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is the Lady
20대에는 그저 멋진 커리어우먼이 막연한 로망의 대상이다. 하지만 30대가 되면 일과 일상의 균형을 이루고, 그 나이만이 가능한 아름다운 오라를 풍기는 여자를 롤 모델로 삼게 된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일상을 일궈오며 어느새 30대 여성의 워너비 로 자리한 시세이도의 뮤즈 홍은희가 <노블레스>에 4가지 다른 얼굴을 드러냈다.
화이트 브이넥 드레스는 Calvin Klein Platinum, 심플한 드롭형 이어링은 Society of Golden J.
몇 년 전에만 해도 그녀를 설명할 때마다 ‘한 배우의 아내’라는 수식을 먼저 붙인 것을 부정하진 않겠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특별한 몸부림 없이도 본연의 아름다움을 지닌 몇 안 되는 30대 여배우로서 비슷한 나이대의 여성에게는 물론, 20대 초반의 여대생에게도 닮고 싶은 여성의 기준이 된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예쁘다’라는 평범한 수식 외에는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외모와 강단 있게 이어가는 필모그래피, 보는 사람마저 흐뭇한 안정된 가정까지 갖췄으니 그야말로 ‘다 이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 그중에서도 나이를 거스르는 맑은 분위기의 미모는 많은 여성이 그녀를 워너비로 꼽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민낯조차 아름다운 30대란 결코 쉽게 얻을 수 없는 선물이기 때문. 그 덕인지 그녀는 작년부터 반년 넘도록 시세이도의 얼굴로 활동하고 있고, 대중은 꾸밈없이 맑은 이 30대 여배우에게 점점 호감을 느끼고 있다. “저를 맑고 꾸밈없다고 표현하는 데에는 피부의 역할도 큰 것 같아요. 민낯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진짜 사나이> 방송에 들어가기 전 사실 걱정도 많았는데, 피부에 대해 칭찬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분적으로 잡티도 있고 가끔 뾰루지도 돋아나는데, 감사하게도 피붓결이 고르고 톤이 맑은 편이라 전체적으로 피부가 좋아 보이는 것 같아요.” 타고난 부분이 있다 해도 꾸준한 관리가 없다면 유지할 수 없는 것이 30대의 피부. 그렇다면 그녀의 스킨케어 비결은 무엇일까? “피부가 건조한 편이라 특히 세럼 단계에 가장 신경써요. 세럼은 여러 종류를 화장대에 놓고 피부 컨디션에 따라 보통 2가지 제품을 레이어링하는 편이에요. 피부 면역력을 높여주는 세럼으로 기본기를 다진 후 탄력에 집중 작용하는 세럼을 사용하는 식이죠.” 세럼을 바를 때에는 손바닥 전체로 얼굴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열 번 정도 둥글려 바른 후 관자놀이를 가볍게 눌러 피부 세포를 깨우는 것이 그녀의 팁. 그렇게 하면 다음 단계 세럼의 흡수를 도울 뿐 아니라 같은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급하게 몇 번 두드리고 말 때보다 피부가 훨씬 탄력 있고 촉촉해진다고. 세럼을 바르고 30초 정도 지난 다음 피부 고민에 따라 다음 세럼을 선택해 바르는 그녀의 뷰티 루틴은 일과 내조를 병행하며 지칠 수밖에 없는 피부를 매일매일 빠르게 회복시키는 비법이기도 하다.
Natural Allure
토너로 피부를 정돈한 후 얼티뮨 파워 인퓨징 컨센트레이트로 수분감과 생기를 부여한다. 톡톡 두드려 충분히 흡수 시킨 후 락커 글로스 OR303으로 입술에 자연스러운 생기를 더한다. 모두 Shiseido 제품.
러플 디테일의 오렌지 드레스는 Obzéé, 레이어링한 골드 링은 Minetani.

Feminine Beauty
눈매를 블랙 라인으로 강조한 후 메이크업 컬러를 오렌지나 피치 톤으로 선택하면 은근한 섹시함과 더불어 여성스러움을 드러낼 수 있다. 루미나이징 사틴 아이 컬러 트리오 BR214로 눈두덩을 오렌지 톤으로 물들인 다음 블랙 아이라이너로 언더까지 그려 또렷한 눈매를 연출한다. 입술은 베일드 루즈 OR303으로 생기있게 표현하고, 치크에는 립 컬러와 이어지는 로즈톤 블러셔 마끼아쥬 드라마틱 무드 베일 RD100을 옆 광대뼈부터 사선으로 발라 입체감있는 메이크업을 완성한다. 모두 Shiseido 제품.
여성스러운 실루엣의 오프숄더 드레스는 Miss Gee Collection, 볼드한 디자인의 링은 Suel.

Pure Elegant
브라운 섀도로 깊이 있게 연출한 스모키 메이크업도 촉촉한 피부, 핑크 립과 매치하면 순수하면서 여성스러운 느낌을 자아낼 수 있다. 수분감이 풍부한 파운데이션으로 피부를 매끈하게 표현하고, 눈두덩에 마끼아쥬 트루 아이섀도 BR722를 발라 그윽한 눈매를 표현한다. 치크는 생략하거나 아이섀도와 연결되는 브론즈 컬러로 자연스러운 컨투어링 효과만 더한 후 입술은 사랑스러운 핑크빛이 감도는 락커 루즈 PK226으로 마무리한다. 모두 Shiseido 제품.
블랙 시스루 드레스는 Salvatore Ferragamo, 일자로 떨어지는 이어링은 Didier Dubot.
그녀와 나눈 못다 한 이야기
최근 연극과 예능 프로를 넘나들며 바쁜 나날을 보냈죠. 연기 활동과 내조, 자녀 교육까지, 몸이 둘이라도 모자랄 텐데 지치기 쉬운 피부를 위해 잊지 않고 실천하는 뷰티 습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꼼꼼한 클렌징과 철저한 자외선 차단요! 매일 마스크 팩도 잊지 않고 하고 있어요. 요즘은 주름 개선보다 라인 개선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번 처진 턱선은 되돌리기가 쉽지 않거든요. 자기 전 목과 턱까지 꼼꼼히 스킨케어를 하고, 피로가 쌓인 데콜테 부분도 한 번 더 마사지해 낮 동안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 데 신경 써요. 그다음 턱에서 관자놀이까지 감싸주는 형태의 마스크 팩으로 단단히 리프팅을 하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시세이도 제품 중에서는 어떤 제품이 가장 마음에 드나요? 주저 없이 ‘파란 자차(자외선 차단제)’를 꼽고 싶어요. 선크림을 고를 때 제법 깐깐하게 따지는 편인데, 자외선 차단 효과뿐 아니라 발림성과 마무리감도 중요하게 생각해요. 파란 자차는 물처럼 묽은 제형이라 피부에 산뜻하게 스며들고, 물이나 땀에 닿으면 오히려 자외선 차단막이 하나 더 생기기 때문에 피부가 절대 타지 않아요. 선크림 바르기를 귀찮아하는 남편과 아이들도 이 제품만큼은 좋아하더라고요. 또 제가 핑크 립스틱을 좋아해서 수백 가지 립 제품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 시세이도 ‘락커 루즈 봉봉’은 제 피부 톤에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예요. 모 방송에 한 번 바르고 나간 적이 있는데, 립스틱 넘버에 대한 질문을 여러 번 받았을 정도죠. 립 제품은 유행하는 컬러보다 본인의 피부에 맞는 컬러 선택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예능 프로에서 보여준 민낯이 인상에 남아 그런지 평소에는 메이크업을 잘 하지 않을 것 같은데, 핑크 립스틱을 그렇게 많이 가지고 있을 정도면 메이크업에도 관심이 많은 편인가 봐요? 다양한 메이크업을 시도해보길 좋아해요. 망칠 경우를 대비해 외출 전보다 저녁 세안 전에 여러 가지 룩을 시도하는 것을 즐기죠. 드라마틱한 아이라인도 그려보고, 블러셔도 강하게 넣어보곤 해요. 그래서 이런 화보 촬영도 재미있어요. 제게 어떤 뷰티 룩이 잘 어울리는지 공부가 되니까요.
아름다움은 메이크업만으로 연출할 수 없죠. 이너뷰티를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있나요? 운동도, 연기도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서 편식하지 않으려 해요. 운동의 경우 걷기, 퍼스널 트레이닝부터 수영, 골프까지 다양하게 하는 편이죠. 연기도 특정 캐릭터를 욕심내기보다 어떤 역할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해나가자는 마음이에요. 과한 욕심과 집착으로 여유를 잃고 싶진 않아요.
Urban Chic
강렬한 레드 립은 도시적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포인트. 단, 채도가 낮은 레드 컬러일수록 아이 메이크업의 컬러감을 덜어내야 세련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시크한 어번 룩을 위해 마끼아쥬 롱 스테이 아이라이너 N으로 눈매를 또렷하게 잡아준다. 입술에는 베일드 루즈 RD506을 바르고, 그 위에 락커 루즈 RD607을 덧발라 좀 더 입체감 있게 표현한다. 모두 Shiseido 제품.
에디터 이혜진 (hjlee@noblesse.com)
사진 이경렬 헤어 유다 메이크업 김지영(이희 헤어 & 메이크업) 의상 스타일링 김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