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2019 Wedding Trend Keywords
주체적인 결혼식을 꿈꾸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이 페이지를 정독하자. 수많은 선택지에서 당신을 구원해줄 2019 웨딩 트렌드 키워드를 정리했다.
FASHION

BESPOKE ATTIRE [맞춤 정장 예복]
예식은 신랑에게 맞춤 정장을 한 벌 더 장만할 절호의 기회다. 옷장 안의 평범한 슈트 리스트에 포멀한 스타일을 추가해보자. 포토 라인 슈트 재킷, 커스텀 자수나 스티치가 들어가는 등 나만을 위해 세심하게 디자인한 옷은 궁극의 결혼 기념 선물이 될 것이다.
MINIMALISTS [미니멀리스트]
메건 마클 왕세손비, 유지니 빅토리아 헬레나 공주 등 최근 있었던 로열 웨딩을 보면 극도로 정제된 웨딩드레스가 화제를 모았다. 깔끔한 라인과 구조적 디테일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보디라인을 확실하게 살려주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미니멀한 것이 혹시 심심하거나 신부에게 쏟아지는 주목도를 감소시키지 않을지 걱정하지 말자. 그 속에 한 방이 숨어 있으니. 쿨한 분위기의 미니멀리즘, 클래식하고도 과감한 드레스가 부상할 전망이다.
GEN-Z BLUE & YELLOW [제너레이션 Z 블루 & 옐로]
결혼식에 입고 갈 뻔하지 않은 하객 룩을 늘 고민하지만 대부분 무채색만 선택했는가?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Z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19세 미만의 청소년) 하객은 블루, 옐로 등 파격적인 원색 의상을 고른다고 한다. 이에 힘입어 결혼식에도 보다 화려한 색이 더해질 전망이다. 2019년에는 신부나 신부 들러리, 식장 장식, 게스트 스타일에 마치 스웨덴 국기처럼 밝고 건강한 색상을 더해보는 건 어떨까?
POCKET [포켓]
디지털 시대에 신부는 더 이상 두 손 얌전히 모으고 앉아 있지만은 않는다. 하객을 맞이하며 활발히 소통하는 요즘 시대 신부를 위해 립스틱, 휴대폰 넣을 주머니가 필요한 건 당연지사. 2019 브라이덜 패션위크에서는 포켓이 있는 웨딩드레스가 등장했다. 영국 ‘웨딩 플래너’ 창업자 로빈 웨일은 이 포켓 디테일이 급부상할 것이라고 예견하며, “편안한 결혼식을 위한 최적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ENTERTAIN

EXPERIENTIAL ENTERTAINMENT [경험적 엔터테인먼트]
얼마 전 SNS에 어느 캐나다 여인이 한국 결혼식장에서 결혼하기 싫은 이유를 쓴 메모가 화제였다.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이 ‘구경’만 하고 간다는 것. 그녀가 본 결혼식에는 소통이 없었다. 2019년 웨딩 트렌드는 쌍방 소통할 수 있는 놀이가 더해질 전망이다. 포토 부스, 캐리커처, 화관이나 꽃 팔찌를 만들어주는 등 하객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결혼 뒷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FESTIVAL-STYLE LINE-UPS [페스티벌 스타일 라인업]
결혼행진곡이 흘러나오면 촌스러운 시대다. 카페에 흘러나오는 음악이 그 카페의 문화적 수준을 결정 짓듯, 음악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내는 가장 드라마틱한 방법이다. 부모님의 의견에 따라 현악4중주를 하거나, 예식장의 권유대로 성악가를 부르는 대신 평소 좋아하는 DJ나 밴드를 불러 보는 건 어떨까. 나만의 음악 라인업이 결혼식 배경이 된다. 굳이 무게를 잡을 이유도, 진지하게 눈물 흘려야 할 필요도 없다. 주인공이 행복해야 모두가 결혼식을 즐길 수 있을 터. 마음껏 리듬을 탈 플레이리스트를 골라보자.

VR, AR AND DRONES [VR, AR 그리고 드론]
이제 수천 장의 결혼식 사진에서 A컷 몇십 장 고르느라 눈물 흘리지 않아도 된다. 웨딩도 영상으로 남기는 때.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가의 열연도 중요하지만, 제2의 조력자가 등장했다. 결혼식장에 VR과 AR, 비디오 매핑 기술을 적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드론이 날아다닌다. 컨셉에 맞는 편집을 통해 당신은 5분짜리 단편영화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VENUE

BOHO-THEMED OUTDOOR ESCAPES [보헤미안 테마의 야외 웨딩]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괜히 흥행한 것이 아니다. 사회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적당히 자유로운 삶에 대한 가치관이 많은 이들의 로망. 무분별하게 타인을 따라 하기보다 이유 있는 자기주장, 독특한 나만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가치관을 지닌 세대는 보헤미안을 테마로 한 야외 웨딩을 꿈꾼다.
DESTINATIONS [데스티네이션]
새로운 데스티네이션 발굴은 계속된다. 남들과는 다르게, 어디에도 없는 결혼식을 위한 발군의 노력. 그들은 절벽을 오르고 설산을 뛰어다니며 예식 장소를 찾아 헤맨다. 드넓은 대자연, 고성, 성당, 건축가의 집, 갤러리, 양조장, 아름다운 강변 등 그 어디든 결혼을 맹세할 약속의 땅이 될 수 있다. ‘Out of the Box’. 네모 큐브를 벗어날 때가 된 것이다.
FARM WEDDINGS [팜 웨딩]
최근들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빠지지 않는 키워드, 그리너리(greenery). 웨딩에서도 형식적인 공간 대신 싱그럽고 자연 친화적인 장소가 주목받는다. 그중에서도 팜 웨딩은 잊지 못할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최적의 선택이다. 젖소나 알파카가 돌아다니는 목장이나 너른 게스트하우스와 정원을 갖춘 애견 호텔, 온실, 식물원, 정원 등 취향에 맞는 공간을 찾아보자. 목가적 풍경, 아름다운 자연이 배경인데 멋진 그림이 안 나올 수가 없다. 강원도 정선 들판에서 결혼식을 올린 이나영과 원빈처럼.
CONCEPT

PRIVATE VOWS [소수 정예]
하객 150명 이하의 소수 정예로 치르는 웨딩이 증가할 전망이다. 공간과 비용을 모두 줄인 스몰 웨딩과는 다른 컨셉이다. 정말 가까운 일가친척과 지인만 초대해 프라이빗한 세레모니를 여는 것. 주로 다른 지역이나 국가로 데스티네이션 웨딩을 떠나는 이들이 선택한다. 예를 들어 어느 이국의 성을 빌려 진행하는 하우스 웨딩에서는 함께 자고, 식을 준비하고, 디너 파티를 신나게 즐긴 뒤 각자 여행을 떠난다. 파티, 축제 형식의 프라이빗 웨딩을 주목하자.
THEMES AND VIBES [테마와 바이브]
천편일률적인 결혼식을 피하려면 유니크한 테마, 나만의 바이브가 있는 결혼식을 구상해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먼저 전체적인 결혼식의 색을 정하는 것.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나 TV 쇼, 영화, 게임 등 취미에서 모티프를 따 오는 것도 방법이다.
ZERO WASTE [쓰레기 없는]
지난해 5월 식을 올린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10월에 식을 올린 유지니 공주의 결혼식에서 볼 수 있었듯 환경 친화적 의식은 이제 웨딩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이슈다. 결혼식이란 살아온 방식과 살아갈 태도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자리. 유지니 공주는 가능한 한 플라스틱 없는 결혼식을 계획해 플라스틱 대신 리넨 냅킨과 유리 빨대를 사용했다.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부터 실천하는 등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가치와 기품을 느낄 수 있다.
BEAUTY

HALF UP / HALF DOWN [반올림 / 반내림]
내추럴한 컨셉의 야외 결혼식이 늘어나면서 헤어스타일에도 변화가 왔다. 얼굴형을 완전히 드러내는 슬릭백 헤어 대신 반은 올리고, 반은 내리는 반묶음 스타일이 유행할 전망. 사실 이는 이미 많은 여성에게 사랑받아온 ‘줄리엣’ 스타일의 전형적인 공주님 머리다. 적절히 핀을 꽂아 트위스트한 머리는 과하지 않게 슬릭한 스타일을 완성해줄 것.
NATURAL-RED [내추럴 레드]
밝고 경쾌한 스타일, 최대한 자연스러우면서도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피부 화장에 레드 립을 권한다. 피부 속부터 건강하게 차오른 탄력을 자신감 있게 드러낼 수 있는 메이크업으로, 눈썹은 결을 살려 그리고 광대뼈와 콧등, 이마 등을 따라 글로(glow) 섀도로 과하지 않게 빛을 부여한다.
REAL FLORAL ACCESSORIES [생화 액세서리]
동화적인 분위기를 살려주는 생화 액세서리를 주목하자. 클래식한 업두 스타일, 자연스럽게 풀어 내린 머리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는 장식은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티아라 대신 화관을 쓰고 생화로 만든 귀고리를 착용해보자. 보헤미안 스타일 웨딩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다.
DECO

LOW FLOWERS [적당한 꽃 장식]
바닥부터 천장까지 꽃으로 가득 메운 벽을 최고로 여기던 시대는 지났다. 비용과 소모되는 꽃의 양에 비해 너무 과해 보일 뿐. 보헤미안 컨셉을 꽃 장식에 적용하면 훨씬 세련되게 표현할 수 있다. 야생화를 포인트로 크고 작은 꽃을 섞어 들판에 온 듯 자연스러움을 연출하는 것. 로열 웨딩도 점차 보헤미안 스타일에서 영감받은 꽃 장식을 선호하는 추세다.
OPULENT CAKES [호화로운 케이크]
결혼식의 많은 부분이 자연스러움을 추구하지만 웨딩 케이크는 더욱 화려하고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로열 웨딩을 치른 이들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 커플이 호화로운 웨딩 케이크를 선호했다. 메탈릭 터치, 개인적인 모노그램이나 슈거 아이싱으로 마치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 같은 독창적인 디자인의 케이크를 원하는 것. 전체적으로 과한 장식을 뺀 웨딩이라면, 케이크로 포인트를 줘도 좋겠다. 치즈를 쌓아 올린 케이크는 어떤가? 당신이 상상하는 어떤 세상이든 축소해서 보여주는 것이 바로 비스포크 웨딩 케이크다.
에디터 이다영(yida@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