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Ultimate Luggage
119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글로브트로터가 오는 6월, 드디어 국내에 공식 진출한다. 변함없는 가치를 담은 견고한 슈트케이스는 진정한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의 표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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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사이즈의 글로브트로터 슈트케이스 |
센터너리 컬렉션의 트롤리와 프로펠러 컬렉션의 핸드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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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1897년 설립해 런던을 기반으로 성장한 글로브트로터(Globe-Trotter)는 한 세기가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우수한 품질의 슈트케이스를 생산해온 유서 깊은 브랜드다. 엔지니어로 활동한 창립자 데이비드 넬킨(David Nelkin)은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가죽보다 질긴 소재 벌칸 피브르(vulcan fibre)에 밴딩 기술을 접목해 가방을 만드는데, 가볍고 튼튼하며 방수 기능까지 갖춰 그 품질을 일찍부터 인정받는다. 1900년대 초 크루즈 여행이 유행하면서 여행용 가방의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이런 시대의 흐름과 함께 브랜드도 성장한다. 1912년 8톤 무게의 코끼리가 슈트케이스 위에 올라가 있는 강렬한 광고 이미지는 브랜드를 대중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유명인들 역시 이들의 가방을 즐겨 들기 시작한다. 윈스턴 처칠은 화구를 보관하기 위한 비스포크 케이스, 브리프케이스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글로브트로터 제품을 소유했고, 1920년대 영국의 유명 탐험가 호워드 카터(Howard Carter), 1953년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에드먼드 힐러리(Edmund Hillary) 역시 글로브트로터 가방과 탐험의 여정을 함께했다. 한편 이들은 설립 100주년을 맞아 1997년 새로운 컬렉션 센터너리(Centenary)를 출시한다. 밝은 오렌지 컬러와 같이 전에 볼 수 없던 컬러풀한 옷으로 갈아입은 러기지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인기 높은 제품으로 자리매김했고, 실용품을 넘어 패션의 일부로서 그 의미를 재정립한다.
글로브트로터의 가방을 들고 있는 윈스턴 처칠(1925년)
제품의 뛰어난 내구성을 표현한 과거의 광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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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브트로터는 모든 제품을 정교한 수작업으로 완성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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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비스포크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
작은 디테일까지 소홀히 하지 않은 견고함이 돋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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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 생산한 슈트케이스 |
클래식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센터너리 컬렉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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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ftsmanship 글로브트로터는 물푸레나무(ash tree)로 프레임을 제작하고 안감을 덧대며 각 부품을 망치질로 조립하는 등 일련의 과정을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해 하나의 가방을 완성한다. 이들은 브랜드 설립 초기부터 숙련된 가죽 장인을 보유하고 스트랩, 손잡이를 비롯한 모든 가죽 부품을 맞춤 생산해왔는데, 모서리에 덧대는 작은 가죽 조각을 만드는 데에만 11번의 공정, 5일의 시간이 필요할 만큼 대단한 노력을 들인다. 글로브트로터 공식 홈페이지(www.globe-trotter.com)를 방문하면 영국 하트퍼드셔(Hertfordshire) 주의 작은 도시 브록스본(Broxbourne)에 위치한 공장에서 제품을 만드는 면밀한 과정을 담은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오래된 기계를 사용하고 전통적 방법을 고수해 만든 슈트케이스는 100년은 거뜬히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견고하다. 더불어 비스포크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것 또한 커다란 매력 요소다. 사전 예약을 통해 부티크를 방문하면 고객 개개인의 요구에 맞춰 제품의 컬러 조합은 물론 사이즈, 형태, 내부 포켓의 개수 등 세세한 부분까지 고려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방을 주문할 수 있다.
Collections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오리지널(Original) 컬렉션부터 톡톡 튀는 컬러가 특징인 센터너리(Centenary), 수작업으로 옻칠(urushi)을 해 매끈한 광택이 흐르는 오리엔트(Orient) 컬렉션 등 다채로운 디자인의 슈트케이스와 트롤리를 선보인다. 그뿐 아니라 에르메스, 메종 마르지엘라, 알렉산더 맥퀸, 미소니 등 세계적 패션 하우스와 활발한 컬래버레이션을 펼치기도 한다. 가죽을 다루는 브랜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죽 핸드백 컬렉션 제트(Jet)와 프로펠러(Propellor)를 런칭하기도 했는데, 여행용 서브 백으로 적당한 보스턴백, 더플백, 파우치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꾸렸다.
에디터 | 이혜미 (hmle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