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Man is Maniac
여자부터 향수까지, 아름다운 존재를 갈망하는 한 남자.
크롬을 도금한 주물 헤드와 고밀도 손잡이가 균형을 이뤄 편안하고 깔끔한 면도가 가능한 Aesop 더블 엣지 레이저. 영국 장인이 만든 이 습식 면도기는 우아한 크림색과 부드러운 곡선이 소유욕을 자극한다. 귀찮은 건 딱 질색인 남자도 스팀 타월로 모공을 이완시키고, 거품을 풍성하게 내야 하는 과정쯤은 충분히 감내하고 싶을 만큼! 리넨 소재의 더블브레스트 슈트와 셔츠 Hermes, 블루 타이 Lardini by Shinsegae International.
왼쪽 향수는 젠틀하고 신선한 향취의 표본인 Dior 오 소바주 코롱. 유려한 곡선의 클래식한 보틀 안에는 그와 대조되는 젊고 반항적인 시트러스 향기가 담겨 있다. 오른쪽은 Tom Ford Beauty 토바코 우드, 토바코 바닐, 이탈리아 시프레 오 드 퍼퓸을 끈으로 연결한 것. 모던한 구슬 모양의 캡과 큐브, 여기에 블랙 컬러까지 합세한 절도 넘치는 보틀에 남성이라면 매료될 수밖에 없다. 페이즐리 패턴 스웨트셔츠 Etro, 네이비 팬츠와 크림색 스니커즈 Louis Vuitton.
디자인이 멋진 비누의 순위를 매기면 이들이 앞다퉈 상위권을 탈환할 게 분명하다. 먼저 담뱃갑을 닮은 Claus Porto 무스고 레알 솝 바는 코코넛 오일을 굳혀 질감이 부드러운 데다 항균 효과가 뛰어나 유럽 남성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빈티지한 일러스트가 특징인 Buly 1803 사봉 수페팡, 정사각형 큐브에 기하학적 패턴이나 수채화를 입힌 Herme 퍼퓸드 솝은 거품을 내어 사용하기보다는 그냥 장식해두고 싶을 만큼 근사하다. 욕실이나 옷장 안에 두고 방향제처럼 사용하길. 블랙 라운지 코트 Mornington, 디저트 포크와 디저트 접시 Hermes.
향수와 가죽 제품은 물론 종이 상자, 쇼핑백마저 일일이 손으로 만드는 Acqua di Parma의 향수에는 ‘명품’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아깝지 않다. 특히 라이터 모양의 휴대용 향수인 콜로니아 클럽 트래블 스프레이는 기품 있는 딥 그린 컬러의 수제 가죽과 상쾌한 향기가 어우러진 향수로 멋스러운 신사들에게 인기 만발. 이 향수는 오늘날 가장 품위 있는 승마 스타일로 평가받는 드레사지(dressage)에서 영감을 받았다. 네이비 폴로셔츠 Louis Vuitton.
왼쪽 앞에 놓인 제품은 깨끗한 물 향이 목탄 막대를 통해 발향되는 Eclectic by Tom Dixon 센트 디퓨저. 모던한 유리 플라스크와 뚝 잘라놓은 듯 투박한 목탄이 대비를 이뤄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블루 컬러의 ‘Water’ 외에 ‘Fire’, ‘Earth’, ‘Air’로도 선보이며, 10 꼬르소 꼬모에서 판매한다. 체스판 위 향수는 배이욜리아, 쥬니퍼 슬링, 사토리얼, 앤디미온, 블렌하임 부케를 각각 5ml 용량으로 구성한 Penhaligon’s 맨즈 미니어처 기프트 세트. 작고 정교한 향수병을 호두까기 인형을 모티브로 만든 한정판 박스에 담아 안목이 출중한 남성들을 유혹한다. 핀스트라이프 슈트와 셔츠, 타이 모두 Corneliani.
쌉싸름하면서 싱그러운 그린 향취가 하루 종일 손끝에 감도는 Byredo 베티버 핸드 앤 네일 크림. 제품의 상쾌하고 고급스러운 사용감을 경험한 남자는 또다시 찾게 된다. 솔직히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 중 심플하고 세련된 패키지도 큰 부분을 차지할 거다. 이 말에 동의한다면, Byredo 마블 앤 크롬 핸드크림 디스펜서를 책상 위나 욕실에 함께 두길. 이 고상한 대리석 디스펜서를 이용하면 핸드크림 전량을 남김없이 알뜰하게 쓸 수 있다. 네이비 슬리브리스 톱 Champion, 데님 팬츠 Armani Jeans.
에디터 | 성보람(프리랜서)
사진 | 정동현 모델 | 스티브(Steve) 헤어 | 김선희 메이크업 | 김부성 소품 협찬(패널, 벽지) | 어시스턴트 | 현국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