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quisite Creation
Q 바이 파스콸레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훌륭한 품질의 가죽 소재로 정평이 난 미국의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다.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허준호와의 협업을 통해 창조적인 작업에 힘을 싣는 중이다.

더블 몽크 디자인으로 벗기가 쉽고 편리한 브라운 빈티지 가죽 소재의 스파지오(Spazio).

1, 2 이탈리아의 Q 바이 파스콸레 공방. 3 Q 바이 파스콸레 로스앤젤레스 부티크 전경.
본격적으로 슈즈를 만들기 전, Q 바이 파스콸레의 디자이너 파브리지오 파스콸레와 배우 허준호는 1년 6개월에 걸쳐 여러 차례 만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파브리지오는 배우 허준호가 한국과 할리우드를 오가며 어떤 활약을 해왔는지 알았고, 그의 패션 감각과 라이프스타일을 자연스레 접하고 이해했다. “허준호와의 미팅은 제게 영감의 원천이었습니다. 그는 분명 패션을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유행에 종속되는 사람은 아니었어요. 클래식함과 트렌드를 적절히 섞어 소화할 줄 아는 인물이었죠. 그가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 정갈하게 손질해 입은 셔츠만 봐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할 작업에 대한 청사진을 명확히 그리고 있었습니다.”

Q 바이 파스콸레 슈즈를 신은 배우 허준호.
사진 김지원
그의 말처럼 허준호는 파브리지오와 함께 만들고 싶은 슈즈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슈즈 디자이너나 워크숍의 장인이 아니기 때문에 제작 공정에 대한 디테일까지는 아우르지 못해도 특정 디자인이나 가죽 표면의 질감 등 원하는 바가 분명했다. 오래 신어도 질리지 않고, 튼튼한 내구성을 갖춰야 한다는 내용은 기본이다. 잦은 만남으로 서로에 대한 믿음이 쌓인 이 둘은 총 12켤레의 신발을 디자인했다. 하지만 불필요하다 생각한 것은 과감히 제하고 5가지 디자인을 최종 제품으로 선보이는데, 클래식을 기반으로 한 더블 몽크 스트랩, 윙팁 슈즈, 웨스턴 스타일 앵클부츠, 캐주얼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레이스업 부츠 그리고 활동성을 부여한 레이스업 스니커즈가 바로 그것이다. 슈즈 전체를 아우르는 컬렉션의 이름은 Q 바이 허준호(Huh Joon-Ho). Q 바이 허준호 컬렉션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파스콸레의 워크숍에서 디자인 작업을 거쳤지만, 더욱 우수한 퀄리티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이탈리아의 전문 공방에서 수작업으로 완성한다. “대부분의 슈메이커는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 안감의 가죽으로 저렴한 것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번 컬렉션에는 송아지 가죽을 사용했어요. 보드랍고 그만큼 착화감이 우수하죠.” 파브리지오 파스콸레의 말처럼 이번 컬렉션은 외관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까지 신경 썼는데, 결국 이러한 작은 디테일이 큰 차이를 만든다.

1 빈티지 효과를 준 가죽을 사용한 레이스업 부츠 시에로(Ciero). 2 다크 브라운의 카프 소재와 네트 패턴을 절묘하게 아우른 윙팁 슈즈 게네시(Genesi). 3 탄성 있는 거싯 디테일을 더해 편안한 앵클부츠 우마노(Umano). 4 활동성을 부여한 레게로(Leggero) 스니커즈는 블루 웰팅이 특징이다.
“허준호는 오랜 전통을 지닌 디자인이되 신선한 부분이 있어야 하고, 새것이지만 오래 사용한 것 같은 느낌이 나는 가죽을 원했어요. 그래서 컬렉션의 몇몇 슈즈는 특별한 방식으로 가공한 가죽으로 만들었습니다. 가죽을 재단하기 전 워싱 처리를 하고 낡아 보이는 효과를 주고(distressed), 염색을 했습니다. 장인의 공력은 절대적으로 필요했고요. 웰트 부분까지도 빈티지한 느낌을 더한 건 물론입니다.” 이렇게 공들여 완성한 슈즈는 품질과 빼어난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던진 Q 바이 파스콸레의 가치와 배우로서 그리고 멋진 삶을 향유하는 인간으로서 허준호의 열정을 고스란히 품게 됐다. Q 바이 파스콸레의 Q 바이 허준호 컬렉션은 이처럼 극적으로 탄생했다.

About Q By Pasquale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와 뮤지션의 슈즈를 맞춤 제작하고 유럽 유수의 슈즈 하우스에서 디자이너로 활약한 파브리지오 파스콸레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2005년 런칭한 브랜드. 캐리 그랜트, 프랭크 시내트라가 과거의 고객이었다면 현재는 마돈나, 윌 스미스, 제니퍼 로페즈, 앤젤리나 졸리 등이 레드 카펫을 밟기 전 그를 찾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공방을 중심으로 이탈리아를 오가며 제품을 생산하며, 빼어난 디자인과 섬세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에 걸맞은 슈즈를 선보이는 것이 이들의 강점. 현재 Q 바이 허준호 컬렉션을 비롯한 Q 바이 파스콸레의 제품은 이들의 홈페이지(www.qbypasquale.com)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