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 up the Scent!
향을 온몸으로 느끼며 경험하는 것만큼 향수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방법이 또 있을까? 지금 펼친 페이지에는 4명의 향수 애호가에게 무장해제당한 남자 향수가 있다. 테스트를 거친 6가지 신상 향수의 향기로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Tester Type
A (28세 남성, 패션 MD) 은은하고 섬세한 향보다 시원하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향수를 즐겨 사용한다.
B (37세 남성, 뮤지컬 배우) 섬세한 성격이라 그런지 부드럽고 따뜻한 향을 선호한다. 가끔 플로럴 계열의 여자 향수를 뿌리기도 한다.
C (43세 남성, 증권사 PB 팀장) 고객을 응대할 일이 많은 직업 특성상 잔향이 부드럽거나 스킨처럼 시원한 향의 제품을 고르는 편.
D (33세 여성, 주얼리 디자이너) 향수도 패션 아이템이라 생각해 데일리 룩에 맞춰 남성 향수부터 관능적인 향수까지 변화를 준다
1 Issey Miyake 누디세이 밤하늘에 뜬 달의 매력을 표현한 향수로 레더 베이스에 우드와 스파이스 향을 가미했다. 신비주의를 지향하는 남자에게 추천한다.
A “남성적 강인함이 드러나는 보틀 디자인을 보고 짙은 향을 예상했지만 웬걸! 은은한 나무 향이 잔잔하게 퍼지며 온몸을 감싸 안아요. 그렇지만 우드 향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쓰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듯.” ★★☆☆☆
B “체리처럼 달콤한 향과 묵직한 우드 향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무거운 향을 선호하지 않아 처음 뿌렸을 때보다 시간이 흐르면서 드러나는 은은한 향에 더 마음이 끌리네요.” ★★☆☆☆
C “오래 사용해온 스킨과 비슷한 향이라 거부감이 들지 않았어요. 반나절이 지난 후에도 잔향이 풍부하게 남는 점이 매력적이네요.” ★★★★☆
D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변화무쌍한 향이에요. 오이처럼 깔끔하고 청아한 향부터 따뜻한 우드 향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죠.” ★★★☆☆
2 Guerlain 옴므 이데알 오 드 뚜왈렛 아몬드와 시트러스 향의 하모니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옴파탈로 변신하고 싶다면 강력 추천!
A “코끝을 톡 쏘는 화한 향으로 시작해 부드러운 바닐라 향이 풍부하게 퍼지네요. 제 취향은 아니지만 중년 남자가 사용한다면 중후한 멋을 살려줄 수 있는 향수예요.” ★☆☆☆☆
B “향기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 통통 튀는 상큼한 향이 관능적으로 변하고, 따사로운 햇살 아래 휴식을 취하는 듯 포근한 향으로 마무리되네요.” ★★★☆☆
C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감미로운 향이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중요한 미팅이 있을 때 뿌리면 진중한 모습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일 것 같아요.” ★★★★☆
D “신비감 가득한 남자의 품에 안겼을 때처럼 설레고 기분 좋은 향입니다. 오묘한 첫 향이 점점 묵직하면서 따뜻한 향으로 잔잔하게 이어져요.” ★★★★☆
3 Dior 디올 옴므 퍼퓸 로즈 앱솔루트와 레더 향조가 매혹적인 향수로 섹시한 남자로 변신하고 싶은 날 선택하면 후회가 없다.
A “달콤한 향이 지나간 자리를 은은한 아로마 향이 채웁니다. 저처럼 쿨하면서 남성적인 향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센슈얼하고 관능적인 향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일 듯.” ★★☆☆☆
B “나무를 태우는 듯한 향이 나면서 그 위에 살포시 장미 향이 포개져요. 시간이 지날수록 매력을 발산하는 향이죠. 올가을 트렌치코트를 입을 때 이 향수를 빼놓지 않을 거예요.” ★★★★☆
C “자극적이지 않고 파우더리한 향에 완전히 매료되었어요. 꽃향기와 나무의 자극적인 향을 동시에 풍기는, 종잡을 수 없는 향기지만 한번 맡으면 잊히지 않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합니다.” ★★★★★
D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으로 다른 남자 향수에선 느낄 수 없던 유니크함을 갖추었어요. 평범한 남자가 소화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향일 수도 있을 듯. 스프레이되는 입자가 커 분사력을 조절하기 어렵다는 게 단점.” ★☆☆☆☆
4 Ferrari 시더 에센스 오 드 퍼퓸 페라리 그란투리모스(GT) 정신을 계승한 향수 컬렉션. 싱그러운 라임 향을 따뜻한 시더우드와 앰버가 감싸며 온몸의 감각을 깨운다.
A “유쾌한 일탈이란 수식어를 붙여주고 싶어요. 첫 향에서 쿨한 에너지가 강하게 느껴지고, 점차 프레시한 향조로 변하면서 시원함이 남거든요. 안개처럼 미세하게 퍼지는 분사력도 마음에 쏙 듭니다.” ★★★★★
B “혈기왕성한 20대에 애용하던 스포티한 향수가 생각나네요. 라임 향이 극도로 싱그럽게 느껴져 가을보다는 여름에, 30~40대보다는 20대 남자가 뿌리면 더없이 청량할 듯.” ★★☆☆☆
C “연령대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남자가 좋아할 법한 시원한 향입니다. 페라리를 타고 질주할 때의 짜릿함을 안겨주는 향이랄까. 잘 갖춰 입은 슈트보다 캐주얼 룩에 매치하면 더 어울릴 것 같아요.” ★★☆☆☆
D “장난꾸러기처럼 스냅백을 눌러쓴 남자에게 뿌려주고 싶은 향! 시간이 흐를수록 몸에 자연스럽게 배어 청량하고 에너제틱한 향을 남겨요.” ★★★☆☆
5 Bulgari 맨 인 블랙 불가리 창립 13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스페셜 에디션. 열정적이고 강인한 남성을 모티브로 한 오리엔탈 향수로 불가리 남성 향수 최초의 오 드 퍼퓸이다.
A “묵직한 보틀을 보고 카리스마 넘치는 향을 기대했는데, 향을 직접 맡아보니 의외로 부드럽고 섬세합니다. 향수를 사용한 듯 안 한 듯한 느낌이라 호기심을 자극해요. 분사되는 입자가 좀 더 미세하면 좋을 텐데.” ★★★☆☆
B “따뜻한 스파이스 계열 향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플로럴 향으로 이어지는 반전 매력을 지녔어요. 캡을 눌렀을 때 제품이 고루 퍼지지 않아 분사력 조절이 관건이네요.” ★★☆☆☆
C “달콤한 듯 부드러운 향이 매너 좋은 남자를 연상시킵니다. 패키지 자체가 고급스럽고 향 또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선물용으로 적합할 것 같습니다.” ★★★☆☆
D “스파이시한 첫 향이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점점 달콤한 향으로 변하다 따뜻한 향으로 마무리되네요. 향이 좋은 캔들을 켜놓은 듯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
6 Chanel 블루 드 샤넬 오 드 빠르펭 시트러스 과일 향으로 포문을 여는 상큼한 첫 향이 시더의 활기찬 향과 앰버를 조합한 우드 향으로 이어지는 상쾌하고 관능적인 향수다.
A “갓 짜낸 오렌지 주스처럼 싱그러운 향과 스위트한 잔향까지,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이만한 향수가 없어요. 안개같이 곱게 퍼지는 분사력도 좋고, 데이트 전 사용하면 여자친구의 칭찬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어요.” ★★★★☆
B “마치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휴양지에서 열대 과일을 한 입 베어 문 듯한 느낌이랄까? 가을에도 좋지만 여름에 사용하면 시원한 향을 만끽할 수 있겠어요.” ★★★★☆
C “남자는 물론 여자도 좋아할 만한 대중적인 향이에요. ‘시원하고 쿨하다’는 표현이 적절하죠. 남성미 넘치는 보틀도 멋스럽지만 자석으로 처리한 캡이 고급스러움을 더합니다.” ★★★☆☆
D “개인적으로 시트러스 향에 열광하는데, 이 제품은 치명적인 섹시함까지 갖췄어요. 이 향수를 뿌린 남자라면 난생처음 보는 사람일지라도 호감도가 급상승할 듯.” ★★★★★
에디터 문지영 (jymoon@noblesse.com)
사진 김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