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LETTER

노블레스 매거진의 뉴스레터를 신청해보세요.
트렌드 뉴스와 이벤트 소식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닫기

Save the Water

LIFESTYLE

창의적인 생각으로 아낌없이 쓰던 물에 대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물의 소비 가치를 변화시키며 더 나은 세상으로 이끌어가는 브랜드의 행보를 짚어보았다.

1 리터당 5센트를 물 부족 국가에 기부하는 마리스텔라마리스의 미네랄 워터.
2 세라믹과 코코넛으로 만든 필터를 통해 깨끗한 식수를 얻을 수 있는 에버워터스의 슬로 정수기.
3 페트병을 대신하는 먹을 수 있는 생수 포장법 오호.
4 100% 생분해 가능한 소마의 워터 필터.
5 생큐는 제품 구매를 통한 수익이 어떻게 쓰이는지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도상국가에서는 가장 기초적 활동을 위해 성인이 하루 평균 20리터의 물을 사용한다. 서울 시민의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이 지난해에 303리터인 것을 감안할 때 지극히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하루 20리터의 물을 얻기 위해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소녀들은 평균 6km를 걸어야 한다. 이렇듯 불평등한 식수 접근 상황과 환경오염으로 인한 식수 부족 현상은 물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물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를 알리기 위해 앞장선 브랜드가 있다. 이들은 제품을 통해 물과 환경을 아끼는 생활 습관을 들이도록 유도하며 제품 구입이 물 부족 국가의 국민을 돕는 기부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해나간다.
네덜란드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리스텔라마리스(Marie-Stella-Maris).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깨끗한 물을 마음 놓고 마실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에서 출발했다. 마리스텔라마리스의 미네랄워터 제품은 리터당 5센트, 일반 라이프스타일 제품은 판매 시 개당 1유로를 적립해 물이 필요한 나라에 기부한다. 이를 통해 약 1만7000명이 깨끗한 식수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에버워터스(Everwaters)가 선보이는 슬로 정수기 코와(Cowa)는 오염된 식수로 고통받는 어느 곳에서나 마시는 물에 대한 걱정을 덜기 위해 설계했다. 필터를 통해 물을 거르는 데는 수시간이 걸린다. 세라믹과 코코넛으로 제작한 필터가 느리지만 자연스럽게 박테리아와 유해 물질을 걸러내고 불순물을 제거한다. 산스크 리트어로 하나님의 물을 뜻하는 소마(Soma)는 필터 전문가 데이비드 비만과 인케이스 소속 듀오 산업디자이너 조 탄과 마커스 디벨이 협업해 만든 워터 필터.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비영리자선단체 워터(Water)에 수익을 기부해 물 부족 국가를 지원한다. 세련된 디자인뿐 아니라 코코넛 껍질과 옥수수 등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100% 생분해 가능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호주의 사회적 기업 생큐(Thankyou)는 생수 사업과 해외에 식수를 보급하는 기금 조성을 결합했다. 각 제품에 고유의 트래커 ID를 부여해 소비자가 웹사이트에서 제품 구매를 통한 수익이 어떻게 쓰이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해당 지역의 GPS 좌표를 보여주는데 도움을 받는 나라와 마을 이름, 경도와 위도, 총 몇 명의 주민이 도움을 받게 되는지까지 알 수 있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페트병 중 재활용되는 페트병은 20%에 불과하다는 사실. 나머지 80%는 자연 분해되지 않아 바다와 토양을 오염시키는 주범이 된 지 오래다. 영국의 스키핑록스랩(Skipping Rocks Lab)은 인간과 지구를 위해 좋은 패키지를 디자인했다. 생수 페트병을 대신할 수 있는 포장법 오호(Ooho)를 개발한 것. 구형 틀에 물을 붓고 미역 같은 해조류에서 추출한 알긴 산나트륨과 염화칼슘으로 만든 액체를 표면에 흘려 얇은 막을 형성시킨다. 구멍을 내어 액체를 마실 수 있으며 식용 재료이기에 오호 자체를 먹어도 된다. 땅에 묻으면 4~6주 안에 생분해되고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깨끗한 물은 비단 특정 지역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다. 작지만 큰 변화를 이끄는 물 한 모금으로 인간과 지구를 건강하게 돌보는 의미 있는 소비에 대해 생각해볼 때다.

 

에디터 김윤영(snob@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