, 하늘엔 또 하나의 응원석이 들썩이고 있었다. 그 현장은 수만 피트 상공을 날던 타이항공 최신 에어버스 350 항공기 기내. 약속이라도 한 듯 모든 탑승객의 채널은 하나로 통일되어 있었다. 쉬이 깨지지 않을 것 같은 긴장감은 모든 언어를 삼키고 탄성과 환호의 표식 없는 비언어만 내뱉었다. 바깥세상과 완벽히 차단된 공간에 등장한 지구상 가장 은밀하고 짜릿한 응원석. 타이항공이 기내 생방송 서비스를 시작한 첫날이었다.
인천발 방콕행 타이항공 에어버스 350에 몸을 실은 건 그로부터 한 달 보름 뒤였다. 목표는 오직 하나, 타이항공이 새롭게 시작한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라이브 TV 온 보드(Live TV on Board)’를 체험하기 위해. 영상 다시 보기 서비스가 코 풀듯 쉬운 세상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실시간으로 즐겨야 하는 순간은 분명 있다. 가령 월드컵이나 올림픽 경기 그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손을 맞잡는, 두 눈으로 똑똑히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뜨겁고 벅찬 순간들. 타이항공의 라이브 TV 온 보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방송은 바로 그런 것이다. CNN, BBC, NHK, Sport24 총 4개 채널을 서비스하는 라이브 TV 온 보드는 세상과 단절된 기내에서 최신의 첨예한 이슈를 빠르게 전달한다.
사실 기내 생방송 서비스를 아주 새롭다 말할 순 없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그 시작은 50년도 더 됐다(미주항공사 콘티넨털 에어라인이 1959년에 선보인 ‘골든 제트’가 그 시작이다). 현재 타이항공을 비롯한 인천발 몇몇 외국 항공사가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선보이긴 하지만, 아직 국적기에는 도입 전이다. 타이항공의 라이브 TV 온 보드가 좀 더 특별한 이유는 큼직한 화면과 터치스크린 방식에 있다. 에어버스 350과 보잉 787 기종의 비즈니스 클래스인 로열 실크 클래스 화면은 16인치, 이코노미 클래스는 11인치로 노트북으로 보는 수준의 영상을 즐길 수 있는 것. 작동이 까다로운 리모컨을 어둠 속에서 더듬더듬 누르는 대신,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직관적으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편하다. 정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실시간일까? 고질적인 의심병이 발동해 스마트폰에 표시된 현재 시각과 뉴스 화면의 시각을 비교해보니, CNN 기준 약 20초의 시차가 발생했다. 중간중간 약간의 버퍼링과 로딩은 있지만 견딜 수 있는 수준이었다. 아직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앞으로 방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를 때 좀 더 설렐 것 같다.

 

에디터 전희란(ran@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