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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est Tribute to the Eternal City

FASHION

‘영원한 도시’ 로마에서 탄생한 불가리가 이탈리아의 낭만과 향기를 담은 하이 주얼리 컬렉션 매그니피센트 인스퍼레이션으로 ‘빛의 도시’ 파리를 찾았다. 브랜드의 오늘을 이끄는 CEO 장 크리스토프 바뱅과 함께 발견한 불가리의 대담한 아름다움에 대하여.

불가리의 CEO 장 크리스토프 바뱅이 최고의 제품으로 꼽은 디바스 드림 벨레짜 네크리스

자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강하기로 둘째라면 서러울 프랑스 인이지만, 그들이 루브르 박물관의 대표작으로 손꼽는 건 아이러니하게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다. 예술 작품이 결코 국가 간 자존심 대결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사실쯤은 그들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 주얼리의 본고장에 뿌리내린 이탈리아 태생 브랜드 불가리를 콧대 높은 프렌치 주얼러가 인정하고, 이들의 독특한 스타일에 경외감을 표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클래식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방돔 광장에 비비드한 컬러 스톤을 대담하게 조합한 불가리의 아트 피스는 하이 주얼리와 예술의 조우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언어로 자리 잡았으니까. 지난 7월 5일, 불가리는 오트 쿠튀르 기간을 맞아 파리를 찾은 전 세계의 VIP와 패션 피플에게 이탈리아 특유의 색상, 빛 그리고 표현이라는 매력적인 영감에서 출발한 새 하이 주얼리 컬렉션 매그니피센트 인스퍼레이션(Magnificent Inspirations)을 소개했다. 자국 문화에 대한 맹목적인 자긍심의 발현이 아닌, 메종의 독특한 존재감을 구축할 수 있게 한 그 찬란한 유산에 대한 경의로서 말이다.

화이트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스피넬을 세팅해 지중해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하이 주얼리 이어링

4.8캐럿의 쿠션 컷 블루 사파이어 주위에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세르펜티 하이 주얼리 링

메인 이벤트에 앞서 조르주상크(George V) 거리에 자리한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이루어진 이번 컬렉션과의 만남. ‘이탈리안 엑스트라바간자(Italian Extravaganza)’, ‘메디테라니안 에덴(Mediterranean Eden)’ 그리고 ‘로만 헤리티지(Roman Heritage)’라는 3가지 테마를 바탕으로 탄생한 매그니피센트 인스퍼레이션은 ‘대담한 아름다움’을 시그너처로 삼아온 불가리의 미학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애미시스트, 에메랄드, 루벨라이트, 다이아몬드 등 진귀한 원석을 감각적으로 배열한 네크리스를 포함해 이탈리안 엑스트라바간자의 눈부신 피스가 이탈리아 문화를 가장 불가리다운 방식으로 보여주었다면, 메디테라니안 에덴은 설립 초기부터 브랜드의 화두였던 자연에 새로운 하이라이트를 비추는 동시에 불가리의 완벽한 장인정신을 증명해냈다. 메디테라니안 에덴 테마에 속한 메종의 아이코닉 라인 세르펜티에는 더욱 강력한 카리스마를 품은 주얼리와 타임피스를 추가했고, 꽃을 테마로 한 피오레(Fiore)와 이탤리언 르네상스 정원을 형상화한 지아르디니 이탈리아니(Giardini Italiani)는 자연이 보여주는 그 섬세한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해냈기 때문이다. 로마로 향하는 도로에서 얻은 영감을 재해석한 불가리의 또 다른 대표작 파렌티지(Parentesi) 라인, 고대의 실제 동전을 활용한 모네떼(Monete) 라인을 포함한 로만 헤리티지 테마를 통해서는 로마의 찬란한 역사를 기리려는 불가리의 깊은 생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열린 주얼리 런웨이

불가리의 CEO 장 크리스토프 바뱅과 배우 미샤 바턴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릴레이 인터뷰에도 기분 좋은 웃음을 지어 보이며 <노블레스>를 맞이한 CEO 장 크리스토프 바뱅(Jean-Christophe Babin). 불가리는 바뱅이 수장으로 조인한 2013년부터 더욱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왔고, 그의 겸손한 말투와 자세에서 불가리가 최근 더욱 큰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확인했다. “개성이 강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모던한 이탤리언 주얼러로 생각한 불가리의 헤리티지는 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웅장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진귀한 유색 스톤을 찾고 그 고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불가리의 장인정신은 메종 고유의 로만 아이덴티티와 더불어 저희가 수호해야 할 가장 소중한 가치입니다. 제가 불가리에 적을 두고 가져온 변화가 있다면, 기존의 라인을 시계와 액세서리를 넘나드는 다양한 제품으로 풀어내게 한 것과 그 방식을 시스템화한 점이죠. 로마의 매력은 비제로원을 연상시키는 콜로세움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돌체비타’로 대변하는 이탤리언 라이프스타일, 역사, 시네마부터 인간미 넘치는 소란스러운 골목길까지 로마의 다채로운 매력을 불가리의 주얼리와 시계에 투영하고 싶습니다.” 이탤리언 주얼러로서의 DNA를 매혹적으로 펼쳐낸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소개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라고. “저는 매그니피센트 인스퍼레이션 컬렉션의 3가지 테마를 ‘테마’라는 단어보다는 조금 색다르게 정의하고 싶습니다. 몸속에 여러 개의 작은 인형을 담은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처럼, 이 모든 것이 시작된 로마에서 출발해 그곳에 서린 이탈리아 특유의 문화, 유쾌한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지중해의 아름다움이라는 3개의 매혹적인 면모로 말이죠. 그리고 그 면모를 불가리만의 터치로 재해석했다고 말하고 싶어요.” 매그니피센트 인스퍼레이션 컬렉션의 정신을 가장 절묘하게 표현한 피스가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오랜 고민 끝에 서기 217년에 지은 카라칼라 욕장(Terme di Caracalla)에서 찾아낸 영감을 컬러 스톤으로 형상화한 디바스 드림 벨레짜(Bellezza) 네크리스를 꼽았다. 그 대답을 끝으로 바뱅과의 짧은 만남을 마무리하고, 칵테일파티와 주얼리 쇼를 위한 공간으로 변신한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 각각 로만 헤리티지, 이탈리안 엑스트라바간자, 메디테라니안 에덴을 뜻하는 화이트, 퍼플, 그린 컬러 드레스와 눈부신 하이 주얼리를 착용한 모델이 등장한 순간, 빛의 도시 파리에 더한 또 하나의 찬란한 빛을 발견했다. 불가리가 불멸의 도시 로마에서 고스란히 가져온 그 대담하고 화려한 빛 말이다.

13.55캐럿의 오벌 셰이프 브릴리언트 컷 사파이어 하나를 비롯해 진귀한 젬스톤을 세팅한 세르펜티 아이즈 온 미 네크리스

뱀의 비늘을 연상시키는 세르펜티 하이 주얼리 이어링으로 총 140여 개의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를 정교하게 세팅했다.

메디테라 니안 에덴을 주제로 완성한 브레이슬릿. 총 25.15캐럿의 루비와 총 12.38캐럿의 다이아몬드를 화이트 골드 보디 위에 세팅했다.

고대 로마 시대에 사용한 브론즈 코인 주위로 에메랄드, 다이아몬드, 루비를 세팅한 핑크 골드 소재 모네떼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

에디터 이현상 (ryan.lee@noblesse.com)
현지 취재 | 배우리(파리 통신원) 사진 제공 | 불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