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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ing the Sparkles

FASHION

아직도 그 반짝임을 바라보고만 있는가. 우리의 생각에 따라 하이 주얼러도 변한다.

1 쇼메   2 까르띠에의 마지씨앙 컬렉션 행사장과 하이 주얼리 뱅글.  

한 하이 주얼러의 국내 홍보 담당자와 함께한 티타임. 속삭이듯 말했지만 그녀의 목소리에선 자신감이 잔뜩 묻어났다. 지난해 세계에서 매출 신장세 1위, 전체 매출은 무려 3위를 기록했다는 내용이었다(매출에 관한 브랜드 정책상 이름을 밝힐 수 없음을 알린다). 무척 놀라웠다. 볼륨이 커가는 한국 시장인지라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워낙 주얼리를 하이엔드 문화로 여기는 전통의 강국들이 있지 않은가! 또 다른 이야기. 지난 6월 까르띠에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VIP를 대상으로 마지씨앙 컬렉션 하이 주얼리 행사를 개최했다. 일주일 남짓한 행사 기간 중 국내의 프레스는 첫날 저녁 그곳을 찾아 어쩌면 다시는 못 볼 영롱함을 마주했다. 그런데 첫날이었음에도 작품 옆에는 동그란 스티커가 생각보다 많이 붙어 있었다. 고객이 구입해 한국을 떠나지 않아도 된다는 증표. 올가을에 같은 맥락의 행사를 앞둔 불가리티파니도 VIP 행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처럼 하이 주얼러에 대한 한국 고객의 관심과 사랑은 날로 성장한다. 무작정 큰 캐럿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던 예전과 달리(물론 중요하지만!), 창의적 디자인과 그에 걸맞은 장인 기법으로 완성한 주얼리에 감동하는 세상이다. 그래서 설령 작은 밴드 링 하나일지라도 하이 주얼러의 제품을 선택하는 이가 많다. 그런 트렌드를 간파한 듯 국내 부티크를 새 단장하거나 추가 매장 오픈을 계획하는 하이 주얼러가 여럿이다. 다미아니는 올 상반기에만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본점에 각각 부티크를 오픈했고, 반클리프 아펠도 9월 중 같은 백화점 내 부티크를 레노베이션(본점) 또는 확장 오픈한다(강남점). 쇼메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컨셉의 부티크를 세계 최초로 오픈하며 디아뎀(왕족과 귀족을 위한 헤어 장신구)까지 매장에 진열했다. 한편 그라프 다이아몬즈의 행보도 놀랍다. 신라 호텔 살롱에 이어 지난 6월 갤러리아백화점 이스트에 부티크를 추가로 연 것. 브랜드를 알리려는 의도도 있겠지만, 국내 진출 후발주자임에도 고객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할 수 있다. 부티크와 관련한 또 하나의 트렌드는 팝업 스토어. 지난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한 달간 운영한 피아제의 포제션 팝업 스토어가 대표적 예로 이를 통해 젊은 신규 고객을 창출했다는 후문. 비록 국내 이야기는 아니나 ‘팝(업)콘 스토어’라는 재치 있는 이름으로 파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마련한 불가리의 팝업 스토어는 SNS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젊은 연령층의 관심도 하이 주얼러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인데, 이들은 보석을 애지중지해야 하는 진귀한 무엇이 아닌 패셔너블한 아이템으로 여긴다. 컬러 스톤 주얼리가 메가트렌드가 된 것도 그런 이유. 앞서 언급한 브랜드의 제품, 즉 아뮬레뜨 드 까르띠에(까르띠에), 무사(불가리), 알함브라와 뻬를리(반클리프 아펠), 뉴 포제션(피아제) 그리고 주 드 리앙과 호텐시아 에덴(쇼메)은 물론 프레드의 빵 드 쉬크르, 쇼파드의 해피 하트, 드비어스의 로터스, 부쉐론의 쎄뻥 보헴까지 컬러 스톤을 사용하는 프티 주얼리가 없는 브랜드를 찾는 게 어려운 정도다.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루비, 사파이어 등 최고급 원석으로 여기는 스톤을 장착한 주얼리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여 젊은 여성들이 하이 주얼러의 매력에 쉽게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일터, 칵테일파티 등 장소를 가리지 않는 것도 컬러 스톤 주얼리의 장점. 마치 다이아몬드가 발산하는 빛처럼 다채로운 행보를 보이는 하이 주얼러. 이들을 마냥 바라보기만 하던 시대는 지났다.

3 부쉐론의 쎄뻥 보헴 링.   4 피아제의 뉴 포제션 뱅글.   5 프레드의 빵 드 쉬크르 링.   6 그라프 다이아몬즈   7 다미아니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