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y Fascinating
두꺼운 옷차림을 벗어나 가벼운 재킷 하나만 걸치기 좋은 계절. 재킷을 간결하지만 멋스럽게 연출하는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Vionnet by Koon의 보라색 턱시도 블레이저를 입고 The Row by Koon의 화이트 블라우스, CH Carolina Herrera의 와이드 팬츠를 매치한 이유림 대표. 이어링은 개인 소장품
다채로운 매력 즐기기, 이유림
당신을 소개해주세요. 유러피언 리빙 브랜드 리비에라 메종 코리아 이유림 대표입니다. 리빙업계에 발을 들인 지는 5년 됐어요. 공간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인테리어의 매력에 빠져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리비에라 메종은 가장 ‘나답다’고 느껴지는 브랜드예요. 따뜻한 감성, 자연 친화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알릴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평소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세요? 활동적인 일을 하다 보니 주로 데님과 티셔츠를 입습니다. 여기에 모던한 싱글브레스트 재킷을 걸쳐 약간의 멋을 더하고요.
재킷을 자주 입으시는 이유가 있나요? 변화무쌍하기 때문이죠. 어떤 이너와 액세서리를 매치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급반전해요. 기본 재킷에 편안한 티셔츠와 팬츠, 스니커즈를 함께 연출하면 평소 좋아하는 매니시한 스타일이 완성됩니다. 반면 저녁 모임이 있을 땐 같은 재킷 안에 올 블랙 또는 올 화이트 룩으로 차려입고 스틸레토 힐만 더해도 드레시한 느낌을 줄 수 있고요.
오늘 스타일링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몸에 맞게 피트되는 턱시도 블레이저를 입고 여성스러운 실크 블라우스와 와이드 팬츠를 매치했습니다. 화이트와 퍼플 컬러가 극명한 대비를 이뤄 화사한 느낌을 주는 데다 재킷의 견고한 실루엣과 이너의 부드러운 라인이 조화롭게 어우러지죠.
선호하는 재킷 브랜드는요? 기본에 충실한 테일러링을 보여주는 산드로나 직선으로 무심하게 떨어지는 실루엣의 MSGM.
쇼핑은 주로 어디서 하세요? 출장차 유럽을 자주 방문합니다. 1년에 서너 번은 본사가 있는 암스테르담에 들르는데, 주로 이때 편집숍 Pauw, Oger 등에서 옷을 구매해요. 국내에선 바잉이 다채로운 쿤과 시크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올 세인츠를 즐겨 찾습니다.
마지막으로 봄을 맞아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공간 연출법을 제안해주세요. 우선 쿠션 커버를 바꿔보세요. 블랙, 브라운 등 어두운 계열의 소파일지라도 산뜻한 컬러의 쿠션 한두 개만 더하면 집 안 분위기가 드라마틱하게 변합니다. 여기에 코지한 담요까지 함께 연출하면 훨씬 좋고요. 또는 스탠드 조명갓을 화이트 컬러로 교체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공간이 훨씬 화사해지죠. 무엇보다 모든 인테리어의 중심은 자연이니, 꽃이나 나뭇가지 등으로 곳곳을 꾸며보세요.
금사 자수로 포인트를 준 블랙 싱글브레스트 재킷 Burberry
데이웨어와 이브닝웨어 모두 근사하게 잘 어울리는 화이트 클러치 Proenza Schouler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C 드 까르띠에 화이트 골드 이어링 Cartier
재킷 차림에 즐겨 신는 슬립온 Tod’s
Beaker의 그레이 컬러 보머 재킷과 미래적 프린트가 돋보이는 Juun.J의 스웨트 셔츠를 매치한 조수훈 대표. 팬츠는 개인 소장품, 블루 컬러 스니커즈는 Golden Goose Deluxe Brand 제품이다.
조용히 개성을 드러내는 법, 조수훈
당신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액화질소 아이스크림을 전문으로 하는 브알라 크리머리의 대표 조수훈입니다. ‘건강한 디저트’라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해 조금은 생소한 아이스크림을 만들게 되었어요. 쇼케이스에 냉동된 아이스크림과 달리 주문 즉시 질소를 주입해 제조하는 방식이 독특하죠. 평소에는 쇼핑과 음악, 자동차와 시계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남자고요.
워낙 디저트를 좋아하시나 봐요. 다른 이에 비해 디저트를 좋아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어요. 맛집을 찾고 그 맛을 평가하는 일도 재미있어요. 그래서 바다 소금 맛이나 스트로베리 발사믹 같은 다소 특이한 메뉴도 개발하게 되었죠.
평소 스타일에 대해 설명한다면? 어두운 컬러의 옷을 좋아해요. 옷장을 열면 온통 블랙 컬러 천지라 가족에게 핀잔을 듣기도 해요. 자세히 보면 다 다른 옷인데.(웃음) 작년부터는 제 나름대로 도전을 했어요. 브라운 컬러 롱 코트와 블루 컬러 스니커즈를 구입했거든요.
일상과 비즈니스를 가르는 스타일의 차이점은? 자주 입는 패션 아이템은 단연 스웨트 셔츠. 지방시나 준지처럼 강렬한 프린트나 패턴을 더한 블랙 컬러 제품이 많습니다. PF 플라이어즈(Flyers) 하이톱 스니커즈는 몇 켤레 소장하고 있을 만큼 좋아하고요. 회사에 출근할 때는 셔츠와 데님 팬츠를 매치합니다. 타이는 어색해서 매지 않지만요.
액세서리를 많이 착용하시네요. 무엇을 입든 매치하는 데일리 액세서리가 있어요. 친구들과 맞춘 가죽 팔찌와 반지가 그것인데, 소중한 기억이 깃들어 있어서인지 더욱 애착이 갑니다.
봄에 가장 즐겨 입는 재킷을 소개해주세요. 사실 편한 스타일을 선호해서 재킷 대신 카디건을 주로 입는 편이에요. 슬쩍 걸치기도 좋고 어디서든 입고 벗을 수 있는 데다 부피도 크지 않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입은 보머 재킷은 새로운 시도예요. 생각보다 잘 어울리고 평소 제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마음에 들어요. 날이 풀리면 얇은 트렌치코트를 입어보려고 해요. 가볍게 입거나 손쉽게 멋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으니까요.
재킷을 입을 때 스타일링 팁이 있다면? 심플한 실루엣을 고수하는 것. 대신 재킷 안에 프린트 니트나 스웨트 셔츠를 매치하면 좋겠죠. 앞으로 계획이 궁금합니다. 브알라 크리머리를 시작한 지 어느덧 3년이 넘었어요. 올해는 재미있는 마케팅과 재기 발랄한 신메뉴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벚꽃 패턴 스웨트 셔츠 Carven
여동생, 친한 친구와 함께 장만한 가죽 팔찌 Hermes
친구들과 함께 맞춘 반지 Chrome Hearts
즐겨 뿌리는 얼그레이 앤 큐컴버 코롱 Jo Malone London
Time의 루스한 화이트 컬러 재킷에 Rabbitti의 슬립 드레스를 더해 트렌디한 룩을 완성했다. 블루 컬러 스트라이프 셔츠 The Cashmere, 앵클부츠는 본인 소장품
포멀과 캐주얼의 경계, 김이현
자신을 소개해주세요. 미디어 아티스트 김이현입니다.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에 따라 미디어의 다양한 기능성을 모험하고 시도합니다. 근간엔 돌연변이를 주제로 한 시리즈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를 주제로 ‘덱케’와도 재미난 협업을 했습니다. 브랜드의 로고인 무당벌레를 새로운 변이종에 관한 이야기에 담은 미디어 작품을 만들었어요. 무당벌레가 가죽을 입고 뱀처럼 위장한 뒤 군집을 이룬다는 내용입니다.
평소 당신의 스타일은 어떤가요? 플랫 슈즈나 운동화, 로퍼 등 굽 낮은 신발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자연스러운 캐주얼 룩에 포멀한 아우터나 액세서리를 포인트로 더해 지나치게 가볍지 않은, 조금은 신경 써 입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오늘 입은 룩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봄의 화사한 느낌과 잘 어울리는 화이트 컬러 재킷을 선택했습니다. 칼라가 없는 디자인이라 활용도가 높아요. 여기에 2016년 S/S 트렌드 중 하나인 슬립 드레스를 더했어요. ‘재킷’ 하면 떠오르는 딱딱한 느낌을 이 슬립 드레스가 완화해주는 역할을 해요. 조금 격식 있는 차림새를 위해 셔츠를 매치했습니다.
화이트 재킷을 선택한 이유는요? 핑크와 스카이 블루 등 다양한 컬러의 재킷이 나오지만, 실제로 도전하긴 어려워요. 구입해도 1년에 한두 번 입을까 말까 하죠. 그래서 선택한 것이 화이트 컬러 재킷이에요. 네이비, 그레이 같은 기본적 컬러부터 그린, 블루, 레드 등의 화려한 컬러까지 모든 컬러를 받쳐주는 색이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흰 캔버스 같다고 해야 할까요?
그것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요? 미팅이 있을 땐 터틀넥, 스트라이프 셔츠, 슬랙스 등 클래식한 아이템과 매치합니다. 화이트는 깔끔하고 신뢰감을 주는 컬러이기 때문에 클래식한 아이템과 매치하면 단정한 룩을 완성할 수 있어요. 친구들을 만나거나 여행을 갈 땐 스트라이프 티셔츠, 데님 팬츠, 슬립 드레스나 스니커즈 같은 캐주얼하고 컬러풀한 아이템과 함께 입어요. 발랄하고 생기 넘치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죠.
재킷만의 매력을 말해주세요. 포멀과 캐주얼한 스타일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양면의 얼굴을 가진, 아주 매력적인 아이템이죠.
평소 쇼핑 플레이스가 궁금합니다. 국내, 해외를 가리지 않고 편집 매장에서 주로 쇼핑합니다. 다양한 스타일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죠.
탈착 가능한 스트랩이 있어 실용적인 백 Decke
플리츠 주름이 잡힌 스카프 Time
미니멀한 디자인의 뱅글 Dior
블랙 컬러 펌프스 힐 Gucci
에디터 이혜미 (hmlee@noblesse.com) 한상은 (hanse@noblesse.com) 김지수 (kjs@noblesse.com)
사진 정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