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CE FOR THE FUTURE
미쉐린의 열정은 잊을 수 없는 드라이빙 순간처럼 강렬하게 기억된다.

모나코는 모터스포츠를 사랑하는 팬에게 의심의 여지없는 상징적 도시국가다. 바티칸시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도시국가지만, 레이싱 문화만큼은 오랜 역사와 상징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 19세기 말 유럽 상류층을 중심으로 보급된 차량은 자연스럽게 모터스포츠 문화를 형성했고, 모나코에 뿌리내렸다. 1911년 몬테카를로 랠리가 처음 열렸으며, 1929년에는 미로처럼 구불구불한 거리에서 모나코 그랑프리가 개최됐다. 그리고 이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F1(Formula 1)라는 이름으로 지금도 전 세계 수만 명이 열광하는 모터스포츠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8월, 미쉐린은 모나코에서 모터스포츠, 미식에 대한 열정을 선보이는 여정의 일환으로 ‘미쉐린 패션 익스피리언스 2024(Michelin Passion Experience 2024)’를 개최했다. 그동안 F1, MotoGP, WRC, 르망 24시, 다카르 등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부문의 모든 메이저 국제 레이스와 챔피언십에서 승리를 거두며 의미 있는 성취를 이룬 유일한 제조사이기에 모터스포츠 성지에서 이를 개최한 것은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이번 미쉐린 패션 익스피리언스 이벤트에서는 프랑스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자연과 몬테카를로의 전설적 레이싱 트랙을 배경으로 미쉐린의 주 제품군인 혁신적 타이어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패션 로드 트립(Passion Road Trip)’은 모나코에서 시작해 소스펠, 생트아네스로 이어지는 약 80km 구간을 고성능 스포츠카 및 럭셔리카에 적합한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 SUV와 파일럿 스포츠 4 S를 장착한 차량에 탑승해 주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코스는 대부분 산지로 이루어져 높은 경사와 급커브 구역이 주를 이루지만 타이어의 우수한 반응성과 스티어링 제어 성능, 그리고 탄탄한 접지력을 통해 안정감과 함께 쾌적한 드라이빙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고성능 차량과도 높은 시너지를 보여주었다. ‘랠리 핫 랩(Rally HotLaps)’에서는 경주차에 동승해 WRC 몬테카를로 랠리 코스 일부 구간을 달렸는데, 드라이버를 비롯해 탑승자들은 레이싱 슈트와 헬멧, 발라클라바, 한스 등을 착용해 레이싱에 진심임을 보여주었다. 30℃가 넘는 날씨에 거친 흙바닥이 달아올랐음에도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5가 탑재된 차량은 짧은 제동 성능과 정밀한 핸들링을 드러냈다.
한편, 미쉐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최고 미식도 경험할 수 있었다. 2024년 미쉐린 1스타를 받은 레스토랑 세토(Ceto)는 푸른 지중해가 한눈에 보이는 곳으로, 해양 테마로 꾸민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지리적 특성을 살려 메뉴를 구성했으며, 미쉐린 3스타 출신 셰프 마우로 콜라그레코(Mauro Colagreco)가 지중해 해산물을 예술적 감각으로 빚은 요리를 선보였다. 놀라운 풍미를 자랑하는 섬세한 요리는 120년 넘게 유지해온 미쉐린의 엄격하고 공정한 평가 방식에 대한 신뢰를 더욱 탄탄히 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짧은 일정이지만 미쉐린 패션 익스피리언스 2024의 세계관은 명확했다. 단순한 드라이빙 이벤트를 넘어 삶의 여유로움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비전을 여실히 보여준 것. 무엇보다 체험하는 이에게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와 열정을 감도 높게 이해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해 긴 여운을 남겼다.
에디터 박재만(pjm@noblesse.com)
사진 미쉐린, 세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