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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val of Heritage

WATCH & JEWELRY

시계 브랜드들이 이미 완벽한 아름다움을 지닌 과거의 제품을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재해석하는 이유는? 굳이 한 문장으로 설명하자면 이렇다. 구관이 명관.

Oldies but Goodies
옛것에서 가져온 아름다운 얼굴

PANERAI, Luminor Submersible 1950 Carbotech
전설의 복원가로 잘 알려진 파르미지아니는 19세기 초의 페린 프레레(Perrin Freres) 회중시계를 복원하던 중 독특한 디스플레이에서 영감을 받아 이것을 손목시계로 옮겨올 결심을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새로운 무브먼트 PF321을 자체 제작한다. 토릭 캐피톨은 60분을 5분 단위로 나눠 인덱스로 표시하고, 시간은 1부터 12까지 숫자로 나타낸다. 이 숫자가 60분 동안 1분부터 60분까지 분 인덱스를 가리키며 이동하고, 60분이 지나면 그다음 시간의 숫자가 나타나 같은 움직임을 반복한다. 즉정각 12시가 되면 숫자 12가 나타나며 1분부터 60분까지 해당 분을 따라 부채꼴 모양으로 이동하다 60에 다다른 순간 시간의 숫자가 1로 바뀌는 식(이미지의 시간은 7시 50분). 간단히 부연 설명을 하면 4개의 축을 갖춘 3개의 기어로 구성한 회전 시스템을 탑재한 모듈 덕분인데, 이 모듈이 아워 휠(hour wheel)과 맞물려 디스크들이 움직일 수 있게 해 해당 시간이 지나면 바로 다음 시의 숫자가 나타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손으로 모양을 일일이 파낸 후 반투명 에나멜링 처리한 다이얼의 기하학적 패턴이 신비로운 느낌마저 자아낸다. 심지어 대성당의 종소리를 담은 미니트리피터 기능까지 탑재했다.

CARTIER, Rotonde de Cartier Mysterious Double Tourbillon
이름 그대로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미스터리 클록은 까르띠에의 역사 속 한 페이지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계다. 루이 까르띠에는 젊은 워치메이커 모리스 쿠에와 손잡고 1912년 최초의 미스터리 클록을 선보였는데, 바늘을 무브먼트에 직접 연결하지 않고 메탈 소재 가장자리에 톱니가 달린 유리 디스크에 고정하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토대가 되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클록에도 적용하기 만만치 않은 이 기술을 까르띠에가 손목 시계에 구현했다는 것이다. 로통드 드 까르띠에 미스터리 더블 투르비용은 100년 넘게 까르띠에가 고이 숨겨온 비밀스러운 제작 노하우를 적용했다. 투르비용이 가운데에 자리하는데, 투르비용 캐리지가 5분에 걸쳐 마치 무중력 상태에 떠다니는 듯 ‘유영’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반사 방지 처리한 사파이어 디스크를 5분에 한 바퀴 회전하는 커다란 톱니바퀴처럼 설계해 가능했다.

PIAGET, Black Tie Vintage Inspiration
1960~1970년대에 피아제는 하드 스톤을 접목한 다양한 타임피스를 선보였다. 지난 앤티크 비엔날레에서 시작해 올해 SIHH까지 그 시기에서 영감을 가져온 시계를 다양하게 해석해 소개했다. 앤티크 비엔날레에서 청금석, 옥, 하드 루비 다이얼의 익스트림리 피아제 컬렉션을 선보인 피아제는 SIHH에선 검은 오닉스의 쿠션 형태 블랙 타이 빈티지 인스피레이션을 추가하며 예스러움과 모던함이 공존하는 독특한 시계를 공개했다. 오리지널의 사이즈와 형태를 그대로 간직한 이 피스는 피아제 534P 오토매틱 무브먼트로 슬림한 옆모습을 완성했고, 과거의 옐로 골드 케이스를 화이트 골드 케이스로 변경해 블랙 오닉스 다이얼과 더욱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Reflecting Tradition
오랜 역사가 지닌 저력을 담아낸 의미 깊은 시계

Calibre 3300 (좌)     Vacheron Constantin, Harmony Chronograph (우)

Vacheron Constantin, Harmony Chronograph Small

Vacheron Constantin, Harmony Tourbillon Chronograph

Calibre 3200

VACHERON CONSTANTIN, Harmony Collection
1755년 창립 이래 한 번도 역사가 끊기지 않고 현재까지 명성을 이어온 유서 깊은 시계 브랜드. 바쉐론 콘스탄틴이 올해 탄생 26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선보인 특별한 컬렉션이 바로 하모니. 바쉐론 콘스탄틴은 1928년 브랜드 최초의 크로노그래프를 선보였는데, 바로 이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에서 영감을 가져왔다. 리미티드 시리즈로 출시하는 7가지 제품은 토노형 케이스와 사각형 베젤, 원형 글라스가 어우러진 쿠션 형태로 선보인다. 이처럼 조형미 넘치는 케이스에 1928년 출시한 브랜드 최초의 크로노그래프에서 영감을 받은 요소들을 접목했다. 과거에서 영감을 가져왔지만 지극히 모던한 느낌도 함께 선사해 매력을 더한다. 울트라 신 컴플리케이션 모델,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 모노푸셔 크로그래프, 듀얼 타임 모델에 이르기까지 라인업도 다채롭다. 26피스 한정 생산하는 ‘하모니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는 진귀한 950 플래티넘 소재 케이스안에 칼리버 3200을 탑재했다. 2008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칼리버 3200은 칼럼 휠과 커플링 클러치를 새롭게 보강했고, 투르비용과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파워리저브 인디케이션 기능을 탑재했다. 12시 방향에서 투르비용의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는데, 캐리지가 세컨드 휠 피니언 대신 러닝 세컨드 디스플레이의 중간 휠에 의해 움직이도록 디자인해 투르비용을 더욱 또렷하게 볼 수 있다(49개 부품으로 이뤄졌지만 0.55g밖에 되지 않는 가벼운 무게 덕분에 깃털처럼(!) 우아한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칼리버 3300을 탑재하고 260개 한정 생산하는 ‘하모니 크로노그래프’는 펄시미터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로 오리지널 모델에 진정한 헌사를 바친다. 다이얼에서는 시와 분을 비롯해 크로노그래프, 맥박 계측 눈금 그리고 파워리저브 인디케이션을 확인할 수 있으며, 1928년 출시한 첫 오리지널 모델과 과거 의료용 시계를 기리며 맥박을 측정하는 펄소메트릭(pulsometric) 기능을 딥 레드 컬러로 표시했다. 여성을 위한 ‘하모니 크로노그래프’ 스몰 모델은 18K 핑크 골드 쿠션 형태 케이스 베젤에 1.2캐럿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반짝임을 더했다. 48시간 파워리저브 가능한 칼리버 1142는 모두 손으로 직접 장식한 164개 부품으로 이뤄져 있으며, 기본적인 시와 분, 초 표시 외에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담았다. 은빛 다이얼 위에서 블루 컬러로 페인트한 숫자 인덱스와 나뭇잎 모양 바늘이 어우러지며 우아함을 극대화한다. 하모니 컬렉션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크로노그래프.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 새로운 컬렉션에서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집중 조명했다. 우선 기존에 주로 선보이던 30분이 아닌 45분 카운터가 돋보이며, 특히 크로노그래프 기능의 경우 ‘all or nothing’ 시스템으로 기어와 캠이 메커니즘을 작동시키기 전에는 결코 구동하지 않는다(즉 실수로 잘못 작동하는 것을 방지해준다). 이는 무브먼트의 안정성, 신뢰성과도 직결되는 부분. 하모니 컬렉션의 모든 칼리버는 디자인부터 개발,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매뉴팩처에서 직접 진행하고 완성했으며, 하이엔드 시계의 증표라 할 수 있는 제네바 홀마크 인증을 받았다. 브리지에 스크롤링 패턴을 새긴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1755년 장-마크 바쉐론의 서명을 새긴 브랜드 최초의 회중시계 밸런스 콕을 장식한 플뢰리산 인그레이빙 장식에서 착안한 것.

BREGUET, Tradition Automatic Retrograde Seconds Hand 7097
브레게는 2005년 베이스플레이트 위에서 무브먼트의 메커니즘을 보여주는 독특한 시계 트래디션을 런칭했다. 이 트래디션에 영감을 준 것이 바로 섭스크립션 워치. 1796년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가 처음 선보인, 하나의 바늘을 갖춘 창의적인 시계다. 그리고 그는 이후 섭스크립션의 무브먼트를 자신의 첫 택트 워치(촉감으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시계)에 사용하기도 했다. 트래디션 7097은(보통 베이스플레이트 안에 숨어 있는) 브리지, 휠, 이스케이프먼트, 배럴 등을 전면에 드러내며 섭스크립션과 택트 워치에 경의를 표한다. 골드 소재 와인딩 로터는 당시 무브먼트 스타일에서 가져온 것이고, 다이얼 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손으로 완성한 전통적 엔진 터닝 패턴도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가 1799년부터 지속적으로 선보인 많은 택트 워치에서 발견할 수 있는 디테일이다. 하지만 시계 안에는 최첨단 기술이 숨어 있는데 실리콘 팰릿을 탑재한 이스케이프먼트와 실리콘 브레게 오버코일 밸런스 스프링 등이 그것이다.

CHRONOSWISS, Sirius Regulateur Jumping Hour
크로노스위스에서 가장 오랜 시간 사랑받은 전통적 특징을 접목해 2015년 야심차게 선보인 시계. 18년 전통의 델피스와 32년 전통의 레귤레이터의 만남이라고 할까. 델피스는 시간을 점핑 아워 기능을 통해 디지털 방식으로 보여주고 레귤레이터는 시·분·초를 각각 따로 표시하는 방식인데, 이 두 요소를 조합해 점핑 아워 시스템의 시리우스 레귤레이터 점핑 아워를 선보인 것이다.

OMEGA, Speedmaster ’57
1957년 선보인 오리지널 스피드마스터는 지금 봐도 여전히 매력적이다. 2013년 코-액시얼 무브먼트를 탑재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모델이 2015년 다시 한 번 재탄생했다. 오리지널 스타일은 고수하되 몇 가지 업데이트한 기능을 추가했다. 박스 형태의 스크래치 방지 사파이어 크리스털 안에는 화이트와 베이지 컬러 인디케이션을 갖춘 블랙 다이얼이 자리한다. 그리고 눈에 띄는 것이 초록빛을 뿜어내는 ‘빈티지’ 슈퍼루미노바로 채운 움푹 들어간 형태의 아워 마커, 원래 모델에서 그대로 가져온 ‘브로드 애로(broad arrow)’ 스타일 시침과 분침이다. 9시 방향의 스몰 세컨드 서브 다이얼에서는 알파 형태의 바늘도 찾아볼 수 있다. 백케이스에서는 ‘팔팔’하게 뛰고 있는 코-액시얼 칼리버 9300의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Baume & Mercier, Classima Open Balance

Baume & Mercier, Ladies Classima 36.5mm

Baume & Mercier, Ladies Classima Moonphase

Baume & Mercier, Men’s Classima Big Date 40mm

Baume & Mercier, Men’s Classima 40mm Blue Hands Automatic & Moonphase

BAUME & MERCIER, Classima Collection
올해 보메 메르시에는 메종의 정신을 반영한 아이코닉 모델 클래시마 컬렉션을 야심차게 리런칭했다. 새로운 클래시마 컬렉션은 여전히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젊은 세대를 위해 훌륭한 품질에 합리적 가격대의 시계로 선보인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클래시마 컬렉션은 원래 1960년대 후반, 당시 유행하던 얇은 시계에서 영향을 받아 탄생했다. 곧게 뻗은 러그와 실버 다이얼이 조화를 이룬 케이스가 미니멀하면서도 클래식했고, 로마숫자와 가는 바 인덱스의 조화가 심플하면서도 강렬했다. 그렇다면 새롭게 재해석한 클래시마의 모습은 어떨까? 스테인리스스틸 혹은 투톤 버전의 클래시마 남성용 워치는 지름 40mm의 새로운 사이즈로 선보인다. 정갈한 실루엣에 3시 방향의 오픈 데이트 디스플레이가 단연 돋보인다. 중앙의 직선 형태 기요셰 장식이 블루 스틸 혹은 금빛 시침과 분침, 초침과 조화를 이루며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한다. 기계식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장착한 것을 강조하기 위해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케이스를 채택했고, 이를 통해 보메 메르시에의 로고이자 황금 비율을 상징하는 그리스 문자 ‘파이(phi)’를 새긴 로터도 감상할 수 있다. 메탈 브레이슬릿 혹은 안전 푸시 피스가 있는 3중 폴딩 버클의 악어가죽 스트랩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 여성에게는 더욱 넓은 선택의 폭이 주어진다. 지름 36.5mm의 6가지 모델을 선보이는 것. 역시 스테인리스스틸 혹은 투톤 버전으로 소개하며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케이스를 통해 셀프와인딩 무브먼트 혹은 초정밀 쿼츠 칼리버를 감상할 수 있다. 햇살이 뻗어나가는 듯한 기요셰 패턴과 8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 혹은 머더오브펄 다이얼이 우아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특히 문페이즈 모델을 주목해야 하는데, 12시 방향에 자리한 별이 반짝이는 블루 컬러 문페이즈가 은은한 머더오브펄 위에서 돋보이며, 여기에 8개의 다이아몬드 인덱스 그리고 문페이즈와 잘 어울리는 반짝이는 블루 악어 가죽 스트랩까지 가세해 매력을 극대화한다. 놓쳐서는 안 되는 클래시마의 또 한 가지 매력. 시계 뒷면에 원하는 메시지를 인그레이빙해 인생의 소중한 순간을 기릴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는 것. 한편 보메 메르시에는 지난 8월 6일, 서울에 처음으로 부티크를 오픈했다. 롯데 호텔 소공 부티크에서 보메 메르시에의 전 컬렉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Inspired by Tradition
전통이 영감의 원천이 된 매력적인 시계

Charles Lewis Tiffany

Tiffany & Co., Tiffany CT60 Calendar

TIFFANY & CO., TIFFANY CT60
티파니에서 올해 야심차게 선보인 TIFFANY CT60 컬렉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티파니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 여행을 해야 한다. 또 티파니의 창립자 찰스 루이스 티파니도 만나봐야 한다. 그는 1837년 뉴욕에 첫 매장을 연이래 1860년대에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다이아몬드 상인으로 급부상한 전설의 인물. 1853년 찰스 루이스 티파니는 시계가 대중화되기 전 티파니 매장 외관에 9피트 높이의 웅장한 아틀라스 시계를 설치했다. 그는 뉴요커가 흘러간 시간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 시계는 곧 뉴욕에서 가장 신뢰받는 공공 시계가 된다. 많은 뉴요커가 그 시계를 기준으로 자신의 시계를 맞추기 시작한 것!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그 유명한 ‘뉴욕 미닛(New York Minute)’다. 티파니의 창립자이자 뉴욕 미닛의 창시자 찰스 루이스 티파니, 그리고 그에게 새로운 시대를 열어준 도시 뉴욕이 TIFFANY CT60의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1945년 당시 미국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선물 받은 티파니 골드 워치도 영감을 주었다.

Tiffany & Co., TIFF ANY CT60 Chronograph

Tiffany & Co., TIFF ANY CT60 3-Hand

그렇게 2015년, 티파니의 오랜 역사와 스위스 워치메이킹 기술이 만나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를 장착한 TIFFANY CT60이 탄생했다. 가장 심플한 버전인 TIFFANY CT60 쓰리 핸드 모델은 18K 로즈 골드나 스테인리스스틸 소재에 화이트·브라운·블루·그레이 솔레유(soleil) 피니싱 다이얼을 매치한 악어가죽 스트랩이나 브레이슬릿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 사이즈는 34mm와 40mm 2가지. 그중 34mm 모델은 여성을 위해 베젤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도 있다. 3시와 9시 방향에 2개의 디스플레이 창을 갖춘 42mm사이즈의 TIFFANY CT60 크로노그래프 역시 18K 로즈 골드나 스테인리스스틸 소재에 다양한 컬러의 다이얼, 그리고 악어가죽 스트랩과 브레이슬릿 버전으로 선보인다. 크로노 그래프 모델은 블랙 다이얼도 선보여 강렬한 느낌을 준다. 또 무브먼트를 살펴보면 코트 드 제네브(cotes degeneve), 페를라주(perlage), 콜리마숑(colimacon) 등 주로 하이엔드 시계에 적용하는 장식 기법을 총동원한 것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특별한 피스이자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TIFFANY CT60 캘린더 워치는 60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제작해 각각 케이스 뒷면에 고유 넘버를 각인했다. 18K 로즈 골드에 화이트 솔레유 피니싱 다이얼로 세련된 이미지를 주며, 투명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케이스를 통해 42시간 파워리저브를 비롯해 충격 흡수 시스템을 갖춘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다.

BLANCPAIN, Ladybird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혼란기에서 안정기로 접어들던 무렵 블랑팡은 여성용 시계에 눈길을 돌렸다. 당시 매우 작은 사이즈의 시계가 인기를 끌고 있었고, 블랑팡은 그런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시계에 들어가는 각 부품을 작게 만들기 시작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1956년 레이디버드를 세상에 선보이고, ‘세계에서 가장 작은 라운드 시계’라는 타이틀을 거머쥔다. 1993년에 이어 1995년 재해석한 이 레이디버드가 2015년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라운드 형태의 작은 사이즈, 그리고 다이얼 위 여성스러운 주얼리 디테일(마치 새의 깃털이 나부끼는듯하다)은 여전하지만 심장에는 최신 무브먼트를 탑재해 젊은 피가 흐르고 있다는 점이 새롭다.

VAN CLEEF & ARPELS, Cadenas
1935년 탄생한 반클리프 아펠의 까데나 워치. 고리 모양을 형상화한 디자인은 지프 네크리스처럼 윈저 공작 부인에게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처음 선보인 주얼리 버전은 두 줄의 스네이크 체인이 손목을 감쌌고, 이후 여기에 둥근 자물쇠 모양 장식(시계 다이얼이 들어가는 부분)을 더해 독특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2015년 반클리프 아펠은 메종의 아이콘 까데나를 재해석했다. 시계의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다이얼이 더욱 커졌고 다이얼, 스톤 세팅, 고리 장식에 변화를 더했다. 골드 본연의 매력을 살린 버전부터 주얼러의 장기를 살려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모델(물론 풀 파베 세팅 모델까지), 그리고 앨리게이터 레더 스트랩과 브레이슬릿 버전까지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BVLGARI, Serpenti Head-Over-Tail
불가리의 시그너처 모델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세르펜티 컬렉션이다. 풍요, 부활, 불멸을 상징하는 뱀 모티브는 1940년대부터 주얼리와 시계 등에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불가리가 이 뱀 모티브에 경의를 표하며 세르펜티 주얼리에 이어 2009년 전통적이면서도 지극히 모던한 세르펜티 워치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중 가장 최신 얼굴인 세르펜티 헤드-오버-테일은 오리지널 디자인을 창조적으로 재해석, 머리가 꼬리 위로 올라와 마치 똬리를 튼 듯한 모습으로 디자인했다. 새로운 브레이슬릿은 기존에 사용하던 스프링도 생략해 더욱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핑크 골드에 블랙 래커 다이얼 버전, 핑크 골드에 레드 래커 다이얼과 브레이슬릿에 레드 래커를 가미한 버전, 총 12캐럿이 넘는 168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브레이슬릿에 세팅한 하이 주얼리 버전까지 다채로운 뱀의 향연이 펼쳐진다.

ZENITH, Pilot Type 20
자신이 8년간 개발한 비행기 ‘블레리오 11호’를 타고 프랑스에서 영국해협을 건너 최초의 대륙 간 횡단에 성공한 루이 블레리오(Louis Bleriot). 여기에 함께한 항공시계가 바로 제니스다. 이후 제니스는 정확성과 내구성을 자랑하는 다양한 항공시계를 선보였다. 급격하게 변하는 습도, 기압 등을 견뎌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높은 가독성,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조정할 수 있는 커다란 크라운 등이 필수였다. 1930년대 중반부터 개발해 1938년 이후 ‘타입 20’이라 불린 이 시계들은 프랑스 공군 등에 납품하며 진정한 항공 도구로 인정받았다(제니스는 심지어 시계 다이얼 위에 ‘PILOT’이라고 표기할 수 있는 특허권을 획득했다). 이런 제니스의 역사를 그대로 담은 파일럿 타입 20 애뉴얼 캘린더는 100% 인하우스 무브먼트 엘 프리메로를 탑재하고 1년에 한번만 조정하면 되는 애뉴얼 캘린더 기능을 갖추었다. 백케이스에는 제니스가 시계를 납품한 비행기의 일러스트를 새겨 항공시계로서의 위상을 강조했다.

BREITLING, Transocean Chronograph 1915
100년 전 브라이틀링 창립자의 아들 가스통 브라이틀링은 최초로 2시 방향에 위치한 별도의 크로노그래프 푸시 피스를 발명했다(이는 엄지 혹은 검지손가락에 닿기 편한 위치를 고려한 것이기도 하다). 크로노 그래프 시계의 얼굴을 완전히 바꿔놓은 이 역사적 발명품을 기념하기 위해 브라이틀링은 인하우스에서 새롭게 개발한 핸드와인딩 무브먼트 B14(공식 크로노미터 인증)를 탑재하고 그 유명한 1915년 푸시 피스를 재해석한 독창적인 트랜스오션 리미티드 에디션을 소개했다. 특히 더블 칼럼 휠 시스템을 장착한 덕분에 하나의 푸시 피스를 이용해 2단계로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GRAND SEIKO, Historical Collection
그랜드 세이코의 오랜 역사에서 영감을 얻은 히스토리컬 컬렉션. 2013년에는 1967년 선보인 44GS를, 2014년에는 1964년의 셀프 데이터를 재해석한 모델을 발표했다. 2015년 그랜드 세이코는 다시 1967년으로 돌아가 브랜드의 첫 오토매틱 시계로 뛰어난 정확성을 보여준 62GS를 재탄생시켰다. 총 8개 모델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이는데, 그중 4개는 1967년 오리지널 모델을 충실히 재현했다. 나머지 4개 모델에는 스프링 드라이브 무브먼트, 하이비트 36000 무브먼트를 포함한 그랜드 세이코의 진화한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특히 그대로 재현한 모델에서 백케이스의 사자 문양, 독특한 인덱스는 물론 다이얼 컬러와 서체까지 충실히 따른 점이 눈길을 끈다.

HUBLOT, Classic Fusion Ultra-Thin Skeleton
위블로의 초창기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클래식한 무드를 담아낸 클래식 퓨전과 울트라 씬 스켈레톤을 조화시켰다. 7시 방향에서 돌아가고 있는 작은 바늘 역시 초창기 위블로 시계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징. 위블로에서 자체 제작한 2.9mm 두께의 새로운 무브먼트를 탑재했고, 45mm(티타늄은 42mm) 사이즈의 스켈레톤 다이얼로 디자인했다.

MONTBLANC, Homage to Nicolas Rieussec Special Edition
1821년 니콜라스 뤼섹은 당시 프랑스 왕실의 워치 메이커로서 경주마의 기록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크로노그래프 장치를 개발했고, 이것으로 특허를 받았다. 일명 ‘잉크 크로노그래프’로 말이 경주를 시작하면 화이트 에나멜링 디스크가 회전하기 시작하고, 결승점을 통과하는 순간 잉크 캐리어가 눌리며 디스크에 잉크가 남아 기록을 알 수 있는 식이었다. 몽블랑은 1821년 오리지널 크로노 그래프를 새롭게 해석했다. 오리지널 모델과 마찬가지로 크로노그래프 경과 시간을 회전하는 디스크와 고정된 바늘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보통 크로노그래프는 디스크가 멈춰 있고, 바늘이 돌아가며 표시한다). 인덱스 역시 1821년 잉크 캐리어와 같은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또 이 장치가 처음 쓰인 1821년 9월 파리 샹드마르 광장에서 열린 전설적 경마에 대한 오마주도 담았다. 6시 방향에 우아하게 질주하는 경주마를 새긴 것.

JAEGER-LECOULTRE, Geophysic? 1958
1950년대, 전 세계 67개국 이상의 과학자들이 모여 지구물리학적 환경에 대한 국제 공동 연구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 시기엔 지구 양극 탐험, 우주 개발, 해저 연구 등 다양한 탐사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예거 르쿨트르는 1958년 지오피직ⓡ 시계로 이 행보에 함께한다. 스위스 정부가 최초로 북극점을 횡단한 탐험가 윌리엄 앤더슨에게 이 시계를 선물한 것. 군용 시계에서 유래한 무브먼트인 칼리버 478BWSbr을 탑재한 지오피직ⓡ 크로노미터는 자성으로부터 시계를 보호해주는 연철 내부 케이스 덕분에 600가우스의 자기장을 견디는 동시에 놀라운 정확성을 자랑했다. 스톱 세컨드, 글뤼시뒤르 밸런스 등 당시 고난도 워치메이킹 기술도 총동원했다. 오리지널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작년에 선보인 지오피직ⓡ 1958은 조금 큰 38.5mm 사이즈로 새로운 심장, 즉 높은 정확성으로 인정받는 칼리버 898/1을 이식했다. 100m 방수 가능한 케이스 뒷면에는 지구의 위도와 경도가 교차하는 이미지로 형상화한 지구본 위에 예거 르쿨트르를 상징하는 이니셜 ‘J’와 ‘L’을 새겼다.

PANERAI, Mare Nostrum Titanio-52mm
이집트와 스페인을 정복한 후 고대 로마인은 지중해를 ‘마레 노스트룸(우리의 바다)’이라고 불렀다. 그 지역 해안 대부분을 지배하게 되었기 때 문이다. 이 후 1941~1942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 해군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며 이탈리아 함대가 넓은 지중해 지역을 짧은 기간 지배했는데, 이때 마레 노스트룸이 다시 한 번 등장했다. 파네라이는 1943년 이탈리아 해군을 위해 크로노 그래프를 제작하고 마레 노스트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이 시계를 올해 새롭게 재해석했다. 지름이 더욱 커졌고, 강철이 아니라 브러시트 티타늄 소재를 사용한 점이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말은 즉 압력과 부식에 훨씬 강한 동시에 가벼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리지널 모델의 암녹색 대신 세련된 타바코 컬러 다이얼을 탑재했고, 스트랩 역시 브라운 컬러를 매치해 멋스러운 조화를 이룬다. 150개 리미티드 에디션.

LONGINES, Column-Wheel Single Push-Piece Chronograph 180th Anniversary Edition
창립 1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 제작한 이 칼럼 휠 싱글 푸시-피스 크로노그래프는 1878년 론진이 제작한 최초의 크로노그래프를 연상시킨다. 실질적으로 영감을 준 것은 1913년 선보인 칼리버 13.33Z를 장착한 론진의 첫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 이 새로운 시계는 오직 론진만을 위해 독점 개발한 칼럼 휠 무브먼트 칼리버 L788을 사용해 크라운과 결합한 싱글-푸시 피스를 누르는 것만으로 크로노그래프 스타트, 스톱, 리셋 등의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화이트 다이얼 위 레드 컬러 ‘12’가 오리지널 아가시(Agassiz) 다이얼을 연상시키며, 움직이는 러그 역시 론진의 헤리티지 중 일부다. 로즈 골드 소재로 180개 한정 생산한다.

FREDERIQUE CONSTANT, Heart Beat Manufacture
이름 그대로 시계의 심장박동을 다이얼 위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시계. 시계의 무브먼트가 기계식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밸런스 휠 위치에 구멍을 뚫어 들여다볼 수 있게 디자인한 시계로, 1994년 당시 신선한 시도였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남아 있다.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2004년 핸드와인딩 무브먼트를 장착한 최초의 하트비트 매뉴팩처를 런칭했고, 여기서 더욱 진화한 ‘최신형’ 하트비트 매뉴팩처는 신소재 실리슘(silicium) 소재를 활용해 매뉴팩처의 기술력을 증명했다. 실리슘 덕분에 마찰에 강해 윤활이 필요 없는 것이 큰 특징이다.

CHAUMET, Dandy
1802년 쇼메의 창립자는 나폴레옹 대관식에 등장한 대검 장식의 쿠션 컷 다이아몬드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댄디 워치 케이스를 디자인한다. 그리고 1902년 쇼메 광고 비주얼 배경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댄디 다이얼 위 바야데르 스트라이프 무늬는 브랜드의 시그너처가 된다. 2015년 이 댄디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재해석한 새로운 댄디가 38mm 핑크 골드 케이스로 선보인다. 댄디 고유의 바야데르 스트라이프가 블랙 다이얼과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모던한 느낌을, 매트한 블랙 악어가죽 스트랩과 클래식한 핀 버클은 클래식한 느낌을 준다. 인덱스는 12만 아라비아숫자로 표시했는데, 이는 쇼메 부티크가 위치한 방돔 광장 12번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BAUME & MERCIER, Capeland Flyback Chronograph Emblematic Piece
보메 메르시에가 1948년 제작한 크로노그래프에서 영감을 받아 케이프랜드 컬렉션이 탄생했다. 빈티지한 매력과 더불어 전통적 디자인을 고수한 것이 특징. 올해 보메 메르시에는 클래식의 정수 클래시마를 대대적으로 리런칭했는데, 그중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이 케이프랜드 크로노그래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케이프랜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엠블레매틱 피스다. 양방향이 볼록한 사파이어 글라스 디자인은 20세기 초 출시한 갈레(Galet, 조약돌 모양 회중시계) 스타일을 따라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사파이어 백케이스를 통해 브랜드를 상징하는 파이(Phi)를 새긴 로터를 감상할 수 있다.

에디터 | 이서연 (janicele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