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way to Realway
과감하고 실험적인 뷰티 트렌드를 리얼웨이에 녹여내기 위해 3명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그 응용법을 물었다.

1 YSL Beauty 꾸뛰르 팔레트 #14. 2 Addiction 블러시 #06.
Red Alert
작년 F/W 시즌과 오버랩되는 이번 시즌의 대표적 트렌드는 레드 컬러의 활약이다. 섀도와 치크 역시 코럴이나 핑크 대신 레드 톤이 감도는 컬러가 강세다.
“매력적인 컬러지만 일상에서는 작은 포인트로 활용한다는 생각으로 선택하면 좋을 것 같아요. 선명한 레드 컬러를 눈꼬리 부분에만 살짝 터치하거나 쌍꺼풀 라인을 따라 발라 눈을 깜빡일 때 보일 듯 말 듯 연출하는 것이 팁이죠.” _메이크업 아티스트 홍현정
“아무리 트렌드라지만 눈꺼풀 전체를 레드 한 톤으로 칠하면 조금 무서워 보일 수 있어요. 대신 소프트한 브라운 계열 섀도를 레드 섀도와 레이어링하면 과해 보이지 않고 우아한 느낌을 줄 수 있죠. 레드 섀도를 쌍꺼풀 라인보다 살짝 윗부분까지 채운 다음 브라운 섀도로 그 위를 가볍게 쓸어주면 자연스러운 음영과 함께 입체적인 눈매를 표현할 수 있어요.” _메이크업 아티스트 공혜련

3 Shiseido 아이브로 스타일링 컴팩트 BR602. 4 Unban Decay 아이섀도 사이키델릭 시스터. 5 Lancome 수르실 스타일러.
Colorful Brows
런웨이용 메이크업 중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리얼웨이 메이크업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트렌드가 바로 컬러풀 아이브로. 눈꺼풀과 입술, 애플 존에만 컬러를 입히는 것은 그동안 넘치도록 즐겨왔으니까. 단순한 톤 다운이나 텍스처 플레이를 넘어 이번 시즌에는 눈썹에 레드, 그린, 블루의 컬러 베리에이션이 펼쳐졌다.
“헤어 컬러가 다양해지면서 아이브로 컬러 역시 점점 다채로워지고 있어요. 런웨이 룩보다는 채도가 낮은 컬러를 선택해 눈썹만 동동 뜨지 않도록 유의하면 일상에서도 무난하게 적용할 수 있죠. 아이브로용으로 나온 제품이 브라운 일색이라 컬러 제품을 따로 구입할 생각이라면 그 대신 아이섀도를 활용해보세요. 원하는 컬러 섀도를 스크루 브러시로 긁어내 투명 마스카라와 믹스한 후 눈썹 결 방향으로 빗질하면 끝. 밝은 컬러를 시도하고 싶다면 눈썹을 살짝 탈색해 발색력을 더해보세요.” _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자원
“최근 트렌드를 훑어보면 가까운 미래엔 핑크나 버건디, 퍼플 아이브로 정도는 일상적인 메이크업이 될 것 같아요. 특히 모발이 컬러풀하다면 오히려 어두운 내추럴 아이브로 컬러가 어색해 보일 수 있죠. 너무 튀지 않게 컬러 아이브로를 연출할 때는 브라운 아이브로 마스카라로 베이스를 칠한 후 컬러를 얹으세요. 그 위에 컬러를 조절해가며 더하면 브라운 컬러와 자연스럽게 믹스되어 어색하지 않게 오묘한 컬러를 입힐 수 있을 겁니다.” _메이크업 아티스트 홍현정

6 Make Up For Ever 아쿠아 XL 컬러 페인트 M-40 & M-24.
Rainbow Coloring
비슷한 계열의 컬러를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해 그윽한 컬러감을 표현하던 기존 아이 메이크업이 이번 시즌에는 컬러의 경계를 확실히 했다. 게다가 서로 대비되는 컬러를 매치해 하나의 페인팅처럼 표현한 것이 특징.
“동양인의 눈매는 보통 평면적이기 때문에 컬러를 칠하면 부어 보이는 경향이 있어요. 따라서 섀도를 넓게 칠하기보다는 아이라인을 그리듯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현명하죠. 가장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컬러 아이라이너로 눈 모양을 따라 눈 위를 수평으로 길게 빼듯 그리고, 눈 앞머리와 언더 눈꼬리에 다른 컬러를 살짝 입히는 거예요. 심플한 듯하지만 눈매를 확실히 부각할 수 있죠. 단, 피부는 투명하게 표현하고 입술은 본연의 혈색이 오른 정도로 표현해야 세련돼 보여요. 눈가에 컬러감을 더하고 싶다면, 눈썹을 가볍게 탈색해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도 방법입니다.” _메이크업 아티스트 공혜련
“컬러풀한 아이 메이크업은 동양인의 경우 자칫 눈매가 무거워 보일 수 있으니 베이스 단계에서 움푹 파인 아이홀에 브라운 음영을 살짝 더해보세요. 그다음 눈꺼풀 전체에 바르는 컬러를 소프트한 계열로 선택하고, 쌍꺼풀 라인은 그와 보색 대비 효과가 있는 컬러를 사용하는 거죠. 의도한 것이 드러나도록 컬러 대비를 확실히 하는 것이 더 쿨해 보여요. _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자원
Graphic Eyelines
쌍꺼풀 라인을 따라가거나 눈꺼풀 중앙을 가로지르는 것이 이번 시즌 아이라인의 공식. 기존 위치를 벗어난 만큼 더 길어지고, 치솟고, 꺾이며 그래픽적 느낌을 한껏 드러냈다.
“런웨이 메이크업의 드라마틱한 디테일만 제거하면 일상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룩입니다. 기억해야 할 점은 본인의 눈 모양에 어울리면서도 심플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거죠. 서양인보다 상대적으로 눈두덩이 넓은 동양인에게는 그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라인이 너무 눈에 띌 수 있으니 눈 앞머리를 눈 위와 언더에서 조금씩 더 뺀다든가 아이라인 꼬리 부분을 스퀘어 모양으로 마무리해 포인트를 주는 방법이 더 효과적입니다.” _메이크업 아티스트 홍현정
“눈꺼풀을 가로지르는 과감한 아이라인을 센스 있게 적용하면 쌍꺼풀 라인을 더 또렷하게 하면서 눈이 커 보이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요. 쌍꺼풀 라인을 따라 아이라인을 그리거나 쌍꺼풀 라인 끝을 연장하듯 길게 빼내 그리는 것이 방법이죠. 홑꺼풀에도 쌍꺼풀을 그리듯 라인을 그리면 굵게 그린 아이라인보다 답답하지 않으면서 눈이 커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고요. 이때 블랙 컬러보다는 눈동자 컬러와 비슷한 흑갈색이나 동양인의 피부 톤에 어울리는 소프트한 브라운 컬러의 펜슬 라이너를 사용해보세요.” _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자원
7 Chanel 루쥬 알뤼르 벨벳 #3,
Smudged Lips
이번 시즌 런웨이 메이크업에서 가장 눈에 띈 립 메이크업을 한마디로 설명하면 ‘완벽하지 않은 완벽함.’ 번진 듯 또 뭉친 듯 표현해 입술의 존재감을 극대화했다.
“일상에서는 입술 외곽을 부드럽게 스머징하는 정도로 적용하세요. 입술 라인에 립스틱을 바른 후 같은 립 제품을 묻힌 면봉을 입술 외곽 1mm 정도까지만 무너뜨리듯 ‘소심하게’ 그러데이션하는 것이 팁입니다. 외곽에 사용한 컬러보다 한 톤 딥한 립 컬러를 약지에 묻혀 입술 중앙 부분에 톡톡 얹으면 묘한 입체감을 더할 수 있어요.” _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자원
“아이섀도 브러시에 립스틱을 묻혀 입술 안쪽부터 겹겹이 밀착시키듯 바르고, 립 라인은 입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러프하게 펴 발라 자연스럽게 번지도록 하는 것이 방법입니다. 마무리 단계에서 립 컬러와 비슷한 색상의 섀도를 덧발라 광택감 없이 보송보송한 텍스처를 더하면 번지고 뭉친 듯한 표현법을 세련되게 중화할 수 있죠.” _메이크업 아티스트 공혜련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박지홍(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