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Usual Suspects
분명 어제까지 멍게 같던 그의 피부가 다음 날 아침 감쪽같이 매끈해진 비결은? 그 남자의 결점을 감춰준 유력한 용의자를 찾아 나섰다.
왼쪽부터_ YSL Beauty 뚜쉬 에끌라 그 어떤 컨실러보다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남성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다크서클이나 팔자 주름, 잡티 등에 가볍게 터치하듯 바르면 감쪽같이 커버된다. Chanel 레 베쥬 올인원 헬시 글로우 크림 윤기 나는 건강한 피부로 연출할 뿐 아니라 자외선 차단과 항산화, 피부 진정 효능 같은 스킨케어 효과도 동시에 선사하는 제품. Kate Somerville 이레디케이트 항염 및 피부 진정 효과가 탁월해 붉게 올라온 뾰루지를 재빠르게 진정시키는 스폿 트리트먼트. Kiehl’s 드로잉 페이스트 번들거림을 쏙 빨아들여 산뜻한 피부로 가꾸는 트리트먼트 제품. Bobbi Brown 페이스 터치업 스틱 밀착력과 커버력이 뛰어나 꼼꼼하고 완벽하게 잡티를 감추고 싶은 부위에 적당한 컨실러.
이젠 남자도 말끔한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 붉게 타오르는 피부와 피로한 일상을 방증하는 다크서클, 지저분한 인상을 심어주기 쉬운 화산 분출구 같은 뾰루지를 곧이곧대로 드러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면접이나 소개팅 같은 중요한 자리를 앞두고 하루아침에 피부를 바꾸기란 불가능하다. 이럴 땐 메이크업 제품을 잠시 탐해보자. 그렇다고 여자들처럼 완벽한 변신 화장을 하란 것은 아니다. 남자들의 깜찍한 화장은 최대한 티 안 나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제품은 의외로 수분 아이템이란 사실. 스킨케어를 하지 않은 채 메이크업 제품만 덕지덕지 발랐다간 건조한 부분이 도드라져 피부가 더욱 지저분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공들여 한 메이크업을 저녁때까지 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스킨케어 후, 자외선 차단 기능의 프라이머를 바른 다음 메이크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남자들이 메이크업을 할 때 가장 염두에 둬야 할 점은 제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자꾸 감추려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메이크업 제품을 덧바르게 되는데, 이는 화장을 안 하는 것만 못하게 만드는 주범. 제품을 여러 개 사용하기보다는 시중에 나와 있는 멀티 기능 제품을 잘 활용하는 것이 간편하면서도 손쉬운 방법이다.
왼쪽부터_ Clarins 인스턴트 스무스 퍼펙팅 터치 밤 타입의 투명한 질감이 피부에 보드랍게 발려 주름과 모공 같은 피부의 요철 부위를 감쪽같이 메우는 제품. Sisley 휘또 세른 에끌라 피곤해 보이는 눈가의 다크서클을 개선하는 동시에 감춰주는 트리트먼트 아이 컨실러. 벨벳처럼 부드럽게 발려 눈가 피부의 주름을 부각시키지 않는 것이 장점. 3가지 색상으로 선보여 피부 톤에 맞게 골라 사용할 수 있다. Giorgio Armani 하이 프레시젼 리터치 슬림한 붓펜 타입으로 정교하게 잡티를 감출 수 있는 컨실러. M.A.C 프렙 + 프라임 BB 뷰티 밤 SPF35/PA+++ 로션처럼 편안하게 바를 수 있는 비비 크림. 잡티를 가리고 피붓결을 매끈하게 정돈해준다.
본격적으로 제품을 고르기에 앞서 감추고 싶은 부위를 따져보자. 붉은 피부는 옐로 톤 프라이머를 바르는 것만으로도 한결 화사하고 산뜻해 보인다. 보통 홍조 피부는 열감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보습력이 강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여러 번 덧바를 경우 뭉침이 생기기 쉬우니 얇게 한 번에 쓱싹 바르도록 한다. 눈 밑의 다크서클이나 뾰루지 같은 특정 부위를 말끔하게 감추고 싶다면 컨실러가 정답이다. 눈 밑에는 본인의 다크서클 색상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도록. 푸르스름한 회색빛이 도는 피부에는 오렌지 톤 컨실러를, 누르스름한 피부에는 핑크빛을 띠는 컨실러나 하이라이터를 이용해 톡톡 두드려 바른다. 얼굴에 군데군데 난 뾰루지는 붉은 색상뿐 아니라 울퉁불퉁한 요철까지 더욱 세심하게 감춰야 한다. 커버력이 높은 컨실러가 적합한데, 손가락이나 스펀지보다는 브러시를 이용해 바르도록. 적당량을 묻혀 지그시 누르듯 바른 다음, 손가락으로 경계 부분을 살살 두드리면 자연스럽게 표현된다. 귤껍질 같은 넓은 모공도 감쪽같이 감출 수 있다. 가벼운 질감의 모공 프라이머로 모공을 매끈하게 채운 다음, 젤 크림 파운데이션을 얇게 바르면 피부가 한결 매끈해 보일 것. 이때 유용한 것은 라텍스 스펀지. 피부와 제품의 밀착력을 높여 들뜸 없이 깨끗한 메이크업을 돕는다. 이 밖에도 듬성듬성한 헤어라인이 걱정이라면, 이 역시 진한 브라운 섀도를 이용해 약간의 터치만 더하면 감쪽같이 풍성하게 연출할 수 있다. 자, 이쯤 되면 메이크업이 여자의 전유물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 간단하고 손쉬운 결점 커버 메이크업, 당신의 자신감을 더해줄 비밀 병기가 되어줄 것이다.
에디터 서혜원
사진 김흥수 디자이너| 임윤주 도움말 이성욱(M.A.C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메이크업 아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