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Tribute to Russia
쇼메가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공개했다. 2018년 ‘쇼메의 세상(Les Mondes de Chaumet)’을 테마로 쇼메와 깊은 영감을 주고받은 세 곳을 선정, 그곳을 모티브로 한 컬렉션을 차례로 선보인다. 그리고 지난 2월 그 첫 번째 장소를 공개했다.

1 쇼메 디아뎀을 착용한 유수포프 이리아나 공주.
2 10가지 스타일로 변형 가능한 네크리스.
‘쇼메의 세상’ 컬렉션의 첫 번째 여행지는 프랑스 문화를 사랑하고 쇼메의 오랜팬이 존재한 러시아다. 1892년 프랑스·러시아 동맹 이후 프랑스인은 러시아의 휴양지를 드나들었고, 러시아의 상류층은 고급스러운 프랑스 문화를 그들의 삶에 하나둘 들여오기 시작했는데, 조제프 쇼메의 주얼리가 그중 하나였다. 예카테리나 파블로브나 바그라티온 공주를 비롯한 러시아의 왕족과 귀족은 쇼메 주얼리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과시했다. 나폴레옹 1세의 조카 마틸드 공주와 결혼한 아나톨리 데미도프는 공주를 위해 나폴레옹과 그의 아들 머리카락이 담긴 팔찌를 주문했는가 하면, 독수리 다이아몬드를 코르사주나 티아라에 세팅해 선물하곤 했다. 19세기 후반 블라디미르 대공의 부인 마리아 파블로브나 역시 쇼메의 열렬한 팬이었는데, 그녀의 첫 쇼메 주얼리는 쏟아지는 폭포수 형상의 티아라였다. 그녀는 이후에도 코르사주와 목걸이, 초커 등을 꾸준히 구매했다. 또한 1914년 유수포프 왕자와 이리아나의 결혼을 위해 황실이 소유한 다이아몬드, 진주, 루비, 에메랄드, 사파이어 등의 스톤을 가지고 5가지 주얼리 세트로 재탄생시켰는데, 훗날 공작의 회고록에 따르면 “새롭게 탄생한 웨딩 주얼리 세트를 본 모든 이들이 크게 감탄했다”고 한다. 그리고 2018년 쇼메는 찬란하도록 눈부신 시베리아 겨울에 경의를 표하며 ‘황실의 산책(Promenades Imperials)’ 컬렉션을 탄생시킨다.

3 1.92캐럿의 마다가스카르산 쿠션 컷 파파라차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브로치.
4 3.11캐럿의 실론산 쿠션 컷 선셋 파파라차 사파이어로 장식한 링.
5 7.07캐럿의 실론산 오벌 컷 파파라차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브레이슬릿.
빼곡히 세팅한 다이아몬드는 광활하게 펼쳐진 시베리아 스텝 지역의 새하얀 눈송이를 연상시키며, 주얼리의 센터피스를 장식한 실론 사파이어와 파파라차 사파이어는 시베리아의 맑고 투명한 하늘빛과 석양의 오묘한 오렌지빛을 고스란히 머금고 있다. 특히 러시아 전통 머리 장신구인 코코시니크(kokoshnik)를 모티브로 한 부채꼴 모양의 장식과 디자인은 러시아를 상징하기에 더없이 완벽하다. 겨울의 시베리아에 바치는 찬란한 오마주, 황실의 산책 세트는 변형 가능한 네크리스부터 브로치, 이어링, 링 그리고 유연한 브레이슬릿으로 다채로운 변주를 보여준다.

1.7캐럿의 마다가스카르산 오벌 컷 파파라차 사파이어와 1.52캐럿의 실론산 오벌 컷 파파라차 사파이어, 그리고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이어링.
에디터 이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