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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패션 브랜드의 시선이 심상치 않다. 그 증거는 바로 한국 시장, 그리고 한국 고객만을 위한 스페셜 에디션의 등장이다.

1 분더샵에서만 만날 수 있는 Viktor & Rolf의 봄베트 타이니 백  2 갤러리아백화점 입점을 기념해 선보인 Sally Sohn의 입술 참 브레이슬릿

홍콩 출장길에 단순한 부티크 익스클루시브 제품이 아닌, 오로지 홍콩의 헤리티지 부티크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매력적인 한정판 시계를 보고 마음 한편으로 부러워한 적이 있다. 지난 9월 다녀온 롱샴 런던 리젠트 거리 플래그십 부티크 오프닝 행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것도 그 부티크만을 위해 특별 제작했다는 유니언잭 레전드 백. 그곳 외에 전 세계 어디서도 만날 수 없다는 백을 보며 부티크의 위상을 상징하는 그 희소가치에 또 한 번 부러움을 느꼈다. 지난 9월 디올이 공개한 레이디 디올 랜드마크 & 퍼시픽 플레이스 리미티드 에디션은 또 어떤가.

그런데 반갑게도 한국 역시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주목하는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새삼 그 사실을 느낀 것은 루이 비통의 시티 가이드 서울을 마주한 순간. 2014년 버전에서 뉴욕, 파리, 로스앤젤레스, 런던, 홍콩, 도쿄 등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만으로도 서울 그리고 한국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지 않은가. 최근 국내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하면서 브랜드 디자이너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한국을 직접 방문하고 이를 기념하는 특별 에디션을 소개하는 것도 이전과는 달라진 현상이다.

11월 14일 분더샵의 초청으로 방한해 직접 2014년 S/S 컬렉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빅터 앤 롤프는 이를 기념해 국내 분더샵에서만 만날 수 있는 봄베트 타이니(Bombette Tiny) 백을 선보였다. 브랜드의 시그너처 백 봄베트의 사이즈가 한층 아담해졌고, 스터드 장식과 미니어처 플라워밤(Flowerbomb) 디테일, 금속 소재 손잡이가 입체적인 매력을 더한다. 역시 같은 11월, 청담동에 플래그십 부티크를 오픈한 끌로에는 한국 시장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과시하고 싶어 한국을 위한 특별 에디션을 소개했다. 바로 수잔나 부츠의 네이비 컬러. 오로지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품이다. 뉴욕 버그도프 굿맨에 한국인 최초로 입점하는 등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주얼리 디자이너 샐리 손은 얼마 전 갤러리아백화점 입점을 기념하며 이니셜, G, A, L, 라이언 참(for L), E, R, I, 애플 참(for A)을 달아 위트 있게 연출한 입술 참 브레이슬릿을 선보이기도 했다.

1 Miu Miu의 레오퍼드 패턴 볼링 백은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다.  2 Colombo via della Spiga의 오데온 디아망떼 백  3 메가 미탈 회장의 아시아에 대한 사랑이 담긴 Escada의 특별한 캐시미어 코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층 미우 미우 매장 쇼윈도에 보이는 레오퍼드 무늬의 송치 소재 백 역시 한국 스페셜 에디션. 레트로 무드가 물씬 풍기는 볼링 백 디자인에 커다란 골드 컬러 지퍼를 달아 에지를 더한 이 백은 미우 미우가 새로운 매장 오픈을 기념하며 한국 고객만을 위해 선보였다. 콜롬보 비아 델라 스피가 역시 기존의 뱀부 핸들 대신 1962년 처음 출시하며 선보인 애시우드 핸들로 클래식한 매력을 강조한 월스트리트 오마주 백(심지어 로고 바 잠금 장식을 18K 골드로 제작했다!)과 총 564개의 다이아몬드를 섬세하게 세팅한 오데온 디아망떼 백을 한국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브랜드 오너의 개인적 취향과 애정을 반영하는 경우도 있다. 브랜드 탄생 35주년을 맞아 에스카다의 메가 미탈 회장은 직접 캐시미어 코트 제작에 참여, 창립자 마르가레타 레이에게 헌정했다. 네크라인의 스페인산 양털과 사랑스러운 페플럼 헴라인이 돋보이는 이 윈터 그레이와 파스텔 핑크 컬러 코트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한국과 일본에서만 독점으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메가 미탈이 개인적으로 아시아 시장, 그중에서도 한국과 일본 시장에 대한 ‘편애’를 반영한 것이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확실히 인지한 것만은 분명하다. 머지않아 오로지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스페셜 에디션을 ‘겟(get)’하기 위해 해외의 패션 피플이 한국을 찾을 날을 기대해본다.

에디터 이서연 (janicele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