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LETTER

노블레스 매거진의 뉴스레터를 신청해보세요.
트렌드 뉴스와 이벤트 소식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닫기

Skin Makeover

BEAUTY

환절기는 여드름과 아토피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더 고된 시기다.

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각자 지독한 여드름과 아토피를 겪은 두 에디터가 그 극복기를 공개한다.

왼쪽부터_ Kate Somerville 이레디케이트 아크네 트리트먼트, 유황 성분과 AHA 성분을 담은 트러블 진정 제품으로, 가끔 뾰루지가 돋아나면 면봉에 묻혀 바른다. 몇 시간만 지나면 증상이 한결 가라앉는다.  Clarisonic 미아 핏, 초당 300회 좌우로 움직이는 브러시가 미세한 물살을 만들어 꼼꼼한 세안을 돕는다.

왼쪽부터_ A-Derma 피지악 젤 무쌍 퓨리피앙, 항염 성분을 함유한 폼 클렌저.  La Mer 인텐시브 리바이탈라이징 마스크, 크림 마스크로 1일 1팩을 실천하게 해준 제품. 바이탈리티 퍼먼트가 밤사이 피부에 풍부한 영양을 공급한다.

성인 여드름에서 탈출하다
먼저 이 극복기는 특정 치료의 결과가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친 복합적 노력의 결과이며, 개인차가 있음을 밝힌다. 에디터는 여드름을 달고 살았다. 명색이 뷰티 에디터임에도 얼굴에 트러블이 끊이지 않으니 내가 이러려고 뷰티 에디터를 했나 자괴감이 든 적도 많다. 여드름이 싹 사라진 시기는 작년 이맘때다. 여드름은 원인부터 워낙 다양하기에 개선 비결도 어느 한 가지를 꼽을 수는 없다. 하지만 비결이라면 비결이라 할 수 있는 몇 가지 스토리를 여기 밝힌다.
첫 번째는 몇 년 전 받은 한방 치료다. 압출과 진정 위주의 치료로는 급한 불만 끄는 것 같아 선택한 방법이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여드름은 우리 인체의 전반적 문제에서 기인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여드름의 근본적 치료를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면역력을 높여 피부 자체의 재생력을 강화하는 치료법을 채택하죠.” 명옥헌한의원 김진형 원장의 설명처럼 몇 달에 걸쳐 체질 개선을 위한 한약을 먹고, 생활 습관을 살피며 여드름 관리를 병행하니 상당히 말끔한 피부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자기 관리가 다시 무너진 틈에 이번에는 턱을 중심으로 엄청난 여드름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흔히 턱에 나는 여드름은 생식기관의 문제로 보는 경우가 있기에 산부인과 진료를 병행해야 할지 고민하기도 했다. 김진형 원장은 이런 자가 처방이 아주 틀리지는 않지만 절대적 기준으로 삼지는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의 발생 부위로 오장육부 중 어느 곳에 병이 있는지 알아보는 진단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턱 쪽에 자주 나는 여드름은 자궁과 난소, 볼 쪽의 여드름은 소화기관의 이상으로 보기도 하고, 소양경락이 흐르는 귀 앞쪽의 여드름은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보는 식입니다. 이는 오장육부와 경락이론을 망라하는 망진(望診)의 한 방법이며, 실제 진료에 많이 활용하기도 하지만 여러변증 중 하나이므로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체질과 생활 습관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치료하는 것이죠.” 습관과 체질 개선이 더 중요하다면 이제 좀 더 멀리 보고 뷰티 습관부터 바꿔나가기로 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클렌징. 오일과 폼 클렌저를 사용하는 이중 세안에 클렌징 브러시를 추가했다. 얼마 후 부터는 스킨케어 루틴에 마스크 단계를 더했다. 보통 여드름을 개선한다고 무조건 피부를 매트하게 정화하는 제품만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 더 건조해진 피부가 혹시 여드름을 통해 문제를 호소하는 건 아닐까 싶었기 때문이다. 린클리닉 김세현 원장은 풍부한 영양감으로 유분에 맞불을 놓은 내 비결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설명한다.  “유수분의 불균형으로 여드름이 악화된 케이스라면 그런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피부 수분이 부족하면 각질이 쌓여 모공을 막기 쉽고, 피지량은 더욱 증가해 여드름이 더 악화되기도 하니까요.” 실제로 잠들기 전 크림 마스크를 사용한 지 한 달여가 지나니 오히려 트러블이 사라지고 피부에 윤기가 돌았다. 비슷한 시기에 받은 린클리닉의 알레그로 레이저는 피부 재생에 불꽃같은 촉매가 되었다. “알레그로 레이저는 피지선에 반응해 과도한 피지 분비를 억제하고, 동시에 진피의 수분과 반응해 콜라겐 재생을 촉진, 모공 수축과 흉터 완화에 효과가 있습니다.” 여느 때처럼 잠시 좋아지고 말 줄 알았던 피부 상태가 1년 넘게 유지되고 있다. 체질 개선과 꼼꼼한 클렌징, 유수분 밸런스 조절과 피부 상태에 맞는 시술, 언뜻 보기엔 뻔한 답 같기도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최상의 효과를 발휘하기까지 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기존 방법으로는 쉬이 여드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에디터가 선택한 방법을 한번 참고해보는 것도 좋겠다. 여드름이 극성을 부리는 환절기가 조금은 덜 두려워질지도 모르니.

위부터_ Bioderma 아토덤 립스틱, 해초 추출물과 비즈 왁스, 시어버터 성분이 거친 입술을 진정시킨다.  Vaseline퓨어 스킨 젤리 오리지널, 보습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제품. 입술이나 눈가, 발뒤꿈치 등 예민하고 갈라진 부위 어디에나 사용했다.  Avène 트릭세라 크림, 100% 온천수를 원료로 한 크림. 극건성 피부를 위한 고영양 보습제로, 메마르고 갈라진 피부를 진정시킨다.   La Roche-Posay 센시티브 스킨 클렌징 미셀라 포밍 워터, 피부 밸런스를 유지해주는 저자극 클렌저. 세안 후에도 촉촉한 보습감이 오래도록 유지된다.

아토피, 그 답을 묻다
에디터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였다. 생후 3개월 만에 아토피피부염 진단을 받은 아이에게 스테로이드 사용을 원치 않은 부모님은 숱한 민간요법을 시도했다. 틈날 때마다 옥상, 주차장, 공원 등에서 일광욕을 시켰다. 햇볕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이 나돌던 때였다. “일광욕으로 보충한 비타민 D가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긴 하지만 그 표본 대상이 너무 적어 속단하기에는 이릅니다.” 국립중앙의료원피부과 안지영 교수의 설명에서 예상할 수 있듯 일광욕의 효과는 미미했다. 직접 키운 알로에를 먹이고 몸에 발라주기도 했다. JF피부과 정찬우 원장은 이 역시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천연 성분도 개인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피부는 환경이 갑자기 바뀌면 예민해집니다. 수분 덩어리인 알로에를 환부에 붙였다 떼어냈을 때 습도에 큰 변화가 생겨 자칫 피부의 습도 조절 기능을 망가뜨리고 더 큰 자극을 줄 수 있어요.” 이외에도 맹인 침술, 한약, 약수 등 온갖 치료법을 시도했지만 이렇다 할 효과는 없었다. 깨끗해야 할 여학생의 교복은 매일 피와 진물로 얼룩졌고, 옷 입는 것 자체가 고통인 시절이었다. 결국 기댈 곳은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스테로이드뿐이었다.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억제해 아토피피부염 치료 시 중요한 항염제로 쓰인다. 하지만 내성이 생겨 점점 더 많은 양을 사용해야 하고 피부 위축, 혈관 확장 등 부작용을 우려해 많은 이들이 사용을 기피한다. 같은 이유로 최대한 피하다 선택한 스테로이드였지만, 아토피에는 눈에 띄는 효과를 보였다. 걱정과 달리 부작용도 그리 크지 않았다. 안지영 교수는 최근 연구 결과 하나를 소개했다. 주 2회, 중간 등급의 국소 스테로이드를 정해진 양만큼 사용했는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정찬우 원장은 이렇게 조언한다. “보디 크림이나 로션에 쌀 한 톨만큼 스테로이드제를 섞어 사용하면 충분한 효과를 느끼면서도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과의 전쟁은 20대 초반에 막을 내렸다. 거짓말처럼 한순간에 증상이 호전됐다. 100%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적정량의 약제와 꾸준한 더모 코스메틱 사용이 도움이 됐을 거라고 짐작한다. 스킨케어 제품은 합성 방부제, 인공 향 사용을 최대한 배제하는 더모 코스메틱 제품을 선택했다. 클렌저는 온천수나 해수를 사용한 제품만 고집했다. 정찬우 원장은 내 목욕법도 아토피피부염을 낫게 한 비결로 꼽았다. 평소 10~15분 정도 물에 몸을 담근 뒤 물기를 제거하고, 바로 바셀린을 잔뜩 바른 것. “목욕 후 습도 변화를 줄이기 위해 곧바로 보습 제품으로 표면을 밀폐시키면 피부 보호막에 수분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어요. 건강한 보호막을 재생할 수 있죠.” 아토피피부염은 증상, 원인에 따라 치료법도 각기 다르다. 에디터의 경험이 모든 사람에게 통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한가지, 꼭 도움이 되는 치료법이 있다. 바로 주위의 관심이다. 아토피피부염은 환자의 심리 상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부디 주변에 이런 환자가 있다면 따뜻한 배려로 품어주길. 작은 관심만으로도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치료를 계속해나갈 힘을 얻을 수 있다.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김애림(alkim@noblesse.com)
사진 박지홍  스타일링 차샛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