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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Rose

BEAUTY

유리구슬처럼 맑은 물길을 따라 자유롭게 유영하는 로 아 라 로즈와 함께 천재 조향사 프란시스 커정이 창조한 장미 정원의 주인공이 되어볼 것.

로 아 라 로즈 오 드 투왈렛 개성 있는 장미 향으로 사랑받는 아 라 로즈 오 드 퍼퓸에 머스크 향조와 리치 어코드로 싱그러움을 더한 향수.

여성의 관능적 아름다움을 나타낼 때 자주 등장하는 꽃이 있다면, 장미가 아닐는지. 장미는 세계적 조향사에게 늘 영감의 원천이 되는 꽃이다. 덕분에 우리는 장미가 피지 않는 계절에도 장미의 풍성한 향을 경험할 수 있는 것. 조향사 프란시스 커정도 자신의 브랜드를 통해 장미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를 만들었다. 이번이 두 번째로, 런칭 이래 꾸준히 사랑받는 오 드 퍼퓸 ‘아 라 로즈’를 한층 경쾌하고 밝은 느낌의 오 드 투왈렛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프랑스어로 물을 뜻하는 ‘로(L’eau)’를 더해 완성한 ‘로 아 라 로즈’ 오드 투왈렛은 인위적이거나 지나치게 화려한 향이 아닌, 새벽 미명에 핀 장미처럼 순수하고 맑은 향을 선사한다. 과연 천재 조향사가 만든 향수답게 ‘장미 향수’ 하면 연상되는 평범한 플로럴 향이 아닌 스파이시 하면서 산뜻하고, 시간이 지나면 머스키한 향이 남아 묘하다. 에디터가 ‘로 아 라 로즈’ 오 드 투왈렛을 시향한 뒤 그에게 메일을 보낸 이유다. 그리고 그에게 아주 쿨한 답변이 도착했다.

로 아 라 로즈 오 드 투왈렛 ‘작은 크기, 강한 개성’을 컨셉으로 출시한 35ml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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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만든 럭셔리 패션 하우스와 패션 디자이너의 향수도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당신의 이름을 내건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향수 레이블을 특히 애정한다. 타인의 주문 혹은 브랜드와 협업해 만든 것이 아니기에 당신이 오로지 표현하고 싶은 세계를 자유롭게 펼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런칭 이래 꾸준히 사랑받는 아 라 로즈 오 드 퍼퓸을 재해석한 것도 무언가 특별해 보인다. 성공작을 다시 꺼내든 이유는 무엇인가?
많은 여성이 향수에 입문할 때 장미 향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향이고,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인기가 더 높다. 반대로, 향수 마니아들은 기피하기도 한다. 보다 특별한 향, 나만의 향을 원하는 이에게는 장미 향수가 지루하고 구식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그래서 개성 있는 장미 향수를 만들고 싶었다. ‘아 라 로즈’ 오드 퍼퓸도 분명 평범한 장미 향수는 아니지만, 여기에서 더 새롭고 진부하지 않은 장미 향수를 선보이고자 현대적 요소를 가미해 ‘로 아 라 로즈’ 오 드 투왈렛을 완성했다.

향수를 만드는 데 영감을 준 요소는 무엇인가?
10대 때 베르사유 궁전으로 견학을 간 적이 있다. 그때 마리 앙투아네트가 한 손에 장미를 들고 서 있는 초상화를 멍하니 바라보는데, 구체적 감정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 뭔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공식 초상화 작가였던 엘리자베스 비게 르 브륀의 ‘아 라 로즈’라는 작품이었다. 세월이 흐른 뒤 뇌리에 남은 영감을 바탕으로 2014년 초상화와 같은 이름의 오 드 퍼퓸을 제작했다. 5월에 출시하는 오 드 투왈렛 역시 그 경험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을 향수이기에 ‘아 라 로즈’제품명에 물을 뜻하는 로(L’eau)를 추가해 ‘로 아 라 로즈’를 선보였다. 물의 의미를 넣은 이유는 티 없이 맑은 물처럼 더 깨끗하고 순수한 향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적은 향수 노트에는 로 아 라 로즈를 ‘탐스럽게 핀 400송이 장미 부케’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그만큼의 꽃을 사용한 것인가?
그렇다. 아 라 로즈와 로 아 라 로즈를 만들 때 동일하게 400송이의 장미를 사용한다. 어마어마한 양이다. 보편적으로 오 드 투왈렛은 오 드 퍼퓸보다 농도를 옅게 만들지만, 로 아 라 로즈만큼은 그 룰을 깨고 장미를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그 결과 장미 비율이 매우 높은 오 드 투왈렛으로 완성할 수 있었고, 향이 오랫동안 지속된다. 아주 만족스럽다.

장미는 많은 이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꽃인 만큼 품종이 다양하다. 당신이 선택한 장미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자란 두 종류의 장미를 선택했다. 불가리에서 온 다마세나 로즈와 그라스 지방의 센티폴리아 로즈다. 로 아 라 로즈의 첫 향은 약간 스파이시한데, 톱 노트에 다마세나 로즈 오일과 신선한 배, 상큼한 리치를 조합했기 때문이다. 반면, 베이스 노트에는 부드럽고 달콤한 센티폴리아 로즈 에센스를 첨가해 톱 노트와 상반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기존 향수 용량 70ml와 함께 35ml 용량도 출시했다. 그 배경은 무엇인가?
브랜드가 아시아 마켓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감사한 마음에 대한 보답이랄까. 오직 아시아 익스클루시브로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메인 향수 중 아홉 가지만 35ml 사이즈로 선보인다. 컨셉은 ‘작은 크기, 강한 개성’이다. 한마디로 스몰 럭셔리다.

다음 신작을 예고해줄 수 있나. 당신의 올해 바캉스 계획에 그 힌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쉽게도 아직은 공개할 수 없다. 사실, 여행은 장소보다 동반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지가 여행의 질을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내겐 완벽한 휴양지가 될 것이다.

 

에디터 박은아(eunahpark@noblesse.com)
사진 김래영(제품)   스타일링 류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