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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e & Sensitivity

BEAUTY

피부에 탈이 났다. 환절기에 좀 더 특별한 스킨케어를 하겠다며 갑작스레 바꾼 화장품 탓이었다. 진료 카드 직업란에 ‘회사원’이라고 쓸 수밖에 없었던 뷰티 에디터의 피부 트러블 회복기.

1 Biotherm 라이프 플랑크톤™ 센시티브 밤 민감성 피부 테스트를 거쳐 신뢰를 더했다. 피부 장벽을 강화해 예민해진 부위를 진정시키고 충분한 수분을 공급한다.
2 Origins 닥터 와일 메가 버섯 트리트먼트 로션 피부에 즉각 수분을 공급하고 진정 효과를 주는 수딩 에센셜 토너. 피부 자극 완화에 도움을 준다.
3 A-derma 에피뗄리알 A.H 듀오 피부과 시술을 받은 직후에도 바를 수 있는 피부 회복 크림.
4 Fresh 로즈 딥 하이드레이션 페이스 세럼 화끈거리는 피부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순하다. 집중적 보습 관리가 가능하며 24시간 동안 촉촉함을 유지해준다.
5 L’Occitane 아쿠아 레오티에 울트라 서스트 퀀치 젤 칼슘이 풍부한 프로방스의 레오티에 샘물을 담았다. 피부에 닿으면 물방울처럼 퍼지는 버블젤 제형이 민감해진 피부를 다독인다.

하루아침에 피부가 뒤집어졌다. 환절기 기온차나 미세먼지, 혹은 황사 때문에 생긴 뾰루지라면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지 모른다. 하지만 눈물로 밤을 지새운 사람처럼 퉁퉁 부어버린 눈과 열꽃 핀 얼굴을 마주한 순간 증상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햇빛? 음식? 꽃가루? 시간을 거꾸로 되짚어가며 셀프 역학조사를 했다. 수많은 뷰티 상식이 머릿속을 스쳤지만 걸리는 부분은 두 가지 정도. 며칠 전 바꾼 세럼과 스페셜 관리를 한답시고 바른 워시오프형 마스크 팩이다. 원인이 무엇이든 증상이 여기서 더 악화될 것 같지는 않았다. 급한 대로 트러블 케어 제품을 찾아 얼굴에 듬뿍 발랐다. 그런데 이게 웬일. 다음 날 거울에 비친 얼굴은 표정조차 쉽게 지을 수 없을 만큼 부풀어 올랐다. 당장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가장 먼저 피부과를 찾았다. 약 처방과 광선 치료로 부풀어 오른 얼굴은 한결 진정됐지만 붉은 기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CU클린업피부과 오정준 원장의 진단은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특정 성분에 민감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피부염으로, 접촉 부위가 붉어지면서 따가운 느낌이 들고 정도에 따라 부기나 수포, 가려움증을 동반한다고 한다. 범인은 새로 바꾼 세럼이었다.
그렇다고 트러블이 무서워 계절 변화와 피부 컨디션을 무시한 채 늘 쓰던 제품만 사용해야 할까? 오정준 원장은 피부 상태에 맞춰 계절별로 제품에 변화를 주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도 의견을 같이한다. “우리나라는 사계절 기온차가 크기 때문에 피부에 공급해야 하는 영양에도 변화가 필요해요. 제품을 더하고 빼 스킨케어 단계를 조절하거나, 바르는 양을 달리해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트러블 염려없이 제품을 바꾸고 싶을 때는 어떤 부분을 염두에 두어야 할까? 김홍석 원장은 자신의 피부에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화장품을 바꾸면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가 깨져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2~3일 후 증상이 사라지니 안심해도 좋아요. 하지만 그 후에도 피부에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의심해야 해요.”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은 피부에 문제를 일으키는 제품은 과감하게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 번에 전 라인을 교체하기보다는 하나씩 간격을 두고 바꾸는 것이 좋다고. 제품을 고르기 전 기본적으로 피해야 할 성분을 인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매년 이맘때 가장 주의해 선택해야 할 제품은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옥시벤존,설리소벤존, 에틸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등을 포함한 화학적 차단제는 피하고 징크옥사이드나 티타늄디옥사이드 같은 성분을 담은 물리적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교체율이 높은 클렌저의 경우도 에탄올이나 소듐라우릴설페이트,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 등 음이온성 합성면활성제를 함유한 제품은 오히려 피부 장벽을 손상시킨다.
사실 사람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성분은 다르다. 결론은 자신의 피부에 대한 올바른 진단이 필요한 것. 정확한 피부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에디터가 방문한 곳은 청담동의 스킨랩엘. 스킨랩엘은 피부 측정과 문진을 통해 트러블을 일으킨 원인을 파악하고, 트러블 케이스에 맞춰 필요한 성분을 직접 처방해 조제한다. 또한 자체 스파 트리트먼트를 통해 제품의 효능을 끌어올린다. 피부 측정기로 상태를 확인한 후 스파머시 & 스파에코의 진산호 대표가 제안한 프로그램은 리뉴얼 아크네 큐어. 이 프로그램은 환절기 피부의 무너진 밸런스를 회복시켜 상처를 재생시킨다. 정도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피부과에서는 보편적으로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를 처방한다. 최근 피부과에서는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노폐물을 배출하고 활성산소를 낮추는 수소토닝이나 수분 함량을 높여 피부 장벽을 재건하는 소노스타일리 수분 케어, 면역력을 증진시켜 문제성 피부를 개선하는 음이온 더미오케어를 많이 제안하는 추세.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은 알레르기 테스트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패치 테스트는 가정에서도 쉽게 할 수 있어요. 귀 뒤나 팔 오금 부위에 화장품을 발라 아침까지 상태를 살피는 방법이죠.” 보다 전문적인 방법을 원한다면 병원에서 첩포검사(Patch Test)를 받아볼 것. 의심되는 화장품 성분을 특수 용기에 담아 피부에 붙여 판독하는데, 서울대학교병원이나 서울아산병원, 와인피부과 등에서 알아볼 수 있다.
시즌 변화와 함께 화장품을 바꿀 때는 세 가지를 기억하자. 첫째, 한 번에 여러 화장품을 교체하지 말 것. 둘째, 문제가 되는 성분이 없는지 전 성분을 꼼꼼하게 체크할 것. 마지막으로 셀프 테스트를 통해 사전에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확인할 것.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설령 안전한 화장품을 찾아냈다 해도 꼼꼼한 세안이나 충분한 수분 공급 등의 생활 습관이 엉망이라면 도로아미타불이라는 점. 민감성 피부 역시 결국 자신의 생활 습관이 빚어낸 결과물이니까.

 

에디터 김애림(alkim@noblesse.com)
사진 김래영   스타일링 최자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