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tern Play
패션 고수는 어떤 패턴이든 자유자재로 가지고 논다. 바로 아래 사진 속 남자들처럼.
Tip 1

늘 입는 블랙, 네이비, 그레이 슈트에도 스트라이프 패턴을 가미하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여기에 라펠의 폭이나 재킷의 곡선을 강조한 디자인을 선택하면 매일 입는 평범한 슈트 스타일을 탈피할 수 있다.

가로냐 세로냐 그것이 고민이라면 사진 속 남자들을 참고할 것. 빨간 세로선의 셔츠를 입은 남자와 감색 가로선의 팬츠를 입은 남자 중 당신의 취향은?
→ 스트라이프, 옷장 속에 가장 많은 패턴이다. 누구나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패턴이지만 그래서 색다르게 보이기 쉽지 않다. 이 경우 줄 간격, 컬러 조합이 다른 아이템을 선택한다면 한결 위트 있게 연출할 수 있다.
Tip 2

체크 팬츠를 입을 때 패턴이 들어간 상의와 매치해도 무방하지만 패턴이 없는 아이템과 함께 입으면 패턴 팬츠를 한층 강조할 수 있다.

체크의 간격이나 방향이 다른 패턴을 패치워크한 셔츠를 선택하면 이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드레스업할 수 있다는 사실!

마드라스 체크는 다른 체크 패턴에 비해 경쾌한 느낌이나 쇼츠 슈트로 입어도 좋다.
→ 체크 패턴은 체크 셔츠로 입어도 좋고, 체크 팬츠로 입어도 좋고, 위아래 같이 입어도 무방하다. 어디에 어떻게 사용해도 자기 몫을 해낸다는 말이다.
Tip 3

네이비 슈트에 빨간색과 파란색 자수를 더해 재미있는 도트 패턴을 완성했다.

도트 패턴을 가미한 액세서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니 참고하시길.
→ 도트 패턴은 그 크기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으니 다양하게 적용해볼 것.
Tip 4

단번에 시선을 모으는 강렬한 패턴은 룩 전체의 밸런스를 맞추는게 중요하다. 유사한 톤의 팬츠를 입고, 최대한 액세서리 사용을 자제하는 방법으로 말이다.

타이다이 패턴 셔츠 하나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

사진 속 남자가 입은 타이다이 패턴 셔츠처럼 과하지 않은 패턴도 있으니 체크나 스트라이프가 지겹다면 참고하자.
→ 염색 기법 중 하나인 홀치기염색으로 나타나는 다양한 무늬를 타이다이 패턴이라고 한다. 이렇게 화려한 패턴은 톤온톤 배색을 활용해 옷을 입으면 훨씬 안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
Tip 5

카무플라주 재킷에 배지를 더해 위트 있는 룩을 완성했다.

카무플라주 패턴은 어떤 색과도 무난하게 어울리지만 다른 패턴과 함께 매치할 경우 복잡하거나 과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다.

재킷과 팬츠 모두 카무플라주 패턴을 선택하면 자칫 군인처럼 보일 수 있다. 재킷은 블루종 스타일을 선택해 군인처럼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포인트!
→ 패턴을 논할 때 카무플라주를 빼면 섭하다. 슈트에도, 재킷에도, 스카프에도 두루 활용할 수 있는 패턴이지만 대부분 캐주얼한 느낌을 자아낸다.
Tip 6

화려한 문양이 가득한 셔츠에 블랙 팬츠까지 입어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때 샌들을 신어주는 센스!

선명한 컬러의 꽃, 나뭇잎 패턴 블루종이 시선을 끈다. 티셔츠와 팬츠, 스니커즈는 모두 심플한 디자인을 매치했다.
→ 화려한 패턴을 입을 때에는 무채색을 적절히 활용하자.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말이다.
Tip 7

블루종을 가득 채운 레터링이 룩 전체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쉽게 시도할 수 없는 스타일이지만 난해함 속에도 나름의 정돈이 있다.
→ 레터링 패턴은 독특한 개성 만점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단, 과유불급을 명심할 것.
Tip 8

화려한 패턴 슈트를 입을 때는 어두운 톤을 선택하면 실패할 확률이 낮다.

버건디 컬러 슈트에 튤립이 날리는 상황. 화려한 패턴 슈트를 입었으니 심플한 셔츠를 매치해 강약을 조절했다.

파나마 해트, 하늘색 보타이, 베이지색 베스트까지. 패턴 슈트를 입을 때 어떤 아이템과 함께 스타일링하면 좋은지 이 사진 속에 그 답이 있다.
→ 좀 더 특별하게 연출하고 싶은 때는 패턴 슈트를 입자. 체크 슈트, 핀스트라이프 슈트 말고 과감한 패턴의 슈트를 시도해보길.
Tip 9

과감한 패턴을 시도하기에 타이만큼 좋은 아이템은 없다.

스카프는 패턴의 종류에 상관없이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다.

두 가지 패턴이 섞인 스카프를 두르니 시선 강탈 룩이 따로 없다.
→ 도저히 과감한 패턴이 엄두가 안 난다면 패턴을 가미한 액세서리부터 시도해볼 것.
Tip 10

두 가지 패턴을 같이 입을 땐 현란해 보이지 않도록 둘 중 하나는 살짝 보이게 하는 센스를 발휘하자.

스트라이프 팬츠와 패턴 스카프를 매치했다. 어떤 패턴의 스카프를 매치해도 괜찮지만 지금보다 사이즈가 크다면 곤란하다.
→ 면적에 차이를 두는 것도 두 가지 이상의 패턴을 매치할 때 좋은 방법이다.
Tip 11

위아래 각기 다른 패턴을 입었다. 중간 다리 역할을 할 아이템이 없어도 크게 이상하지 않은 건 같은 톤의 유사한 패턴을 선택했기 때문.

스트라이프 재킷과 패턴 셔츠를 함께 입었다. 이때, 컬러 베스트를 매치하면 패턴끼리 충돌을 막고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 두 가지 이상의 패턴을 매치할 때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할 아이템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같은 톤의 비슷한 패턴을 매치해 부조화를 피해야 한다.
HOW TO USE PATTERN
옷 좀 입는다는 이들에게 패턴 활용법을 물었다. 4명의 남과 여가 말하는 패턴 스타일링 노하우.

리버서블 플로럴 패턴 재킷, 화이트 티셔츠, 베이지 팬츠, 태슬 장식 슬립온 모두 Hermès
변홍철 그레이월 대표
학창 시절 조소를 전공했다. 우연한 기회에 작가들을 도와주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가 아트 컨설턴트로 전향해 그레이월을 만들었다. 그 후로 작가들과 함께 호흡하며 전시를 기획하기도 하고 여러 클라이언트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요즘은 9월에 시작하는 미디어 아트 비엔날레인 미디어시티서울 홍보를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화려한 패턴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말에 예전에는 화려하고 대담한 패션을 즐기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옷은 거의 입지 않는다고. “이제 저한테 맞는 편안한 스타일을 찾은 것 같아요.” 평소 타이 대신 패턴을 가미한 스카프와 포켓스퀘어를 함께 매치하는 편. 큼지막한 패턴보다는 잔잔하고 은은한 패턴이 취향이라고 말하는 그는 플로럴 패턴 재킷도 무난히 소화했다.
Neil Barrett

Dolce & Gabbana

아이보리 체크 재킷 Circolo1901 by I.M.Z Premium, 패턴 셔츠 Canali, 블루 팬츠 Paul Smith, 네이비 슈즈 Boss Men
노현준 크레딧 스위스 부문장
옷을 입을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TPO다. “때와 장소에 맞는 옷을 입는 게 가장 중요해요.” 항상 사람들을 만나고 클라이언트를 상대하기 때문에 보이는 모습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고, 자연스레 옷에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하는 일의 특성상 해외 출장이 잦아 주로 외국 편집숍에서 쇼핑을 즐기며 패션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편. 주중에는 대부분 반듯한 슈트를 입고 격식을 차리지만 주말에 친구를 만나거나 골프를 치러 갈 때는 꼭 패턴으로 포인트를 준다고. “패턴 셔츠나 컬러 팬츠를 입는 게 저에게는 하나의 일탈이고 힐링이기 때문이죠.”
Ermenegildo Zegna

Tod’s

Brioni

나뭇잎 패턴의 노란색 드레스 Fendi, 스트랩 슈즈 CH Carolina Herrera, 네크리스 Slone
강혜라 주얼리 브랜드 슬론 대표
유학 시절 뉴요커의 과감한 주얼리 스타일링을 보고 영감을 받아 커스텀 주얼리 브랜드를 런칭한 강혜라 대표. 겨울엔 주로 패턴이 없는 옷을 입지만, 여름에는 패턴으로 가득한 화려한 원피스를 즐겨 입는다는 그녀는 한눈에 시선을 끄는 패턴도 주저 없이 도전하는 편이라고. 또 목걸이를 매치할 수 있는 룩을 즐겨 입기 때문에 옷장 속에는 패턴이 있는 옷과 없는 옷이 반반씩 들어 있다고 한다. 목걸이 자체가 스트라이프 같은 패턴에서 착안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목걸이는 주로 패턴이 없는 룩에 매치한다고. “앞으로 슬론에서 의상도 선보일 예정인데, 목걸이가 어울리는 심플한 룩과 제 취향을 반영한 화려한 패턴의 옷을 함께 채워가고 싶어요.”
Valentino

Burberry

Gucci

핀스트라이프 슈트 King James, 개미 프린트 셔츠 Paul Smith, 슈즈 본인 소장품
정준 테일러 숍 킹 제임스 대표
오랜 시간 정준이란 이름을 수식한 단어는 배우였다. 무려 26년 동안 연기에만 집중하다 처음으로 연기가 아닌 영역에 도전했다. 올해 초 테일러 숍 ‘킹 제임스’를 오픈한 것. 몇 년 동안 스타일리스트 없이 직접 드라마 의상을 준비하다 보니 슈트만 300벌 넘게 맞췄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원단 선택에 따라 어떤 슈트가 나오는지 깨쳤다. 지금은 숍을 찾는 고객에게 그만의 노하우로 어울리는 원단을 추천하고, 그 결과에 고객이 만족할 때 느끼는 희열이 참 좋다는 그. “저는 영국식 슈트를 좋아해요. 원단의 느낌과 스타일이 좋아서요.” 그래서 킹 제임스는 영국산 원단만 취급한다. 그가 가진 슈트도 대부분 패턴 슈트고, 그중 스트라이프 원단을 가장 좋아한다고. “저는 셔츠 위에 슈트를 입고 구두를 신는 것보다 슈트에 티셔츠와 스니커즈를 매치하는 걸 좋아해요. 격식에 어긋나 보이면 어때요. 이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인걸요.”
Bottega Veneta

Dior
에디터 이민정 (mjlee@noblesse.com)
사진 장호(인물), ImaxTree 헤어·메이크업 노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