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My Sense
좋은 제품을 알아보는 안목과 탁월한 스타일링 감각은 경험에서 우러나온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감각과 열정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는 고가윤 대표를 만났다.

Escada Sport의 슬리브리스 톱, Salvatore Ferragamo의 와이드 팬츠, Jimmy Choo의 스틸레토 힐을 매치한 고가윤 대표. Recto의 카디건을 매치해 편안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플라워 모티브 네크리스는 Prada, 시계는 Jaeger-LeCoultre의 리베르소, 링과 브레이슬릿 등의 액세서리는 본인 소장품.
개성을 더한 우아함,
고가윤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아트 편집숍 런빠뉴를 이끌고 있는 고가윤입니다. 저와 직원들의 취향을 담은 인테리어 및 리빙 아이템을 선보이는 곳으로 서래마을에 문을 연 지 3년 정도 됐어요. 첫 매장에 이어 7월에 부산점을 오픈하고 9월에는 서초동에 티 룸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런던과 파리, 뉴욕의 감각을 아우르는 이름이 참 독특해요. 친근감이 느껴지는 이름이기도 하고요. 좋아하는 도시명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었어요. 런던에서 6년, 파리에서 1년을 살면서 그곳의 문화에 자연스레 동화됐습니다. 실제로 저희는 그 세 도시에서 만든 제품을 소개하고 있어요.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제품도 포함되고요. 사실 저는 런던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했습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동시에 머물 집을 꾸미고 있었죠. 재미있게도, 집을 꾸미는 그 과정이 결국 직업을 찾는 계기가 됐습니다. 제 취향에 맞는 공간을 꾸미다 흥미를 느끼고 결국 일로 연결된 거죠.
정확하게 어떤 취향인가요? 한 단어로 표기하면 ‘쿼키(Quirky)’! 유니크보다는 뭔가 좀 더 심오하고 짙은 느낌의 단어입니다. 펑키한 느낌도 있어 호불호가 강하고요. 모두가 좋아하는 소품은 재미없잖아요. 우아함은 갖추되 살며시 미소 짓게 되는 제품을 선호합니다. 마인하트(Mineheart), 멜로디 로즈(Melody Rose), 에밀리 험프리(Emily Humphrey), 더피 런던(Duffy London), 마리오 루카 지스티(Mario Luca Giusti) 등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좋은 예가 될 것 같아요.
쿼키한 취향이 본인의 옷 스타일에도 이어지나요? 상황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지는 편입니다. 캐주얼과 정장 차림을 넘나들죠. 최근에는 와이드 팬츠를 즐겨 입고 있습니다. 트렌드의 전방에 있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블라우스나 티셔츠 어떤 것을 매치해도 곧잘 어울리죠. 무엇보다 일을 하는 데 활동성을 부여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입은 룩도 평상시 차림과 비슷하겠네요. 네, 즐겨 입는 와이드 팬츠에 슬리브리스 톱을 매치해봤어요. 플리츠를 가미해 여성스러운 데다 디테일이 있어 맘에 들었습니다. 여기에 어깨를 가릴 수 있는 카디건을 곁들였어요. 조금 더 날씬해 보이고 싶은 여자의 욕심이랄까요.(웃음)
특히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나요? 살바토레 페라가모를 좋아해요. 브랜드 특유의 페미닌한 디자인과 컬러가 맘에 들고, 이벤트나 프레젠테이션 등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 잘 어울릴 뿐 아니라 편안하거든요. 디테일에 힘을 실은 발렌티노도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입니다.
스타일에 대한 본인만의 생각이 있나요. 차림새는 일이나 취향과 감각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수단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타인을 의식한 나머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스타일을 지향할 필요는 없습니다.
Check Her Wardrobe

1 고가윤 대표가 즐겨 착용하는 볼드한 디자인의 링 Chloe, Bulgari와 Fred의 심플한 밴드 링. 2 화려한 프린트 덕에 활용성이 뛰어난 실크 스카프 Fendi. 3 다양한 형태로 변형이 가능한 해먹 백 Loewe. 4 스터드로 패턴을 만든 키치한 느낌의 원피스 Vanessabruno. 5 버클에 스터드 장식을 더한 라이트 블루 컬러 벨트 Valentino Garavani. 6 리본 디테일이 사랑스러운 키튼힐 Valentino Garavani.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사진 정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