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egend Survives
‘Classic is Timeless’라는 말을 여실히 증명하는 아이콘 워치들의 탄생 그리고 그 진화의 과정까지. 이제는 하나의 전설이 된 아이콘 워치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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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GUET 트래디션 컬렉션에 영감을 준 서스크립션과 택트 워치
BREGUET, Tradition
당대 가장 복잡한 시계를 제작한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동시에 시계 역사상 가장 단순한 시계를 만들기도 했다. 1796년에 탄생한 ‘서스크립션(Souscription)’이 그 주인공. 중앙의 커다란 배럴, 그리고 배럴 양쪽에 대칭으로 자리 잡은 일명 고잉 트레인(going train)이 특징인 서스크립션 칼리버는 시간과 분을 동시에 표시하는 하나의 바늘을 갖추었다. 브레게는 무브먼트의 중요한 부분을 전면에 배치해 한눈에 모두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서스크립션 워치는 당시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고, 몽트레 브레게는 이를 통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었다. 서스크립션이 좀 더 진화한 ‘택트(Tact)’는 케이스 바깥쪽에 솟아 있는 마커를 만져 시간을 확인하는 시계로, 착용한 이가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지 않고도 은밀하게 시간을 알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그중 일부는 마커가 있는 맞은편에 시침과 분침을 놓은 작은 다이얼을 배치해 무브먼트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는데, 몽트레 브레게가 트래디션에 반영한 요소가 바로 이것이다.
2005년, 브레게의 아카이브와 역사적 피스에서 영감을 받은 스와치 그룹과 브레게의 회장이었던 니콜라스 G. 하이예크(Nicolas G. Hayek)와 디자인 팀은 보통 시계를 뒤로 돌려야 볼 수 있는 부분까지 전면에서 눈에 담을 수 있는 새로운 시계를 선보였다. 200년 전 이미 선보인 중앙 배럴, 그리고 기어 트레인과 밸런스를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대칭으로 놓은 아름다운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손목시계로 탄생시킨 것이다.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의 중요한 발명품 중 하나이자 트래디션 컬렉션의 시그너처라 할 수 있는 내부 충격 흡수 장치 ‘파라슈트(pare-chute)’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트래디션은 탄생한 지 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그 자체로 강렬한 개성을 발산하며 핸드와인딩 모델이나 셀프와인딩 모델부터 듀얼 타임과 레트로그레이드 기능을 갖춘 모델, 퓌제(fuse´e) 투르비용, 인디펜던트 크로노그래프 기능 등을 갖춘 컴플리케이션 모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보여주고 있다. 다이얼과 무브먼트의 주요 부품을 한 면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사실은 과거나 현재나 여전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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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컬러 대비가 시크한 매력을 발산하는 트래디션 7027.
2, 3 2개의 독립적 트레인을 탑재해 정확성과 안정성을 개선한 트래디션 크로노그래프 인디펜던트 7077.
4 레트로그레이드 초 기능을 갖춘 트래디션 오토매틱 레트로그레이드 세컨즈 핸드 7097.
Evolution of Tradition
트래디션이 10년이 넘게 진화해오는 동안 주목받은 대표적 모델을 꼽자면 트래디션 중에서 가장 심플(!)하다고 할 수 있는 트래디션 7027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로즈 골드 소재 버전은 신소재, 그리고 블랙 & 로즈 골드 컬러의 세련된 매치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트래디션답게 시계 내부 구조를 활짝 열어놓아 섬세한 피니싱과 무브먼트의 움직임까지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로즈 골드 케이스 안 브리지와 바, 파라슈트를 갖춘 이스케이프먼트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전기 도금을 통해 차콜 그레이빛을 만들어냈다. 12시 방향에선 블랙 오프센터 챕터 링 다이얼이 시와 분을 표시한다.
트래디션 중 컴플리케이션 모델이라 할 수 있는 트래디션 크로노그래프 인디펜던트 7077은 이름 그대로 2개의 독립적 트레인을 장착했다. 하나는 시간 표시를 위한 진동수 3Hz의 트레인, 또 하나는 크로노그래프를 위한 진동수 5Hz의 트레인이다. 즉 트레인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 크로노그래프 기능 작동이 무브먼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심지어 또 하나의 배럴 대신 블레이드 형태의 스프링을 채택해 공간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성능 또한 드라마틱하게 개선했다. 각각 2시와 10시 방향의 파워리저브와 크로노그래프 분 디스플레이, 4시 방향과 8시 방향에 자리한 2개의 밸런스 휠이 완벽한 대칭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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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적 느낌이 강한 트래디션에 우아하고 섬세한 디테일을 가미해 여성을 위한 시계로 선보인 트래디션 담므 7038.
트래디션 오토매틱 레트로그레이드 세컨즈 핸드 7097은 10시 방향에 레트로그레이드 초침을 갖추었다. 브리지, 휠, 이스케이프먼트, 배럴 등을 다이얼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엔진 터닝 패턴이 12시 방향의 실버 빛깔 다이얼의 매력을 부각시킨다. 실리콘 팰릿을 탑재한 인버트 인-라인 레버 이스케이프먼트와 실리콘 브레게 오버코일 밸런스 스프링 등 최신 기술력도 담아냈다.
사실상 기계적 느낌이 강해 남성의 전유물로 간주되던 트래디션 컬렉션이 작년에는 ‘여성여성한’ 매력까지 탑재하며 여성 시계 애호가들에게 어필을 시도했다. 프랑스어로 여성을 뜻하는 단어를 담아 트래디션 담므 7038이라 이름 붙였다. 작년에는 엔진 터닝 패턴을 새긴 타히티 머더오브펄 서브 다이얼, 아름다운 화이트빛으로 물들인 무브먼트, 플라워 패턴을 적용한 피니싱, 베젤 위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등 여성을 위한 특별한 디테일을 더해 화이트 골드 소재로 처음 선보였다. 올해는 로즈 골드 케이스에 화사한 머더오브펄 서브 다이얼로 옷을 갈아입은 새로운 버전이 등장했다. 모두 무브먼트에 사용하는 주얼을 크라운에 세팅한 브레게만의 남다른 센스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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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마스터 아쿠아 테라의 새로운 얼굴로 활약 중인 배우 에디 레드메인.
OMEGA, Seamaster Aqua Terra
오메가는 많은 시그너처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문워치’ 스피드마스터는 물론이고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도 오랜 시간 물속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으며 드 빌 라인 역시 특유의 고급스러움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올해는 스피드마스터와 씨마스터 300, 레일마스터가 탄생 60주년을 맞아 이 트리오를 한데 모은 특별한 트릴로지 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또 하나의 오메가 시그너처 컬렉션이 진화를 꾀했는데,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가 그 주인공이다.
오메가는 2002년 기존 씨마스터 라인에 아쿠아 테라를 추가했는데, 물이라는 의미의 ‘아쿠아’, 육지라는 의미의 ‘테라’를 합쳐 물과 땅에서 모두 견고함을 입증한 오리지널 오메가 씨마스터 모델의 정신을 계승했다. 아쿠아 테라가 세상에 처음 등장했을 때는 1960년대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케이스, 역시 과거 모델에서 가져온 삼각 형태 아워 마커를 갖추었다. 또한 드 빌 라인이 아닌 다른 컬렉션에 코-액시얼 무브먼트를 탑재한 첫 모델이기도 했다. 이후 아쿠아 테라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완벽하게 다듬어지는 과정을 거쳤다. 물론 아쿠아 테라의 케이스 형태나 다이얼을 이루는 요소, 바늘 디자인 등은 그대로 고수하면서 말이다. 2008년에는 이제 아쿠아 테라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티크(teak)’ 디테일이 처음 등장했다. 고급 요트의 나무 갑판에서 영감을 받은 티크 다이얼은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역동적인 느낌을 선사했으며, 이후 오메가 팬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또한 18K 세드나™(Sedna™) 골드 등 오메가가 개발한 신소재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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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성에 끄떡없는 새로운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마스터 크로노미터 컬렉션.
하지만 무엇보다 아쿠아 테라에 가장 의미 깊은 순간, 혁신적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 2013년을 들 수 있다.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15’000 가우스(Seamaster Aqua Terra>15’000 Gauss)가 세상의 빛을 본 것이다. 전통적 형태의 이너 케이스(inner case)를 이용해 무브먼트를 보호하는 대신 이 새로운 아쿠아 테라는 무브먼트 자체에 자성의 영향을 받지 않는 비철금속을 사용하며 1만5000G 이상의 자성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반자성 기술력과 관련한 오메가의 오랜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도 했다. 아쿠아 테라의 진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계속 항해를 이어나간 아쿠아 테라는 올해 역시 새로운 얼굴을 추가했다. 처음 런칭했을 때 시선을 사로잡은 트위스티드 러그 디테일은 여전히 고수한 채 새로운 케이스를 좀 더 대칭적인 모습으로 다듬었고, 백케이스 가장자리에 물결 디테일을 추가했다. 아쿠아 테라의 가장 특징적 요소인 티크 갑판 디테일 역시 그대로지만 이번에는 이 스트라이프를 수직이 아닌 가로로 변형해 신선한 느낌을 준다. 오메가의 2세대 씨마스터 300을 연상시키는 아쿠아 테라의 다이얼은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이었는데, 올해는 다이얼 위 글자를 줄이고 날짜 창을 재배치하면서 간결미를 더욱 부각시켰다. 새로운 메탈 브레이슬릿은 케이스에 통합된 형태로 선보였고, 견고해진 링크와 여성을 위한 새로운 링크와 더불어 특허를 받은 스크루 & 핀 시스템을 적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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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2년에 처음 선보인 아쿠아 테라. 2 이제는 시그너처가 된 티크 컨셉을 담아 선보인 2008년 아쿠아 테라.
Seamaster Aqua Terra Master Chronometer Collection
강한 자성에도 끄떡없는 마스터 크로노미터로 선보인 이 컬렉션은 앞서 언급했듯 세로 패턴의 티크 컨셉 대신 가로 형태를 채택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그리고 날짜 창을 3시에서 6시 방향으로 옮기면서 전체적으로 대칭의 느낌을 강조했다. 이는 1952년 날짜 창을 갖춘 첫 오메가 시계로 소개한 오토매틱 씨마스터 캘린더의 디자인에 경의를 표한 것이기도 하다고. 기존 다이얼의 ‘water-resistance’는 백케이스로 자리를 옮겼고, 그 덕분에 다이얼이 더욱 간결해졌다. 크라운 디자인은 콘 형태로 바뀌었는데, 백케이스의 물결 패턴에서 영감을 받았다. 지름 41mm의 스테인리스스틸 & 18K 세드나™ 골드 버전과 스테인리스스틸 모델 등을 만날 수 있다. 스위스 연방계측학회 METAS가 인증한 업계 최고 수준의 정확성과 성능 테스트를 통과한 오메가 마스터 크로노미터 칼리버 8900 혹은 8800을 탑재했고, 모두 4년간 품질보증기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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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레이디 컬렉션을 착용한 알렉산드라 엠브로시오.
4 여성의 손목에 더욱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새로운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레이디 컬렉션.
Seamaster Aqua Terra Master Chronometer Ladies’ Collection
지름 38mm, 34mm, 28mm 사이즈로 선보이는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마스터 크로노미터 레이디 컬렉션은 대칭형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이 완벽하게 통합된 모습을 보여준다. 미학적으로도 아름답지만 손목이 가는 여성에게 더욱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아쿠아 테라 레이디 모델 역시 군더더기 없는 다이얼 디자인을 보여주며, 다이아몬드 인덱스로 반짝임을 가미했다. 머더오브펄 외에 오팔, 샌드 등 화사한 14가지 컬러의 다이얼을 만날 수 있다. 남성 모델과 동일하게 가장자리에 물결 디테일을 넣은 콘 형태 크라운을 채택했고, 역시 다이얼 위 ‘water-resistance’를 백케이스로 옮겼다.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한 지름 28mm 모델을 제외하고는 물결 디테일의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케이스를 통해 오메가 마스터 크로노미터 칼리버 8800을 감상할 수 있다. METAS가 인증한 정확성과 성능 테스트를 통과한 무브먼트를 탑재해 남성 모델과 마찬가지로 4년간의 품질보증기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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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50년대에 선보인 빈티지 피스에서 영감을 받아 올해 선보인 트리뷰트 투 피프티패덤즈 MIL-SPEC.
2 1954년에 소개한 피프티패덤즈 광고 비주얼.
BLANCPAIN, Fifty Fathoms
블랑팡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전설의 다이버 워치 피프티패덤즈 컬렉션이다. 피프티패덤즈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두 혈통이 만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하나는 1950년부터 1980년까지 블랑팡의 CEO로 열정적인 다이버였던 장-자크 피슈테르(Jean-Jacques Fiechter)의 혈통, 또 하나는 프랑스 해군의 전투 잠수 부대를 만들고 그들의 수중 미션에 사용할 믿을 수 있는 장비를 찾고 있던 밥 말루비에르 대령과 클로드 리포 대위의 혈통이 그것이다.
피슈테르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이버의 안전에 있어 믿을 수 있는 타임키핑 장비가 무척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를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 당연히 방수 기능이 우선이 되어야 했고, 이를 위해 이중으로 보호하는 더블 실 크라운 시스템을 고안해냈다. 크라운을 고정하는 데 스크루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이빙 중 크라운이 당겨지더라도 물이 침투하지 않았다. 내부의 이중 실은 다시 한번 물의 침투, 흡수, 투과를 막는 역할을 했다. 백케이스는 O링을 삽입하는 기존의 방식을 변경해 완벽한 밀폐가 가능하도록 했다. 방수 문제를 해결한 피슈테르는 잠수 시간을 측정하는 로테이팅 베젤 이슈에 착수했다. 그는 베젤을 분침과 반대 방향으로 돌리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의도치 않게 베젤이 돌아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차단 메커니즘까지 추가했다. 방수를 보장하는 이중 실, 그리고 잠수 시간을 안정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한 방향 로테이팅 베젤로 특허까지 획득했다.
한편 수중 임무에 사용할 시계를 물색하며 다양한 시계를 테스트 중이던 밥 말루비에르와 클로드 리포는 드디어 피슈테르와 조우했고, 이후 그들이 원하는 기준을 만족시키는 테스트용 시계가 프랑스 해군에 전달됐다. 그리고 모든 테스트를 훌륭히 통과한 그 시계는 결국 프랑스 전투 잠수 부대의 필수 장비 중 하나가 되었다. 바로 피프티패덤즈의 탄생을 알린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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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패덤즈 플라잉 투르비용.
Revival of Fifty Fathoms
이후 전 세계 특수부대의 손목 위에서 활발한 활약을 보여준 피프티패덤즈는 잠시 진화를 멈췄지만 2003년 탄생 50주년을 맞아 특별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고, 2007년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새로운 칼리버를 탑재한 셀프와인딩 모델,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모델, 플라잉 투르비용 모델 삼총사로 풍성한 라인업을 선보인 것이다. 피프티패덤즈는 300m 방수 기능은 물론 다이빙 시계에 필수적인 높은 가독성(큼지막한 바늘과 야광 인덱스), 안정적인 로테이팅 베젤, 정확성 등을 모두 갖추었다. 이후 1000m 방수 기능을 자랑하는 지름 48mm의 티타늄 소재 ‘500 패덤즈’, 문페이즈와 컴플리트 캘린더,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까지 모두 갖춘 컴플리케이션 버전을 소개했고, 지금까지도 다채로운 소재로 꾸준히 베리에이션을 시도하며 고유의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피프티패덤즈 바티스카프(Bathyscaphe) 라인도 빼놓을 수 없는데, 데일리 워치로 착용 가능한 다이버 워치 개발을 목표로 1950년대 후반에 등장한 이 라인은 2013년 재해석되어 현대적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2014년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를 장착한 모델, 2016년 그레이 플라스마 세라믹 소재 모델과 한층 산뜻한 컬러를 입은 모델, 올해는 38mm 사이즈의 블루 다이얼과 블랙 다이얼 모델 등을 추가하며 다양한 타깃층을 공략하고 있다. 역시 300m 수심까지 끄떡없는 방수 기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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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문페이즈와 컴플리트 캘린더,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까지 모두 갖춘 피프티패덤즈 컴플리케이션 버전. 4, 5 피프티패덤즈 바티스카프.
올해는 과거 모델에서 영감을 받은 또 하나의 피프티패덤즈가 탄생했다. 장-자크 피슈테르는 다이버의 안전을 보장하는 다양한 기능 중 하나로 수밀성(water tightness, 물의 침투·흡수·투과를 막는 성질) 확인 디스크를 고안했는데, 물이나 액체가 케이스 안에 조금이라도 침투하면 디스크의 하얀 부분이 핏빛으로 물들며 위험을 알려주었다. 이 디스크는 MIL-SPEC 1이라는 이름으로 피프티패덤즈 모델에 탑재됐고, 1957~1958년 더욱 완벽하게 다듬어졌다. 이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올해 선보인 트리뷰트 투 피프티패덤즈 MIL-SPEC(Tribute to Fifty Fathoms MIL-SPEC) 역시 6시 방향의 수밀성 디스크를 비롯해 블랙 다이얼 위 슈퍼루미노바 인덱스, 한 방향 로테이팅 베젤 등 다이빙 시계의 필수 요건을 고루 갖추었다.
에디터 이서연(janicelee@noblesse.com)
글 윤성현(시계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