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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iscover Busan

LIFESTYLE

높이 솟은 마천루를 눈앞에 두고, 끝 모르게 펼쳐진 해운대 바다를 즐긴다. 바다를 벗어나면 추억과 낭만이 켜켜이 쌓인 오래된 구도심에 가보라. 부산다운 풍경과 글로벌 도시의 위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글로컬(glocal) 도시, 그래서 부산은 지금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로 꼽힌다. 올여름에도 많은 이야기를 선물할 이곳, 시시각각 변하는 부산을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1 수평선에 맞춰 바다를 볼 수 있는 오션스파 씨메르의 메인 풀 2 바다를 품은 오션 테라스 3 최근 리뉴얼 한 신관 객실 4 체코의 장인이 수작업 한 샹들리에가 있는 신관 로비

Sea Side & Rest :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유일한 호텔,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호텔에 도착하면 마치 나를 반기듯 펼쳐진 바다가 보이는 로비에서 체크인을 한 뒤 방으로 향한다. 창문을 한껏 열면 고운 백사장과 부서지는 파도가 앞에 있고,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가 가까이서 들려온다. 옷을 갈아입고는 바닷가로 걸어가 모래를 밟고 바닷물에 발을 담가본다. ‘아, 이곳이 부산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곳,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이다.

휴식을 디자인하는 호텔

시시각각 변하는 해운대 해변에서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오랜 시간 대표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왔다. 백사장과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부산의 몽마르트르 언덕’이라 불리는 달맞이고개를 도보로 5분 거리에 둔 최고의 로케이션을 자랑하는 유일한 호텔,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에는 지척에 바다가 보이는 객실은 물론, 수평선과 맞닿아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듯한 스파와 수영장이 있다. 지난 5월 새롭게 선보인 신관은 해운대라는 매력적인 이미지를 건물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 영국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와 예술 작가의 연합 ‘베이스드 어펀(Based Upon)’이 맡아 해운대 바다 라인의 모습을 형상화한 프런트 데스크, 앨릭스 카츠의 작품 ‘Harbor’가 걸린 로비에서부터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오션 테라스가 있는 객실

지금껏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을 찾은 많은 이들이 이곳의 장점으로 꼽는 것은 오션 뷰 테라스가 있는 객실이다. 테라스로 한 발만 나가도 파도 소리가 귓가에 맴돌고, 손에 잡힐 듯 바다가 눈앞에 있다. 이번 레노베이션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신관 프리미엄 딜럭스룸에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특별한 시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3~4인 그룹 고객을 위해 일반 딜럭스룸보다 1.5배 넓게 설계한 이곳에는 아메리칸 레더(American Leather)사의 소파 베드를 비치했다. 말 그대로 소파이면서 베드 역할도 하는 가구다. 이와 더불어 이번 여름에는 카드 하나로 결제와 시설 이용이 가능한 ‘베케이션 머니’ 시스템도 도입했다.

상쾌한 공기를 느끼는 야외 스파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을 온전히 느끼기에 하루는 너무 짧다. 이곳에 오면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바다에서 해수욕도 즐겨야 하고, 야외 스파 ‘씨메르’에서 한여름 밤의 온천욕도 경험해봐야 한다. 수평선에 맞닿게 설계한 씨메르의 메인 풀에 있으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올여름 새롭게 선보이는 야외 수영장은 한편에 스파 풀과 키즈 스파 풀을 만들었다.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누리는 맛있는 여행

맛있는 음식을 먹는 시간은 여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관광지에 위치한 식당은 으레 그렇듯 번잡한 분위기에 맛을 음미하기 힘들다. 하지만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에서라면 프라이빗한 미식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로비 라운지 ‘크리스털 라운지’에서만 판매하는 빙수 메뉴는 오랜 기간 호텔의 시그너처 메뉴로 꼽혀왔다. 차가운 온도를 유지하는 방짜유기에 곱게 간 얼음을 소복이 담아 팥을 올린 팥빙수와 더불어 망고눈꽃빙수도 선보여 취향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신관 리뉴얼 오픈과 함께 선보인 닉스 그릴에서는 트렌디한 미식 경험을 선물한다. 어느 자리에 앉아도 바다를 볼 수 있는 이곳은 블랙과 골드 컬러를 베이스로 한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또한 닉스 그릴은 여유로운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세 개의 프라이빗 룸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시어링 기법으로 풍부한 육즙을 살려 4가지 소금을 찍어 먹는 스테이크를 맛보는 것이 좋다. 1200여 병의 와인을 보관하고 있는 와인셀러 앞 테이블에서는 간편하게 와인을 즐길 수도 있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모래를 보며 와인 파티를 즐기는 것, 도시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여유로운 추억이 될 것이다.
문의 051-742-2121

1 한 여름 밤의 롯데호텔 부산 2 예술마을로 거듭난 산복도로

Your Travel Mate :
도시의 중심, 롯데호텔부산

서면은 부산 교통과 금융의 중심지다. 그리고 젊은 층의 유행을 가장 민감하게 흡수하는 스트리트 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길을 따라 늘어선 성형외과와 피부과는 메디컬 스트리트를 이루며 부산의 의료 관광 사업과 뷰티 트렌드를 선도한다. 밤에는 부산에서 가장 규모가 큰 클럽과 여러 펍에서 뜨거운 열기를 발산한다. 트렌드의 중심, 서면은 그런 곳이다. 수많은 사람의 발걸음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는 이곳, 부산 사람들은 약속을 잡을 때 ‘롯데백화점에서 만나자’라는 이야기를 곧잘 한다. 그만큼 이 도시에서 상징적 위치를 차지한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면세점, 카지노와 함께하는 롯데호텔부산은 복합 레저 공간으로 불린다.

나만을 위한 여행 가이드

낯선 도시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것은 즐겁지만,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은 그만큼 번거로운 일이기도 하다. 잘 짠 여행 계획과 더불어 나를 위한 여행 가이드가 있다면 오롯이 여정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롯데호텔부산은 이런 생각에서 출발해 호텔의 여행 프로그램 ‘L.T.E Road’를 구성했다. 타지 사람은 알기 힘든 지역의 숨은 명소로 전문 투어 컨설턴트가 안내한다. 렌터카를 예약하지 않아도, 지도를 펼치지 않아도 국내 유일의 도개교 영도대교와 함께 50여 년 역사가 켜켜이 쌓인 보수동 책방 골목, 공공 예술이 물들인 산복도로마을 등을 두루 여행할 수 있다. 호텔 인근에 위치한 부산시민공원 역시 곧 프로그램에 포함할 예정이다. 해운대와는 다른 부산의 낭만적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다양한 여행지를 둘러볼 수 있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취향 따라 고르는 패키지

고객이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배려를 아끼지 않는 롯데호텔부산은 매 시즌 다양한 패키지를 선보인다. 올여름에는 김해에 문을 연 워터 파크에서 시원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도 준비했다. 아이를 동반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패키지를 눈여겨보는 것이 좋을 듯. 딜럭스룸 숙박과 함께 워터 파크 입장권 2매를 제공하는 로리 패키지, 여기에 뷔페식당 라세느의 조식도 함께 즐기는 로티 패키지를 준비했다. 이 모든 혜택에 딜럭스 패밀리 룸에 숙박할 수 있는 로키 패키지는 4인 가족에게 가장 추천할 만하다. 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호텔에서 워터 파크까지 손쉽게 갈 수 있는 셔틀버스 이용 혜택을 제공하고,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 워터파크에 입장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번 부산 여행은 롯데호텔부산의 실속있는 패키지와 함께 해보자.
문의 051-810-1000

사진 김근호, 김사익

1 활력 있는 자갈치 시장의 아침 2 부산명물횟집의 회 3 47년만에 도개를 시작한 영도대교 4 영도와 남포동, 항구의 야경

The Origin of Busan :
구도심의 낭만, 영도대교 & 자갈치 시장

정오의 데이트, 영도대교 도개

매일 정오.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 찬 흥남 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봤다 찾아를 봤다. 금순아 어데로 가고 길을 잃고 헤메었더냐~.” 가수 현인의 노래 ‘굳세어라 금순아’가 영도대교 일대에 울려 퍼지면 빨간 다리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며 하늘 높이 솟아오른다. 47년 만의 일이다. 영도다리의 도개가 다시 시작된 것이 작년 11월이다. 이후, 부산의 명물인 자갈치시장과 남포동 일대의 관광객에게 영도대교의 도개 장면은 또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매일 정오에 대교는 15분간 75도까지 올라간다. 부산 중구와 영도구를 연결하는 영도대교는 일제강점기 일본이 대륙 침략을 위한 보급 및 수송로 구축의 일환으로 1934년에 건설했다. 일정한 시각에 맞춰 도개되는 다리의 기능 때문에 한국전쟁 당시에는 가족의 생사를 알 길 없는 피란민의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었다. 이처럼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시린 기억을 품고 있는 다리는 과거 노후화를 이유로 수차례 철거 위기를 겪었지만 지금은 부산의 역사적 상징물로 ‘굳세게’ 자리매김했다. 현재 부산시 기념물 제56호로 지정된 영도대교는 중구와 영도 지역의 관광 발전을 위해 향후 중구 쪽에는 만남의 광장과 관광안내소를 짓고, 영도 쪽에는 야시장과 카페 거리, 독립 영화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인심과 입심, 자갈치시장과 부산명물횟집

광안리, 해운대, 송정 등 일단 부산에 오면 생각나는 회 한 접시 먹을 곳은 자갈치시장 외에도 많다. 그럼에도 왜 자갈치시장일까? 영도대교와 함께 부산 근·현대사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기도 하지만, 부산에 오면 자갈치시장에 꼭 들러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산 아지매’의 넉넉한 인심과 걸쭉한 입심에 있다. 영도대교 옆에 있는 건어물시장에서 충무동 공동 어시장까지 쭉 한번 걸어보시라. 과거의 애환이 상처뿐인 영광이 아니라 지금은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삶의 근력이 되었음을 그 어느 곳보다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지매, 오늘 갈치 좋네.” “아제, 식사하셨는교? 지금 고등어가 쥑이게 구워졌는데, 함 자셔볼라요?” 남이야 지나가다 소스라치게 놀라든 말든, 툭툭 건네는 자갈치 아지매들의 입심에서 느껴지는 넉넉한 인심이 그렇게 친근할 수 없다. 말인지 노래인지 모를 소리가 귀에 꽂히고, 금방이라도 수조 밖으로 튀어나올 듯 펄떡이는 활어를 눈에 담다 보면 어느새 흥이 돋는다. 고기의 생명으로 사람의 생존을 이어가는 이 기막힌 현장을 쭉 둘러보고 나면, 늘어진 몸과 마음에 새삼 군기가 바짝 드는 기분이 일지도 모른다.
이후, 자갈치시장 상가 건너편에 쭉 늘어서 있는 생선구잇집과 횟집 중 하나를 골라 배를 채우고 일정을 마무리하면 끝. 자갈치시장은 저녁에 싱싱한 회와 더불어 소주 한잔 기울일 생각으로 찾아도 좋지만, 아침 공복에 찾아가 시장을 한 바퀴 둘러보고 아지매의 입심이 좋은 곳에서 회와 구이, 얼큰한 국물로 늦은 아침을 대신하면 더 좋다.
한편, 간판에 쓰인 ‘Since 1946’이 한눈에 들어오는 ‘부산명물횟집’은 자갈치시장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널리 알려진 횟집이다. 싱싱한 활어를 잡아다 1~3시간 정도 숙성시켜 내는 회는 여느 횟집에서는 쉬이 맛보기 힘든 차진 식감을 자랑한다. 숙성도 숙성이거니와 무게가 10kg 이상인 큰 생선을 잡아다 횟감으로 쓰기 때문에 살이 더욱 단단하고 차지다고 하니, 70년 이상 숙성된 횟집의 위용을 한 번쯤 경험해봐도 좋을 듯하다. ‘회백반’은 이곳의 인기 메뉴로, 1인분의 회와 함께 밥과 맑은 생선국, 밑반찬 등으로 구성했다.

1 송정에서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 2 서퍼가 즐겨찾는 펍, ‘하이 비스트로’

Soul Surfing :
송정에서 파도타기

송정에서 파도타기

송정은 국내에서 서핑 문화가 가장 활성화된 곳이다. 동해와 남해 경계에 있다 보니 봄과 여름에는 남서풍이, 가을과 겨울에는 북동풍이 불어 사계절 내내 일정한 파도로 서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송정에서 서핑 문화가 발달한 이유다. 대한서핑협회 서장현 전무이사는 송정에서 서핑 레저를 즐기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 팁을 알려주었다. “10년 전 송정 서핑의 터줏대감 격인 송정서핑학교를 필두로 최근에는 그곳의 코치들이 독립해 서핑학교를 오픈하면서 더 많은 이들이 서핑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체계적 서핑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서프짐’부터 ‘데이서프’, ‘베어브라더’, ‘가비오타’까지 11여 개의 서핑학교가 송정에 있습니다. 송정은 서핑이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문화로 성숙하게 자리 잡은 곳입니다.” 문화로서 서핑은 예나 지금이나 다양한 형태로 대중에게 각광받고 있는데, 최근 이슈가 된 것 중 하나가 서프 요가(Sup Yoga)다. 얼마 전 추성훈의 아내 야노 시호가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으로 화제가 된, 서프보드 위에서 즐기는 요가가 그것이다. 역동적이고 거친 레저로 인식되던 서핑이 힐링 방법으로도 변주되고 있는 것이다. 저 멀리 바다를 바라보며, 홀로 보드에 몸을 싣고 기다리다 파도를 타는 활동으로 심신을 치유한다는 의미에서 서핑의 매력에 빠진 이들은 서핑을 힐링 스포츠라고 강조한다. 이번 부산 여행 스케줄에 국내 서핑의 메카인 송정을 둘러볼 기회가 된다면, 일상에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서핑을 한번 시도해보라.

서핑 펍과 핸드드립 커피숍

송정은 포화 상태에 이른 해운대를 조력할 차세대 해변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폐선된 송정역 주변을 중심으로 젊고 감각적인 갤러리와 레스토랑, 카페, 펍 등이 들어서고 있다. 서핑 문화 특유의 정열적이고 자유분방함이 곳곳에 스며 있다. 송정 기찻길 너머 해변 진입로에 자리 잡은 하이 비스트로(High Bistro)는 최근 많은 서퍼가 즐겨 찾는 펍이다. 하와이 전통 음식 로코모코를 비롯해 하와이 시림프, 칠리 나초칩, 스테이크, 피시 앤 칩스 등 시원한 맥주에 곁들이기 좋은 요리를 낸다. 주말이면 비스트로의 테라스에서 소시지와 스테이크 바비큐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요리를 비롯해 인테리어와 서비스 등에서 트로피컬한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이곳은 비스트로의 기능뿐 아니라 서퍼를 위한 게스트하우스와 서핑용품 숍, 서핑 스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한편, 송정 일대는 로컬 핸드드립 커피숍으로도 유명하다. 땅값 비싼 해운대 일대를 벗어나 공장형 커피숍부터 오너의 뚝심이 느껴지는 작은 카페까지, 커피와 그와 관련한 수준급 음식이 송정 해변 일대에 몰려 있다. 커피 교육을 겸하는 인 얼스 커피(In Earth Coffee)는 갓 구워낸 블루베리식빵이 맛있기로 유명하고, 부산에서 손꼽히는 마카롱과 샌드위치를 만들어낸다는 아데초이(A’de Choi)도 송정의 명물 커피숍 중 하나다. 기장과 송정 사이에 있는 제이엠 커피 로스터스(JM Coffee Roasters)의 경우, 제이엠커피컴퍼니에서 직영하는 공장형 카페로 바로 앞에 있는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사진 김근호
도움말 서장현(대한서핑협회 전무이사, 안티도트 대표)
촬영 협조 민경식(Hurley 소속 프로 라이더, 서프짐 대표), 예수환(Billabong 소속 프로 라이더)

1 영화의 전당 2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객실 3 해운대 그랜드 호텔 로비로 걸어 오는 셀레브러티 4 해운대 그랜드 호텔

City of Movie :
이토록 영화 같은 도시, 해운대

별이 빛나는 호텔, 해운대 그랜드 호텔

2008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의 스타 하우스 역할을 해온 해운대 그랜드 호텔. 특히 지난해 9월 오픈한 로비 라운지 라운드는 해운대 그랜드 호텔을 방문한 셀레브러티가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곳이자, 부산 지역 미식가의 발길이 가장 자주 닿는 곳이다. 매일 셰프가 직접 반죽해 만드는 생면 파스타, 구운 야채와 함께 지글지글한 스톤에 올려내는 두툼하고 푸짐한 티본스테이크는 라운드의 시그너처 메뉴. 올여름에는 싱가포르의 하이엔드 티 브랜드 TWG의 티를 이용한 칵테일을 선보인다. 베르가모트 향이 일품인 얼그레이 젠틀맨 티와 마티니를 조합해 남성적 매력을 발산하는 ‘젠틀맨 마티니’, 크랜베리 향의 코즈모폴리턴 칵테일에 싱가포르 브렉퍼스트 홍차를 조합한 ‘싱가폴리턴’ 한잔이면 시원한 밤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이곳에서 여름에 가장 유명한 장소는 호텔 6층 야외 덱에 위치한 선탠 존. 타인의 시선 때문에 해변에서의 선탠이 부담스러운 이를 위해 프라이빗하게 꾸민 이곳은 선탠 오일과 시원한 생과일주스, 배스타월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당신을 맞는다. 이곳에서는 여름 내내 ‘테라스 호프’를 연다. 시원한 해풍을 느끼며 맥주와 보드카를 즐기는 것은 어떤가. 올 여름엔 이들 혜택과 딜럭스룸 객실 숙박을 포함한 ‘The G Summer Packge’를 준비했다.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문의 051-740-0555

한여름 밤의 영화 한 편, 영화의전당

영화의 도시 부산에는 영화의전당이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개·폐막식이 열리는 영화의전당은 영화제 기간이 아니어도 언제든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최근 개봉작은 물론이거니와 각종 영화를 수집·보관하는 시네마테크에서는 ‘일본 영화 특별전’, ‘오래된 극장’ 같은 테마가 있는 영화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 여름에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야외 영화 상영회를 연다. 4000여 석의 좌석이 있는 야외극장에서는 <맘마미아>, <미드나잇 인 파리> 같은 영화가 이어진다. 수영강에서 불어오는 밤바람을 느끼며, 영화를 감상하면서 들이켜는 맥주 한 모금은 건물 깊숙이 숨어 있는 멀티플렉스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다.

1 해질녘 바다를 배경으로 한 스튜디오 반의 웨딩 촬영 2 바다와 달맞이고개를 한 눈에 담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스튜디오 반 3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메르씨엘

Taking a Walk on the Hill :
예술적 감흥이 있는 한국의 몽마르트르, 달맞이고개

미포와 청사포 사이, 소가 누워 있는 형국이라 하여 ‘와우산(臥牛山)’이라 이름 붙인 해발고도 183m의 작은 산이 어쩌다 ‘달맞이고개’로 알려지게 되었을까? 예로부터 이곳에서 바라보는 월출이 빼어나다 하여 대한팔경의 하나로 꼽히면서, 원래 이름보다 달을 맞이하기 좋은 곳으로 불리게 되었다. 특히 달맞이고개 입구에서 해월정까지 이어지는 2.2km의 오솔길 문탠로드는 달빛의 정수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2008년, 선탠(suntan)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문탠로드라 이름 붙인 이 길은 길을 걸으며 온몸으로 달빛의 기운을 받으라는 의미에서 만들었다. 올해 8월 11일(음력 7월 16일)은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날이니, 이곳에서 달빛을 한아름 담아가보자. 달빛의 영험한 기운 때문인지 특유의 아름다운 경치 때문인지, 달맞이고개는 예로부터 문인과 예인들이 즐겨 찾았다고 한다. 오늘날 달맞이고개를 한국의 몽마르트르라 부르며 크고 작은 갤러리와 카페가 모여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달맞이고개의 중심, 조현화랑과 카페 반

특히 올해로 개관 25주년을 맞는 조현화랑은 달맞이고개를 상징하는 곳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화랑이다. 이우환·박서보·정창섭·윤형근 등 한국 현대 미술 화단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를 중심으로, 페터 짐머만·조르주 루스·필립 코네 등의 외국 작가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이렇듯 조현화랑은 2007년 서울에도 분관을 내면서 한국미술시장에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은 작가와 관람객이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문화공간을 지향한다. 거친 질감으로 모던한 분위기의 외관은 최정화 작가의 아이디어가 녹아든 것이다. 갤러리와 연결된 카페 반(般)은 이탈리아어로 개척자·항해자(Van)의 의미와, ‘고객에게 정성을 담아 소반에 담아낸다’는 뜻으로 한자 소반 반(般)에서 이름을 따왔다. 고소한 커피 향과 달맞이 고개의 아름다운 숲, 시원한 바다 전경이 한데 어우러져 마치 정원 안의 미술관에 온 듯한 감성을 이곳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잊지 못할 순간을 담은 사진, 스튜디오 반

하와이에 가면 와이키키 해변을 배경으로 웨딩 촬영을 하는 일본인 커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해운대 역시 하와이 못지않은 훌륭한 웨딩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이 이국적 정취와 로맨틱한 무드를 표현해 많은 이들이 선호하기 때문. 그런 면에서 요즘 가장 핫한 스튜디오를 꼽으라면, 단연 달맞이고개의 스튜디오 반이다.
이곳은 웨딩 촬영뿐 아니라 가족사진과 아기 사진, 프로필 사진 등 다양한 목적의 사진 촬영을 진행한다. 국내 최고의 시설과 사진기술을 부산 달맞이고개에서 만날 수 있어 더욱 특별한데다 자신들만의 독특한 촬영 컨셉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해변에서, 혹은 ‘한국의 몽마르트르 언덕’이라 불리는 달맞이 고개에서 야외 촬영을 할 수 있고 굳이 야외로 나서지 않아도 스튜디오의 통창을 통해 해운대 바다를 배경으로 자연 채광을 살려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은 이곳이 지닌 가장 큰 장점. 이 때문에 서울 등 국내는 물론 중국이나 홍콩, 일본에서도 스튜디오 반을 찾아오고, 추신수·설기현 선수 등 셀레브러티 가족이 즐겨 찾는 스튜디오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온 가족과 함께하는 여름 휴가, 이번 부산여행 스케줄에는 이곳에서의 시간을 추가해보길.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 역시 휴식 같은 여행과 함께 이국적인 웨딩 촬영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겠다.

문의 051-746-3378

메르씨엘에서 맛보는 프렌치 파인다이닝

달맞이고개에서 해운대 바다와 송정, 오륙도로 끝없이 이어지는 수평선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자리 잡은 메르씨엘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프렌치 정찬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요리의 맛뿐 아니라 미식과 관련한 고도로 세련된 문화적 요소를 총체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프랑스의 가스트로노미 레스토랑과 같다. 이처럼 메르씨엘이 프렌치 파인다이닝의 맛과 멋을 표방할 수 있게 된 것은 프랑스에서 12년 동안 요리 경력을 쌓은 오너 셰프 윤화영의 노력 덕분이다. 그는 프랑스 국립고등조리학교(ESCF)에서 요리 전반과 레스토랑 경영학을 전공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후 장 프랑수아 피에주, 피에르 가니에르, 에리크 브리파 등 프랑스의 내로라하는 천재 셰프에게 사사했다. 윤화영 셰프는 ‘지금 이 순간, 가장 맛있는 식자재로 요리한다’는 일념으로 프랑스에서 배운 정통 레시피에 코리안 터치를 가미한 프렌치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또 하나, 그는 요리와 와인의 마리아주에 대해서도 굉장히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이는 메르씨엘에 이효정 소믈리에를 비롯해 6명의 소믈리에가 있고, 250여 종의 와인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절반 이상이 다양한 종류의 화이트 와인이라는 사실을 통해서도 증명된다. 메뉴에 “프렌치 요리, 맛의 절반은 와인입니다”라고 커다랗게 써 넣은 것만 봐도 이곳이 와인과 요리의 마리아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메르씨엘 1층에 자리한 레스토랑에 들어서는 순간, 이 일대에서는 ‘어느 레스토랑과도 비교 불가!’라는 생각이 떠오를 만큼 인테리어와 전망, 식기,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 해운대 특급 호텔의 콘시어지가 투숙객에게 자신 있게 부산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으로 메르씨엘을 추천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부산 여행에서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그에 상응하는 맛과 멋이 고루 깃든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달맞이고개의 메르씨엘 이름을 당신의 스케줄표에 기록해둘 것. 레스토랑의 이름대로, 하늘(mer)과 바다(ciel)가 맞닿는 곳에서 궁극의 미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문의 051-747-9846

에디터 | 신숙미(프리랜서) 손지혜(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