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OSE KNOWS
향으로 마시는 요즘 맥주 25선.
RICH: FRUITY & FRESH
싱그럽고 상쾌한 과실 풍취가 해풍처럼 맥주 위를 유유히 넘실거린다.
왼쪽부터_ 독일산 판타지아 홉으로 양조해 프루티한 향취가 매력적이다. 상큼한 살구 향과 오렌지 필의 쌉싸래한 맛이 좋은 합을 이룬다. G de Goudale Grand Cru Fantasia by Shinsegae L&B 벨기에 에일의 개성을 한껏 살려 레몬과 오렌지 필의 풍미가 살아 있다. 와인에 주로 쓰는 브레타노미세스 효모를 사용해 병 안에서 지속적으로 자체 숙성된다. Stone Export IPA by Interbeer Korea 파파야, 리치, 레몬의 싱그러운 아로마가 후각을 청량하게 자극한다. 신맛과 탄산감이 상쾌하게 지속된다. La Sirene Saison by Craft and Culture 시트러스 과일 향과 솔 향이 여름 숲처럼 선선하게 다가온다. 특히 자몽과 망고 향이 도드라진다. Pathmaker by Always and Trade 미국 서부 스타일 IPA로, 자몽류의 과일 향과 어우러지는 씁쓸한 맛이 매력적이다. Boo Koo IPA by Joon Trading International 붉은 베리류의 복합적 풍취가 섬세한 나무 향과 만나 세련된 첫인상을 남긴다. Liefmans Goudenband by Liquornjoy 야생 구스베리의 새콤달콤한 시트러스 향이 진하게 전해진다. 6가지 홉의 하모니가 부드러운 청량감을 빚어낸다. Hobgoblin Gold by Liquornjoy
에디터 전희란(ran@noblesse.com)
사진 전세훈
RHYTHMICAL: SPICY & TANGY
맵싸한 스파이시 향을 머금은 맥주는 고양이처럼 불쑥 나타나 마음을 흔들어놓고는 어느새 사라져버린다.
왼쪽부터_ 밀맥주에 산초와 국화를 더해 독특한 스파이시 향을 물씬 풍긴다. 은은하게 감도는 바나나 향이 그 위를 기분 좋게 덮어준다. Zeumeu Blanc by Budnamu Brewery 허브 향이 도드라지면서 맵싸한 향이 강렬하게 후각을 자극하고 입맛을 돋운다. Ename Pater by St. Louiskriek Korea 화사한 향신료의 풍취가 햇살처럼 쨍쨍하다. 샴페인 효모로 2차 발효해 신선한 샴페인 향과 질감이 함께 느껴진다. Moa Methode Pilsner by Beersome 밀크 스타우트에 인도식 밀크티 차이를 넣어 만들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하게 퍼지는 향신료 향이 특징. Left Hand Chai Milk Stout Nitro by BTR Commerce 고수, 홉 등 천연 향신료를 이용해 리듬감과 탄력을 균형 있게 유지한다. 벨기에 밀맥주 특유의 상큼함과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Heverlee Witte by Unibev
에디터 전희란(ran@noblesse.com)
사진 전세훈
MELLOW: WHISKEY & WINE
와인, 위스키, 그리고 코냑 배럴에서 시간을 견딘 맥주는 흉내 낼 수 없는 그윽한 향을 머금는다.
왼쪽부터_ 아뮈즈부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맥주 질리안. 맥주 일부만 와인 배럴에서 숙성해 젊은 와인 특유의 발칙한 향을 느낄 수 있다. 딸기와 백후추, 꿀 향의 조화가 좋다. Gillian by Goose Island 오크 배럴에서 장기 숙성한 맥주와 숙성하지 않은 어린 맥주를 적절하게 배합해 시큼하면서도 깊이 있는 향을 만들어냈다. Duchesse de Bourgogne by CSR Wine 발틱 지역 양조장의 고전 레시피를 이용해 버번위스키 배럴에서 장기간 숙성시켰다. 3가지 콩을 이용해 깊고 진한 향을 낸다. Sixpoint 3 Beans by BTR Commerce 버번 배럴에서 숙성해 버번 향과 바닐라 향이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달콤한 크림 향이 그녀의 치맛자락처럼 보드랍다. Dragon’s Milk Bourbon Barrel Stout by Brewmasters 피노 누아 와인을 빚던 프렌치 오크에서 숙성해 훈연한 삼나무 향과 독특한 단 향을 풍긴다. 오랜 시간 숙성시키며 즐기는 맛의 변화도 재미있다. Moa Imperial Stout by Beersome 세계 최초로 프렌치 코냑 배럴에서 숙성한 트리냑 맥주. 오픈하는 순간 부드럽게 퍼지는 코냑 향이 일순 압도한다. Trignac by St. Louiskriek Korea 스코틀랜드의 가장 오래된 맥주 양조장에서 만드는 테넌츠. 싱글 몰트위스키 오크에서 숙성해 훈연과 오크 향이 묵직하게 느껴진다. Tennent’s by Unibev
에디터 전희란(ran@noblesse.com)
사진 전세훈
DEEP: COFFEE & CACAO
커피와 초콜릿, 캐러멜 향이 풍기는 맥주의 첫인상은 안개 낀 도시처럼 탁하지만 대체할 수 없는 기품이 있다.
왼쪽부터_ 스코티시 에일 중에서도 도수가 높고 풍미가 진한 위 헤비(Wee Heavy) 스타일 맥주. 진한 캐러멜, 건과일의 풍미와 함께 위스키의 잔향으로 마무리된다. Scottish Ale by Amazing Brewery 로스팅 풍취와 캐러멜라이징한 몰트 향이 쌉쌀하면서도 부드럽게 감싸는 인상을 준다. Cuve’e du Cha^teau by St. Louiskriek Korea 러시아 예카테리나 여제에게 헌정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한 맥주로, 고소하고 묵직하며 풍부한 아로마가 무기다. Old Rasputin by ATL Korea 구운 코코넛 향이 부드럽고 따뜻하게 코와 입을 스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Koko Brown by Mybeer 카리스마와 섬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에스프레소의 매력을 표현한 맥주. 진한 맛과 은은한 헤이즐넛 향에 정신이 아찔해진다. Amarcord AMA Mora by Shinsegae L&B 고소한 커피 향과 구수한 볶은 맥아 향이 어우러져 달콤쌉싸름하다. Gulden Draak by Chet On
에디터 전희란(ran@noblesse.com)
사진 전세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