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ING STAR 7
지금 가장 떠오르는 얼굴, 가장 젊은 움직임, 또 가장 재기 발랄한 도전. 정연찬부터 청하, 이준형, 변지민, 임주희, 이재균, 김수린까지 2018년을 맞은 라이징 스타 7인의 “앞으로 제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요”.

Profile
2015년 SADI 재학 당시 학생 신분으로 패션 브랜드 더시리우스(The-Sirius)를 런칭한 정연찬은 2017년 2월엔 영국패션협회가 주최한 IFS에서 최고상을 수상, 부상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전액 지원을 받아 2018년 S/S 시즌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쇼를 열었다. 그가 옷을 디자인할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은 ‘웨어러블’이니만큼, 디자인도 뛰어나지만 실용성도 좋다. 정연찬과 더시리우스는 지금 패션을 넘어 공간적 제안을 하는 브랜드로 나아가려는 날갯짓이 한창이다.
패션 디자이너 정연찬(25세)
정연찬의 꽃, 아네모네(Anemone)
아네모네에는 여러 가지 꽃말이 있다. 그중에서도 정연찬에게는 ‘성실과 정성’이라는 의미를 골라주고 싶다. 세심하게 공들여 옷과 액세서리를 디자인하는 그에게 기가 막히게 어울리는 꽃말이 아닌가? 아네모네의 다른 꽃말인 ‘우아한 아름다움’도 그의 손에서 탄생하는 미니멀하면서도 세련된 옷을 연상시킨다.
지난 한 해 가장 의미 있었던 일과 새해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인터내셔널 패션 쇼케이스(IFS)에서 수상하며 해외 패션 위크에 처음 진출한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항상 눈으로만 보던 패션 위크에 직접 참여한 것 자체로도 보람을 느꼈어요. 또 이렇게 저를 찾아주고 인터뷰하는 기회도 의미가 깊어요.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제 마음속에 떠다니던 내용을 정리하고 목표를 다질 수 있으니까요. 새해엔 좋은 동료를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컬렉션을 준비할 땐 어시스턴트가 있지만 평소엔 혼자 일하니까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힘들어요. 같이 상주하며 일하는 든든한 아군이 있으면 브랜드를 이끌어나가고 아이디어를 낼 때 지치지 않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일과 생활을 구분해 계획적인 삶을 살고 싶고, 건강도 챙기고 싶어요.

현재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옷을 입는 방식에 관심이 많았다. 시중에 있는 옷보다는 내 기호에 맞는 옷을 만들고 싶어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이제껏 가장 힘들었던 경험은? 또 그 순간을 이겨낸 방법은?
패션쇼는 정해진 시즌이 있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목표대로 완성하지 못하면 감정적으로 많이 힘들다. 하지만 결국 다른 일을 하며 잊는다. 일로 일을 지우는 거다.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룬 미래의 당신이 현재의 당신에게 한마디 한다면?
이 악물고 버텨라. 자리를 잘 지키면서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만이 미래의 열매를 맛볼 수 있으니까.
10년 후의 자신에게 건네는 한마디.
지금은 혼자 일하지만 그때는 회사로 자리를 잡고 있겠지? 그동안 잘 견뎠다고 다독여주고 싶다.

Profile
연습 기간만 7년, 하루도 빠짐없이 춤과 노래에 전념한 청하는 2016년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 최종 4위에 오르며 프로젝트 걸 그룹 IOI 멤버로 데뷔했다. 지난 6월엔 솔로 음반을 발표, 각종 음원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외모면 외모,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청하는 2017년 엠넷아시안뮤직어워즈(MAMA)에서 ‘베스트 오브 넥스트상’을 수상, 오는 1월엔 솔로 2집 발매를 앞두고 있다.
가수 청하(22세)
청하의 꽃, 거베라(Gerbera)
‘신비, 풀 수 없는 수수께끼’라는 꽃말을 지닌 매력적인 꽃 거베라는 청하와 꼭 닮았다. 원래 성격은 소탈하고 조용하지만 무대에만 올라가면 돌변하는 청하의 모습이 신비로운 호기심을 끌어내니 말이다. 원색에서 파스텔 톤에 이르는 거베라의 다양한 컬러 또한 무대 위에서 청하가 뿜어내는 다채로운 매력과 무척이나 어울린다.
지난 한 해 가장 의미 있었던 일과 새해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은?
2017년은 많은 것이 한 번에 다가온 시기였어요. 그만큼 생각도 바뀌고 성숙해졌죠. 연초에 IOI로서 마지막 콘서트를 연 다음, 혼자서 동떨어진 느낌으로 첫 앨범을 준비했어요. 어렵고 힘들었지만 주변에서 좋은 결과라고 말씀해주셔서 뿌듯했고 많은 걸 배웠어요. 또 행사, MC, DJ도 처음 맡아 다양한 경험을 했죠. 그룹을 벗어나 혼자 적응하면서 솔직히 방황도 했지만 주변에서 붙잡아줬고요. 그래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작은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해요. 새해엔 조금 더 많은 발걸음을 내디디며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곧 발매되는 새 앨범이 그 시작이겠죠. 숫자와 순위에 연연하진 않지만 1집보다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바람은 있어요.

현재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이 길로 들어선 특별한 계기는 없다. 춤과 노래에 관심은 많았지만 처음엔 너무 먼 산처럼 느껴진 직업이다. 막연하게 하고 싶다는 바람만 있었을 뿐.
이제껏 가장 힘들었던 경험은? 또 그 순간을 이겨낸 방법은?
소속사가 없던 시절도 있고 연습도 힘들었지만 견딜 수밖에 없었다. 내가 바꿀 수 없는 상황이 힘들었다. 극복했다기보다는 굴러가듯이 살면서 시간이 지나가기만 기다렸고, 상황을 견디다 보니 어느새 터널이 끝나 있었다.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룬 미래의 당신이 현재의 당신에게 한마디 한다면?
별것 아닌 일에 왜 그렇게 끙끙 앓았니. 그래도 고생했어. 그때 네가 그렇게 잘 견딘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아. 고마워.
10년 후의 자신에게 건네는 한마디.
친구야, 잘 살고 있니? 부디 내가 생각하는 10년 후의 내가 되기를. 주변인에게 계산 없이 많은 것을 베풀 수 있는 청하가 되자. 다사다난했던 만큼 여유 있는 사람이 되어 있길 바랄게.

Profile
이준형에겐 최초라는 수식어가 여럿 따라붙는다. 2011~2012 ISU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서 첫 메달을 따고, 2014~2015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한국 최초로 진출한 것. 또 2017년 9월, 네벨호른 트로피에서도 자신의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며 남자 싱글 종목에서 16년 만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두 번의 올림픽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그는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비상할 채비를 마쳤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이준형(22세)
이준형의 꽃, 라눙쿨루스(Ranunculus)
화려한 생김새를 자랑하는 라눙클루스는 추운 날씨에도 300장이 넘는 꽃잎을 피우는 강인한 꽃이다. 이는 차가운 빙판 위에서 누구보다 섬세하고 매혹적인 연기를 펼치는 이준형과 닮았다.
지난 한 해 가장 의미 있었던 일과 새해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지난 9월 네벨호른 트로피 대회에 출전한 것이 기억에 남아요. 1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해서 나가게 됐는데, 평창 동계 올림픽의 남자 싱글 종목 출전권이 걸린 대회라 부담이 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꼭 평창행 티켓을 가져오겠다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했고, 그럴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2018년 목표는 단연 올림픽 출전이에요. 아직 3차 선발전이 남은 상황이지만, 여기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올림픽에 나가고 싶어요. 국내에서 남자 피겨는 인기가 별로 없는 편인데,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더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실 것으로 생각해요. 또 피겨스케이팅 종목은 선수 생명이 짧은 편이라, 이번 올림픽은 제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큰 대회인 만큼 오히려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시합이 아닌 축제라 생각하고 후회 없는 연기를 펼치고 싶어요.
현재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취미처럼 즐기던 피겨스케이팅을 초등학교 4학년 때 잠깐 그만둔 적이 있는데, 한 달 정도 지나니 텅 빈 느낌이 들더라. 그때 내가 정말 피겨스케이팅을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껏 가장 힘들었던 경험은? 또 그 순간을 이겨낸 방법은?
2015년 여름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쳐, 2016년엔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아팠다. 여러모로 힘든 시기였지만,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먹고 차근차근 재활 운동에 매진했다. 그 결과가 올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룬 미래의 당신이 현재의 당신에게 한마디 한다면?
자신을 의심하지 말고 묵묵히 피겨스케이팅이라는 길을 걸어라.
10년 후의 자신에게 건네는 한마디.
선수 은퇴 후 안무가로 활동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큰 노력이 필요할 거다. 지금까지 수고했지만, 갈 길이 남았으니 앞으로도 열심히 하자고 말하고 싶다.

Profile
어린 시절 놀이처럼 그림을 그려온 웹투니스트 변지민은 2009년 <실질객관동화>로 최연소 만화가로 데뷔했다. 이후 <경운기를 탄 왕자님>, <실질객관영화>를 선보였으며 2014년부터 지금까지 <조선왕조실톡>을 연재하며 10대 학생은 물론 학부모에게 사랑받는 작가로 거듭났다. 고집스럽게 자신의 목표를 이룬 세종대왕처럼 웹툰 속에서 재미를 향한 열망을 이어갈 예정이다.
웹투니스트 변지민(무적핑크)(29세)
변지민의 꽃, 극락조(Strelitzia Reginae)
극락조의 꽃말은 ‘신비, 영원불멸’이다. 데뷔 초기 무적핑크라는 중성적 닉네임 때문에 수많은 추측을 낳으며 베일에 싸여 있던 변지민 작가. 8년이 지난 지금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웹투니스트지만 그녀에게는 아직 보여주지 못한 미지의 이야기가 남아 있다. 영원불멸한 로봇이 되어 웹툰을 그리고 싶은 그녀에게 더없이 어울리는 꽃이다.
지난 한 해 가장 의미 있었던 일과 새해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은?
2014년부터 연재한 <조선왕조실톡>이 2017년에 많은 분의 사랑을 받은 일이에요. 10대 학생은 물론 학교 선생님들도 수업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는 내용의 감사 메일을 많이 보내주셨어요. 그래서 지난 11월 선생님들에게 헌정하는 마음을 담아 역사적 내용을 자세히 풀이해 예쁜 패키지로 구성한 <조선왕조실톡 스페셜 에디션>을 펴냈지요. 독립 레이블 핑크잼을 통해 저스툰에서 <세계사톡> 연재를 시작했고요. 2018년에는 나쁜 짓을 하는 것이 목표예요. 그동안 역사의 즐거움을 알리는 좋은 일을 실컷 했으니 이제 상상력을 가미해 역사 속 인물의 다른 모습을 부각시켜보려고요. ‘무적핑크 작품, 충격과 논란에 휩싸여’라는 헤드라인의 기사가 나올 수 있도록 색다른 작품을 그리고 싶어요.

현재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2008년 네이버 ‘도전 만화가’ 섹션에 동화를 패러디한 작품을 올렸는데 사람들이 호응해줬고, 우수한 작품을 모아 보여주는 ‘베스트 도전’까지 올라갔다. 첫 화를 올리고 4개월 후 네이버 웹툰의 연재 제안을 받아 <실질객관동화>라는 작품으로 데뷔했다.
이제껏 가장 힘들었던 경험은? 또 그 순간을 이겨낸 방법은?
요즘이 제일 고민스럽다. 사람마다 재미를 느끼는 주제나 지점이 다르다 보니, 과연 내 취향을 이대로 이어가도 되는 건지 혼란스럽다. 아직 정답은 찾지 못했다. 대중의 생각을 파악하며 접점을 찾아가는 중이다.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룬 미래의 당신이 현재의 당신에게 한마디 한다면?
‘1000살까지 열심히 살아라’ 아닐까. 나는 1000살까지 살아 로봇이 되는 수술도 받고, 인류의 마지막을 목도하는 것이 목표다.
10년 후의 자신에게 건네는 한마디.
서른 살 돼도 별일 없을 것 같은데 마흔 살 된다고 별일 있겠나. 고생하십시오.

Profile
지난 2010년 세계적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발탁으로 유럽 무대에 데뷔한 피아니스트 임주희. 그녀는 2012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에 깜짝 게스트 연주자로 등장하고, 2014년 정명훈의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쇼팽의 피아노 콘체르토 1번을 협연하는 등 일찌감치 대형 무대에서 활약해왔다. 거장의 총애를 한 몸에 받는 그녀는 클래식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로 꼽힌다.
피아니스트 임주희(18세)
임주희의 꽃, 온시듐(Oncidium)
‘순박한 마음’이라는 꽃말을 지닌 온시듐은 스페인 전통 의상을 입은 소녀가 춤추는 듯한 모양 덕분에 ‘Dancing Lady’로도 불린다. 임주희의 손은 피아노 건반 위에서 누구보다 경쾌히 춤춘다. 연주를 진정 즐길 줄 아는 ‘무대 체질’이기에 가능한 일. 순수하게 피아노에 집중하는 그녀에게 어울리는 꽃이다.
지난 한 해 가장 의미 있었던 일과 새해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지난 9월 일본 데뷔 무대는 2017년 가장 뜻깊은 일 중 하나였어요. 일본 관객의 반응이 소극적이라고 들어 무대에 오르기 전 걱정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예상한 것보다 훨씬 반응이 좋았죠. 어떤 분은 객석에서 일어나 손뼉도 쳐주셨어요. 상상도 못한 일이라 그런지 더 기억에 남아요. 2018년엔 이미 잡혀 있는 스케줄을 잘 소화해내고 싶어요. 6월 도쿄 산토리홀에서 고이치로 하라다의 지휘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과 피아노, 현을 위한 협주곡 D단조를 연주하고, 8월에는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오케스트라 앙상블 서울(OES)과 베토벤 피아노 콘체르토 1번을 협연할 예정입니다. 물론 이외에 다른 곳에서 불러주셔도 기쁜 마음으로 무대를 준비할 거고요. 제 음악을 원하는 분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연주하고 싶어요.

현재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열 살 때 발레리 게르기예프 선생님의 초청으로 러시아 백야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너무 좋은 경험이어서 피아니스트로서 큰 동기부여가 됐다.
이제껏 가장 힘들었던 경험은? 또 그 순간을 이겨낸 방법은?
그렇게 힘든 순간은 없었다.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이 때로는 고되지만, 그만큼 좋은 무대로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룬 미래의 당신이 현재의 당신에게 한마디 한다면?
미래의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었다면, 지금처럼 열심히 노력해서 그렇게 됐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잘하자고, 힘내자는 말을 하고 싶다.
10년 후의 자신에게 건네는 한마디.
음악은 죽을 때까지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Profile
2011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해 <닥터 지바고>의 얀코 역으로 두각을 드러낸 이재균은 이후 <쓰릴 미>, <여신님이 보고 계셔>, <엘리펀트 송> 등에서 사랑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2014년을 기점으로 TV와 영화로 활동 무대를 넓혀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와 <당신이 잠든 사이에>, 영화 <박화영> 등에 출연한 그는 지금 가장 떠오르는 청춘 스타다.
배우 이재균(28세)
이재균의 꽃, 금어초(Antirrhinum Majus)
용의 입을 닮아 ‘스냅드래건(snap dragon)’이라고도 불리는 금어초의 꽃말은 ‘욕망’이다. 이재균처럼 선한 눈을 가진 배우에겐 썩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꽃말이지만, 더 많은 ‘경험’을 찾아 다작을 하고 결국 그것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내는 모습을 볼 때, 이 꽃말은 순전히 그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다.
지난 한 해 가장 의미 있었던 일과 새해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은?
2017년 한 해 동안 4편의 드라마와 2편의 영화 작품에 출연했어요. 매니저 역부터 경찰, 기자, 한의사 등을 연기했고 그중엔 촬영 시기가 겹친 작품도 있었죠. 어땠냐고요?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전부 잘해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 어떻게든 나중에 도움이 될 거란 생각에 도전했는데, 각 역할에 집중하기가 어려웠어요. 단, 비슷한 기회가 다시 주어지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은 생겼어요. 또 이런 맛에 제가 배우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2018년 2월까지 연극 <블라인드> 무대에 서는데, 전보다 진중한 연기를 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저를 통해 ‘저런 사람이 어딘가에 정말 있겠구나’라고 느꼈으면 싶거든요. 제 속에서 그 배역이 묻어나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현재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연기를 시작한 건 대학에 가기 위해서였다. 조금 우습지만, 대학에 안 가면 아버지한테 혼날까 봐 연기를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연기가 지금은 너무 재미있다.
이제껏 가장 힘들었던 경험은? 또 그 순간을 이겨낸 방법은?
지난 연기에 스스로 만족하지 못할 때 가장 괴롭다. 그 괴로움을 이겨내는 방법은 딴거 없다. 현장과 나 자신에게 집중, 또 집중하는 거다.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룬 미래의 당신이 현재의 당신에게 한마디 한다면?
오랜 연습에 몸이 부서질 듯 힘들어도 공연은 네게 힘을 주는 존재다. 그게 네 시작이기도 했고. 무대에 오르는 것 자체를 즐겨라.
10년 후의 자신에게 건네는 한마디.
우물쭈물하지 말고 빨리 결혼해 아기를 낳아라. 맘 같아선 딸만 여럿 낳고 싶지만 요샌 세상이 흉흉하니 아들로.

Profile
열다섯 살에 미국으로 유학,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 장학생으로 입학해 사진을 전공한 김수린 작가는 스물한 살의 나이에 자전적 이야기 <청춘을 찍는 뉴요커>를, 스물일곱 살에는 < Beloved >를 펴내 사진과 글로 팬들을 만나왔다. 스물세살에 연 개인전을 시작으로 뉴욕 패션 위크 백스테이지 포토그래퍼, 라이언 맥긴리 스튜디오 스태프로 활동하다 현재 서울에서 뮤지션 앨범 디자인과 패션 작업, 개인 작품 활동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작가 김수린(31세)
김수린의 꽃, 칼라(Calla)
칼라는 순결, 환희를 상징하는 동시에 ‘열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처음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전시회 개최와 사진 에세이 출간, 상업사진 활동, 그리고 지난해에는 자신의 사진을 닮은 백팩 브랜드 ‘앙트레브’까지 런칭하며 꿈과 사랑을 모두 좇는 요즘 젊은 세대의 모습을 대변하는 그녀는 칼라의 열정을 꼭 닮았다.
지난 한 해 가장 의미 있었던 일과 새해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은?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 밴드 데이식스(DAY6)가 있는데 지난해에 데뷔한 후 현재 싱가포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요. 국내 팬덤도 두텁고요. 데이식스의 데뷔 앨범부터 12월 6일에 나온 이번 정규 앨범 2집까지 모두 제가 작업했는데, 멤버들이 점점 자리를 잡고 음악적으로 인정받는 모습을 보니 마치 제가 키운것같이 뿌듯했어요. 새해에는 제 작업에 좀 더 시간을 쏟을 계획입니다. 생각하고 있는 건 페인팅과 사진을 믹스한 작업인데, 제가 학창 시절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고 잘 그리기도 하거든요.(웃음) 틈틈이 그림 작업을 해서 머지않은 날에 개인전을 열고 싶어요.

현재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초등학교 때부터 사촌 동생들을 모아 화장시키고 옷을 입혀서 찍었다. 나에겐 그것만큼 재미난 놀이가 없었고 ‘앞으로 살면서 계속 이걸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늘 생각했다.
이제껏 가장 힘들었던 경험은? 또 그 순간을 이겨낸 방법은?
스물한 살에 에세이집을 냈는데 발간 열흘 만에 2·3쇄를 찍을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졸업 후 한국에 돌아와 바로 스튜디오를 오픈했는데 웬걸, 아무 일도 들어오지 않았다. 막막했지만 ‘뭔가를 계속하자’ 마음먹고 일의 성격을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찍었다.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룬 미래의 당신이 현재의 당신에게 한마디 한다면?
네가 걷는 길이 얼마나 힘든지 사람들이 알진 못하겠지만 나는 다 알고 있으니까 힘내!
10년 후의 자신에게 건네는 한마디.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었으면 좋겠다. 혹시 안 했더라도 괜찮다. 마흔이면 이제 시작이니까.
에디터 피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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