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sung, Bring Kitchens to Life
삼성전자가 유로쿠치나 무대에 나섰다. 통합 IoT 기술과 연계한 트렌디한 디자인의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전자가 제안하는 지금 가장 혁신적이며 세련된 주방의 모습. 이 특별함은 머지않아 우리의 현실이 될 것이다.

1 유로쿠치나 2018 삼성전자 부스 입구.
2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의 부스를 찾아 삼성전자가 제안하는 혁신적이며 세련된 주방의 모습을 관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에 <노블레스>를 초대해 빌트인 가전 시장을 향한 화려한 도전을 시사했다. 2016년 미국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데이코를 인수한 후 탄생시킨 첫 합작품, ‘모더니스트 컬렉션(Modernist Collection)’을 공개한 자리였다. 이번에는 유럽 최대 주방 가구·가전 박람회 유로쿠치나(EuroCucina)로 무대를 옮겨왔다. 유로쿠치나는 격년제로 열리는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의 한 분과로, 1974년에 시작해 올해로 22회째를 맞았다. 삼성전자 최초의 유로쿠치나 진출이다. 참가 목적은 세계적 메가트렌드의 하나로 주방의 역할과 기능이 변화했고, 이에 빠르고 영민하게 대처하는 삼성전자 주방 가전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요즘 주방은 명실상부한 집 안의 ‘센터’ 아니던가. 주방을 중심으로 거실과 식당을 통합한 이른바 1LDK(L은 거실(living room), D는 식당(dining room), K는 주방(kitchen)) 시대가 도래했다. 더불어 음식의 위상이 달라졌다. 먹고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즐거움의 매개체가 되었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 ‘창조’라는 단어를 대입시키기도 한다. 주방이 곧 가정의 중심이고 삶의 즐거움을 창조하는 곳이 된 것. 그렇다면 그런 주방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주방 가전은 무엇일까? 삼성전자가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의 슬로건은 꽤 근사하다. ‘Bring Kitchens to Life.’ 삼성전자는 ‘일상으로 들어온 주방’을 구현하기 위해 ‘빌트인 가전’에 주목했다. 혁신적 기술과 소비자 배려를 기반으로 한 삼성 빌트인(Samsung Built-in)과 프리미엄 가전의 정수를 보여주는 데이코 모더니스트 컬렉션, 이것이 핵심이었다. 여기에 인공지능과 통합 IoT 기술을 담은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연동되는 ‘IoT 홈’의 모습까지. 완벽한 키친 라이프가 선사하는 스마트하고 풍요로운 삶을 체험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3 상품 기획 파트 이무형 상무(왼쪽), 생활 가전 디자인 파트 부민혁 상무.
4 데이코 존. 프리미엄 빌트인인 모더니스트 컬렉션을 전시했다.
주방의 새로운 트렌드가 된 빌트인 가전
최근 한 소비자 조사 결과, 사람들이 집에 있을 때 평균 60%의 시간을 주방에서 보낸다고 발표했다. 오래 머무르는 생활공간인 만큼 주방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은 당연한 일. 이에 주방 가전에 대한 소비자의 시선도 달라졌다. 주방 가전은 주방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인테리어를 결정짓는 중요한 포인트인 만큼 주방 가전에 하나의 가구와 같은 높은 ‘심미성’을 요구하게 되었다. 빌트인 가전이 주방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연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빌트인의 사전적 의미를 떠올리면 납득이 갈 것이다. ‘끼워 넣다’, ‘만들어 붙이다’, 이는 곧 주방 가구와 일체화할 수 있다는 뜻이니 ‘가구 같은 가전’에 정확히 대응하지 않는가. 주방 인테리어에 스며든 아름다운 빌트인 가전, 이것이 요즘 주방 가전의 새로운 트렌드다.
고급스러운 첨단 옷을 입은 프리미엄 빌트인
빌트인 가전은 디테일을 통해 그 개성을 드러낸다. 타깃층에 따라,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제품의 기능과 스타일이 달라지는 것. 삼성전자가 먼저 자신 있게 내세우는 건 데이코와 함께한 ‘모더니스트 컬렉션’이다. 데이코는 1965년에 설립한 북미 지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모더니스트 컬렉션은 데이코의 헤리티지와 삼성의 기술력이 만난 결과물로 등장과 동시에 화제가 되었다. 생활 가전 디자인 파트 부민혁 상무는 모더니스트라는 이름에 미래에 대한 도전을 담은 찬란한 현재라는 의미를 부여했다고 말한다. 과연 어떤 도전을 의미하는 것일까? 미국 빌트인 가전 시장이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조리 도구라는 기능에 치우쳐 미학적 가치를 충분히 풀어내지 못하던 것을 극복하고 개선했다는 점이다. 부민혁 상무의 표현을 빌리면 ‘현대적 예술성(artful contemporary)’을 입었다. 진회색에 가까운 그래파이트 색상과 스테인리스스틸 소재가 한층 고급스러움을 배가시킨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적 요소가 아니라 내열성 강화, 스크래치와 부식 방지 처리 등 최상의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첨단 제조 공법을 적용한 산물이다. 모더니스트 컬렉션은 포슬린 인테리어와 업계 최고 냉각기술인 ‘프리사이즈쿨링(PreciseCooling™)’을 채택한 칼럼 냉장고, 스팀 로스팅 & 베이킹이 가능한 프로 듀얼-퓨얼 스팀 레인지와 더블 & 싱글 컨벡션 월 오븐, 2만2000 BTU 이중 버너의 파워풀한 화력을 자랑하는 36인치 가스레인지톱 등 9개 라인업을 갖췄다. 모든 제품은 블루투스와 스마트폰 iQ 키친 앱연동으로 원격제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냉장고는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iQ 리모트뷰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내부 모습을 확인할 수도 있다. 데이코의 타깃은 명확하다. 일반 대중을 위한 빌트인이 아닌 미국의 고급 주택, 그중에서도 넓은 주방에 어울리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데이코를 유럽이나 국내시장에는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기자단의 질문에 상품 기획 파트 이무형 상무는 이렇게 응답했다. “중요한 건 스케일이 아닙니다. 그 안에 깃든 생활양식과 기능, 공법 등이죠. 모더니스트 출시를 기점으로 미국 빌트인 가전 시장의 흐름이 바뀌었어요. 성능과 함께 디자인, 스타일을 생각하게 됐죠. 모더니스트 컬렉션으로 주방을 한층 재미있고 스타일리시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어요. 시장의 영역이 확대된 셈이고, 이로써 소비자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5, 6 플렉스 도어를 탑재한 유럽향 신제품 듀얼 쿡 플렉스 오븐.
7 가상 불꽃을 적용한 인덕션 쿡탑.

8 스마트 빌트인 존 전경.
9 스카볼리니 전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오븐을 만날 수 있었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빌트인의 진화
데이코 모더니스트 컬렉션과 대조적으로 삼성 빌트인 라인은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유럽의 빌트인 가전 시장은 연간 185억 달러 규모로 이는 세계시장의 약 40%에 달하는 수치. 이미 어느 정도 볼륨이 형성된 시장에 한발 늦게 진입한 삼성전자는 ‘소비자 배려를 담은 혁신’이라는 전략을 세웠다. 이번 전시를 통해 유럽에 첫선을 보인 ‘듀얼 쿡 플렉스 오븐(유럽 시장 전용 제품으로 국내 출시 미정)’이 대표적 예다. 이 75리터의 대용량 오븐은 상·하부로 공간을 나눠 2개의 음식을 동시에 조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중간 부분을 경첩으로 처리한 플렉서블 도어로 오븐 상부만 열고 닫는 것이 가능한 덕분이다. 각각의 칸에 독립적으로 열을 전달해 상부와 하부의 온도와 시간을 따로 설정할 수 있다. 지난해 유럽 소비자 조사 보고서를 보면 응답자의 95%가 한 번에 여러 가지 요리를 하길 원하며, 오븐 사용자는 주 3회 정도 여러 음식을 동시에 조리 한다고 밝혔다. 듀얼 쿡 플렉스 오븐은 이러한 유럽 소비자의 요구에 정확히 부응하는 제품이다. 와이파이로 연결해 집 밖에서도 오븐 제어가 가능한데, 스마트싱스와 연계하면 식자재와 요리의 종류에 따른 최상의 오븐 사용법을 추천해주고 나만의 레시피를 기록하거나 요리 사진을 저장하는 쿠킹 다이어리를 쓸 수 있다. 이외에도 냉장실과 냉장실의 독립 냉각 시스템을 뜻하는 트윈 쿨링 시스템을 적용한 상냉장·하냉동 방식 냉장고, 불 세기를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가상 불꽃과 조리 영역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플렉스 존 플러스를 설정한 인덕션 쿡탑 등 업계 최초로 도입한 혁신적 기술을 담은 제품이 이목을 끌었다. 듀얼 쿡 플렉스 오븐과 인덕션 쿡탑은 독일의 놀테, 이탈리아의 스카볼리니와 베네타쿠치나 등 유럽 프리미엄 주방 가구 브랜드 전시장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글로벌 무대에서 삼성전자의 인지도와 신제품에 대한 기대를 확인한 순간, 묘한 자부심을 느낀 사람은 에디터만이 아닐 것이다.

10 미셸 트로아그로의 쿠킹 쇼.
11 가까운 미래의 스마트한 집을 보여준 IoT 홈 존.
12 플랫 디자인을 보여준 심리스 존.
플랫 디자인, 통합된 공간 스타일의 완성
유로쿠치나가 세계 최대 디자인 축제인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 속한 만큼 이번 전시에서 삼성전자는 빌트인 가전의 새로운 디자인 테마를 강조했다. 이름하여 ‘플랫 디자인(flat design)’. 플랫 디자인은 가구와 꼭 맞추어져 통합된 공간 스타일을 완성하는 디자인이다. 보다 간결한 라인으로 만들어 심플하고 깔끔하게 주방과 어우러지며, 완벽한 조화로움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전달한다.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플랫 디자인을 적용한 냉장고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핸들이나 도어가 앞으로 튀어나오지 않고 벽과 수평을 이루도록 정밀하게 설계했다. 전면 디스플레이를 내장형으로 처리한 점도 돋보였다. 다양한 제품의 배치로 복잡해 보이는 주방을 단순한 구조로 정리해보겠다는 의도를 담은 디자인. 스테인리스스틸 마감과 아름다운 플랫 도어의 조화는 세련되면서 현대적인 느낌이며 주방 인테리어를 한층 고급스럽게 완성할 것이다. “플랫 디자인은 단순해 보이지만 상당히 까다롭고 섬세한 공정을 요구합니다. 금속 표면을 넓고 매끈하게 잘라내는 것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죠. 그런데 이것이 다가 아니에요. 직선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만져보면 에지 부분에 미세한 곡면 처리를 더한 것을 느낄 수 있죠. 날카롭지 않게, 불편하지 않게, 사람 손이 닿았을 때의 느낌을 고려해 마무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플랫 디자인은 드러내놓고 과시하는 게 아니라 한발 물러나 조화로움을 추구하지만 그 안에서 분명한 존재감을 발휘해야 해요. 그것이 디테일의 힘이죠.” 부민혁 상무의 말이다. 플랫 디자인은 삼성 빌트인은 물론 데이코 모더니스트 컬렉션까지 아우른다. 심리스 디자인으로 타임리스한 디자인 효과를 얻고자 하는 것. 역할 변화에 따른 주방 가전 트렌드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풀어낸 삼성전자의 대응에 절로 박수가 나왔다.
삼성 클럽 드 셰프 소속이자 미슐랭 스타 셰프 미셸 트로아그로(Michel Troisgros)가 진행하는 라이브 쿠킹 쇼를 보며 전시를 복습했다. 3세대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통해 식자재 미리보기를 한 후 메뉴를 짜고, 레시피를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한 요리. 와이파이를 이용, 듀얼 쿡 플렉스 오븐을 예열해 디저트를 구웠고, 가상 불꽃이 피어오른 인덕션 쿡탑에서 닭간으로 속을 채운 라비올리를 튀겨냈다. 그의 쿠킹 쇼는 어느 때보다 생동감이 넘쳤고, 삼성전자의 빌트인 가전이 함께하니 요리가 한결 쉽고 즐거워 보였다.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소비자가전 부문장)는 주방 혁신을 통해 사람들이 더 풍부한 삶을 누리는 데 삼성전자 제품이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건축·인테리어 디자이너 로베르토 팔롬바(Roberto Palomba)는 삼성전자 제품은 점점 다양해지는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프리미엄 제품의 가치와 세련된 디자인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자, 이제 우리가 직접 사용하며 삼성전자 빌트인의 가치를 느껴볼 차례다. 올 하반기, 데이코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진출할 그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에디터 이재연(jyeon@noblesse.com)
사진 제공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