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e Les Vacances!
감각 있는 4명에게 여름 바캉스 계획을 물었다. 어디로, 어떻게 입고 떠나고픈지에 대해.
파인애플 패턴 리넨 셔츠 Glanshirt by Slowear,네이비 쇼츠 YMC, 노랜색 컬러 포인트가 들어간 슬립온 Rivieras, 라피아 소재의 캡 MuhlBauer by Amabilia, 하늘색 러기지 Globe-Trotter by My Boon, 선글라스, 뱅글, 링 모두 Caliphash
오중석 포토그래퍼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포토그래퍼 중 한 명인 오중석은 사진을 찍는 일 외에도 사진과 학생들을 가르치고, <무한도전> 멤버를 촬영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하하와 함께 아이웨어와 액세서리 브랜드 칼리프애쉬를 런칭했다. 몸은 하나지만 하는 일은 계속 늘어나는 그에게 여행은 진정한 휴식과도 같을 터. 촬영으로 해외 곳곳을 다녀본 그가 가보고 싶은 곳이 있을까? “일로 나가는 것과 가족 여행을 떠나는 것은 완전히 달라요.” 일 때문에 여러 번 가본 장소라도 가족과 함께하면 처음 온 것처럼 행복을 느낀다고.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다음 여행지로 염두에 둔 곳은 발리다. “작년에 형돈이네와 함께 하와이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정말 좋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발리로 가볼까 생각 중이에요. 예전에 묵은 그 숙소에 두가족 함께 가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어요.” 늘 모자를 쓰는 그는 여행을 갈 때도 마찬가지다. 또 스트링 팬츠를 주로 입는 편인데 여름에는 쇼츠도 즐겨 입는다고. 이제 곧 소중한 이들과 휴가를 떠나는 그. 머지않아 SNS계정에서 두 가족의 행복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Canali

Dolce & Gabbana
주름 소재의 톱, 롱 스커트 모두 Hanacha, 파나마 해트 Bailey by San Francisco Market, 웨지힐 슈즈 Ralph Lauren Collection, 기내용 러기지 Rimowa, 골드 뱅글은 모두 본인 소장품
차하나 디자이너
차하나의 1년은 쉴 틈이 없다. 자신의 브랜드 하나차의 컬렉션 준비를 위해 1년의 반을 보내고 나머지 반은 학생들을 가르치며 박사 논문을 준비한다. 직접 디자인하고 컬렉션을 준비하면서 배우는 것을 많은 이에게 알리고, 도움을 주고 싶기 때문. 영국에서 유학하며 유럽 곳곳을 다녀본 그녀가 가고 싶은 곳은 바로 남부 프랑스다. “제가 남부 프랑스에 대한 로망이 있거든요. 언젠가는 은퇴하면 꼭 그곳에서 살고 싶어요.” 몇 년 전 니스를 방문했을 때 그곳의 경치, 사람들, 패션, 여유로운 분위기에 매료된 것. 다시 가게 된다면 한 달 정도 머무르며 남부 프랑스 곳곳을 돌아보고 싶다는 그녀. 문득 패션이 업인 그녀가 여행지에선 어떤 옷을 입을까 궁금했다. “제가 패션을 하다 보니 여행을 갈 때도 완전히 내려놓고 편하게 입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그래도 여행지인 만큼 낙낙한 피트의 옷을 주로 입는 편이라고. “롱스커트를 주로 챙겨가요. 도시로 갈 때는 평소 스타일과 다르지 않지만, 휴양지에선 좀 루스해지는 편이에요.” 또 하나 그녀가 꼭 챙기는 것은 웨지힐 슈즈다. 워낙 웨지힐을 편애하기도 하지만 여행지에서 편하게 신을 수 있기 때문. 남부 프랑스에 갈 때도 꼭 웨지힐을 챙길 거라고 귀띔했다. 올 하반기, 그녀가 논문을 가뿐하게 통과하고 남부 프랑스에 햇살을 만끽하며 와인을 마시고 있기를 바란다.
Tod’s

Salvatore Ferragamo
아이보리 니트 재킷 Roberto Collina by Lansmere, 화이트 티셔츠 Circolo 1901 by Coevo, 리넨 스트링 팬츠 Beslow, 스트라이프 패턴 스카프Franco Minucci by G.street 494 Homme, 보스턴백 Ermenegildo Zegna, 러기지 Hartmann, 로퍼는 본인 소장품
박세훈 푸드 디자이너
박세훈은 식(食)을 다룬다. 푸드 스타일링을 하고, 메뉴를 개발하고, 레스토랑의 공간을 채우기도 한다. 음식을 1차원적으로 조리하는 것이 아니라 고차원적으로 다룬다는 얘기다. 미술을 전공하고 한때는 패션분야에 종사한 적도 있지만 그저 먹는 걸 좋아해서 시작한 일이 그를 지금의 푸드 디자이너로 이끌었다. 식도락 여행을 할지, 멋진 공간을 찾아 떠날지 궁금하던 찰나 그에게 휴가 계획을 물었다. “이번에는 부탄에 가고 싶어요.” 그 이유는 그곳에 아만 리조트가 있기 때문이라고. 작년 휴가 때 필리핀의 작은 섬에 갔다가 우연히 아만에서 운영하는 리조트에 머문 적이 있다. 그때 그 공간에 반했다. 예전에는 무조건 휴양지를 선호했지만 지금 그의 기준은 조금 다르다. 유적지가 있고,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와 떨어져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 동시에 휴식이 가능한 곳(오지는 피로가 배가될 수 있으니)을 찾는데 이런 요건을 충족하는 곳마다 아만 리조트가 있다는 걸 알게됐다. 그 후, 세계 곳곳에 있는 아만 리조트에 가보는 것이 그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됐다. 어떻게 입고 가고 싶으냐는 질문에 “여름에는 리넨 소재 옷을 선호해요. 색은 화이트나 뉴트럴 톤으로. 그 두 가지 조합이 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거든요.” 부탄의 아만 리조트와 그의 스타일이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릴 것 같다.
Corneliani

Bottega Veneta
핀 스트라이프 슈트, 화이트 셔츠, 포켓스퀘어 모두 본인 소장품, 리본장식의 로퍼 Belgian Shoes by Unipair, 보스턴백 Bottega Veneta
김건우 라이프스타일 숍 모닝턴 대표
창덕궁 옆 한적한 골목길에 눈길을 끄는 숍이 있다. 마치 외국에 온 듯 숍 안에선 라운지 코트, 배스 가운, 파자마를 볼 수 있는데, 이곳은 바로 김건우 대표가 운영하는 라이프 스타일 숍 모닝턴. 숍 안에 그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고급스럽고 우아한 아이템이 가득차 있다. 문득 그 공간을 보니 그가 떠나고 싶은 장소가 궁금해졌다. “몇 년 전 미국 조지아 주 사바나에 갔는데, 그때 그 도시의 매력에 흠뻑 빠졌어요. 제가 미국에서 가본 곳 중 최고로 손꼽는 도시입니다.” 미국 남부의 특색 있는 건축물과 마치 바둑판 같은 도시의 모습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그때는 결혼 전이었지만, 작년에 결혼한 그는 아내와 그곳을 다시 여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여행을 떠날 때도 슈트 한 벌은 꼭 챙기는 그에게 사바나에 갈 때는 어떤 슈트를 입고 싶으냐고 물었다. 핀스트라이프 스리피스 슈트를 입고 아내와 함께 근사한 디너를 즐기고 싶다는 로맨틱한 답변이 돌아왔다. 장소는 여태껏 가본 프렌치 레스토랑 중 최고로 꼽는 ‘서커 1875’. “사실 이 슈트는 결혼할 때 맞춘건데 그 뒤로 한 번도 입은 적이 없어요. 한국에서 입기엔 너무 튀는 것도 사실이고요. 신혼여행을 다시 가는 기분으로 이 슈트를 입고 사바나에 가고 싶어요.”
Hermes

Ralph Lauren Purple Label
에디터 | 이민정 (mjlee@noblesse.com)
사진 | Imaxtree, 장호(인물) 헤어·메이크업 | 노은영