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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 Special!

FASHION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해 제작하는 옷과 액세서리. 주문 제작 서비스는 자신의 꿈과 욕망을 실현하는 아주 특별한 수단이다. 능동적으로 패션을 마주하는 세상이 도래했다.

루이 비통 오트 마로키네리 서비스

가죽부터 니트까지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맞춤 제작이 가능한 에르메스

주문자의 취향과 체형 맞게 재단

주문 제작 서비스는 자신이 원하는 컬러와 소재를 선택하거나, 내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을 수 있다는 면에서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오랜 기다림을 감수하더라도 시도해볼 만한 특별한 경험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 머릿속에는 ‘주문 제작=슈트’라는 공식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벨루티, 살바토레 페라가모 같은 슈즈 브랜드의 비스포크 서비스를 추가로 떠올릴 수 있을 듯. 하지만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이제 남자들은 슈트가 아닌 ‘꼭 맞는’ 데님 팬츠와 윈드브레이커를 입을 수 있고, 여자들은 남과 다른 자신의 취향을 오롯이 반영한 가방이나 주얼리를 손에 쥘 수 있다. 2016년 현재, 주문 제작의 범위가 실로 다양해졌다.

MTM 서비스가 가능한 제냐의 재킷

MTO 퍼 서비스를 진행 중인 펜디

허정운 비스포크 데님

Are You Ready to Measure?
최근 남성복 시장에 나타난 경향 중 하나는 ‘캐주얼 의상’의 주문 제작으로, 그 선봉장에 선 브랜드는 에르메스다. 이들은 ‘커스텀메이드 서비스’를 남성복 분야에 도입해 슈트와 셔츠 그리고 캐주얼을 넘나들며 프라이빗한 재단을 시작했다. 그중 매력적인 분야는 이들의 DNA라 할 수 있는 레더 소재의 아우터. 예리한 라인이 살아 있는 바이커 재킷, 포켓을 더한 블루종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선보이며 소재 역시 보드라운 양가죽, 사슴 가죽, 누벅 형태의 소가죽, 스웨이드, 앨리게이터 레더 등 천차만별이다. 니트 역시 자신이 원하는 소재와 형태(네크라인의 디자인)로 주문할 수 있는데, 놀라운 건 메종이 보유한 원단 중 원하는 컬러가 없을 경우 염색까지 가능하다고! 주문 제작과 달리 MTM(Made to Measure) 서비스를 선보이는 브랜드도 있다. 맞춤 슈트인 수 미주라(Su Mizura)로 명성이 자자한 에르메네질도 제냐가 그 주인공으로 2014년부터 시작한 캐주얼 MTM 서비스에 올해 데님 재킷을 추가해 남성의 완벽한 실루엣을 책임지고 있다. 참고로 MTM은 기존 레디투웨어 의상을 주문자의 보디에 맞게 수선하되, 본래 디자인을 유지한다는 데 의미가 있는 서비스. 올여름에는 시어서커 재킷, 쇼트 보머 재킷, 스웨이드 소재 필드 재킷이 MTM 방식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도 지난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오픈한 허정운 비스포크 데님에서는 피트는 물론 컬러와 소재, 리벳, 단추, 스티치 실까지 원하는 대로 골라 데님 팬츠를 제작하며, 키톤(Kiton) 역시 데님 팬츠의 MTM 서비스를 진행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한편 여성의 로망인 펜디의 퍼를, 그것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품으로 만날 수 있다.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펜디 부티크의 퍼 트래블(Fur Travel) 라인 MTO 서비스 덕분으로, 4가지 디자인, 16가지 컬러의 퍼, 10가지 컬러의 벨트를 조합해 옷을 완성한다. 블랙과 브라운 일색인 퍼 코트에 싫증 난 이에게 매력적이다.

손목시계의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제작이 가능한 A.B.P 스트랩

토즈의 고미노 클럽

린드버그의 주문 제작 과정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주문 가능한 루이 비통의 MTO 벨트

Just Order What You Want!
스타일에 힘을 더하는 액세서리는 맞춤 제작 분야에서 빠뜨릴 수 없는 분야다. 트렁크 주문 제작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루이 비통은 현재 남성 벨트로 영역을 확장했고, 토즈는 고미노 슈즈의 발등을 장식하는 가죽 꼬임 장식과 버클을 선택할 수 있는 고미노 클럽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놀랍게도 2가지 요소의 조합으로 10만 가지 이상의 고미노 슈즈가 탄생한다. 한편, 프라다는 ‘클리퍼’라 불리는 아이코닉 제품 미크로 슈즈 MTO 서비스(비정기적 진행)와 함께 브랜드 고유의 사피아노 가죽 컬렉션의 컬러를 바꿀 수 있는 상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상의 착용감을 선사하는 린드버그 안경 역시 프레임, 노즈 패드, 템플의 소재와 컬러를 주문을 통해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안경을 빨리 쓰고픈 고객의 대다수가 제작 기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매장 제품을 바로 구매한다는 홍보 담당자의 전언. 시계의 가죽 스트랩을 바꾸고 싶다면 파리의 A.B.P(Atelier du Bracelet Parisien)를 추천한다. 가죽 태닝의 상태와 컬러는 물론 두께 조절, 스티치, 이니셜 인그레이빙 등 고객이 원하는 사항을 적극 수용하는데, 현재 이태원에 자리한 편집숍 143 E.나폴리에서 주문 제작을 돕는다. 완성하기까지 길게는 6개월까지 소요될 때도 있지만 오래 기다린 만큼 손목 위를 더욱 독보적으로 부각할 수 있을 듯.

피카부 백

리키 백

불가능은 없다!
주문 제작에서 가방이 빠질 수 없는 법. 특히 최고급 앨리게이터 가죽으로 만든 브랜드의 아이코닉 백은 더욱 특별한데, 발렉스트라의 이시스, 펜디의 피카부, 랄프 로렌의 리키가 그 대표주자. 루이 비통은 락킷, 스티머, 노에 등 5가지 디자인 안에서 가죽 소재와 금속 장식을 선택할 수 있는 오트 마로키네리(Haute Maroquinerie)를 2011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에디터 | 이현상 (ryan.le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